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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도 당연히, 다른 그 누군가처럼, 내 귀를 의심했다. 곡사가 CJ의 투자를 받는다고? 그렇게 큰 규모의 상업 장편영화를 찍는다고? 아이돌 함은정이 출연한다고? 게다가 아이돌에 대한 호러라고? 가장 먼저 머리를 스쳐간 건 이 요소들이 가장 안 좋은 방식으로 결합했을 때의 아주 전형적인 그림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온갖 종류의 편견이 작용한다. 아이돌, 자본, 한철 장사로서의 호러, 무엇보다 이들과 충돌하는 ‘곡사’의 상징성. 약간의 삐딱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게다가 이건 장편이다. 아무리 곡사의 영혼이 거침없다 해도 제약과 한계가 뚜렷해 보이는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시스템에 대한 무력한 타협이 아니라면 이 어울리지 않은 조합은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매혹적인 괴물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나는 결국 걱정보다는 기대를 택하기로 했다. <고갈>과 <방독피>를 지나 무엇이, 어떤 호기심이 쌍둥이 감독들을 지금 이
기이한, 아니 필연적인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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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의 첫 상업장편영화 <화이트>의 촬영이 끝났다.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내년 초 개봉예정인 <화이트>는 일단 표면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췄다. 대기업의 투자,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티아라의 함은정)의 캐스팅, 아이돌의 현실과 호러 장르의 만남.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지만, 여기에 김곡, 김선의 이름이 더해지니 어쩐지 우리의 예상을 배신하는 괴이한 물건의 탄생을 기다리게 된다. 도대체 쌍둥이 감독들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 걸까. 그들은 아이돌에게서 우리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본 걸까.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의 의아함은 어느새 왕성한 호기심이 되어 있었다. 지난 10월, 두 차례에 걸쳐 <화이트>의 촬영현장에 다녀왔다. 아직 그 어떤 밑그림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화이트>는 아마도 2011년 우리가 가장 궁금해할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쌍둥이 감독님, 매혹적인 괴물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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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솔직했고, 진지했으며, 유쾌했다.고현정(39)과의 인터뷰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갔고, 그가 쏟아낸 말들은 취재수첩 20페이지를 꽉 채웠다.지난해 MBC TV '선덕여왕'에서 신라시대 여성 정치가 '미실'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고현정이 올해는 SBS TV '대물'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서혜림으로 분해 '고현정 표 카리스마'를 잇달아 과시하고 있다. 때로는 지축을 흔들 정도로 토해내고, 때로는 꾹꾹 눌러 삭히는 다채로우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는 '신들렸다'를 평가를 낳고 있다.지난 9일 경기 고양 탄현 SBS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전날 방송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서혜림이 단정한 치마 정장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했다."촬영 중간에 문제가 많아 혼란이 좀 있었고 화도 좀 났지만 어찌됐든 시청률 25%를 넘어서며 수목극 1위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끝까지 잘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움이 좀 남긴 하지만 아직 4회가
<고현정 "까칠하죠..그러나 정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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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아이돌 스타 시아준수(본명 김준수)가 대형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로 두번째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12일 뮤지컬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시아준수는 내년 2월 1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하는 '천국의 눈물'에서 주인공 '준'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시아준수는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모차르트'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티켓 파워를 과시하면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 아이돌 스타로서 뮤지컬 진출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천국의 눈물'은 베트남 전쟁 속에 피어난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장대하게 펼쳐낸 대작 뮤지컬로 설앤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글로벌 야심작이다.'지킬 앤 하이드'로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 등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대거 참여하고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이 미군 대령 역할을 맡아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시
