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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이 테헤란로의 마천루를 누비는 게 가능할까? 장동찬 청풍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먼저 해외 영화인들을 위한 세금 제도와 인센티브 시스템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외국영화의 로케이션 유치를 위해서는 그들에게 매력적일 만한 상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장동찬 운영위원장은 전세계 영상위원회의 국제 네트워크인 세계영상위원회(Association of Film Commissioners International, AFCI)의 12명의 이사 중 한 사람이다. 59개국 369개 영상위원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회원간의 영화 및 TV프로그램 로케이션 유치활동을 조율하는 이 기구에서 그는 지난 2008년, 유일한 아시아인 이사로 선정된 다음, 2년 뒤인 지난 11월2일 재선됐다. 세계영상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그리고 해외의 영상위원회들이 자국 로케이션 유치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세계영상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가.
=영상위원회간의 국제 네
[장동찬] 외화 로케이션 유치하려면 세제 정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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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무성 감독의 본업은 재즈 평론가이자 재즈 전문 잡지의 편집인이며 그리고 재즈 음반 프로듀서다. 한마디로 그는 재즈인이다. 영화로 재즈를 껴안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 그가 연출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도 당연히 그런 재즈 사랑의 연장선에 있다. 이 영화는 한국의 재즈 1세대 음악인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현재를 담고 있다. 말하자면 후배 재즈인이 선배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인 셈인데, 여기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큰 선물을 기획하게 된 것일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버전과 개봉 버전이 많이 다른가.
=전반적으로 그때가 좀더 산만했다. (웃음) 큰 신이 들고 난 건 없지만 영화적인 흐름을 많이 다듬었다. 주인공인 재즈 1세대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서 강조하기로 했다. 그들의 솔로 음악 신을 좀더 집어넣었고 전반적으로는 담백하게 만들려고 했다.
-평소에 재즈 1세대와는 어떤 관계였나.
=알고 지낸 지가 꽤 됐다. 20살 때 내가 재즈
[남무성] 우리의 재즈 1세대를 알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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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이기 속에 태어나서 람보르기니 한번쯤 몰아보는 꿈을 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는 사람들도 <아이언맨>에서 아우디 R8을 몰고 질주하는 토니 스타크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포르셰, 부가티 등 슈퍼카, 명품차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설사 이런 차를 실제로 몰아보는 기회가 오더라도 사고라도 날까봐 살떨려서 운전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명품차를 마음껏 타보고 경주는 물론 경찰 추격전도 불사할 수 있으니 바로 <니드포스피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란투리스모>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레이싱 게임의 대표주자. 이전 <핫 퍼슈트> 이후 무려 7년 만에 돌아온 <니드포스피드>의 최신작 <니드포스피드: 핫 퍼슈트>. 이미 지난 <니드포스피드>에서 볼 수 있었던 경찰차와의 추격신, 부가티 정도는 과감하게 완파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액션.
[디지털] 람보르기니와 파가니 타고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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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어떤 PMP를 사용하고 있나?’ 실로 고루한 질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과 몇년 사이에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디지털 시장은 또다시 변혁을 맞이했다.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재편성된 것. 세상에는 온통 아이폰과 아이패드, 갤럭시S와 갤럭시 탭만 존재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아직 끈질기게 남아 있지만 MP3플레이어나 PMP 같은 것은 점점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조만간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아니면 그 모두를 합친 것 같은 제품으로 통일될 것 같다. 이미 이런 시장의 분위기는 오래전부터 팽배했다. 당연히 이 모두를 합한 제품이 등장하리라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으며 의외로 빨리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도 꿋꿋하게 제품을, 그것도 PMP를 출시하는 제조사가 바로 코원이다. 솔직히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의 재탕이긴 하지만 코원의 새로운 PMP에는 최신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 바로 3D 기능이다. 물론
[디지털] 안경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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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손석춘 전 <한겨레> 논설위원의 <신문 읽기의 혁명>이 출간되었다. 언론의 무서움을 대중이 알게 된 시기, ‘안티 조선’ 운동의 시대였다. 같은 이슈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말할 수 있는지, 한국의 현대사가 어떤 방식으로 왜곡되어 전달되어왔는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세상은 많이 변했다. 무엇보다 매체의 성격이 많이 변했다. 이제 종이신문만을 두고 정보 전달에서 왜곡의 위험을 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방송과 신문이 갖고 있던 권력은 온라인에 그 자리를 상당 부분 내주게 되었으니까. 섹시한 제목으로 무장하고 클릭을 유도하는 포털 사이트의 짧은 뉴스 제목들, 홍수 같은 자연재해부터 동네 극장의 영사사고까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트위터 타임라인…. 생각하는 대신 클릭하고, 소문과 뉴스는 무한대의 이종교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간다. 그러는 새, 어떤 이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몰라도 그 이슈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를 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생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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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가 있다. 전례없이 똑똑하고 글 잘 쓰는 이 살인마는 자신의 살인이 강자에게 대항하기 위해 약자가 저지르는 정당한 폭력이라고 우긴다. 모터사이클 선수, 퇴역군인, 가출소녀가 차례로 죽어가는 가운데 사회는 거세게 요동치고 대중은 살인마에게 압도당한다.
