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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식료품을 주문했을 뿐인데, 엄청난 상자가 배달되었다. “행복을 보장합니다”라니. 이렇게 용감무쌍할 데가!
3월22일
이건 농약 같은 이야기다. 소년 A는 어떻게든 유명해져서 엄마에게 인정받으려고 아무나 살해하기로 한다. 소년 B는 그런 A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살인을 거든다. 가르치는 학생 손에 어린 딸을 잃은 교사(마쓰 다카코)는 복수를 추진한다. 그것도 아주 차디차게 식은 복수를. 이지메를 소재로 취한 일본영화는 <재팬 타임스>의 평론가 마크 실링의 비유에 따르면 “우에노 공원의 벚나무만큼” 흔하다. 그럼에도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의 <고백>이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자국 관객의 폐부를 찌르는 칼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눈에 <고백>은, 앞서 10대의 잔혹함을 그렸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성취한 시정(詩情)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고 청소년들의 생존 투쟁을 표현하는 필치는 <배틀 로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고백>에서 고발을 <히어애프터>에서 현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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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고백>의 첫 고백. 유코(마쓰 다카코)는 부주의에 의한 사고사로 알려졌던 딸의 죽음이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 A와 B가 저지른 살인이었음을 침착한 어조로 고백한다. <고백>은 유코의 고백을 재빨리 마무리한 뒤, 이를 계기로 한 다른 인물들의 고백을 연쇄시킴으로써 동일한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다. 이러한 서술방식이 <라쇼몽>을 상기시키긴 하지만, <라쇼몽>이 인물의 진술 차이로 사건의 진실을 인식 불가능의 영역에 머무르게 하는 반면에, <고백>은 앞선 고백의 빈틈을 연쇄되는 고백이 반복적으로 채우거나 뒤집음으로써 사건의 진실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고백>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나미의 죽음이라는 사건 자체는 그와 관련한 또 다른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맥거핀에 가깝다.
연민의 가능성을 넘어서는
[전영객잔] 복수의 성공담이 아닌, 관계의 실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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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설정’이 반드시 과학적 이론, 기술 그 자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종류의 ‘하드 SF’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아름다운 소설 <나를 보내지 마>와 그를 기반으로 한 마크 로마넥의 영화 <네버 렛미고>는 SF 장르 안에서 얼마나 넓은 세계관과 테마가 가능한지 보여주는 예다.
1952년 의학계는 불치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발견했다. 1962년 인류의 평균수명은 100살을 넘겼다. 1978년,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캐시(캐리 멀리건)와 루스(키라 나이틀리), 토미(앤드루 가필드)는 이곳에 온 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르는 채 함께 성장한다. 외부 세계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의 학생들은 장기기증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생산된 복제인간들이다. 사려깊고 차분한 캐시는 예민한 소년 토미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둘의 관계를 지켜보며 질투를 느낀 루스가 토미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한다. 이후 16년 동안 세 사람은 아픈 사랑과 이별을 거듭한다.
손목에 부착
복제인간, 그들의 삶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을 하다 <네버렛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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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나이틀리가 마시 태지딘이라는 낯선 감독의 데뷔작에 출연하게 된 건 오직 <더 재킷>(2005) 때문이었다. 마시 태지딘이 시나리오를 쓴 <더 재킷>은 걸프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에이드리언 브로디)과 오갈 데 없는 그를 자신의 집에 데려온 한 여자 재키(키라 나이틀리)의 이야기였다. ‘예정된 미래’를 다루는 미스터리영화였던 <더 재킷>에 매료된 키라 나이틀리는 시나리오를 쓴 마시 태지딘의 데뷔작을 ‘찜’했다. <더 재킷>과 비교하면 지극히 전형적인 멜로영화지만 <더 재킷>이 정해진 4일이라는 시간 동안 벌어졌던 것처럼 <라스트 나잇>은 하룻밤 만에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다. 그 ‘일’이란 바로 불륜의 유혹에 빠져든 한 커플의 고민이다. 키라 나이틀리는 쉽게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복합적인 캐릭터와 만났고, <아바타>와 <타이탄>의 샘 워딩턴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 흔들림의 순간 <라스트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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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배우 김혜수(41)-유해진(41) 커플이 결별했다고 양측 소속사가 4일 말했다.이들의 소속사는 "오늘 오전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결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김혜수 소속사인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전에 결별설 기사가 나서 김혜수씨와 통화하니 결별한 게 맞다고 들었다.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것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유해진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최명규 이사도 "두 사람이 헤어진 게 사실이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못해서 언제, 왜 헤어졌는지는 모른다"고 확인했다.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한 이들은 지난해 초 열애 사실을 인정해 '미녀와 야수' 커플로 불렸으나 1년여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지난해 영화 '이층의 악당'과 TV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 출연한 김혜수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을 준비 중이다. 영화 '이