시아준수, 뮤지컬 '천국의 눈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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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 번에 빵~ 뜨고 싶은 생각은 원래 없어요. 조금씩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가 하는 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싶어요."KBS 2TV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2'에서 고등학생 민호수를 연기하는 신인배우 홍종현은 낮은 시청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원래 시청률을 잘 믿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정글피쉬2'는 5%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드라마는 여고생의 죽음에서 출발해 입시, 자퇴, 성적스트레스, 가족 문제, 임신, 재단비리 등 교육 현실을 고발한다. 이야기가 참신하고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청소년 드라마치곤 너무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홍종현은 "드라마가 그렇게 과장된 건 아니다"며 작품을 옹호했다."사건이나 캐릭터들을 보면 있을 법한 일들이거나
<홍종현 "한번에 뜨는 것 바라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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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빅뱅의 두 멤버인 지-드래곤(GD)과 탑(TOP0)이 듀엣 음반 발매를 앞두고 유튜브 빅뱅의 공식 채널(www.youtube.com/ygbigbang)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를 개최한다.이들은 오는 15일 싱글 '하이 하이(HIGH HIGH)/오 예(OH YEAH)'와 24일 정규 음반 발표에 앞서 14일 오후 5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엠-펍에서 'GD&TOP 월드 프리미어'를 열어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수록곡 등을 국내외 팬들에게 공개한다.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12일 "수록곡 공개와 함께 이 음악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하던 중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는 '하이 하이' 뮤직비디오와 이달 초 열린 'YG 패밀리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무대도 공개된다.
지드래곤&탑, 유튜브서 '월드프리미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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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김종욱 찾기> 김종우 김종죽 김종운 김장훅 김증언 김종유....
[헌즈다이어리] <김종욱 찾기> 김종우 김종죽 김종운 김장훅 김증언 김종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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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소녀시대의 태연이 13일 첫 방송되는 SBS TV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OST에 참여했다.태연이 부른 OST 곡인 '사랑해요'는 헤어지는 연인을 붙잡으려는 여자의 심정을 담은 발라드로 '아테나'의 첫회에 삽입되며 이날 온라인에도 공개된다.이 곡은 유명 작곡가 안영민이 만들었으며 아일랜드 휘슬과 5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졌다.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태연은 이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OST 곡 '들리나요'와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OST 곡 '만약에'를 불러 히트시킨 바 있다"며 "이번에도 태연의 노래가 안방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아테나' OST에는 강타와 '슈퍼스타K 2'가 배출한 스타 장재인 등도 참여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소녀시대 태연, 드라마 '아테나' OST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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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과속스캔들'의 배우 차태현이 2년 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헬로우 고스트'의 주연 배우로서다.'헬로우 고스트'는 자살을 꿈꾸는 남자와 귀신들이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차태현은 주인공 상만 역을 맡았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태현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밤샘 촬영을 마친 후 곧바로 상경했다고 한다. 차태현은 제주도에서 차기작 '챔프'(이환경 감독)를 찍고 있다.그는 "헬로우 고스트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시나리오부터 코미디 장르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라고 설명했다.'헬로우 고스트'는 시사 전부터 '과속스캔들'과 자주 비교됐다. 차태현이 '과속스캔들'의 성공 후 2년 만의 다시 한 번 코미디에 도전할 것이란 예측이 컸던 데다가 영화 홍보문구도 "이상하게 무거운 당신, 크리스마스엔 웃자!"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사회를 통해 드러난 '헬로우
