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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간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기류 중 하나는 스타일의 획일화를 거부하고 영화적 양식의 스펙트럼이 다변화하고 있는 현상이다. 흡사 이러한 방사형으로 확장되는 양식의 진화는 최근 몇해에 걸쳐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다큐멘터리들이 선을 보이게 된 변화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큐멘터리 미학의 암중모색이 지역과 경계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5·18 광주항쟁을 다룬 <오월愛>는 이런 기류와 관련하여 몇 가지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제기하는 질문의 미묘함은 다큐멘터리의 전통적 기능 중 하나로 간주되어온 ‘기록’의 의미와 관련되어 있다.
기록의 메커니즘이란 무엇인가? 무릇 기록의 내용과 가치는 무엇을 기록하는가라는 문제, 환언하면 기록의 대상(역사적 사건이나 사람)에 있지 않다. 그것은 누가 기록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며, 기록하는 사람에 따라 대상과 그에 대한 태도가 결정되므로 언제나 선택
[전영객잔] 기록으로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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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옳을 때에만 그것이 윤리적으로도 올바르다고 느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모든 것은 정치였고, 또 정치는 모든 것이었다. 유럽의 70년대가 그렇다. 지식인층은 선과 악을 넘어 마치 유행과도 같이 앙가주망을 외쳤고, 그들은 윤리와 의무 같은 것들은 벗어던지고자 했다. 들뢰즈의 반도덕주의를 비롯한 수많은 프티부르주아지의 이상주의가 이때 나타난다. 하지만 20년 뒤의 세상은 다시 변화했다. 사람들은 더이상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고, 이 흐름에는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까지 합세한다. 급격한 세계화의 영향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대학에 입학한 우리 세대는 정치보다는 ‘경제, 인권, 인도주의 혹은 연대’와 같은 단어들과 더 친숙해졌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자본이 놓여 있다. 흔히 말하는 신자유주의의 세계 통치, 이것이 지금 우리 세계의 모습이다.
영화 <인사이드 잡>은 2008년 가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그러니 이
[영화읽기] 월가의 황금송아지 멈춰 세울 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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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의 얼굴은 그녀의 말에 따르면 고만고만하게 생겼다. 예쁘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관객의 눈에 금세 새겨지는 얼굴은 아니라는 소리다. 지난해 개봉한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쩨쩨한 로맨스>까지 류현경이 맡은 역할을 기억해보라. 단박에 그 세 캐릭터를 한 사람과 연결시킬 수 있겠는가. 류현경은 <방자전>에서는 과감한 노출을 선보이는 향단을 연기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는 청순한 느낌의 카페 종업원으로 나와 송새벽의 마음을 빼앗았다. <쩨쩨한 로맨스>에서는 다시 짙은 화장을 하고 이선균을 유혹했다. 캐릭터 설명을 듣고 나서야 류현경의 얼굴이 또렷하게 떠오를 것이다. 류현경도 자신의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아무도 못 알아보는 게 장점이고 아무도 못 알아보는 게 단점인 것 같아요. 영화 속 캐릭터는 기억하시는데 저는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늘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그 장점이자 단
[류현경] 임재범 같은 배우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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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1973년 | 85분 | 박노식, 윤정희, 김진규, 신일용
선후배간의 규율과 신의로 육군사관학교에 적응해가는 신입 생도들의 성장과정을 그린 영화. 신일용을 비롯해 한방을 쓰는 네명의 룸메이트 생도가 등장한다. 육군사관학교의 지원을 받고 정부 시책에 따른 홍보성 짙은 작품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교칙을 어기고, 베트남전에 자원했다가 돌연 전사하는 등의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곽정환이 제작하고 신봉승이 각본을 썼다.
<집행유예>
1973년 | 90분 | 박노식, 우연정, 황정순, 김진규, 도금봉
촉망받는 권투선수 쇼지(박노식)는 재일동포임이 밝혀진 뒤 챔피언 타이틀도 빼앗기고 여자친구 히데코에게도 버림받는다. 복수를 결심한 그는 히데코를 납치해 숲속으로 끌고 가며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국 경찰의 포위망 속에 시력을 잃고 체포당하고 만다. 사형을 선고받은 뒤 면회 온 어머니를 붙들고 오열하는 그를 보며 일본 경찰은 “사랑이라는 법률이 있다
70년대 한국의 모든 남자가 그의 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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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 28일(화) 오후 2시
장소 동대문 메가박스
이 영화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 기자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특별 취재팀을 꾸리는데… 하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대한민국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 이들의 숨막히는 진실공방전이 시작된다.
