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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30일 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은 뜨거웠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그치기는커녕 사나운 바람과 함께 눈보라로 돌변했지만, 가뜩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항해>(이하 <새벽출정호>) 대형 포스터가 광장을 빙 둘러싸고 내걸렸고 주연배우 조지 헨리, 스캔다 케이니스, 윌 폴터 등이 차례로 야외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마다 어린 팬들의 함성은 떠나갈 듯했다. 리무진을 타고 오데온 극장 앞에 도착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 공에 이르러 관객의 흥분은 절정에 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참석으로 시사회 열기 뜨거워
극장에 먼저 들어와 화면으로 중계 방송을 지켜보던 꼬장꼬장한 기자와 평론가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실 좀 놀랍긴 하다.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 해도 어린 관객층의 눈높이에 맞춘 가족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사회에 일국의 지도자 부부가
[나니아 연대기] 바다를 지나 어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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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올해 개교 38주년을 맞는 인덕대학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이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직업인 양성 사학으로 입지를 굳건하게 다져온 인덕대학만의 자존심을 건 목소리로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IT 관련 교육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산학협력중심 전문대학’의 기치를 내걸고 꾸려온 인덕대학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정부 지원과 일선 기업들의 많은 관심은 물론 그에 상응하는 성과도 꾸준히 일궈왔다. 최근의 성과만 하더라도 2000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재정지원사업을 9년 동안 연속으로 수행 중이며,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선정과 창업특성화 대표브랜드대학 선정, 중소기업청 주관 2010년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최다선정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굵직굵직한 결실을 맺은 바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산학협력처의 취업캠프, 올해부터 도입한 학생 창업프로그램 및 해외창업지원센터의 운영 등, 내실있는 제도적 장
[인덕대학]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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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장난 아니다. 엄청난 한기에도 불구하고 서울독립영화제는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한다. 하지만 서독제에서 본 두편의 영화는 극장 주변의 뜨거운 열기와 무관하게 마음속을 싸늘한 얼음장으로 만들어놓았다. 그건 장률 감독의 <두만강>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다. 이미 부산영화제에서 많은 이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두 영화는 겨울을 배경으로 탈북자를 소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슴속을 황량하게 만든 건 물론 시간적 배경과 소재 때문만은 아니다.
<두만강>은 ‘장률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김영진 평론가의 이야기처럼 장률 감독 특유의 미니멀리즘 안에서 거세고 격렬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영화다. 탈북자들이 거쳐가는 두만강 인근 중국 동포 마을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단지 탈북이라는 현실을 넘어 탈북자들과 조선족 동포 사이의 유대와 증오, 모국에 대한 애정과 혐오,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관해 시종 건조하게, 그러나 힘있게 묘사한다. 장률은 사람들이 무
[에디토리얼] <두만강>과 <무산일기>,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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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의 필리핀이라고 해서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필리핀의 신성, 라야 마틴 감독 역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하고 있나 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에 스스로 “치킨 캐서롤과 마카로니 샐러드를 준비해 가겠다”고 하는군요. 전주에서 인터뷰할 때 마셨던 버드와이저 병맥주도 잊지 마시길! @rayamartin
*거장들의 이름을 한번에 외울 수 있는 교육용(?) 뮤직비디오(http://www.youtube.com/watch?v=lkZss7qE3bM)가 있습니다. 인도의 란짓 카푸르 감독의 2009년작 <Chintu Ji>의 삽입곡인 <구로사와 아키라송>의 뮤직비디오인데요,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가사 속에 등장하는 거장 감독들의 이름을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정말 아는 만큼 들리는군요. @yijin97
*결국 존 파브로 감독이 <아이언맨3>에서 하차했군요.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뉴스] 크리스마스 고대하는 라야 마틴 감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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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너무나 좋아해 도로시가 되고 싶었다는 <크리스마스 스타!>의 데비 아이싯 감독. 그는 도로시가 되는 대신 영화감독이 됐다. 15년 동안 연극 무대에 섰지만 “딸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어” 6년 전부터 영화를 찍고 있다. 작곡, 각본, 연출, 연기까지 능한 아이싯 감독을 지난 10월, 만났다.
