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우들에게 무표정으로 연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영화 '혜화, 동'으로 장편 데뷔한 민용근(35) 감독이 최근 기자와 만나 들려준 말이다.'혜화, 동'은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입양돼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20대 초반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헤어진 지 5년 만에 전 남자친구 한수(유연석)가 혜화(유다인) 앞에 나타나 아이가 살아있다고 말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종로구 혜화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여주인공 혜화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의 동(動), 혜화와 아이라는 의미의 동(童),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겨울을 의미하는 동(冬) 등 영화의 제목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민 감독은 "다양한 의미를 주고자 한자를 제목에서 뺐다"고 했다.혜화와 한수는 슬픈 표정을 짓지 않지만, 영화의 내용은 절절하다. 카메라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인물들이 겪는 감정의 격랑을 우직하게 지켜본다. 인물들의 표정보다는 그들
<민용근 "배우들에게 무표정 연기 주문했죠">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몇 년 전 "선배 나 열나는 것 같애~"라는 캔커피 광고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CF에는 많이 나왔지만 정작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로 조ㆍ단역밖에 맡지 못했던 배우 유다인이 영화 '혜화, 동'(민용근 감독)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영화계에 화제를 모으며 장래성 있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유다인은 오는 17일 개봉할 '혜화, 동'에서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살린 연기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 영화로 지난해 말 열린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받기도 했다.그가 연기한 혜화는 아직 23살이지만 5년 전 아이를 낳자마자 잃고 남자친구 한수에게도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이다.유다인은 최근 연합뉴스와 만나 "혜화의 모성애가 좋았다. 대사가 얼마 안 되지만 혜화의 마음이 느껴졌다"면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혜화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유다인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되는 게 먼저">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 소녀가 말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산등성이를 향해 질주한다. 차디찬 겨울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폐가들이 늘어선 산동네 골목길. 오로지 굶주린 개들만 짖어댄다.영화 '혜화, 동'의 오프닝이다. 민용근 감독의 장편 데뷔작 '혜화, 동'은 아리고 시리다. 아이를 버린 20대 부모의 죄책감과 고통이 스크린에 넘실댄다. 인물들의 들숨과 날숨 속에 하얀 김이 서리고 개들이 산동네 골목을 휘젓고 다닐 때는 풍경뿐 아니라 마음마저 황량해진다.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주인공 남녀가 견뎠을 5년이라는 시간이 먹먹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삶을 응원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 수도 있다.반전다운 반전도 있는 이 영화는 데뷔작으로는 보기 드문 내용적 성취와 정서적 호소력을 지녔다. 2010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독립스타상(배우부문), 코닥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등학생 혜화(유다인)는 한수(유연석)의 아이를 임신한다. 행복한 결
<새영화> 어린부모의 죄책감ㆍ고통..'혜화, 동'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가 설 연휴가 끝난 뒤 드라마 2편으로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월화극인 사극 '짝패'와 스타 PD인 노도철의 신작인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이 그 야심작이다.두 드라마는 사극과 현대극이지만 주인공들이 갓난아이 시절 운명이 엇갈리는 경험을 했다는 설정에서 공통점을 갖는다.'짝패'는 전통적으로 사극이 강한 MBC의 전통을 이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으며 '반짝반짝 빛나는'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글로리아'의 부진을 극복해야 할 임무를 지녔다.◇민초들의 삶을 정통 사극으로..'짝패' = 7일부터 월~화요일 밤 10시에 선보이는 '짝패'는 전통 사극을 표방하고 있다.세도 정치로 민초들의 삶이 피폐해진 19세기 중반을 배경으로 운명이 엇갈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주인공은 만석지기의 장손 귀동(이상윤)과 거지 여인의 아들로 태어난 천둥(천정명)이다. 둘은 실은 거지 여인의 음모로 바꿔치기 되면서 운명이 바뀐 상황이다.둘은 서로 다른 삶을 살면서도
< MBC, 연휴 뒤 신작드라마로 시청률 사냥 >
-
