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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아저씨' '자이언트' '시크릿가든'.지난 한 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대중을 사로잡은 작품들이다. 배우 김성오의 출연작이기도 하다.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김성오는 이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특히 '시크릿가든'에서 그는 발랄하고 귀여운 '김비서'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든 남자 김주원(현빈)도 극중에서 그의 본명을 친히 불러주며 그의 존재감 부각에 일조했다.그가 '자이언트'에서 잔인한 사채업자 차부철, '아저씨'의 냉혹한 장기밀매업자 종석을 연기했단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김성오는 19일 인터뷰에서 아직 '시크릿가든'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문득문득 아영(유인나)이가 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아직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요. 아영이랑도 처음에는 친해지지 못하다 끝날 때 많이 친해졌는데 지금 아마 다시 찍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김비서' 김성오 "귀엽다는 말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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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수목극 '싸인'의 일본 촬영 중 다리를 다친 박신양이 19일 목발을 짚고 촬영장에 복귀했다고 제작사가 20일 밝혔다.제작사는 "박신양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19일 밤 촬영현장에 복귀했다"고 전했다.앞서 박신양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촬영하다 종아리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을 입었다.이 때문에 그는 귀국길에 휠체어 신세를 져야했고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려 관심을 모았다.제작사는 "박신양 씨가 잠을 제대로 못자는 스케줄 속에서 일본에 가기 전 눈밭에서 쉼없이 달리는 신을 찍고 일본에서도 계속 달리는 장면을 찍다가 다리 근육에 이상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박신양 씨가 최대한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목발을 짚지만 걷거나 서서 하는 촬영에 지장은 없다"고 덧붙였다.박신양은 '싸인'에
박신양, 목발 짚고 SBS '싸인' 촬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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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정상에 올랐다.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된 '글러브'는 38.0%의 점유율로 전주 1위였던 '메가마인드'를 (20.0%)를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제이크 질렌할ㆍ앤 해서웨이 주연의 '러브&드럭스'는 9.9%로 3위를 차지했고,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7.2%로 4위다.박해일ㆍ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4.2%)와 심형래 감독ㆍ주연의 '라스트 갓파더'(3.7%)가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울지마, 톤즈'(3.2%), '시즌 오브 더 위치:마녀 호송단'(3.1%), '아프리카 마법여행'(2.7%), '꿀벌 하치의 대모험'(1.9%)이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글러브' '아프리카 마법여행' '피나 바우쉬의 댄싱드림즈' '윈터스 본' '죽이러 갑니다' '아이 엠 러브' 등 6편이다.buff27@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
<주말영화> '글러브'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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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목동 SBS에서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파라다이스 목장]최강창민, "이연희와 키스신, 리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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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로부터 원고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 몇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은 이강현 감독의 <보라>였다. 도무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 감을 잡을 수 없게 139분 동안 펼쳐지는 영화였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보라>에 관해 다음과 같은 간략한 보도자료를 볼 수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하면 상시고용 5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는 해당 사업장의 보건관리 업무를 맡은 보건관리 대행기관의 산업의학 전문의에게 3개월에 한번씩 보건관리(작업환경점검, 건강 상담, 직업병 상담)를 현장에서 받도록 되어 있다. 이 영화는 위 법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1년여간 촬영한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보라>는 그게 전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무런 설명없이 전개되는 영화는 전문의들이 노동자들을 진찰하는 장면, 실제 공장 작업 현장을 둘러보는 장면, 회사쪽 직원들과 보건
[김영진의 인디라마] 삶을 체험하려는 태도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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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가 갤러리를 내밀한 취향으로 채우고자 하는 열망에 대해 말하자면 모든 영화평론가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그것과 한통속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서 어떤 평론가들은 ‘영화제’라는 이벤트에 기대어 이러한 욕망을 채우거나, 시시때때로 자신을 매료시킨 영화의 리스트를 열거하며 허기를 달랜다. 그리고 아주 희귀한 경우라면 취향을 드러내는 영화를 찍기도 한다. <카페 느와르>는 영화제를 통해, 간혹 베스트영화 목록을 갱신해가며 이런 평론가의 욕망에 충실했던 정성일이 이례적으로 ‘연출’에 투신한 영화이다. 그의 만연체 문장처럼 길고 장황한 ‘2시간78분’의 <카페 느와르>는 문학과 영화, 지정학적 장소의 미학, 기독교주의, 심지어 발리우드 퍼포먼스의 흥취를 오가는 종잡지 못할 카오스이다.
