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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2011년 2월13일 / 삼성미술관 Leeum / 02-2014-6900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오감’ 중에서 미술과 가장 안 친한 감각은 무엇일까. ‘청각’이라고 주장해본다. 물론 미디어 아트처럼 아예 소리를 담고 있는 미술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술관에서 청각은 감상과 집중에 방해가 되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니까. 사운드 아트 작가 크리스찬 마클레이는 ‘보는 행위’에 밀린 변방의 청각을 예술의 중심부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어린 시절 레코드판을 사용해 즉흥적으로 소음음악을 실험했으며, 198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펑크 음악에 깊이 영향을 받은 이 작가는 아방가르드 예술에서 소리의 역할을 고민했던 위대한 아티스트 존 케이지를 계승해 ‘듣는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가 이름을 알린 1995년작 <전화>를 예로 들어보자. 7분30초 분량의 비디오 영상 작품인 <전화>는 할리우드영화 속 전화 받는 장면만 모아 편집한 작품이
[전시] 미술, 소리로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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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는 '2010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김동혁 씨의 '관상'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진위는 "꼼꼼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묵직한 역사 드라마 위에 개인의 삶을 촘촘히 직조해 나간,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으로는 '불법 스토리'(한동규ㆍ김유진), 우수상으로는 '동해'(김대성)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은 5천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전에는 모두 721편이 응모했으며 이 가운데 81편이 본선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영진위 시사실에서 진행된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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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에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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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연기나 여러가지 면에서 세월의 흔적을 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배우 박주미가 KBS의 새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박주미는 21일 오후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월의 갭이 별로 안 느껴진다"며 "9년 만에 나왔다고 하지만 한 1~2년 쉬었다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2007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양육에 전념했던 그는 올초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드라마 출연은 2002년 SBS '여인천하' 이후 9년 만이다."약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촬영하는 KBS 별관이 예전에 '여유만만'을 찍었던 곳이라 너무 편안해요. 타 방송사로 갔으면 건물도 바뀌고 그래서 어렵기도 했을 텐데 KBS 별관은 변한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결혼해주세요' 후
<박주미 "세월의 흔적 안 느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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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해주는 대기업 차장 남편과 중학생 남매를 둔 평범한 전업주부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잠시 직장에 다니던 중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후 쭉 살림만 하며 살고 있다. 한때는 꿈도 많고 자존심도 강했지만 빨리 결혼한 후 빠듯한 살림을 꾸려나가느라 많은 것을 잊고 살아야했다.게다가 남편과는 성격, 취향, 습관, 인생관 등 모든 게 맞지도 않아 '왜 겁도 없이 저 인간에게 인생을 내맡겼나' 후회하는 중이다. 남편은 밖에서는 유능할지 몰라도 집에만 오면 후줄근하고 지저분하고 게으른 아저씨가 될 뿐이다.그런 남편을 보면서 '저 주제에 바람도 못 피우지?'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어느 날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해주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SBS TV가 내년 1월3일 첫선을 보이는 새 아침극 '장미의 전쟁'(극본 이근영, 연출 최영훈)은 권태기의 중년부부가 위기를 겪으며 가정의 소중함을 되찾는 이야기다.제작진은 21일 "권태기에
<권태기 중년부부의 위기..'장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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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제가 웃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처음에는 고민했는데 상황이 웃기는 거지 배우가 웃기는 건 아니라고 해서 들어갔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제가 (스스로) 찾아서 웃기고 있더라고요.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하면서요."진지한 이미지의 배우 김명민이 새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능청스럽고 뻔뻔한 코믹 캐릭터로 변신했다.김명민은 뛰어난 두뇌를 갖췄지만 허술하게 위장한 조선 최고의 명탐정으로 정조의 밀명을 받아 공납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주인공을 맡았다.21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제까지와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에 도전한 김명민에게 관심이 쏠렸다.김명민은 "배우는 여러 이미지를 갖고 살아야 하지만 마지막 눈에 보이는 것이 여러분이 갖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조선명탐정'이 흥행하면 자신의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어떤 이미지가 굳어지는 건 안 좋죠.
