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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를 시작으로 64회 칸 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시놉시스 조차 철저히 비공개를 고수했던 <미드나잇 인 파리>는 75세 감독의 여전한 사랑예찬가다. 시작부터 영화는 세느강, 에펠탑, 퐁네프, 루브르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파리의 명소들을 관광엽서세트처럼 늘어놓는다. 글이 좀체 잘 안 써지는 소설가는 약혼녀와 그 부모를 따라 파리에 왔다가 자신의 우상인 헤밍웨이와 F.W 피츠제럴드, 그리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모든 예술가들을 만나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에브리원 세즈 아이러브 유> 이후 다시 찾은 파리. 우디 알렌은 단순히 현재의 파리 예찬이 아닌, 시간을 거슬러, 또 거슬러 올라가며 파리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온갖 판타지의 집대성을 감행한다. 전작들의 편집증적인, 심기 불편한 이야기들은 죄다 빼 버린 로맨틱코미디다. 현실을 망각한 듯한 우디 알렌의 시선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평가는 양호하다. 특히
다양성을 모토로 한 세계 영화 축제, 제 64회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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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를 시작으로 64회 칸 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씨네21이 그 화려한 개막식 현장을 찾았다.
[화보] '화려한 개막' 제 64회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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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창간 16주년을 맞아 김태용 감독, 박중훈, 정성일 감독, 유아인 등 국내 정상급 배우, 감독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토크쇼 프로그램.
[영화, 열정을 말하다]배우 박중훈 토크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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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2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해 7월 3일까지 공연된다.
김준수,"‘모차르트’는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게 해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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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에바 캐시디의 <Time After Time>을 자주 들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캄캄한 밤중에 이 곡을 틀고 커피와 담배를 흡입하면서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란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러 갔다가 이 곡을 만났다. <Time After Time>은 <써니>를 열고 닫는다. 보니 엠의 <Sunny>가 제목에 영감을 줬다면 <Time After Time>은 영화가 80년대 추억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 <써니>는 결국 삶에 대한 얘기다.
사실 영화의 삽입곡들은 일종의 내레이션이다. 그래서 직관적이다. 여고 점심시간 매점의 아비규환 위로는 ‘신디 로퍼 언니’의 <Girl Just Want To Have Fun>이 흐르고,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에 뒤엉킨 써니와 소녀시대의 아수라장에는 조이의 <Touch By Touch>가 흐른다. 리처드 샌더슨의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소녀의 추억 속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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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옷은 대체 어디서 사니?” 이런 질문 참 많이 받는다.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구입 장소를 명시할 순 없다. 내 옷들의 대부분은 빈티지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격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고, 간만에 빼입고 젊음의 거리에 놀러갔을 때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이다(가끔 유니클로 티셔츠를 입고 나갈 때 그런 경우가 허다하다).
빈티지 구입 요령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광장시장이나 홍대의 유명 빈티지 옷가게에 직접 가서 심혈을 기울여 고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부분 가게들은 옷을 대량으로 쌓아놓고 팔기 때문에, 매의 눈매와 진정한 센스가 없다면 맘에 드는 옷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먼지만 뒤집어쓰고 나오기 일쑤다. 그래서 내가 애용하는 건 인터넷 빈티지 의류 사이트다.
여기서 장소를 명시할 수 없는 진짜 이유를 고백해야겠다. 빈티지 옷은 그 특성상, 단 한벌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어떤 옷을 발견하고서,
[타인의 취향] 이런 빈티지 룩 보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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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리한 TV코미디.” 2011년 2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NBC>의 시트콤 <파크 앤드 레크리에이션>의 출연진 7명을 표지에 등장시키며 이같은 촌평을 덧붙였다. 미드를 열심히 챙겨보는 시청자라면 <오피스> <모던 패밀리> 등으로 익숙해졌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만들어지는 이 시트콤은, 포니라는 가상의 소도시를 무대로 삼아 거대한 구덩이를 시민공원으로 만들려는 시청 공원과 직원들의 노력과 일상을 그려낸다.
주인공은 포니 시청 공원과의 넘버투 레슬리 노프(에이미 폴러)다. 상사인 론(닉 오퍼먼)을 비롯한 나머지 동료들이 뻔뻔함과 귀차니즘으로 무장한 전형적인 관료제의 기생충들이라면 매사에 자신만만한 레슬리는 공무원임을 사랑하고 또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반대의 캐릭터다. 성공한 여성 정치인들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사무실에 장식해놓은 소녀 같은 면모도 있다.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매사 열심인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타임>도 인정한 코미디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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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정보 매거진 <베니티 페어> 1월호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부호 랠프 로렌의 차고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미술관 같은 차고’라는 표현을 골라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촬영된 전 차종들은 백색 좌대에 올려져 하이라이트 조명을 받은 채 자태를 과시하고 있어서 수장고보단 전시관처럼 보였다. 그가 평생 수집한 클래식 명차는 70여대가 넘는데, 이중에서 선별된 17대가 최초로 유럽 나들이에 나선다. 2005년 보스턴 미술관에서 열린 소장 명차 전시회에 이은 것으로, 프랑스 파리 장식 박물관에서 4월28일부터 여름의 끝물까지 넉달여 전시의 형태로 공개된다. 전시 타이틀을 ‘자동차의 예술’(The Art of the Automobile)로 잡았다. 랠프 로렌의 차량 컬렉션 화집 <속도 양식 미>(Speed Style & Beauty, 2004)에서 “언제나 차를 예술품으로 간주했다”고 고백한 그다.