정성일이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솔직히 나는 그의 도전이 이해되지 않았다.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가 있다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구로사와 기요시와 아오야마
[전영객잔] 지옥의 ‘서울’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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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노동자가 자신을 해고한 사장 가족을 해치러 간다. 얼핏 리얼한 사회파영화 같지만 <죽이러 갑니다>의 실상은 다르다. 팔이 잘려도 다리가 잘려도 사장 가족은 살아서 엎치락뒤치락 노동자와 대치한다.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엽기적인 웃음은 배가된다. 코믹과 스릴러가 뒤섞인 기발하고 독특한 구성. 이 영화를 연출한 박수영 감독이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개봉 순서로 보자면 두 번째지만 <죽이러 갑니다>는 박수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먼저 개봉한 영화는 유아실종 사건을 무거운 스릴러톤으로 그린 <돌이킬 수 없는>. 데뷔작과 사뭇 동떨어진 선택이다. 아무래도 이 감독에게는 친절한 주석을 달아줄 필요가 있다.
박수영 감독은 중산층 가족의 일상과 핵무기 발사를 엮은 <핵분열 가족>(2005)부터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년의 세계를 그린 <마이티맨>, 버려진 개의 복수극을 그린 <9시5분>의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 같은 단편
[박수영] 사회적 약자의 사연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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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의 것> White Material(2009)
감독 클레르 드니
상영시간 106분
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TS HD 5.1, 2.0
프랑스어 / 자막 영어 / 출시사 아티피셜아이(영국)
화질 ★★★★☆ 음질 ★★★★ 부록 ★★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프랑스 식민지에서 태어나 10대 시절까지 지냈다. 작품의 원점을 인도차이나에 두는 그녀는 <말의 색채>에서 “나는 식민지 전체다. 모든 식민지의 쓰레기통이 바로 나다. 나는 거기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대해 썼다”라고 밝혔다. 솔직하면서도 워낙 포괄적인 표현이어서 (그녀의 작품처럼) 단번에 이해하기란 어려우나 식민지의 삶이 그녀에게 남긴 인상을 읽을 수 있다. 작품 속에 상실감, 죄의식, 거칠고 자유로운 영혼 등이 풍부히 투영된 만큼, 뒤라스의 소설을 다른 사람이 영화화할 경우 실패로 이어지곤 한다. 2008년, 그녀의 대표작 <태평양의 방파제>가 영화화됐다. 프랑스령 인도차
[DVD] <쇼콜라>의 그녀가 아프리카에 계속 남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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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전자제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요즘 인터넷만 접속하면 만나는 ‘CES’라는 익숙한 단어, 굳이 영화제로 비교하자면 칸영화제에 비견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IT 전시회가 바로 CES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정도로 풀어 말할 수 있다. 마치 영화제 주간처럼 CES가 펼쳐지는 일주일간은 디지털 기기의 축제의 장으로 그해의 전자제품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전시회다. 디지털 기기 없이 세상이 굴러가질 않으니 CES 2011에서 선보인 제품을 통해 올해 트렌드를 맛보기라도 하자.
