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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오(Oh!)' 뮤직비디오가 올해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소녀시대는 유튜브가 '유튜브 Rewind 2010년 결산 채널'(www.youtube.com/theyearinreview)을 통해 발표한 '2010 가장 많이 본 동영상 톱 10' 국내 차트에서 '오!' 뮤직비디오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뮤직비디오가 2위, '훗(Hoot)' 뮤직비디오가 9위, '오!'의 댄스 버전 영상이 10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과시했다.소녀시대의 동영상은 해외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었다.홍콩에서는 '오!'가 '2010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차트 6위에 올랐고, 대만에서는 '오!' 가 '2010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런 데빌 런'이 3위에 랭크됐다.또 일본 유튜브에서도 '오!'가 '2010 가장 많이 본
소녀시대, 유튜브 많이본 동영상 1,2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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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띠~리리~리리~리~" 1980~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인기를 누리다 '용가리' '디 워' 등 SF 영화를 만들어 해외 시장을 두드리던 심형래가 본업인 코미디로 돌아왔다.그가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신작 '라스트 갓파더'는 마피아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로 예고편이 인터넷에서 공개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하비 케이틀)의 숨겨진 아들 영구(심형래)가 조직의 후계자가 되려고 미국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16일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심형래 감독은 '라스트 갓파더'가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코미디라고 말했다."해외 시장에 나가는 콘셉트가 중요합니다. 우리만 아는 코미디 해봐야 소용없어요. 그동안 코미디 영화가 많이 나왔지만, 우리만 아는 코드였죠. 마피아는 전 세계가 다 알잖아요. 살벌하고 험악한 세계에 영구라는 철모르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벌어지는 상황인데
<심형래 "해외 시장에 통할 코미디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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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그룹 JYJ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KBS 연기대상'을 통해 지상파 방송 무대에 오른다.KBS 관계자는 16일 "JYJ가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OST 수록곡인 '찾았다'를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믹키유천도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7월 동방신기의 멤버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당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으로 법적 분쟁을 시작한 뒤 일본 활동 외에 국내 활동은 중단했다.이들 3명은 지난 10월 JYJ를 결성,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발매하며 가수활동을 재개했으나 SM과의 법적 분쟁으로 그간 방송출연이 자유롭지 못했다.이들은 법적 분쟁 중에도 각자 뮤지컬, 연기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믹키유천(본명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의 가랑
JYJ, 1년 반만에 지상파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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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 그래서 단단히 각오하고 촬영에 임했어요."지난 10일 첫회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2.3%, 분당 최고 시청률 3.5%(이상 케이블 유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OCN의 액션 사극' 야차'는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옮겼을 뿐 '야차' 역시 '스파르타쿠스'처럼 야수 같은 남자 주인공과 검투사가 등장한다. 여기에 19세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데다 기생의 노출신이 등장하며 성인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이 드라마의 중심에 있는 여자 주인공은 바로 '천생연분'(MBC)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전혜빈(27)이다.전혜빈이 연기하는 정연은 두 남자 주인공 백록(조동혁)과 백결(서도영)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이들에게 복수의 칼을 겨누는 팜므파탈이다. 발랄한 모습의 소녀의 이미지였던 전혜빈이 팜므파탈의 매혹을 가진 여성
<전혜빈 "단단히 각오하고 촬영 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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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심기일전의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노래할 생각입니다."2년여 간의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지난 7일 소집해제된 김동완이 16일 도쿄 이케부쿠로의 선샤인 분수광장에서 첫 베스트앨범 'KIM DONGWAN JAPAN PREMIUM BEST' 발매 기념 이벤트를 열고 신곡 등을 선보였다.김동완은 행사장을 메운 일본 팬들이 오렌지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 전날 출시된 베스트앨범 수록곡으로 직접 작사한 신곡 '기미가이루베키바쇼(네가 있어야 할 장소)'를 열창한 뒤 "최근 심기일전이라는 일본어를 배웠는데,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노래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그는 "처음으로 일본어 노랫말에 도전했는데, 실력이 부끄럽다"며 "한국에서도 5분 이상 부른 적이 없는데 이 곡은 긴 호흡이 필요했다"고 신곡을 설명했다.그는 이어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저의
