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을 쓰는 오늘 스물아홉살이 되었다. 서른을 앞두고 심히 부담감을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올해 첫 영화 <킹스 스피치>는 아카데미 수상작 흥행 부진의 징크스를 깨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희망적인 2011년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이 시점에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 소중한 작품 <디어 미>를 만났다. 내 어릴 적 꿈도 지금의 내가 되는 거였나?
영화가 좋아서 이 일을 선택했다. 매 작품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들 속에 ‘힘들지만 재미는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이어온 영화마케터 일이 5년차에 접어들었다. 워드와 엑셀, EPK 포장 기술,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홍보 아이템을 개발하는 작업 끝에 따라오는 눈 밑의 짙은 그늘과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극도의 스트레스. 하지만 영화만 잘된다면 그동안의 고생은 다 잊어버리게 되는 신기한 직업.
요즘 나는 ‘우리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어제는 만취, 오늘은 숙취 그래도 Laughing!
-
*<시>와 <만추>가 지난 3월26일 폐막한 25회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시선상과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1이 3월30일에 막을 내렸다. 실험상은 송윤희 감독의 <하얀 정글>이, 진보상은 김성균 감독의 <꿈의 공장>이 차지했으며, 김청승 감독의 <마이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가 대화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약 36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배 늘었다.
*CGV가 3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CinemaCon) 2011’에서 글로벌업적상을 수상했다. 영화산업 상영부문에서 세계적인 업적과 성과를 이룬 사업자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경쟁부문 작품을 공모한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 참조.
[한줄뉴스] <시><만추>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수상 外
-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난 3월29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상영작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38개국 190편의 영화가 선정됐으며, 이중 장편 월드 프리미어는 1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6편에 달한다.
‘세계 대안/독립영화의 메카’이자 ‘지속 가능한 생산적인 영화제’라는 기치를 내건 이번 영화제의 특징을 살펴보자. 최근 세계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다큐멘터리와 스페인영화가 대거 초청됐다. 한국과 포르투갈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포르투갈영화 특별전, 필리핀 독립영화의 아버지 키들랏 타히믹 회고전, 이명세 특별전 등이 마련되었다.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클레어 드니, 호세 루이스 게린이 참여했다. 리처드 켈리의 <믹의 지름길>, 뱅크시의 <선물 가게를 지나는 출구>,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앙젤리카의 이상한 사례>, 예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이센셜 킬링>, 마하마트 살레 하룬의 &
입맛 돋우는 전주의 영화성찬
-
배우 남규리의 스타화보는 '여배우의 방' 콘셉으로 방콕에서 4일 동안 진행되었다.
남규리 스타화보는 3월 31일에 SK텔레콤, KT SHOW, LGU+에 오픈되며, **8253+NATE / 통화키를 누르면 감상할 수 있다.