<김명민 "웃겨야 한다는 부담에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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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노만경 부장판사)는 21일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한경(26)이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전속계약에서 규정된 내용에 비춰보면 SM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한경에게는 지나치게 적은 반대급부나 부당한 부담을 지워 경제적인 자유와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했다.이어 "해당 계약은 선량한 사회풍속에 위반하는 사항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이므로 당연무효"라며 "2003년 1월 전속계약과 2007년 2월 변경합의, 2007년 12월 부속합의에 기한 계약관계는 모두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재판과정에서 공개된 전속계약을 살펴보면 데뷔일로부터 13년간을 계약기간으로 한다는 점, 음반으로 발생하는 수입의 경우 5만장을 초과할 경우 매출액의 2~5%를
슈주 한경, 전속계약 무효訴 승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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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카라와 소녀시대가 올해 일본에서 활약한 신인 중 최고 음반 매출을 기록했다.오리콘이 지난 20일 발표한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에 따르면 신인 음반 매출 부문에서 카라가 1위, 소녀시대가 2위를 차지했다.카라는 일본에서 싱글 2장, 앨범 5장, DVD 1장 등 8장을 발표해 총 판매량 49만3천장으로 매출 13억엔(178억원), 소녀시대는 싱글 2장, 앨범 6장, DVD 1장 등 9장을 내 총 판매량 38만 장으로 매출 8억8천억엔(121억원)을 기록했다.이중 카라의 첫번째 앨범 '걸스 토크(Girl's Talk)'는 16만6천185장이 판매되며 '앨범 톱 50'에서 45위, 소녀시대의 싱글 '지(Gee)'는 13만145장이 팔려 '싱글 톱 50'에서 49위를 기록했다.오리콘은 "K-POP 가수의 대두는 올해 신기원으로 꼽힐 사건"이라고 전한 뒤 "이들은 비주얼과 스타일이 좋고 댄스 실력을 갖췄다&qu
"카라.소녀시대 日신인 최고 음반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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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롯데시네마는 롯데백화점, olleh kt와 공동으로 아마추어 단편영화 공모전인 '제1회 롯데백화점ㆍ롯데시네마 olleh kt와 함께하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장르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내년 1월3일부터 2월1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부상을 포함해 총상금은 2천만원 규모다. 1등상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스마트폰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 상당의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은 내년 2월21일 열린다.주요 수상작들은 내년 2월23일부터 27일까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리는 제1회 ollehㆍ롯데 스마트폰 영화제를 통해 상영되고, 3월 한달 동안은 올레 TV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자세한 응모방식은 홈페이지(www.ollehlottefilm.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buff27@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스마트폰으로 영화찍기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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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은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연기호흡을 맞춘 오달수의 첫인상에 대해 "여배우 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처음 만났을 때 새침하고 도도한 모든 걸 다 갖춘 전형적인 여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앞으로 작품 해야 하는데 큰일 났다"라는 생각에 "술은 잘 못하지만 친해지기 위해 술 한 잔 하자고 계속 꼬셨다. 술자리같이 하며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달수는 "낯을 가리는 성격에 처음 주연 여배우와 만나면 쳐다도 못 본다"고 말하며 "한지민의 첫인상은 조그맣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고 "먼저 말을 걸어주고 전화번호도 물어봐 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조선명탐정'에서 김명민은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훌륭한 리더쉽의 소유자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이순신의 모습을 표현했고,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원리원칙이 확실한 '강마에' 캐릭터를 선보여 항상 진지하고 위엄 있는 인물
[조선명탐정]김명민,"오달수 첫인상, 여배우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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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스틸>은 노년의 로맨스 영화다. 성숙한 이들의 아릿한 로맨스 영화. 황혼기에 접어든 로버트(마틴 랜도)는 마트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간다. 로버트의 앞집에는 빨간 스카프를 멋스럽게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메리(엘렌 버스틴)가 산다. 차고를 들이박은 채 방치된 로버트의 차를 보고는 걱정스런 마음에 이웃집을 무단 방문한 메리. 메리와 마주친 로버트는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며 화를 낸다. 로버트가 소파에 앉아 차분히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메리는 문을 두드려 데이트 신청을 한다. 상상치도 못한 고백에 마음 설렌 로버트는 마트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데이트 기술을 전수받는다. 약간의 흥분 속에 둘의 첫 데이트가 시작되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그런데 이들은 어딘지 이상하다. 로버트는 그저 외로운 노인 같은데 매일 아침 규정할 수 없는 도형들이 춤을 추는 괴상한 꿈을 꾼다. 메리는 이상하리만치 로버트에게 적극적이고