차태현 "'헬로우..'서 감정 누르려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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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내년에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1월 5일 새 앨범을 출시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3일 밝혔다.동방신기의 새 앨범은 2008년 9월 말 '미로틱(MIROTIC) 이후 2년3개월 만에 나오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1월5일, 일본에서는 싱글 형태로 1월26일 발매된다.SM은 "새 앨범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가창력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이어 "한층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로 변신한 두 멤버의 카리스마와 사색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티저 사진이 오늘(13일) 공개된다"고 덧붙였다.동방신기는 지난해 7월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세 멤버가 전속계약 분쟁을 제기하며 팀을 떠난 후 1년여 활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탈퇴한 세 멤버는 현재 그룹 JYJ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앞서 SM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
동방신기, 1월 5일 새앨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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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나니아연대기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 '나니아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니아연대기:새벽출정호의 항해'는 10-12일 사흘간 전국 563개 상영관에서 46만9천842명(28.1%)을 끌어모아 1위에 올랐다.앤젤리나 졸리ㆍ조니 뎁 주연의 '투어리스트'는 519개 상영관에 37만2천421명(22.3%)이 들어 2위를 차지했다. 전주 1위였던 '쩨쩨한 로맨스'는 465개 상영관에서 34만617명(20.4%)을 모아 2계단 하락한 3위다.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19만6천410명이다.공유ㆍ임수정 주연의 '김종욱 찾기'는 544개 상영관 30만3천761명(18.2%)으로 4위를 차지했고, 전주 2위였던 장동건 주연의 '워리어스 웨이'는 303개 상영관에 4만2천51명(2.5%)이 들어 3계단 하락한 5위였다. '워리어스 웨이'의 누적관객은 41만7천167명이다.라이
<박스오피스> '나니아연대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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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소지섭(33)의 사진으로 장식된 관광 열차가 크리스마스인 25일 개통된다.13일 소지섭의 소속사 51K에 따르면 강원도는 25일부터 소지섭의 대형사진으로 래핑된 264석 규모의 관광 열차(누리로호) '한류 낭만열차(가칭)'를 서울부터 남춘천까지 매주 토,일요일 하루 2회씩 운행한다.열차에 래핑되는 사진은 소지섭이 강원도를 여행하며 제작한 포토에세이 '소지섭의 길'에 수록된 것이다.소속사는 "국내에서 기차에 연예인의 사진이 래핑되는 것은 소지섭이 최초"라고 전했다.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 측은 "소지섭 씨의 참여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기차여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강원도의 자연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소지섭은 25일 열차 개통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초청돼 열차를 타고 남춘천까지 여행하게 된다.앞서 소지섭은 지난 9월 제
'소지섭 열차', 서울-남춘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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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부부 동반 출연에 대하여 하희라는 "많은 고민과 의논을 했다"고 전하며
"의외로 주변에서 좋은 말씀 해줬고 개인적으로 김희애, 오윤아 씨가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고 기대된다며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최수정-하희라 부부의 동반출연은 1991년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9년 만이다.
이어 하희라는 "부부 동반출연은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최고의 역할, 최고의 드라마로 '프레지던트'만한 작품이 없을 거라 생각해 출연 결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도망자 plan.B'후속으로 방영되는 '프레지던트'는 최수종-하희라 부부 외에 그룹 트랙스의 보컬 제이, 슈퍼주니어의 성민 등이 출연하고 12월15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동반출연은 ‘프레지던트’가 처음이자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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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 중 하나가 송년회다. 하루 걸러 한번씩 열리는 송년회에 의무감을 발휘해 얼굴이라도 비치려 하다 보니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진다. 물론 개중에는 뜻깊고 마음 따뜻해지는 송년회도 있다. 12월8일 열린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송년회도 그런 자리였다. 일단 그렇게 많은 영화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 봤다. 노장부터 중견을 거쳐 신인감독까지 100명도 넘는 감독들이 가슴에 이름표를 붙인 채 피카디리 극장 뒤편 한 호프집 2층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 떨고 술잔을 부딪히는 모양새가 신기하기까지 했다. 누군가는 ‘감독들이 느끼는 위기감 탓’이라고, 누군가는 ‘요즘 감독들이 그만큼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지만 이유야 어쨌건 감독들의 연대를 위한 만남의 자리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들의 대화는 단지 덕담에서 끝나지 않았다. 푸념과 한숨 그리고 짜증과 분노까지 튀어나온 건 당연한 일이다. 흥행에 성공한 감
[에디토리얼] 그 ‘연인’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