[스타화보]남규리, ‘여배우의 방’
-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송새벽ㆍ이시영 주연의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정상에 올랐다.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험한 상견례'는 35.6%의 점유율로 전주 박스오피스 1위였던 '킹스 스피치'(15.0%)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꾸준한 인기를 끄는 이순재ㆍ윤소정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0.5%로 3위를 차지했고, 스릴러 '줄리아의 눈'이 5.5%로 그 뒤를 이었다.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4.3%)과 사위와 장인의 갈등을 그린 '미트 페어런츠 3:사위의 역습'(3.79%)이 각각 5-6위를 차지했다.윤은혜 주연의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3.77%)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 인베이젼'(3.1%), 내털리 포트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 스완'(2.5%), 스릴러 '베니싱'(2.1%)이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수영장' '줄리아의 눈' '위험한 상견례' '고백' '미트 페어런
<주말영화> '위험한 상견례' 예매율 1위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정신연령이 7살인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봉우리(황정음)는 '사랑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 믿는다.그에게 청각장애를 숨기고 사는 재벌가 상속자 차동주(김재원)가 나타난다. 동주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청력을 잃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치열한 노력으로 들리는 척 살 수 있게 됐다.삶의 대부분을 자신과 남을 속이고 살아온 그에게 우리와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MBC가 '욕망의 불꽃' 후속으로 선보이는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는 부족한 아버지를 보듬고 사는 여자와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지 못하고 살아온 남자의 만남에서 시작한다.3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PD는 "소통의 기본인 가족 형성에 관한 이야기"라며 "청각장애인이 아니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가족과 사회의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지붕뚫고 하이킥'과 '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 '내 마음이 들리니?'>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 새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황정음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황정음은 3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주연을 맡아 너무 기쁘다"며 "내일 죽을 것처럼 연기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전에 '지붕뚫고 하이킥' 할 때 조그만 계단이 있어도 올라갈 때 손이랑 발로 걸어갔어요. 너무 힘들어서.(웃음) 샤워할 때 '아 이러다 죽는 걸까'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지금은 그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잖아요."그는 "혼자만 하는 작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는 작업이라 서로 단점을 커버해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잘 될 거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황정음은 작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주목 받은 뒤 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
<황정음 "내일 죽을 것 같은 각오로 연기">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가 작품을 하고 잘 돼야 팬들 어깨에 힘이 들어갈 텐데 그동안 팬들 기를 죽이지 않았나 싶어서 미안해요."배우 김재원이 MBC '내 마음이 들리니?'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김재원은 3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가족 같은 팬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월말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마친 김재원은 2006년 드라마 '황진이' 이후 국내 드라마 복귀작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를 택했다.군 입대 전에는 해외 활동에 주력했던 그는 "활동이 적다보니 팬들도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겠냐"며 "군대 있을 때 행사를 할 때마다 (활동이 많았던) 다른 스타의 팬분들과 비교되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내 마음이 들리니?'는 지적장애인이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25살 아가씨 봉우리(황정음)와 청각장애를
<김재원 "그동안 팬들 기죽인 것 같아 미안">
-
#프롤로그
별똥별처럼 날아든 한 감독과 그의 괴이한 영화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감독 이상우와 그의 영화들입니다. 2008년경에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 뒤부터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 출현하는가 싶더니 그때마다 욕설과 칭찬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2002년에 UC버클리대 영화과 졸업, 실험영화 전공, <시간> 촬영부, <숨> 연출부라는 평범한 경력 소개가 있긴 합니다만 놀라운 건 사실 그의 다음 행보입니다. 예컨대 2008년에 <트로피컬>을 공식 데뷔작으로 선보인 그는 2011년 초인 지금까지 약 3년 사이에 다섯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단편이 아닙니다. 이중에서 <엄마는 창녀다>의 개봉을 비로소 눈앞에 두었고 이 영화는 그의 첫 번째 정식 개봉작입니다. 게다가 이상우 감독은 올해 안에 네편의 장편영화를 한꺼번에 완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표현력 면에서나 왕성한 창작력에서나 그를 김기덕 사단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보는 평도 그래서
문제아, 독종, 휴지통, 포주, 변태, 불도저…이 감독을 보라
-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 1951
물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젊은이의 양지>는 아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 작품으로 드디어 만인의 연인, 세기의 미인으로 떠오른다. 야망과 비애로 가득 찬 한 남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된 티없이 맑은 여인, 그게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역할이다. 영화사상 가장 그윽한 눈매를 지닌 남자 배우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시선을 앳되고 환한 미소로 찰랑거리듯 응시하는 그녀의 연기가 더없이 인상 깊다.