소설은 관련자들의 시선을 통해 살인범을 쫓는 과정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가출소녀의 죽음에 격분한 정의파들이 있다. 이혼당한데다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는 중년의 형사와 한때 싸움 짱이었으나 스포츠댄서로 전향한 남학생. 이 반대편에는, 추리를 즐기며 살인범의 마음을 엿보고자 하는 심리분석파가 있다. 아버지에게 받은 트라우마를 껴안고 살아가는 피해자심리전문요원과 경찰이 기분 나쁠 만큼 수사의 허점을 잘 짚는 기자. 어디선가 볼 법한 이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한국사회의 어두운 풍경이 하나둘 드러난다. 가출 청소녀들의 밤거리 생존 전략, 군대와 학교와 어린이집의 폭력, 나아가 살인범의 편지가 하나둘 노출되며 그것에
[도서] 사회파 추리소설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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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백비트’편집인) ★★★☆
빌보드 체크가 심심해진 지 오래다. 힙합과 알앤비 등 흑인음악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까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신선하되 요란한, 즉물적이라 부담스러운 노래가 주를 이룬다는 건 좀 재미없다. 에릭 베네는 그 로열 계급에서 벗어난 지 한참됐다. 여전히 ‘필’과 ‘솔’에 집중하는 그의 노래를 차트와 라디오와 클럽이 더는 환영하지 않지만, 홀로 찾아듣기를 즐기는 사색적 리스너에게 발견의 기쁨을, 오래된 알앤비 마니아에게 안정된 위로를 안겨준다.
김학선 (웹진‘보다’편집장) ★★★☆
날이 추워지면 자연스레 흑형들의 음악이 더 생각난다. 그게 옛것일수록 좋다. 그런 점에서 에릭 베네의 이번 앨범은 음악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더없이 적절하다. 에릭 베네는 시간을 거슬러 좀더 복고적으로 이번 앨범을 꾸몄다. 앨범의 첫곡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부터 이를 증명한다. 따뜻한 질감의 소리들은 이렇게 당신과 당
[hot tracks] ‘필’과 ‘솔’에 집중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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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피스의 전작 ≪The E.N.D≫의 <Boom Boom Pow>는 빌보드에서 12주 연속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고 <I Gotta Feeling>는 14주간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일이다. 이 전무후무한 기록이 블랙 아이드 피스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신작 ≪The Beginning≫이란 제목은 그에 대한 중의적인 표현이다. 다만 짐작하건대, 엄청난 성공과 스트레스는 클럽 튠 너머로 사라지고 오직 친숙한 비트가 만드는 안정감만 남는다. 꽤 흥미로운 인상이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쿨하다. 첫 싱글 <The Time(Dirty Bit)>가 겨냥하는 건 ‘춤추기 좋은 음악’이자 ‘비트로 짠 반짝이 의상’이다. 영화 <더티 댄싱>의 주제곡 <(I’ve had) The Time Of My Life>를 활용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방식은 전반적으로 동일하다. <Fashion Beats> <Light Up T
[추천음반] ≪Th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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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30일까지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양희경, 이태원, 이혜경, 김희원, 홍지민, 김현진, 김현숙, 김소향, 이정미, 최우리 | 02-744-4334
감동의 드라마? 없다. 화려한 무대? 없다. 그러나 유쾌하고 즐겁다. 뮤지컬 <넌센세이션>는 올해로 국내 공연 20년을 맞은 <넌센스>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다. ‘웃기는 수녀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해프닝’이라는 시리즈의 설정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버전에서 더욱 웃음 수위를 높였다. 죄악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자선공연을 떠난 다섯 수녀의 캐릭터별 장기자랑과 스탠딩 코미디가 관객의 배꼽을 잡아 뺀다. <넌센스>의 터줏대감 양희경, <명성왕후>의 히로인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이혜경, <톡식 히어로>의 홍지민 등 노련한 배우들이 쇼의 제맛을 살린다. 팁 하나! 공연 중간에 진행하는 다트게임과 경매 이벤트를 놓치지 말자. 가급적 통로쪽 좌석을 예
[공연] 뮤지컬 <넌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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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17~25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2월22~31일 | 유니버설아트센터 | 070-7124-1740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12월31일~2011년 1월2일 | 서울 열린극장 창동 | 02-3442-2637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호두까기인형>
12월18일~2011년 1월30일 |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 02-738-8289
<호두까기 인형>의 계절이 왔다. <호두까기 인형>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의뢰를 받아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마린스키 예술감독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해 탄생시킨 고전 발레다. 1892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0여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돼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야기는 대강 이렇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고 잠이 든다. 꿈속에서 인형