성숙한 노년들의 아릿한 로맨스영화 <러블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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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건물의 조화로 유명한 크라운 시티에서 포켓몬바커 월드컵이 열린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크라운 시티로 향하던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위험에 빠진 조로아를 만나 대부호 나흐벨츠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조로아크를 구해주기로 결정한다. 20년 전 세레비가 지닌 비밀의 힘을 얻어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나흐벨츠는 그 힘을 다시 한번 손에 넣기 위해 크라운 시티를 위험에 빠뜨린다. 지우와 피카츄 일행은 나흐벨츠의 위협에서 세레비와 조로아크, 그리고 크라운 시티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벌써 13번째 극장판이다. 매년 극장판 <포켓몬스터>를 만드는 일은 농사짓기와 비슷하다는 감독의 소감처럼 해마다 찾아오는 이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더이상 설명이 무의미하다. DP시리즈의 마지막 극장판이라는 이번 작품은 10기부터 12기까지 이어온 일명 ‘신오지방 신화 3부작’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볼거리와 캐릭터에만 치중
포켓몬 월드로 입장하기 위한 티켓 <극장판 포켓몬스터 DP -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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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죄다 부서진 자동차에서 한 사나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1960년대 후반 록 음악계의 주술사로 등극한 도어스의 보컬 짐 모리슨이다. 아니, 아닌가? 문득 그를 닮은 누군가일 수도 있다고 얼른 생각을 바꾼다. 이런 장면은 사실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이 사나이의 폼을 보아하니 지금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어디쯤에 눈속임이 있는 걸까. 하지만 다시 보면 정말 짐 모리슨이다. <왠 유어 스트레인지>의 이 첫 장면의 쓰임새는 그러니까 어딘가 자신만만하다. 1969년 짐 모리슨이 UCLA 영화과 친구들의 작품에 출연한, 그러나 지금까지는공개된 적이 없던 그의 모습으로 영화를 열며 <왠 유어 스트레인지>의 감독 톰 디칠로는 당신들이 보지 못했던 짐 모리슨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애초 영화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은 감독 본인이 직접 했으나 시사 직후 그의 목석같은 목소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배우 조니 뎁으로 교체, 전화위복을 맞았다. 그리고
짐 모리슨에 관한 시정 넘치는 평전이자 음악다큐 <왠 유어 스트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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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5일 플로리다의 한 청소년 교화원에서 14살 된 소년 마틴 리 앤더슨이 죽었다. 교화원 교관들은 ‘정신 교육’을 이유로 그를 집단 폭행했고 앤더슨은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교화원에서의 ‘과실 치사’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1999년 미국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 이후 이같은 사설 교화원 수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팀 설리번의 호러스릴러 <드리프트우드>는 이같은 현실에서 출발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은 형 때문에 괴로워하던 소년 데이빗(리키 울먼)은 부모님의 결정으로 드리프트우드 교화원에 들어간다. 폭압적인 책임자 캡틴 케네디(댈러스 페이지)는 소년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이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에 골몰한다. 평소에도 죽은 형의 비전을 자주 보던 데이빗은 이곳에서 또 다른 혼령, 조너선과 마주친다. 조너선은 캡틴의 조카였으며 바로 이곳에서 실종되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티븐 킹의 예전 호러물을 연상시키는 기운으로 물씬하다.
삶 전체에서 경험해야 하는 공포와 비극을 압축해 반사한 <드리프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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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장이었던 존(러셀 크로)의 행복은 어느 날 아침, 사라진다. 아내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직장상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존의 비극은 아내를 향한 무한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증거와 목격자의 증언, 상사와 아내의 평소 관계까지 모든 정황이 재심의 여지가 없지만 존은 아내의 범죄를 의심하는 것부터가 죄라고 여긴다. 무죄를 입증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절망한 라라는 자살을 시도하고, 아내를 구하는 일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나 다름없는 존은 결국 그녀를 탈옥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전을 준비하던 존은 아내의 이감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제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일뿐이다.
<쓰리 데이즈>는 <크래쉬> <엘라의 계곡> 등을 연출한 폴 해기스 감독이 프랑스영화 <애니싱 포 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들의 죽음에 얽힌 전장의 비밀을 직접 파헤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엘라의 계곡>
위기에 처한 인간이 파괴되어가는 모습에 주목한 <쓰리 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