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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계의 호날두.’ <쩨쩨한 로맨스>를 보고 나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단어다. 극중 다림(최강희)의 쌍둥이 동생인 ‘한종수’의 별명이다. 한종수는 키 크고, 얼굴 잘생겼고, 반듯한 직장에 다니는, 한마디로 완벽한 남자다. 게다가 밤샘은 물론이요, 다음날 아침까지 가능한 정력마저 갖춘 덕분에(?) 그는 평범한 누나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안다. 시시때때로 최강희와 티격태격거리는 이 남자, 신인배우 송유하가 첫 상업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다.
송유하에게 한종수는 구세주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임한 오디션에서 가까스로 붙어 얻어낸 역할이기 때문이다. 김정훈 감독은 “오디션에서 울컥한 송유하”를 보고 “한종수 역을 맡기면 성실하게 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캐스팅했다. “울컥했는지는 잘 모르겠고(웃음), 아무래도 사는 게 힘들고 하니까…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다니는 내 모습에서 뭔가를 캐치하신 것 같다.” 한종수가 그리 큰 비중은 아니지만 송유하는 캐릭터를 분석
[송유하] 콜! 영화계의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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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그들 ‘최고사령부’의 주장대로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이 영해를 침공했다면 백번 양보해 그냥 남조선 영해에나 쏠 것이지 왜 민가까지 무참히 겨냥한 거니(남조선 대통령을 두명이나 연달아 만나고 포옹했던 뽀글머리 아저씨,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후계구도를 다지기 위한 건가요, 아님 이판사판 막가파들이 득세한 겁니까.).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북한은 제정신이 아니다. 당일 조선적십자 중앙위 ‘보도’에서 “더이상 인도주의 문제해결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남북대화 파탄’을 선언하더니 이틀 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통지문’에서 유엔사의 장성급회담 제의를 거부하며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듯) “주저없이 2차, 3차 강력한 물리적 보복 타격을 가하”겠다고 응수했다.
남북이 비대칭적 위험(양쪽이 입을 위험이 현격히 차이나는 상태)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도발이든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일이 터지면 잃을 게 많은 쪽이 훨씬
[오마이이슈] 정말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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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북평화통일 기원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해 연평도 축구장입니다. 경기에 앞서 남북한의 축포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펑! 꽝! 엄청난 굉음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과거 2010년, 연평도는 북한이 민간인 지역에 대포를 발사하는 도발 행위로 민간인과 해병 2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남한도 K-9 자주포 80발로 대응사격을 했었죠. 그러나 지금, 통일을 눈앞에 둔 이곳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입니다. 남북한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북한의 정대세 감독이 보이는군요. 남한의 감독은 현역 입대로 화제를 모은 박주영 감독입니다. 박주영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제발 이런 날이, 정대세, 박주영 감독 취임 전에 오기를 바랍니다.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어서 야구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이번에 열리는 한·미 친선야구경기는 특이하게도 미 7함대 소속 원자력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통일을 눈앞에 둔 연평도는 축제의 현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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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두를 까니 한 해가 가고
캐럴을 매년 들어도 좋은 것처럼 연말의 <호두까기 인형> 관람은 이제 하나의 연례행사다. 올해도 12월17일부터 25일까지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날짜에 따라 출연하는 무용수가 달라지니 미리 시간표부터 챙겨볼 것.
2.도서관에서 무슨 일이?
tvN에서 12월27일 새 오락 프로를 시작한다.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이 사는 그 나라 이름을 딴 <네버랜드>. 일본 오락 프로 <가키노츠카이>에서 선보인 뒤 한국 모 프로에서 은근슬쩍 베껴 썼던 <조용한 도서관>이라는 벌칙게임의 판권을 사와서 한 코너로 넣었다. 신동엽, 남희석, 김성주 진행.
3.각질엔 기름이 답이라며?