김동완 "심기일전 새로운 각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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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대우(박용우)는 4명을 죽이고도 멀쩡해 보이는 미나(최강희)에게 “당신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미나는 같은 레스토랑에 있는 한 여자를 응시하며 “저 여자랑 똑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고, 웃고, 인생을 즐기고 싶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한다. 평범한 것과 평범하지 않은 것, 정상인 것과 정상이지 않은 것 사이에서 영화는 우리의 기대를 깨고 웃음을 만들어내며 우리에게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정상이 아닌지를 되묻는다. 대우는 겉으로는 멀쩡한 대학 강사지만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며 연애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미나는 사람을 4명이나 죽였지만 배용준을 좋아하고 자기를 칭찬해주는 말에 수줍음도 타고 부끄러움도 많다. 사랑하지만 언제 칼을 맞을지 몰라 검도 호구를 가슴에 차고 연인을 만나야 하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달콤, 살벌한 연인>은 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그것이 달콤한 것인지 아니면
[영화읽기] 당신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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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곤의 두 번째 작품 <이층의 악당>은 전작이었던 <달콤, 살벌한 연인>과 꽤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히치콕식 서스펜스를 기본 틀로 하면서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스크루볼코미디를 결합시키는 방식이야 전작과 공유하는 것이지만, <이층의 악당>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정련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이 (그것이 히치콕식 서스펜스이든 스크루볼코미디의 로맨스와 웃음이든 간에) 전체적으로 ‘넘쳐흐르는’ 과잉의 작품으로서 매력이 있었다면 <이층의 악당>은 전작의 그러한 과도함과 대결하려는 듯 영화의 전체적 상황을 의도적으로 통제하면서 웃음과 서스펜스가 일정 정도 이상으로 넘쳐흐르지 못하도록 스스로 차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층의 악당>이 <달콤, 살벌한 연인>과 같은 영화적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손재곤이 전
[전영객잔] 그 엔딩, 갸웃하면서 정감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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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가야 한다고 느꼈다. 항상 마지막 경험이 가장 힘들었던 것처럼 생각되는 건 왜일까. 이번 앨범은 이제까지 한 작업 중 가장 힘이 들었다. 마스터링을 끝내고 나는 진짜로 좀비가 되어 있었다. 내면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적 성향이, 외면적으로는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난 얼굴 피부와 긁는 대로 딱지가 되어 일어나는 몸 피부가 그 증거. 이럴 땐 조금 긴 여행을 하며 인간의 몸과 마음을 되찾아주는 정령석을 찾아 헤매이… 는 게 아니고, 굴 속에서 마늘만 삼칠일을 먹어야 하… 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먼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건 맞는데, 하프 타임은 항상 짧기에 그런 여유는 내가 못 부리겠더라. 엉엉 돈도 없고요. 하지만 무대에 서는 직업이라 적어도 좀비 같은 얼굴만이라도 사람꼴로 돌려놓아야 했다. 그러고보니 예전 홋카이도의 도요토미 온천에서 놀라운 효과를 체험했었지. 호방하게 “그래 가자!” 하기에 홋카이도는 비행기값도 비싸고…. ‘그래, 국내의 보석 같은 온천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그래도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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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지도학은 너무 완벽해 한 지역의 지방이 도시 하나의 크기였고, 제국의 지도는 한 지방의 크기에 달했다. 하지만 이 터무니없는 지도에도 만족 못한 지도제작 길드는 정확히 제국의 크기만 한 제국전도를 만들었는데, 그 안의 모든 세부는 현실의 지점에 대응했다. 지도학에 별 관심이 없었던 후세대는 이 방대한 지도가 쓸모없음을 깨닫고, 불손하게 그것을 태양과 겨울의 혹독함에 내맡겨버렸다. 서부의 사막에는 지금도 누더기가 된 그 지도가 남아 있어, 동물과 거지들이 그 안에 살고 있다. 온 나라에 지리학 분과의 다른 유물은 남아 있지 않다.”(보르헤스 ‘과학적 정확성에 관하여’)
지도와 근대성
지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소설에 나오는 것이다. 이야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 지도는 종종 ‘양피지’라는 종이에 그려져 있었다. 그게 양가죽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물론 먼 훗날의 일이다. 종이 위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하지만 촛불에 쪼이거나 약물을 바르면
[진중권의 아이콘] 보르헤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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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와 분리되어 육로로는 닿을 수 없는 섬은, 내게는 예측 불가능의 공간이다.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선 만만하지 않고, 바다의 상황에 따라 기후가 예민하게 변화했던 상황을 몇번 경험한 적이 있다. 배편이 끊어지면 ‘발이 묶이는’ 고립과 단절의 이미지도 이 연장선에 놓인다. 그래서인지 나는 섬보다는 육지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내가 가본 섬은 일본을 제외하면 제주도가 다인데, 하와이, 홍콩, 마카오 등 관광지로 인기가 많은 섬들이 아무리 화려한 치장으로 손짓을 해도, 그 화사함 뒤에 배가 올 때까지는 떠날 수 없다는 구속이 도사린 듯해서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불안을 떨칠 수 없을 것 같았다. 비행기가 추락한 뒤 아무도 떠날 수 없었던 <로스트>의 미궁 같던 섬을 떠올려보라.