김혜수-유해진 결별..소속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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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엠넷은 '슈퍼스타K3'의 오디션 응시자수가 접수 25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슈퍼스타K1'의 응시자수는 72만 명이었으며, 최종 응시자수 134만 명을 기록한 '슈퍼스타K2'는 접수 66일 만에 응시자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엠넷은 "'슈퍼스타K2'와 비교해 응시자수 증가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이런 속도라면 오디션 접수 종료일인 6월28일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엠넷은 이어 "무엇보다 응시자들의 실력과 다양성이 전 시즌보다 좋아지고 커졌다"며 "그런 만큼 올해 오디션 1차 통과도 지난 시즌1, 2와 비교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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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 25일만에 응시자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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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중국 영화시장 현황 및 사업설명회'를 열어 한중 영화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영진위 국제사업센터의 박희성 대리는 이날 발제문 '중화권 중장기 전략 및 2011-2012 사업개요'를 통해 "중국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 중국에서 한국영화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영진위는 중국영화가협회 산업연구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앞으로 5년 후 중국 영화 흥행수입이 400억 위안(약 7조1천287억원)에 이르러 세계 제2의 영화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에서 한국영화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2010년 중국영화 제작편수는 526편, 스크린 수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6천200개, 흥행수입은 전년대비 64% 늘어난 101억 위안(약 1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도 5
영진위 "한중 영화 교류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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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뭐 하는 사람들인가 싶다. 동네 아줌마의 남편 흉을 들으면서 치근대고, 시끄럽게 대낮부터 막걸리에 취해서는 토악질을 해댄다. 알고 보니 한 마을의 형사들이다. 그렇게 마을 잔치 도중 뒷산에서 한 아이의 사체가 발견되고 조 형사(신현준)와 이 형사(이기우)가 사건을 맡게 된다. 하지만 신원확인 작업부터 순탄치 않고 사건은 꼬여만 간다. 그러던 중 아이의 아버지(전노민)와 어머니(왕희지)를 만나면서 살해된 아이가 자폐아였고 가족 내에서 큰 골칫덩이였음이 드러난다. 가족 모두 아이를 짐으로 생각했던 것.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조 형사는 고민에 휩싸인다.
일단 신현준의 변신이 돋보인다. 능청스럽고 뻔뻔하며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소도시 형사의 모습은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나 <마지막 늑대>의 두 경찰, 그리고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을 떠올리게 한다. 동네 아줌마에게 추근대고, 옷차림부터 형사와는 거리
신현준의 변신이 돋보이는 <우리 이웃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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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윤의 죽음 뒤 종적을 감췄던 선일(유선일)이 1년 만에 친구들 곁으로 돌아온다. 선일은 전보다 훨씬 밝은 얼굴로 친구들을 대한다. 하지만 죽은 상윤의 행동을 흉내내는 선일의 마음 한구석엔 1년 전의 사고에 대한 자책이 여전히 웅크리고 있다. 선일의 상처는 바에서 만난 지수(박그리나)와의 사랑으로 잠시 아물지만,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한편, 강일(천우성)은 상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어떻게든 선일을 이 일에 끌어들이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의 청춘들은 끔찍한 과거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선일은 상윤의 그림자를 떨치려고 하지만 동시에 생전의 상윤을 닮으려고 무던히 애쓴다. 폭행을 일삼던 옛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던 지수는 선일을 만나 평온함을 느끼지만, 지수의 두려움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복수는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강일은 앙갚음이야말로 과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려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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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의 비행 클럽 ‘플라이 가이즈’는 비행에 목숨 건 젊은 남자들의 모임이다. 팀의 리더인 션(앤드루 키건)은 레인맨(브랜든 퀸), 포맨(닉 카터), 아인슈타인(그레이엄 노리슨) 등을 이끌며 곡예비행으로 돈을 번다. 물론 그것만으로 비행기 기름값 대기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들의 진짜 수입원은 마약왕의 마약 운반책으로 일하는 것이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마약을 운반한다고 한들 걸리지 않을 도리는 없다. 정부의 비밀마약단속반(DIA)은 여경찰 로잔나(나탈리아 시그리우티)의 미인계를 무기로 플라이 가이즈 멤버들을 모조리 체포한 뒤 그들을 이용해서 마약왕을 검거하고 인질로 잡혀 있는 비밀경찰을 구출하기로 한다.