각질의 계절이다. 민다고 해결될 거란 착각을 버려라. 밀면 밀수록 각질은 더 왕성해질 뿐이다. 건조한 계절을 위한 필수품으로 보디오일이 떴다. 따뜻한 사무실이 쏙쏙 뺏어가는 수분 유
[must10] 호두를 까니 한 해가 가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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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와 투자사간의 표준투자계약서가 논의되는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이하 공정특위)는 지난 11월19일, 관계자들과 함께 관련회의를 열고 위원회 내 연구팀이 마련한 계약서 초안을 공개했다. 공정특위는 지난 2009년 1월, 영진위가 영화 사업자간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한 기구로 올해 초 표준투자계약서 연구를 계획한 뒤 제작사와 투자사와의 개별 인터뷰로 의견을 수렴해 표준투자계약서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특위가 내놓은 표준투자계약서 초안은 투자자의 수익창출 권리행사 기간과 속편에 대한 권리, 정보제공 및 수익창출 의사반영 의무화, 제작사와 투자사간의 수익분배비율, 스탭 관련 보험 등 제작사와 투자사간의 계약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수익창출 권리행사 기간, 즉 영화의 저작권 귀속문제다. 현재는 투자사가 저작권의 영구적 독점적 소유를 하고 있는 게 관행이다. 공정특위 내 연구팀은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제작사와 투자사간의 ‘표준 계약’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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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종욱 찾기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임수정은 열애설이 났었던 공유와의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임수정은 "서로에게 캐스팅 제안이 들어 왔을 때 반가웠었고 작품에 대한 호감도 있어서 좋았었다"며 "열애설이 있었다고 같이 연기하고 싶은 좋은 배우를 놓치는 게 더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해 출연 결정했다"고 말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여러 상상과 의혹을 품겠지만 그 부분까지 다 헤아릴 수는 없다"며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스캔들)부담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적인 영화에 익숙해져 이번 영화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 공유의 유연함과 현장에서의 많은 아이디어 덕분에
연기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공유에게 고마운 맘을 전했다.
한편 공유가 맡은 캐릭터 이름이 '한기준' 이고 카메오로 배우 엄기준, 원기준이 등장해 '기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한기준은 칼 같은 2:8 가르마에 구김살 하나 없는 옷차림, 고객에게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고
[김종욱 찾기]임수정"열애설 때문에 공유 놓치는 건 바보 같은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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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명절 가족통신의 꽃은 자녀 걱정해주기! 이번 타자는 송효정. 나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인생’에 대한 화두가 도마 위에 오르자 본디 배려심 많은 우리 숙모님께서 구겨진 잡지 한장을 들고 나오셨다. 구원투수를 자청한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씨네리…. 어…근데 저, 영화평론가 송.효.정. 아닌데요?
2010년의 출발은 대략 난감했다. 20대의 끝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린 자의 불안은 겪어본 사람, 뿐 아니라 겪게 될 사람도 다 알 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내가 과연 발달과업을 잘 소화하고 있는가’라는 위기감이 일상을 습격한 거다. 그러고봤더니- 1. 커리어: 이른바 ‘대박’영화는 없음. 2. 결혼: 당분간 안(?) 할 것 같은 확신 100%. 3. 외모: 잦은 야근으로 인해 일반 여성에 비해 훨씬 깊고 푸른 다크서클을 자랑함. 4. 우정: 소중한 베프에게 절연(?)경고=만사가 위기 5. 결론: 제길! 라인업에 리드당해 살다보니 제대로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내년에도 난 이십대, 유럽연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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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3일 화요일 오후 4시30분, 두편의 영화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CGV왕십리에서 상영한 <아웃레이지>와 롯데시네마 청량리에서 상영한 <2AM SHOW>다. 언론·배급 시사회가 대체로 평일 오후 2시와 4시30분에 각각 한편씩 상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두편이 같은 시각에 동시에 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사정은 이렇다. <2AM SHOW>의 개봉일이 원래 12월2일이었는데, 극장의 상영스케줄을 이유로 개봉일이 12월9일로 한주 미뤄졌다. 언론·배급 시사회 일정 역시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2AM SHOW> 제작·배급을 맡은 (주)SK Telecom은 이미 확정된 <아웃레이지>와 같은 시간에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2AM SHOW>의 한 관계자는 “다른 영화와 겹치지 않도록 시사 일정을 잡는 게 영화계의 매너이자 관례인 줄 안다. 그 점에서 <
상도의상 더블부킹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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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 2년여 간 화제가 된 작품에는 그녀가 꼭 있었다.배우 장영남(37). 주로 얼굴에 철판을 깐 코믹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을 웃긴 그녀는 때로는 냉철한 모습도 보여주며 다양성을 추구하기도 했다.현재 시청률 25%를 웃도는 SBS 수목극 '대물'에서 남해도지사 서혜림(고현정 분)의 보좌관 왕중기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9월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냉철하고 섹시한 변호사 오승혜를 연기했다.그 사이 영화도 부지런히 찍었다. 지난 추석에 개봉한 '퀴즈왕'에서는 류승룡의 우악스러운 아내 역을 맡았고 다음 달 개봉하는 '김종욱 찾기'와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장영남표 강단 있는 코믹 연기를 이어간다.최근 경기 고양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는 "메뚜기도 한철인데 쉬지 않고 해야죠"라며 웃었다.1993년 극단 목화레퍼토리 멤버로 연극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로 영화에