100자평
<모비딕>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거대한 고래 앞에서 그 존재를 지각조차 하지
황정민 주연의 스릴러 <모비딕>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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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새로 발견해야 할 이름 박노식. 한국영상자료원에서 6월19일까지 계속되는 기획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의 ‘복원전’에서는 ‘감독 박노식’의 면모가 드러난다. 테크니스코프 복원작 <집행유예>를 비롯해 <육군사관학교>, <하얀 수염>, <왜?>, <광녀>, <폭력은 없다>, <방범대원 용팔이> 등 박노식 감독의 영화 7편이 상영될 이 섹션을 두고 한국영상자료원쪽은 “감히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 단언한다. 이에 한국 액션영화에 대한 혈기 왕성한 탐식가 오승욱 감독이 박노식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거친 배우 시절부터 불균질한 매력으로 넘쳐나던 감독 시기까지, 그의 진면모를 훑는다. 한편 이번 복원전의 부대행사로 6월5일(일) 오후 6시에는 <집행유예> 상영과 함께 오승욱 감독의 해설이 이어지며, 6월12일(일) 오후 6시에는 <광녀> 상영 뒤 류승완 감독과
사나이여 영화행 급행열차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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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기적>은 종로 낙원동의 숨겨진 얼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누군가는 낡고 황량한 장소로 기억할 이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퀴어영화 감독으로서 이성애자 스탭들과의 소통을 고민하고(소준문), 동성애자의 인권을 외치며(장병권), 발랄한 게이 라이프를 즐기고(최영수), 에이즈에 감염된 동성애자들의 미래를 고민한다(정욜). 어느 일요일 오후 7시, 낙원동에 저녁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이혁상 감독과 세명의 주연배우가 한 게이바에 모였다. 이들은 다큐 <종로의 기적>과 커밍아웃,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최영수의 죽음과 종로의 의미에 대해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기나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극장 개봉을 앞두고 어떤 생각이 드나.
이혁상_(좌중 침묵하자) 순서대로 해, 1번부터. (웃음) 우리는 보통 영화에 출연한 순서대로 대답해요.
소준문_처음엔 개봉까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극장에서 상영된다니 굉장히 떨려요. 감독으로서 영화를 연출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에요.
나는 나로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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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칸영화제 영화는 챙겨봤나?”
“커버 촬영 컨셉은 어떻게 되나?”
“결혼했나?” 등등.
스튜디오에 들어온 황정민은 이것저것 물어본다. 주로 영화홍보사 직원이나 매니저에게 물어보는 다른 배우들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부당거래>(2010), <평양성>(2011)에서 황정민과 함께 작업했던 정정훈 촬영감독은 그를 두고 “촬영현장에서 워낙 스탭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까닭에 그를 한번도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다만 찍어놓은 걸 보면 진짜 배우”라고 말하기도. 이런 황정민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하는 기자의 속성을 찾아내기란 어렵지 않다. 전작 <부당거래>에서 국가 권력이 주도하는 음모 한가운데에 있는, 속내를 알기 어려운 최철기 형사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정민이 기자가 되어 돌아왔다. <모비딕>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1994년 서울 인근에 있는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을 성효관(김민희), 손진기(김상호) 등
[황정민] 나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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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DELL)은 어쩐지 눈물겨운 면이 있다. 수업 시간에 졸지도 않고 책상에 붙어 있는데, 성적은 항상 중위권인 학생 같은. 끊임없이 신제품을 발매하는데 안타까움이 더 크다. 그런 델이 한국시장에서 또 한번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그런데 하필 대상이 우등생인 애플의 맥북에어다. 델이 몇 시간 전 15.6인치짜리 노트북 XPS 15z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15인치(맥북에어가 속해 있는 11인치와 13인치 시장이 아니다)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두께(24.68mm)다. 인텔 코어 i5(혹은 i7)가 탑재됐고, 2GB 외장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8셀 배터리로 최대 8시간22분의 배터리 시간을 구현해낸 것도 훌륭하다. 이 정도면 2년 전의 아픈 기억(델의 아다모는 맥북에어보다 2mm 더 얇은 획기적인 제품이었지만 높은 가격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으로 최근 단종의 아픔을 겪었다)을 이겨낼 수 있을까. 사진으로 본 모습과 사양만 보자면 ‘해볼 만해’ 보인다. i5 프로세서를 탑
[gadget] 1인치 싸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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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무섭다’가 과장된 말이 아닌 걸 알아차린 건 최근이다. 길을 나서기만 해도 얼굴 반만 한 크기의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1분 간격으로 만나게 되니까. 처음에는 뭐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나 역시 마스크를 하나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바깥에 나가기가, 아니 바깥에 나가서 숨쉬기가 점점 무서워져서다. 황사에, 방사능에, 매연에, 바이러스에. 이렇게 숨쉬는 것까지 걱정해야 할 순간이 올 줄이야.