1차대전 직후인 20세기 초, 기계의 우월성을 추앙하는 세계관이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기계 미학의 전위, 전시공간의 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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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기에 썼던 글을 지우기 위해 쓴다. 언젠가 이곳에 플라톤의 ‘코라’(chora)를 주제로 한 데리다와 아이젠만의 건축 프로젝트에 관해 쓴 적이 있다. 그들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구상을 담은 한권의 책으로 남았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자는 뒤에 “두 사람은 애초에 건축을 지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애초에 그들의 작업이 초점이 어긋났다는 느낌에서 쓴 글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 글 역시 살짝 초점이 어긋났다는 느낌이다.
‘코라’의 개념으로 돌아가보자.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수립하다가 이데아계와 현실계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설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념계가 보편자의 세계라면 현실계는 개별자의 세계다. 이념계가 정신의 세계라면 현실계는 물질의 세계다. 이렇게 성질이 급진적으로 다른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일까? 이 대목에서 플라톤은 두 세계를 무리 없이 매개해주는 제3의 요소를
[진중권의 아이콘] 건축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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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의 <오월愛>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참가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기억을 담아내려 한다. 이런 시도는 오늘날 환영받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80년 광주에 대해서는 일종의 피로감 같은 것이 있다. 한번도 제대로 평가받진 못했지만 가해자나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 모두 잊고 싶어 하는 역사가 되었다. 광주사태라 불리던 것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불리는 형식적 복권을 이뤄냈어도 그때의 정치적 지형과 다름없는 현재에서 사람들은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 편 저 편으로 나뉜다. 가해자쪽이었던 정당이 지금도 한국사회의 여당이고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사태로 기억하고 있는 현실에서 형식적 명명 작업이 가리고 있는 상처의 진액은 더욱 농도가 높아졌다.
19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 상당수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죄책감을 품고 있으나 그걸 다시 기억하는 일은 망설여진다. 적어도 이 글을 쓰는 필자는 그랬다. 선과 악의 이
[김영진의 인디라마] 당신의 윤리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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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권 연작은 시종 ‘시선’의 의미를 강조해왔다. 2003년 <여섯개의 시선>으로 출발해 2006년 <다섯개의 시선>과 <세번째 시선>, 2009년 <시선 1318>을 거쳐 올해 <시선 너머>까지 유달리 ‘시선’을 전면에 내세운다. 종래의 영화들에서 시선의 개념이 종(種)의 수나 다루려는 제재의 성격을 지칭하는 것이었다면 <시선 너머>에서 ‘시선’은 그 자체로 영화적 레토릭의 기능을 해내고 있다. <시선 너머>에 함께 묶인 다섯편의 단편은 비교적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화적 개념으로서 ‘시선’의 문제를 끌고 왔을 때 강이관의 <이빨 두 개>와 윤성현의 <바나나 쉐이크>가 눈에 들어온다. 두 영화 공히 수준급의 단편이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거니와 여기서의 쟁점은 시선의 다중성 또는 산포(散布)된 시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두 영화에서 다뤄지는 ‘시선’이란 개인
[전영객잔] 시선의 교차로 당신은 어디에 서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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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의 2003년 공포영화 <엑스텐션>의 한 장면입니다. 이 같은 사이즈의 숏에서의 화면구도(Framing 혹은 Composition을 일컫는)는 장면 속 인물이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에 좀더 많은 공간을 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프레임 속 인물은 시선의 방향보다 오히려 반대쪽의 공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면구도는 공포영화나 스릴러 장르에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것 혹은 화면 속에 인물이 간과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합니다. 만약에 스마트폰으로 공포영화를 찍겠다면 장르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화면구도에 대해 좀더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영화의 다른 장면을 한번 보도록 하지요. 인물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위의 사진은 역시 공포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숏 중 하나인데, 마치 카메라가 제3자의 입장에서 인물을 바라보는 것 같은 이 프레이밍은 누군가의 시선으로 훔쳐보는 시점숏처럼 쓰이곤 합
[영상공작소] 공포심 유발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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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타운>
연출 황의경, 김진원 | 각본 서숙향 | 출연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 | 5월11일부터 수·목요일 밤 9시55분 | KBS
‘식모’가 돌아왔다. <로맨스타운>은 도박꾼인 아버지 때문에 상위 1%의 사람들이 산다는 1번가의 재벌집에서 3대째 식모살이를 하게 된 20대 여성 노순금(성유리)의 이야기다. 몸에 감겨드는 메이드복에 하이힐을 신은 순금의 스틸컷을 보면 영락없이 <하녀>의 은이가, ‘가정부와 주인집 아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드라마의 줄거리를 보면 자연스럽게 <지붕뚫고 하이킥!>의 세경이 생각난다. 그러나 <로맨스타운>이 조명할 가정부 이야기는 고용주와 고용인의 첨예한 계급 갈등이나 못 가진 자의 서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들어보자. “5년 전에 모 방송사에서 일하던 40대 청소부 아주머니가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100억원이라는 초유의 상금을 받고도 그 사실을 숨긴
1번가 식모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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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플리>
연출 최이섭 | 각본 김선영 | 출연 김승우, 이다해, 박유천, 강혜정 | 5월30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55분 | MBC
방탕한 부잣집 아들 주위를 맴돌며 그를 모방하던 가난한 청년(리플리)은, 자신이 곧 부잣집 아들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힌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주꾼 리플리>의 줄거리다. 하이스미스가 만들어낸 이 섬뜩한 캐릭터가 어디선가 언급된다면, 그건 분명 욕망과 거짓된 환상을 설명하기 위한 보조장치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짝패>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미스 리플리>는 제목에서 연상 가능하듯 욕망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일삼으며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아로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 20대 여성이 학력을 위조해 출세하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려는 거짓말을 반복하게 되면서 파멸의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이쯤에서 선명히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2007년 학력 위조와 변양균 전
The Talented Miss 신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