-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탤런트.배우.가수.모델 등 연예인의 평균 수입이 직장인에 뒤진 것으로 5일 파악됐다.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연예인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2만1천817명이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신고현황을 통해 신고한 수입금액은 총 5천453억8천800만원으로 한해동안 1인당 평균 2천499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08년 연예인의 평균 수입 2천851만원(신고인원 2만1천619명, 수입신고총액 6천163억8천300만원)보다 352만원, 12.3%나 줄어든 것이다.반면에 2009년 직장인(1천429만5천명)의 평균 연봉은 전년의 2천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난 2천530만원으로 집계됐다.2008년과 2009년을 단순비교하면 직장인과 연예인의 위치가 역전되면서 연예인의 평균수입이 직장인에게 간발의 차로 뒤진 것이다.2009년에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로부터 서서히 회복되면서 직장인들은 크지는 않지만 그 혜택을 볼 수 있었던 반면 아랫목과 윗
<연예인 평균수입 직장인에 뒤졌다>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극장에 딱 앉으면 끝까지 보고 웃고 울다 일어나지, 보다가 중간에 나가는 일은 없을 거란 자신이 있어요. 젊은 스타가 없어서 관객이 없을 거란 건 기우라고 생각해요."노년의 사랑을 가슴 절절하게 그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17일 개봉)에 출연한 배우 송재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이같이 말했다.송재호는 영화에서 치매에 걸린 아내를 극진히 돌보는 장군봉 역을 맡아 아내로 출연한 김수미와 호흡을 맞췄다.그는 "관객에게 영화를 볼 때 웃음이 나오면 한없이 웃고 눈물이 나오면 한없이 울며 스트레스를 다 풀고 나가라고 하고 싶다"면서 "정말 진솔한 얘기다. (관객이)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 저런 거구나, 저렇게 사랑해야 되겠다 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제작자나 감독이 나타난 게 대견스럽다.
<"'노인과 바다' 퀸 같은 연기해봤으면">(종합)
-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아시아 각국에서 방영되고 있거나 조만간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이 드마라의 주요 촬영지인 충북도가 한껏 고무돼 있다.이 드라마가 확산하는 한류 열기 속에 아시아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하면 적지 않은 해외관광객을 충북에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5일 도에 따르면 김탁구 제작사는 청남대, 운보의 집, 청주 수암골(팔봉제빵점), 충북도청 등지에서 찍은 제빵왕 김탁구를 아시아 11개국 방송사에 수출했다.일본의 유료채널인 DATV는 한류 마니아를 위해 가장 먼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방영에 나섰고, 필리핀의 GMA와 싱가포르 스타허브도 지난달부터 김탁구를 내보내고 있다.또 일본의 후지TV는 오는 4월부터 지상파로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중국 위성채널 CETV(2월), 대만 GTV(5월), 인도네시아 INDOSIAR(2월), 홍콩 TVB, 태국 CH3, 말레이시아 8TV, 베트남 HTV,
<충북 김탁구 효과보나..亞각국 방영>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6)은 1990년대 후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1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인정받던 그는 한동안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가 2009년 여름 충격적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장기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천재 뮤지션으로서의 예전 면모를 잃어버린 듯했다.그러나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유진 박은 이제 재도약을 준비한다.KBS 1TV '인간극장'은 5부작 '유진 박, 다시 날다'를 오는 7~11일 오전 7시5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시련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최근 일상을 소개한다.뉴욕의 어머니 곁으로 떠난 줄 알았던 유진 박은 최근 한국에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다. 충분한 휴식으로 심신이 안정되자 그는 이상하게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영감과 더욱 묵직해진 바이올린 연주는 음악인 유진 박의 인생
<유진 박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헤어진 여자친구가 아버지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진 애덤(애슈턴 커처). 만취 후 깨어나 보니 어린 시절부터 면식이 있는 엠마(내털리 포트먼)의 집이다.애덤은 출근 준비로 부산한 엠마와 충동적으로 잠자리를 갖는다. 사랑을 믿지 않고, 육체적인 욕구는 해결하고픈 엠마는 애덤에게 잠자리만 같이하는 편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제안하고 애덤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점점 엠마에 대한 감정을 키워버린 애덤은 고민 끝에 엠마에게 사귀자고 제안하지만 싫다는 야멸찬 대답만 들을 뿐이다.남성과 여성은 친구사이가 가능할까? 로맨틱코미디의 주요 소재였던 이러한 이야기를 '친구와 연인사이'는 교묘히 비튼다.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빠지지 않은 채 육체적 관계만을 유지하는 '섹스 프렌드'가 가능할까로 말이다. 결론은 뻔하다. 그럴 수 없다는 것.뻔한 결론이지만 잔재미는 있다. 만취 후 깨어나 보니 여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게다가 남자까지