<크리스마스 스타!>는 귀엽고 활기찬 크리스마스 가족영화다. 실연한 초등학교 교사 폴(마틴 프리먼)은 한껏 들뜬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폴은 인근 학교의 라이벌 교사에게 할리우드영화 관계자들이 자기네 학교의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거짓말을 한다. 의욕은 넘치지만 실력은 없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진다.
<크리스마스 스타!>는 <추한 이웃> <컨페티>에 이은 아이싯 감독의 세 번째 영화로, 딸에게서 아이디어
[데비 아이싯] 웃는 크리스마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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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국회 난투극에 잠깐 묻혔으나, 각종 민생 관련 서민·복지 예산이 대폭 깎이거나 사라지고 그 자리를 토건 세력과 ‘돈 놓고 돈 먹는’ 실세 의원 지역구의 토건 예산이 차지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밝혀졌다(특히 사업 타당성도 검증되지 않은 ‘형님’의 지역구 일대 사업에는 ‘묻지마 뭉칫돈’이 배정됐다).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게 나을 듯한 여당 대표의 “나 바보~” 고성처럼 이 모든 게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실수’나 ‘미필적 고의’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 부처 수장인 윤증현 장관의 발언을 보면 서민·복지 예산 삭감은 그들에게는 일종의 ‘신념’ 같다. 이 아저씨, 최근 트위터 사용자와의 조찬간담회에서 “(4대강 같은 데 투자하지 않고) 복지 같은 데 재원을 써버리면 남는 게 없다”며 “가정살림과 똑같이 국가예산도 투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다. 다른 건 몰라도 가정살림에 대해서는 내가 좀 아는데, 애들은 굶기면서 집 안 인테리어에나 열 올리는(그것도 건강에 대단히 해
[오마이이슈] 미스터~ 리, 당신이 치킨값보다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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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경북 포항 공설운동장입니다.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육해공 3군 합동 육상대회 400m 계주입니다. 유력한 우승후보는 육해공 총장이 모두 영남 출신인 영포라인팀입니다. 이번에 영포라인에 합류한 포항 동지상고 육상부 출신의 김상기 선수(계급 대장)는 영포라인의 앵커(마지막 주자), 2MB 선수와 같은 학교 출신으로 벌써 네 번째 영입 선수입니다. 탕!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장성급 선수들 뒤뚱거리면 달립니다. 저런 실력으로 1위를 유지한다는 게 놀랍군요. 마지막 2MB 선수 바통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팀의 리더가 이 지경이군요. 그래도 우승! 군대에선 별이 왕!
포항-삼척, 포항-영덕간 8인조 조정대회 경기장으로 안내합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정부는 감사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10조원를 들여 운하(철도와 고속도로)를 만들었습니다. 하버드와 예일 경기만큼 흥미로운 이번 경기는 민주당 대 한나라당입니다. 한나라당 선수들 엄청난 체력으로 노 아니 삽을 저으며 ‘예산안’ 포인트를 통과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2MB선수, 열심히 주먹 저은 김성회 의원에게 격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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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은 3명, 모두 남자다. 영화업계에서 홍보팀은 주로 여성 인력이 많은데, 남자 셋의 조합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트리오가 결성된 지 6개월이 지난 요즘, 이제는 서로의 눈만 봐도 절로 고개를 끄덕일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 택시에 오를 때 말없이 서로의 위치를 찾아가거나 식당에서 자리잡은 뒤 일사불란하게 세팅하는 모습만 봐도 마치 합이 잘 맞는 상황극을 보는 듯 자연스럽다. 남자 셋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분위기는 건조하고 간혹 삭막하기도 하지만 술이 한잔 들어가면 사랑한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서로를 끌어안을 만큼… 많이 마신다.