추억의 외화 <5-0수사대>의 전통을 잇다
한데 <로스트>에서 마음대로 떠날 수 없었던 위험한 그 섬이 <하와이 파이브-오>에서는 평화롭고 즐거운 리조트
[안현진의 미드앤더시티] 하와이가 이 드라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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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
“내 첫 영화 시사회에서 우리 아버지는….”
무슨 이야기 끝에 이 화제가 나왔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만은 잊고 싶지 않아 취기 속에서도 머릿속 백지에 꼭꼭 눌러 적었다. 변영주 감독의 아버님은 <낮은 목소리>의 시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 이렇게 답하셨단다. “저는, 서부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역시 다큐멘터리란 재미가 없는 거구나”라는 명쾌한 20자평을 딸에게 선사하셨다고 한다(왠지 부전여전인 것 같다는 소감은 말씀드리지 않았다). 이경미 감독은, 단편영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는 동안 한번도 아버지에게 칭찬을 들은 적이 없었다. 트로피를 받아들고 와도 “너는 과분한 인정을 받은 거니까, 우쭐하지 마라”는 냉정한 반응이 전부였다고 한다. 맏딸이 방심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더 무거우셨던 모양이다. 그 아버님이 첫 장편 <미쓰 홍당무> VIP 시사회에 오시던 날, 이경미 감독은 아버지를 첫눈에 알아보지 못해 당황하고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버지들의 영화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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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에 수척한 인상의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수십번의 인터뷰를 겪어내며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한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낯설어 보인다. 하정우는 아직 배우 하정우보다 <황해>의 구남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런 그를 이해해야 한다. 200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하정우는 촬영현장에 머물며 구남 그 자체로 살았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 구남의 까칠한 얼굴과 수염과 짧은 머리”가 보였고, 생존을 위해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는 옌볜 조선족 구남의 애처로운 정서와 짙은 피로는 그대로 하정우의 것이 되었다.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여기는 영화현장이고 이것은 비현실이라고 늘 생각하지만, 유독 <황해>는 그 경계선이 모호했다. 그냥 <황해> 속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서쪽의 혼탁하고 모진 바다는 그곳에 몸담았던 배우를 여전히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황해>라는
[하정우] 내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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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고생해서 그런지 발이 쉽게 안 떨어졌다. 마음 상태가….” 자신이 연기한 ‘면가’의 분량을 다 찍자마자 김윤석은 스탭들의 축하 인사를 뒤로하고 <황해> 현장을 떠났다. 시간이 잠깐 지났을까, 그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맥주 5캔을 담은 비닐봉지를 한손에 들고. 모니터 앞에 앉아 상대 배우인 하정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김윤석은 맥주 3캔을 연거푸 마신 뒤에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김윤석의 마음은 “허무했다”고. 어쩌면 김윤석에게 ‘면가’는 쉽게 떨쳐낼 수 없을 정도로 징글징글한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만주에서 개타고 말장사하는 시절’만큼 면가에게 어울리는 말도 없다. 면가의 주 무대는 중국 옌볜. 아래로는 북한 압록강, 오른쪽으로는 러시아의 하얼빈 등, 두 국가의 경계 지역인 이곳은 “술집에서 눈만 잘못 마주쳐도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드는, 그야말로 전시 상황, 무질서의 공간”이다. 공존보다는 생존이 우선시
[김윤석] 이런 캐릭터라면 죽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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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들이 다시 달린다. <황해>는 2008년 최고의 화제작이자 데뷔작이었던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김윤석, 하정우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추격자’였던 김윤석은 돈을 쫓고 사람을 쫓는 조선족 살인청부업자 면가로, ‘도망자’ 하정우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청부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더욱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추격당하는 옌볜의 택시기사 구남으로 돌아왔다. 추격자와 도망자의 구도가 겹친다고 <황해>를 오해해선 안된다. <추격자>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템포감이 인상적인 야무진 장르영화였다면 한국 전역과 중국 하얼빈을 아우르며 한 남자(구남)가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조명하는 <황해>는 좀더 깊고 진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 지독한 영화에 중독되어 있던 두 배우를 만났다.
[김윤석, 하정우] 지독한 영화에 빠진 두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