<새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에는 숱한 별들이 뜨고 진다. 날고 기는 인재들이 모여드는 이곳에서 최근 끼로 무장한 이민 2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SBS 스페셜'은 6일 밤 11시 '헐리웃 키즈, 한국의 끼로 날다'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성공 신화를 쓰는 한국인들을 소개한다.과거 한인사회에서는 의사나 변호사가 최고의 직업으로 여겨졌으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부상하면서 많은 한국계 인재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했다.피터 신은 '심슨가족'의 후속작인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의 총감독이다.'패밀리 가이'는 방송 30초당 광고 수익률이 미국 드라마 광고 수입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8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피터 신은 비즈니스 스쿨에 가길 원했던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애니메이션 감독이 돼 20년 만에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한국 영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익힌다.에스더 채는 한국인
<한국계 할리우드 키즈, 성공신화를 쓰다>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설 연휴가 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1위에 올랐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명탐정'은 42.0%의 점유율로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18.0%)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잭 블랙 주연의 '걸리버 여행기'는 14.7%로 3위에 올랐으며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13.9%로 그 뒤를 이었다.궁리(鞏悧) 주연의 '상하이'(2.7%),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1.7%)가 5-6위를 차지했다.이밖에 '그린 호넷 3D'(1.7%),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 3D'(0.9%), '울지마, 톤즈'(0.7%), '타운'(0.6%)이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 한 편뿐이다.buff27@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주말영화> '조선명탐정' 예매율 1위
-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동굴 탐험가 프랭크(리처드 록스버그)는 남태평양의 거대한 해저동굴 '에사 알라'를 탐험한다.아들 조시(라이스 웨이크필드)도 탐험을 함께하지만 아버지와 잦은 충돌을 빚는다. 대원들의 체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아버지의 강행군 때문이다.그러던 어느 날, 탐사비를 지원한 칼(이언 그루퍼드)과 그의 약혼녀 빅토리아(엘리스 퍼킨스)가 에사 알라로 들어오고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굴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하기 시작한다.프랭크는 대원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 대원들은 하나 둘 숨지고, 칼과 빅토리아는 프랭크의 독단적인 지휘에 반발하기 시작한다.'생텀'은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초라할 수 있는가를 그린 모험 영화다. 초반은 다소 지루하지만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중반부터는 이야기에 속도감이 붙는다.영화는 냉정한 전문가 프랭크와 철없는 조시, 이기적인 칼과 빅토리아 등 재난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들로 108분
<새영화> 자연재해의 압도적 위력..'생텀'
-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된 개그맨 황현희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4일 "어제 오후 제작진 회의를 거쳐 황현희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즉각 시행되며 이에 따라 6일 방송에서도 미리 녹화된 황현희의 출연분은 삭제된다. 황현희는 현재 '굿모닝, 한글' 코너에 출연 중이다.
서 PD는 그러나 "'굿모닝, 한글'은 황현희를 빼고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황현희를 불구속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황현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로 나타났다.
okko@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개그맨 황현희, KBS '개그콘서트' 하차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발표한 31번째 싱글 'Why?(Keep Your Head Down)'가 1일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오리콘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가 'Why?(Keep Your Head Down)'로 23만1천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며 "발매 첫 주 판매량 25만6천장을 기록한 동방신기의 29번째 싱글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에 이어 해외 가수 사상 두번째로 높은 판매 기록"이라고 전했다.이로써 동방신기는 일본 내 해외 가수 사상 발매 첫 주 가장 많은 싱글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 1, 2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아울러 이번 싱글까지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에서 통산 9회 1위를 차지,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며 해외 가수 사상 최다 1위 기록도 지켜냈다.이들은 국내에서도 신보 타이틀곡 '왜(Keep Your Head
동방신기 싱글 오리콘 주간 1위..23만장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