<킬 스피드>는 인디펜던트 비행기 액션영화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싸구려 CG로 범벅된 선댄스 버전의 <에이리어 88>, 혹은 CG는 후지지만 타란티노 스타일의 재기넘치는 <스텔스>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둘 다 아니다. 일단 <킬
킬 스피드라고 하기엔 너무 긴 113분 <킬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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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했다. 장(미카엘 코헨)은 노천카페에서 오렌지를 먹고 있는 가브리엘(에마뉘엘 베아르)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이후 두 사람은 카페 화장실에서 정사를 나누다 쫓겨나기까지 할 정도로 서로의 육체와 정신을 탐닉하며 불같은 사랑을 나눈다. 만나고 싸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택한다. 헤어지고 난 뒤 가브리엘은 다시 장의 집을 찾는다. 옛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며 다시 관계를 회복해보려 하지만 왠지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화의 원제처럼 사랑이란 결국 끝을 알고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파리, 사랑한 날들>은 황폐한 사랑의 기록이다. <베티 블루>(1986)처럼 상대에 대한 사랑의 크기만큼 오히려 상처를 내는 연인들의 이야기는 프랑스 멜로영화의 어떤 한 유형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랑 자체를 의심하고, 자기가 잘못한 일임에도 오히려 상대를 탓하며 획 돌아서버리는, 말하자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당신의 사랑에 대한 '중간점검'을 <파리, 사랑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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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얼굴은 직유법 자체다. 그 영화제의 방향을 짐작게 하는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는 젊음과 가능성에서 큰 점수를 받았던 이들이 독차지했다. 올해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12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조용한 세상> <내 사랑>,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 <49일>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일우, 영화 <플라이 대디> <우아한 세계> <두 사람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바람불어 좋은 날> 등으로 예쁘고 당찬 이미지를 구축한 김소은. 누가 봄 아니랄까봐 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가 된 소감이라면.
정일우_전주국제영화제는 기성 감독님들의 열정과 노련미, 신인 감독님들의 도전정신이 어우러져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천국제영화제와는 또 다른 색깔을 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출연작을
[정일우, 김소은] 얼굴 마담? 핫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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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봤어요? 발가벗겨진 느낌인데.” <나는 아빠다>의 기술시사 직후 만난 김승우. 김승우는 “(기자가) 영화 안 보고 인터뷰해야 잘난 척도 좀 하지”라며 웃어젖힌다. 그의 호탕한 웃음에는 초조함도 묻어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대뜸 “영화 어떻게 봤냐”고,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몇번이고 물어본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아빠다>의 비리 형사 종식은 그동안 김승우가 감춰왔던 얼굴이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산 사람도 장기밀매 조직에 팔아넘기는 무지막지한 종식을 떠안고 김승우는 지난여름 끙끙댔다. 탈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 배우의 업이라지만, 일상에선 더없이 좋은 아빠인 김승우에게 ‘나쁜 아빠’ 종식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딸에게서 아빠라는 말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하고, 자신 때문에 딸을 잃은 상만(손병호)의 복수를 감내해야 하는, ‘나쁜 아빠’ 종식을 만났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랑 <해변
[김승우] 욕심은 없다, 승부욕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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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니 위버에 대해서 무슨 말을 덧붙이겠는가. 그녀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여배우 중 한명이다. 그런데 SF영화 팬덤의 세계 속으로 들어선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SF 오덕들에게 위버는 위대한 여배우일 뿐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여신이다. SF 오덕들에게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대사가 뭔지 물어보라. 열에 아홉은 <에이리언2>에서 리플리가 퀸 에일리언에게 외쳤던 대사, “걔한테서 떨어져 이 X년아!”(Get away from her, Bitch!)를 꼽을 것이다. 보통의 팬들이라면 시고니 위버가 <안개 속의 고릴라>(1988)나 <아이스 스톰>(1997)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리플리로 받아들여지는 게 좀 신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어쩌겠는가. 그녀 역시 팬덤을 즐기는 게 분명한 것을. 오덕들의 여신으로 군림하는 자신을 스스로 패러디한 <갤럭시 퀘스트>(1999)에 이어 카메오 출연한 <황당한 외계인: 폴>을 보시라. 그녀는 심
[now & then] 시고니 위버 Sigourney We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