<화제작에는 꼭 있다..'엣지 조연' 장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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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자칭 '노래하는 노동자'인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이 오는 30일 10집 '오늘이 좋다'를 발표한다.소속사 숨엔터테인먼트는 2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음반에는 안치환이 3년 동안 작곡한 20곡이 담겼다고 25일 밝혔다.CD 한 장에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응원을 주제로 한 곡들이 담겼다.2008년 촛불집회 때 부른 '어떤 유언', 공연에서 선보인 적 있는 '내 이름은 비정규직', 2003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익씨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만들었다는 '내 친구 그의 이름은', 양문규의 시에 곡을 붙인 '개망초', 김해자의 시를 노랫말로 쓴 '마흔 즈음' 등이 수록됐다.또 다른 CD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서정적인 곡들이 자리했다.김영랑의 시에 곡을 붙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김영랑 문학제에 초청됐을 당시 부른 노래다. 안치환이 작사ㆍ작곡한 '사랑하기나 했던 걸까' '더 행복하길 바래' '사랑합니다' 등의 곡에서는 짙고 깊은 쓸쓸
안치환, 30일 10집 '오늘이 좋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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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8)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서 단독 무대를 꾸민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25일 "비가 27일 열리는 폐막식 엔딩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인 '레이니즘(Rainism)' '힙 송(Hip Song)' '프렌즈(Friends)' 등 3곡을 노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아시안 게임 개최지가 인천인 만큼 한국으로 바통을 이어준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무대"라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도 중국어권 스타들과 무대에 올라 한국 대표 가수로 공연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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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광저우AG 폐막식 단독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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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인 드라마 <반올림>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불특정 다수의 호의가 쏟아지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6년 뒤 <성균관 스캔들>로 비슷한 상황을 다시 맞았어요. 현상은 비슷해도 본인 느낌은 다를 텐데요.
=<반올림> 때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어떻게 대처할지도 몰랐기 때문에 내 것 같지 않았어요. 지금은 소화할 수는 있어요. <반올림> 이후 내게 밀려드는 어떤 현상에 몸둘 바 몰라 하고 휘청거리다 무너지면 안된다, 내가 앞서 나가 단단히 발을 딛고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거든요. <성균관 스캔들>의 결과는 내가 준비하고 기다렸던 만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균관 스캔들>의 걸오 문재신 역을 원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짐작해요. 일단 대중적 호소력이 있는 캐릭터라는 판단, 그리고 너무 전형적인 역이라 도리어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점. 그동안 걸오처럼 전형
[유아인] 획기적인 소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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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의 얼굴에는 시간을 멈추는 권능이 있다. 아주 가끔, 신이 허락하면, 생의 시간을 되돌리기도 한다(그들이 매우 아름답다는 뜻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배우 유아인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반골 걸오 문재신 역을 통해 그런 일을 했다. 성년이 된 자들이 겨우 갈무리해 궤짝에 못질해 넣은 새파란 열망의 시간을 쿵쿵 흔들어 깨웠다. 여자들은 소녀였던 내게 차마 말 걸어보지 못하고 거리에서 스쳐갔을지도 모르는 완전한 소년의 신기루를 보며 안타까움에 떨었다. 어쩌면 유아인이 그리워하도록 들쑤신 시간은 실제로는 우리가 누린 적 없는 청춘의 이데아다.
연예산업의 속성상 대다수 스타가 젊음을 연기하지만, 오늘 진행 중인 나의 청춘을 작품에 부딪쳐 서사와 기계장치만으로는 결코 창조할 수 없는 ‘초원의 빛’을 스크린에 던지는 아이콘은 드물다. 유아인은, 정우성과 류승범이 머물다 간 그 자리에 당도했다. 또한 표현과 삶이 동의어인 세대의 아이인 유아인은, 트위터와 미니홈피를 통
[유아인] 획기적인 소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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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에서 제5회 중국어청년영상포럼(CYGFF)이 열렸다. 이 포럼은 세미나(CYGFF 서미트)와 청년영화 쇼케이스, 프로젝트 마켓(베이징 필름 프로젝트 파이낸싱 포럼) 등 크게 세 행사로 구성됐다. 주최는 중국전영가협회가, 주관은 중국전영가협회에서 발행하는 <전영예술>에서 맡았다.
중국에는 독립영화인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여러 독립영화제가 있다. 반면 CYGFF는 이들 독립영화제와 차별화된 지향점을 지닌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독립영화와 주류영화계 사이의 다리를 놓겠다는 것이다. 중국전영가협회가 외형적으로는 민간기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기구라는 점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쇼케이스에서 상영되는 작품 중 검열을 받지 않은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목표는 해외의 중국어권 영화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CYGFF의 쇼케이스에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중국영화의 새로운 길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