동작인식 게임기 시대, XBOX Kinect
2011년은 동작인식 게임기가 전성기를 맞을 예정이다. 닌텐도 Wii를 통해 대중적으로 처음 선보인던 이 개념은 이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존 게임기에 연결할 수 있는 액세서리 개념으로 출시됐다. 키넥트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용으로 출시된 동
[디지털] 올해 전자제품을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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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픽션
<저지대> 헤르타 뮐러, <먼 별> 로베르토 볼라뇨, <달리기> 장 에슈노즈, <밀레니엄> 스티그 라르손
좋았던 책이 많긴 했는데, 읽은 순간 받은 충격이라는 측면에서 헤르타 뮐러의 <저지대>를 넘어서는 책은 없을 것 같다. 독일어와 독일 문학에 대한 나의 편견(독일 음악은 듣겠는데 독일 소설은 도무지 읽히지 않았다)을 깬 책이고, 문장으로 완성해가는 이미지의 구축법이 마음에 꼭 들었다. 볼라뇨의 <먼 별>과 에슈노즈의 <달리기>는 특이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원서로 읽은 <잉글리쉬 페이션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막판에 문장 하나로 콸콸 운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미스터리 소설도 참 많이 읽었는데 읽은 편수에 비해 ‘이거다’ 싶은 책은 만나지 못했다(너무 많이 읽어서 불감증 걸렸나). <밀레니엄>은 책과 작가에 얽힌 뒷이야기도 워낙 흥미진진. 연애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설 합본호를 앞두고 뽑은 2010년 ‘사적인’ 책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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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백하자면, 너도 한번 떠나보면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될 거라며 싸이월드 잠언을 써내리는 여행기는 내 취향이 아니다. 여행 중에 만난 모든 사람이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애달픈 인간들인 건 더욱 인정 못한다(나도 여행깨나 해봤지만, 여러분, 그런 저자들은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씨네21>의 칼럼으로 대기업 광고를 씹었다가 직장도 잃을 뻔한 광고쟁이 손수진이 사표를 내고 통장을 털어 1년간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그녀가 너도 한번 떠나보고 도인이 되어 돌아오라는 여행기를 쓰지 않을 거란 건 분명했다. 심지어 유럽과 북미를 모조리 제외하고 아시아와 중동과 아프리카와 남미라는 고행길을 선택했을 땐 더더욱 확신했다.
맙소사. <서른 살의 일요일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아찔한, 거의 쥘 베른식 모험이다. 처음 도착한 발리에서 그녀는 잭나이프를 든 강도 가족에게 여행자금을 털리고, 중국 윈난성에서는 대중 앞에서 궁둥이를 까고 볼일을 보고, 가슴을
[도서] 쥘 베른식 아찔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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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그의 저서 <뇌의 왈츠>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왜 모든 십대들은 음악에 열광하고 그때 들었던 음악은 왜 평생 잊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뇌 과학에서 연구되고 있는데, 요컨대 취향은 왜 어느 순간에 ‘고정’되고, 특정 패턴에 대한 대중성은 왜 한꺼번에(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발현되는가에 대한 다양한 의심과 질문을 품게 만든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궁금한 건 ‘1990년대’라는 특정 시간대인데, 이런 앨범을 접하면 특히 그렇다. 그 시간에 대한 애정과 스타일의 재현을 숨기지 않는 보니의 <<1990>>은 한국에서 알앤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과거를 소환한다. 언뜻언뜻 타샤니와 애즈원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본격적으로 향수를 ‘노리는’ <1990>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뿐이야> 등이 그렇다. 끈적거리기보다는 ‘찰진’ 발성이 특히 돋보이는데 그때 그 시절에 어느 정도 취
[추천음반]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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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일찍 래퍼로 시작했다 늦게 보컬로 빛을 본 경우로, 2006년 날스 바클리의 <Crazy>를 불러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걸 뛰어넘는 작품이 마침내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한 <Fuck You>의 이야기인데 앨범을 펼치면 평이해지는 곡이다. 모든 곡이 우수하면서도 유쾌하기 때문이다. 오래 활동했지만 히트 요소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신선한 솔-마스터가 등장한 것만 같다. 좀더 과장하자면 무려 스티비 원더의 성역을 넘보고 있는 것만 같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멋있다, 또한 근사하고 묵직하다. ‘F워드 어쩌고’란 말은 사실 마케팅이고 정작 이 앨범은 솔의 한 단면, 끈적하고 파워풀한 비트가 칫칫거리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신시사이저와 색소폰, 드럼과 기타가 빚어내는 화음과 솔풀한 무드가 순식간에 우리를 60, 70년대로 끌어당긴다. 그 기막힌 순간에 언뜻 보이는 건 모타운과 스티비 원더에 대한 한없
[hot tracks] 이렇게 중독적이고 유쾌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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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21일 오후 8시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3143-5155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무대다.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의 대표 연주곡들과 함께 미공개 신곡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김광민은 뉴에이지의 조화, 한국적인 서정성을 더해 재즈음악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3집 <<보내지 못한 편지>>는 국내 연주앨범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음반 중 하나다. 김광민의 이번 신년인사에는 윤상과 성시경이 동행한다. 이 콘서트의 부제는 ‘The Miracle of Music’. 김광민의 뒤를 이어 1월22일에는 스무스재즈의 레전드 데이비드 베누아, 1월23에는 감성 보이스 레이첼 야마가타와 막시밀리안 헤커가 무대를 잇는다. 감성파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지 않을까.
[공연] <김광민의 The conc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