어쨌든 황사나 방사능이야 도리가 없다. 하루 종일 지하벙커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피해갈 수 없는 종류의 것들. 하지만 바이러스는 얘기가 좀 다르다. 노력 여하에 따라 피해갈 확률도 꽤 된다는 말. ‘공기 제균기’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LG 바이러스 프로는 바이러스나 보이지 않는 곰팡이에 남모를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쉽게 말해 집 안 공기를 맑게 해준다.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바이러스
[gadget] 세균, 냄새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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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끝자락 구룡마을. 정확히는 서울시 강남구 개포2동 567번지 일대다. 그 배경이 되는 도곡동 일대의 고층건물군이 높고 화려한 만큼 철거민들의 마을인 구룡마을은 낮고 초라하다. 하지만 그 이름은 예사롭지 않다! ‘타워’나 ‘팰리스’ 혹은 ‘인스토피아’, ‘휴스포’, ‘캐릭터’, ‘아크로빌’을 어떻게 ‘아홉 마리 용’의 카리스마에 견줄 것인가? ‘우리 시대의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무용가 김윤진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이보다 더 극적인 장소는 없었다.
엉켜 있는 아홉 마리 용 혹은 나뭇잎의 수맥처럼 수없이 쪼개지고 갈라지는 구룡마을의 골목길에 눈을 가린 선녀가 나타난다. 그 선녀를 인간 남자가 인도하며 아홉개의 여의주를 찾아 함께 마을을 누빈다. 골목길의 구조상 전체를 파악할 수도 없고 다음 모퉁이에서 무엇이 나타날지 알 수도 없다. 장애를 가진 ‘신’과 그를 돕는 ‘인간’의 위태위태한 동행은 전문 촬영감독 혹은 동네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카메라가 기록한다. 이
[Architecture+] 구룡마을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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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 전체에 걸쳐 가가만이 부를 수 있는 인상적인 ‘훅’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 훅을 듣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앞의 부분은 너무 난삽하다. 굳이 이렇게 여러 스타일을 가져다 만들어야만 최고의 춤곡과 댄스 뮤직 송가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가가는 욕심이 너무 많은 듯하고, 나 역시 그 욕심을 곱게 바라보지만은 못하겠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음반만으로 듣는 레이디 가가는 좀 심심하다. ≪The Fame≫이 나왔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화려한 소리와 잘 다듬은 멜로디가 증폭된 야심을 배경으로 왕궁의 불꽃놀이마냥 팡팡 터지는 이 신작은? 몇몇 빼어난 싱글이 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측 가능한’ 느낌이 지나치게 강하다. 그게 나쁘다는 소리도 아니고 이 음반이 별로라는 얘기도 아니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음반은 더 훌륭해야 했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전작
[hot tracks] 욕심 많은 그녀의 차고 넘치는 댄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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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사회학적 상상력>
6월8일까지(10시~18시) / 금천예술공장 전시실 P.S. 333 및 창고동 외 / 02-807-4800
만약 당신이 발붙이고 사는 이 도시에 사회학적 상상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주문받는다면 어떤 시도를 하겠는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2기 입주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엿보자. 먼저 프랑스 출신 줄리앙 코와네의 지도 그리기. 코와네는 “지도도 하나의 풍경화”라고 말한다. “고대 지도를 보면 걸작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역사가 그대로 살아 있다.” 내비게이션이 길안내를 대신하는 요즘, 사람들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와 같은 질문을 더이상 던지지 않게 됐다. 코와네는 금천구 독산동, 가리봉동 일대를 두발로 직접 걸으며 ‘진짜’ 서울을 느꼈다고 한다. 도시와 접촉하는 방법은 이렇듯 의외로 간단할지 모른다. 임흥순은 금천지역 주부 8명의 지극히 개인적인 수집품을 공개하면서 ‘사적인 박물관’이라 이름붙였다. 굳이 전
[아트인서울] 도시, 상상의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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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킴 개인전: Night & Day> 6월7일~7월8일 / PKM 트리니티 갤러리 / 02-515-9496
사실 바이런 킴의 작품은 이렇게 작은 지면에서 소개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형 캔버스와 절제된 페인팅으로 대변되는 그의 작품은, 마주보고 서서 온몸으로 작품이 뿜어내는 기운을 느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을 중심 무대로 활동하는 재미작가인 바이런 킴은, 한 작품 안에서 추상주의와 낭만주의를 동시에 녹여내는 작가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그의 <일요 회화>(Sunday Painting) 시리즈다. 2001년 시작해 10여년간 이어져온 이 연작은, 작가가 일요일마다 그날의 하늘을 그린 뒤, 일기장에 쓸 법한 개인적인 일상을 하늘 그림 위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예일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바이런 킴은 <일요 회화>를 작업하며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를 떠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일상
[전시] <바이런 킴 개인전: Night &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