각각을 놓고 보면 참 많이 다르다. 회사 ID가 잡초일 만큼 정말 잡초처럼 열정적으로 한평생 살아온 이창현 과장은 말끔한 얼굴 뒤로 시골 동네 형의 카리스마를 지녔다. 짧은 다리와 볼록나온 배가 상징인 최민수 과장은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카리스마와 넉살 사이에 낀 본인은 선배들의 활약 중간중간에 숟가락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열심히 사는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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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2010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대상의 트로피는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가 가져갔다. 상금 1천만원이 부상이다. 서울독립영화제 백건영 본선심사위원은 “오늘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질문을 사적 기억과 공적 기록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펼쳐냈다는 점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최우수 작품상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이, 우수작품상은 김희진 감독의 <수학여행>이 차지했다. 필름12,000피트가 제공되는 코닥상의 주인공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이다. 독립스타상 배우 부문은 <혜화, 동>의 배우 유다인이, 스탭 부문은 <껍데기>의 강상협 촬영감독이 선정됐다. 특별상도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가 꼽은 “가장 독립영화다운” 독불장군상은 류미례 감독의 <아이들>이 수상했고, 관객이 꼽은 관객상은 김방현 감독의 <보민이>가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만듦
대상은… <오월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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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영화 '글러브'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강우석 감독]"만만하게 잡은 ‘글러브’, 스포츠 영화 너무 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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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원빈이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를 뽑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 1위에 뽑혔다.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11월17일~12월7일 전국(제주도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1명에게 개별 면접 조사를 통해 '2010년을 빛낸 영화배우'를 물은 결과, '아저씨'의 원빈이 30.7%의 지지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2위는 최근 '워리어스 웨이'를 내 놓은 장동건으로 14.4%의 지지를 받았으며 '의형제'의 강동원이 11.6%로 3위를 차지했다.4~6위는 '아이리스 극장판'의 이병헌(6.4%), '의형제'의 송강호(5.6%), '해결사'의 설경구(4.0%)였으며 '이층의 악당'의 김혜수와 '하녀'의 전도연은 2.8%의 지지로 공동 7위에 올라 여배우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한국갤럽은 설문 응답자로부터 2명까지 복수 응답을 받았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4%다.bkkim@yna.co.kr(끝)<연합
"원빈, 올해 빛낸 영화배우 1위"<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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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만만한 영화, 편한 영화 찍으러 왔다가 죽다 살아났습니다."전국대회에 도전하는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글러브'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은 1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험한 영화를 찍고 나니 편안하고 재미있게 찍어보자, 흥행 부담도 덜자 해서 만만하게 잡은 게 '글러브'"라면서 "스포츠영화를 너무 깔봤다"고 털어놨다.강 감독은 영화에서 경기 장면이 세차례 나온다면서 마지막 경기를 찍을 때는 특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한 신(scene)이 콘티에서는 600컷, 현장에서 하다 보니 1천500 컷이 나오는데 이렇게 찍는 게 맞는지 되게 헷갈렸어요. 정말 영화 못 하겠다, 힘들다 했어요."그는 "야구 장면을 찍을 때는 신경이 곤두서 있었고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힘들었다는 건 엄살이 아니다. 영화를 보시면 공을 많
<강우석 "편하게 찍으려다 죽다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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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에브리원은 오는 29일 밤 10시 방송되는 '수요예술무대'에 바비킴과 거미, 휘성 등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한다고 16일 전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과 여수, 대구, 광주 등을 돌며 '더 보컬리스트'라는 제목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제작진은 "혼자 있어도 충분히 뛰어난 3명의 보컬리스트가 다른 목소리와 다른 감성으로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 지켜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이병우, 재즈 피아니스트 비안,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녹화는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광운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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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거미.휘성, '수요예술무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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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 '무한도전'의 사진 전시회가 개최 5일만인 1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고 MBC가 전했다.
사진전은 지난 11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이후 서울의 압구정 캐논플렉스, 남산 SBA애니메이션센터를 비롯해 제천, 여수, 울산 등 지방 도시를 돌며 내년 5월까지 이어진다.
사진전에는 '무' '한' '도' '전'의 4가지 테마로 지난 1년간 촬영된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진 250점이 전시 중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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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사진전 관람객 1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