[공연] 당신이 꿈꾸는 <호두까기 인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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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달아 멋진 역할을 맡다보니 어쩔 수 없이 왕자병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가끔 스태프나 매니저 앞에서 왕자병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정말 용식이 같다'고 합니다."MBC TV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서 재벌 2세 구용식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시후는 14일 이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이날 여의도 MBC에서 만난 박시후는 "요즘 용식이 캐릭터에 푹 빠져있는 것 같다. 작품 끝나면 정상으로 돌아와야하는데 그게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내조의 여왕'의 히트로 만들어진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가 연기하는 구용식은 재벌가 서자라는 아픔을 갖고 있지만 능력있고 매력있어 뭇 여성들로부터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으로 불린다. 패셔너블한 데다 노래방에서 섹시댄스도 멋지게 소화해 회사 여직원들이 뒤로 넘어간다."'꼬픈남'이라고 대본에 써준 작가 선생님께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
<박시후 "진짜 왕자병에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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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ㆍ연예가에 희망과 슬픔이 교차한 한해였다.전국민의 관심을 끈 '슈퍼스타K2'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아마추어 합창단의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던 '남자의 자격'과 동성애를 공론의 장으로 이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등은 희망을 노래했다.반면 한류스타 박용하와 최진영의 자살,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 파문, 신정환의 원정도박 파문 , 엠넷의 '4억 명품녀' 파문 등은 씁쓸함과 슬픔을 안겨줬다.방송가는 SBS의 동계올림픽ㆍ월드컵 단독 중계에 따른 파문과 KBS, MBC 노조의 파업 등으로 시끄러웠다.이와 함께 KBS 이사회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수신료를 1천 원 인상하는 3천500원 인상안을 의결했다.◇가슴 따뜻한 인간승리 스토리 이어져 = 무려 134만 명이 오디션에 응모한 엠넷 '슈퍼스타K2'는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10% 벽을 돌파한 데 이어 최종 시청률이 18.1%까지 치솟으며 국내 케이블의 신기원을 열었
<2010 문화> ⑨희망ㆍ슬픔 교차한 방송ㆍ연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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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해운대' 같은 '1천만 영화'는 올해 없었다.하지만 30억-50억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히트하면서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한국 영화 7편이 포진했다.지난해 연말 개봉한 '아바타'가 국내외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3D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할리우드 3D 영화들도 잇따라 개봉하고 정부의 3D 지원책도 나왔다.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도 시끄러웠다. 지난해 도중하차한 강한섭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희문 위원장은 지원 사업과 관련해 구설에 오르면서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제작비 30억-50억원대 영화들의 선전 = '해운대'(1천48만명)와 '국가대표'(842만명)가 동반 히트한 작년에 비해 관객이 1천만명을 넘거나 이에 육박하는 대형 흥행작은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원빈 주연의 '아저씨'(622만명)와 송강호ㆍ강동원 주연의 '의형제'(546만명)는 500만명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이들 작품의 순
<2010 문화> ⑩거품뺀 한국영화..히트작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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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요계에는 명암이 교차한 한해였다.
소녀시대, 카라 등의 아이돌 그룹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K-POP 열풍을 일으키며 '신(新) 한류' 흐름을 형성한 반면 국내에서는 비ㆍ이효리ㆍ타블로ㆍMC몽ㆍ이루ㆍ크라운제이 등이 각자 다른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또 김도향의 데뷔 40주년, 이승철의 데뷔 25주년, 신승훈 데뷔 20주년, 보아 데뷔 10주년, 고(故) 김현식 사망 20주기를 맞아 기념 음반 및 공연이 풍성한 한해였지만, 지난 3월 천안함 침몰,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참사들이 가수들의 신보 연기로 이어져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디지털 음악 환경에서도 명암은 뚜렷했다. 음원 생산자와 음원 서비스 사업자 간 디지털 수익 배분 불균형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던 반면, 3D로 촬영한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스마트폰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이용한 음악 콘텐츠가 쏟아졌
<2010 문화> ⑪명암 뚜렷했던 가요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