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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오락가락하는 비 끝에 무더위가 보인다. 슬슬 휴가계획을 짜야겠다 궁리하는 중이다. 요 몇년간 여름휴가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나 올해는 어디 가서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놀아보자는 생각이 들어서다. 목적지는 이탈리아. 결정하자마자 예산 마련과 더불어 이탈리아에 대한 공부에 돌입했는데, 여행 예산과 루트를 짤 수 있는 가이드북과 더불어 책상 옆에 책들을 쌓다보니 다 먹고 쇼핑하고 노는 얘기다. 유럽 국가별, 도시별로 특색있는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책은 <유럽 맛보기>다. 식도락 여행을 작정하고 유럽행을 결심한 이에게 크게 도움이 될 책인데, 이탈리아를 다룬 대목이 가장 많으니 참고하시길. 초콜릿, 치즈, 케이크, 고기, 파스타를 비롯한 면요리, 와인, 각종 안주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씀. 절대 밤에는 읽지 마시라. 배고파 미칠지도.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면 돈 한푼이 아쉬워지게 마련이니 이탈리아 식도락 기행의 원대한 꿈은 책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책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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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고 여인들의 모습이 교차할 때 우린 아직 이들의 관계를 확언할 수 없다. 화면이 흑백으로 내려앉은 다음 1936년 린(아오이 유우)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우린 이 영화의 갈 길을 예상한다. 작고 여려 보이지만 당차고 독립심이 강해 보이는 린.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강요로 성사된 이웃 마을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못내 아버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막지 못하는 어머니가 린은 야속하다. 혼인식 날 린은 “엄마처럼 살기 싫다”며 무작정 집 바깥으로 뛰쳐나가 들판을 달린다. 그리고 컷. 2004년의 카나(스즈키 교카)는 피아니스트가 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피아니스트 옆에서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헤어진 애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고민에 빠져 있다. 카나의 할머니, 그러니까 린의 장례식 소식이 들려오고 카나는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와 동생 케이(히로스에 료코)를 만난다.
할머니와 손녀들의 이야기. 그 사이에 한 세대의 이야기가 더 있다. 사
여섯명의 일본 여배우가 모인 자체만으로 화제인 <플라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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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마르>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수입해 개봉하게 된 영화다. 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만큼, 예술영화 마니아가 주 대상으로 보이지만, 실제 <알라마르>의 관객층은 5월을 맞이한 가족관객까지 포함한다. 영화가 비추는 대상은 이별을 앞둔 아버지와 아들이다. 멕시코 출신의 남자 호르헤(호르헤 마차도)는 이탈리아 여자인 로베르타(로베르타 팔롬비니)와 사랑을 나눈 뒤, 아들 나탄(나탄 마차도 팔롬비니)을 낳는다. 하지만 로베르타는 도시로 떠나려 하고, 호르헤는 자연에 머물기를 원한다. 나탄은 엄마와 로마로 떠나기 전, 아버지와의 시간을 갖기로 한다.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 군락지인 멕시코의 반코 친초로.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까지 부자 삼대가 이곳에서 매일 하는 일이란 낚시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잠을 자는 것이다.
<알라마르>는 아버지와 아들이 부자의 정을 쌓는 가족영화인 동시에 <오션스> <지구> 등
반코 친초로의 풍광과 그곳의 느긋한 일상 <알라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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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e gamin au velo>, <Martha Marcy May Marlene> 레드카펫, 포토콜 현장
[화보] < Le gamin au velo > 등 제 64회 칸 영화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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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2008년 9월,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최대 보험사 AIG의 몰락은 월 스트리스트를 뒤흔들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3천만명이 해고됐으며 5천만명이 극빈자로 몰락했다. 집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받았던 평범한 서민들은 길거리에 나앉았다. <인사이드 잡>은 2008년 경제 위기의 원인이 놀랍게도(혹은 당연하게도) 이미 1980년대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었음을 밝혀낸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40년 동안 미국은 단 한번의 경제 위기도 겪지 않았다. 그리고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은행과 투자자들과 정치계가 적극적인 유착을 시작하면서부터 ‘경제 규제’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꺼낼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2000년대 초반, 각종 신용평가기관과 투자은행들은 이미 리먼 브러더스와 AIG의 위험 상황을 감지했지만 그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 대신 자회사의 안전을 위해
분노하고 질문하라. 잘못을 되풀이하지 마라. <인사이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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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바람을 피우다 들켜서 엄마가 저와 형을 데리고 집에서 나왔어요. 차를 타고 돌아다니던 중 엄마가 매춘죄로 끌려가기도 하고…. (중략) 청혼과 결혼 경력이 11번인 ‘결혼 중독자’ 아저씨가 엄마에게 청혼한 적도 있어요.”
영화의 후반부, 여름방학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고등학생 조지(로건 레먼)는 위와 같이 대답한다. 그리고 조지의 얘기는 곧 <마이 원 앤 온리>의 줄거리다. 뮤지션인 바람둥이 아빠(케빈 베이컨), 그런 아빠를 떠나 제2의 화려한 인생을 꿈꾸는 현실감각 제로의 엄마(르네 젤위거), 엄마를 닮아 철이 없는 형과 시니컬한 문학소년 조지. 이 네명의 ‘콩가루 가족’이 <마이 원 앤 온리>의 중심인물이다. 카메라는 그중에서도 엄마 ‘앤’의 여정을 쫓는다. 매번 바비인형 같은 옷차림을 하고 부자 남편을 찾아 보스턴-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를 가로지르는 그녀의 여정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가 앤의 캐릭터마냥 ‘다
간단하게 정의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존재 그리고 조지 해밀턴 <마이 원 앤 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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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딸과 아버지가 훈장과 제자로 처음 만난다. 헷갈리지 말자. 딸이 훈장이고 아버지가 제자다.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두열(안내상)은 딸의 존재를 몰랐다. 아내에게 집적대는 조폭과 싸우다가 골프채로 머리를 맞고 식물인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두열의 아내는 딸 송이(진지희)를 낳다가 죽었고 딸은 아내의 먼 친척인 예절학당 훈장(윤주상)에게 맡겨졌다. 5년 만에 깨어난 두열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망나니처럼 살다가 법원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송이가 꼬마 훈장으로 있는 학당에 들어오게 된다.