<자이언트> Giant 1956
<자이언트>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록 허드슨과 제임스 딘의 연인이었다. 말하자면 신사와 반항아 혹은 듬직하고 다정한 남자와 신비하고 거친 남자가 동시에 사랑하는 여인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한국 관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야를 일구는 두 남자의 사랑과 야망의 서사시라고 잘 알려져 있지만 결국 그 두 남자가 끝
만인의 연인에서 정신병 환자까지
-
고전 할리우드의 마지막 아름다움이 사라졌다. 절대적인 미의 대명사였던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지난 3월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살. 테일러의 대변인인 샐리 모리슨은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 정작 본인은 싫어했다) 테일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테일러가 입원했던 LA의 시더-시나이 병원에는 그녀의 네 자녀가 모두 모여서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테일러는 2004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아왔고, 지난달 이 병원에 입원해 6주간 치료를 받다가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미국 언론은 일본 원전사고나 리비아 공습 등 국제적인 이슈를 젖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죽음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마지막 고전 할리우드의 아이콘에게 표하는 경의였을 것이다.
1932년 영국 런던에서 미국인 부부의 둘째로 태어난 테일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9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아버지는 미술상이었고 어머니는 뉴욕에서 배우로 활약했었다. 어머니의 영향을
할리우드 마지막 여왕의 퇴관
-
2월7일,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클래리지(Claridges) 호텔에서는 60년째 지구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는 외계인의 이야기를 다룬 <황당한 외계인: 폴>의 인터내셔널 정킷 행사가 열렸다. 세계 각지에서 온 50여 명의 기자들이 참여한 라운드 테이블 인터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전날 미리 관람한 이 작품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렉 모톨라 감독
사이먼과 닉의 안목을 믿었지
-각본가이자 주연배우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힘들지는 않았나.
=이번 영화는 <아바타>처럼 자본이 넉넉하지도 않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막 등지에서 촬영해야 하는 작품이라 각본가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몇몇 장면은 촬영 중 급하게 바꿔야 했는데 사이먼과 닉이 함께해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는 기본적으로 내가 그들의 안목을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신의 미국식 유머와 둘의 영국식
런던에서 만난 괴짜들
-
<황당한 외계인: 폴>에는 사이먼과 닉 콤비, 그렉 모톨라, 세스 로건 말고도 또 하나의 거대한 이름이 존재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다. 사실 70~80년대 할리우드 SF장르를 오마주하면서 스필버그의 영향력을 드러내지 않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이쯤에서 스필버그가 감독한 SF영화라고는 <우주전쟁>밖에 모르는 세대를 위해서라도 한번 정리를 해보자면 스필버그는 B무비의 협소한 카테고리 속에 머무르던 SF장르를 대중적인 장르로 치켜세운 선구자 중 한명이다. 특히 외계인 장르를 이야기하면서 <미지와의 조우>와 <E.T.>를 거론하지 않는 건 목이 떨어져나가야 할 중죄다. 사이먼과 닉 역시 그 시절 스필버그 영화들에 바치는 일종의 경배로서 <황당한 외계인: 폴>의 각본을 썼다. 장르 팬이라면 외계 모선과의 접선지가 <미지와의 조우>의 마지막 무대였던 와이오밍주의 데블스 타워(사진)라는 걸 알아채고는 극장이 떠나가게 박수를 쳐댈지도
스필버그에 바치는 오마주
-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가 돌아왔다.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고? 좀비물과 액션영화에 오마주를 바치는 코미디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의 홀쭉이와 뚱뚱이 콤비 말이다. 두 사람이 새롭게 비틀고 엎어치기 한판에 도전한 장르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SF다. 게다가 콤비는 오랜 영국인 동료 연출자 에드거 라이트 대신 주드 애파토우 사단을 끌어들였다. 결과? 끝내준다.
당신은 미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다. 서부의 사막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에서 외계인과 조우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IA가 따라붙는다. 이쯤 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 <E.T.> 이후 쏟아져나왔던 ‘외계인 조우 장르’(이런 용어는 아마 없을 테지만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부르도록 하자). 그리고 <X파일> 이후 줄줄이 생산된 ‘외계인 음모이론 장르’(물론 이런 용어도 아마 없을 테지만 그
코미디 괴물들 우주를 정복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