<회초리>는 초반에 꼬마 훈장과 어른 제자라는 설정에서 발생하는 웃음에 집중한다. 예절교육을 받는 두열과 송이가 티격태격 다투는 에피소드는 한국 코미디영화의 전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회초리>는 감동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영화다. 초반 코미디의 기운이 다하면 <회초리>는 서둘러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고 노력한다. 관객은 송이와 두열이 부녀
지나친 의도는 오히려 눈물샘에 내성만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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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독이 다르면 영화도 다르다. 같은 무협 블록버스터라도 서극(<칠검> <적인걸>)과 진가신(<명장>)이 만들면 이인항(<삼국지: 용의 부활>)과 진가상(<화피>)의 영화와 다르듯 맥조휘, 장문강의 <삼국지: 명장 관우>도 그러하다. <무간도> 시리즈를 함께 쓰고 <절은풍운>으로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그들 역시 서극과 진가신의 뒤에 놓일 이름들이다. 관우의 일대기 중 가장 지엽적인 시기를 다루면서도 그들 특유의 색깔을 입혀놓았다.
하비성 전투 뒤 조조(장원)의 휘하에 들어가게 된 관우(견자단)는 타고난 성품으로 조조의 군에서조차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러다 주군 유비의 생사 소식을 확인하고 떠나려 하자, 조조는 적토마를 선물하며 자신의 휘하에 두려 한다. 하지만 관우의 결심은 변하지 않고, 결국 하후돈의 장수 진기를 비롯해 조조의 신임을 얻는 장군들이 버티는 5개의 관문을 통과하려 한다.
여타의 '삼국지' 영화 중에서 가장 개성이 넘치다 <삼국지: 명장 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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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인권영화제가 5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 동안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인권영화제는 올해도 상영관을 잡지 못하고 거리 상영을 한다. 인권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추천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07년부터 상영관을 대관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제쪽은 “비영리 영화라도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기관의 추천을 받거나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등급분류와 달리 추천은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사전검열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 상영은 표현의 자유를 항변하기 위한 영화제쪽의 노력이다. 이번 인권영화제는 6월에 개봉하는 개막작 <종로의 기적>을 시작으로 31편의 상영작이 ‘차별_저항_거리’, ‘자본_노동_거리’, ‘핵_평화_거리’, ‘민주_주의_거리’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올해 인권영화제의 상영작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성소수자들의 차별문제, 거대 자본에 저항하는 사람들, 군부독
가깝고도 먼 ‘나와 당신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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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코난이 돌아온다. <코난 더 바바리안 3D>는 아버지를 죽인 타르사에 복수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코난의 이야기다. 제이슨 모모아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주연배우와 3D 영상의 퀄리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Poster it] <코난 더 바바리안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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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Arist> 레드카펫, 포토콜 현장
[화보] 제 64회 칸 영화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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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신작은 신흥종교에 대한 영화
=가제는 <마스터>.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믿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언톨로지교의 창시자 론 허버드가 작품의 영감이 되었다고. 신흥종교의 교주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교주의 수하로 와킨 피닉스가 출연한다. 소식만 들어도 오스카 노미네이트감.
-에단 호크, <토탈 리콜> 리메이크작에 콜린 파렐과 함께 출연
=리메이크작의 감독은 <다이하드4.0>의 렌 와이즈먼. 1990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맡았던 역은 콜린 파렐이, 에단 호크는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2012년 개봉예정.
-대니 보일, 신작 <트랜스>
=런던을 배경으로 예술품 절도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을 다루는 하이스트영화가 될 예정. 보일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하므로 <트랜스>는 2013년이 되어서야 개봉.
[댓글뉴스] 폴 토머스 앤더슨의 신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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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 제작보고회 현장
[화보] '마이웨이' 제 64회 칸 영화제 제작보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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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발 경제 위기가 전세계 영화계에 미친 영향은 크고 길었다. 꼬박 3년 동안 전세계 최대의 영화 마켓인 칸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조차 파리를 날리는 형편이었다. 그리고 2011년, 64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마켓에 참가한 전세계 영화인들의 수부터 2008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영화전문웹진 ‘인디 와이어’는 영화제가 오픈한 지 하루 만에 “올해는 좀 바쁜 시즌이 될 것”이라는 촌평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마켓에서 활발히 세일즈 중인,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늦어도 1, 2년 안에 스크린으로 찾아올 따끈따끈한 신작 중 흥미로운 작품을 여기 소개한다.
우선 <킹스 스피치>로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콜린 퍼스가 주연을 맡은 <시작>이 가장 먼저 화제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삶을 깡그리 지워버리고 싶어 가명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다크 코미디다. 액션 코미디 <속임수>는 키퍼 서
[해외뉴스] 촬영 전부터 관심 뜨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