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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관, 부지영, 김대승, 윤성현, 신동일. 공통점을 찾기 힘든 다섯 감독이 한 작품으로 뭉쳤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시선 너머>에 참여한 것. 새터민, 미등록 이주노동자, 정보인권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각자의 연출 터치에 따라 따뜻하거나 유쾌하거나 진중하게, 흥미로운 발자취를 보여준다. 이중 성폭력과 정보인권을 노련하게 결합시킨 <백문백답>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과 만났다. 그는 “인권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보다 먼저 감독 자신이 재교육된다. 뭘 알아야 찍으니까 알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가 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시선’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다섯 개의 시선>에 포함된 정지우 감독님 작품을 참 좋아한다. 나에게도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청탁이 왔다. 처음에는 다른 프로젝트를
[Cine talk] 상업영화라면 이렇게 결말짓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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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풀입니다. 올해 1월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강풀 작가의 만화 <당신의 모든 순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청어람이 제작을 맡을 거라고 하네요. 강풀 작가는 영화화 소식을 전하며 “일체 영화화 작업에는 간섭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중략) 다만, 좀비 엑스트라로 얼굴 안 보이게 서성거리게 해달라고 조르는 중. ㅋㅋ”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은 ‘순정 좀비물’을 표방하는 만화입니다. 2012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자 모든 사람들의 뇌가 녹아버리고 좀비가 되는 것이 기본 줄거리지요.@kangfull74
*2012년 4월21일이 어떤 날인지 기억하시나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최대 적수인 기계 ‘스카이넷’이 인류를 공격한 날이었습니다. 시리즈의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속 스카이넷의 출범을 상기하며 “기계를 무찌르기 이전에, 우리는 현재 매우 생생하게 지구 온난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멋진 말을 남겼
[트위터뉴스] 강풀 연재 <당신의 모든 순간> 영화로 제작 예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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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 영화축제의 시작은 김규리(왼쪽)와 김상경(오른쪽)이 책임진다. 두 사람은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개막식은 4월2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9일간의 영화제를 마감하는 폐막식은 박재정과 김혜나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우마 서먼과 주드 로가 64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심사위원은 모두 8명. 나머지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두기봉 감독, 제작자 난순쉬(서극 감독 부인),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배우 마티나 구스만, 작가 린 울만,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심사위원장은 로버트 드 니로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데자키 오사무가 4월17일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8살. 데자키 감독은 지난 6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감독의 애니메이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도전자 허리케인> <베르사이유의 장미> <블랙잭> 등이 있
[캐스팅] 김규리, 김상경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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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까운 40대 남자가 나름 현빈 머리를 하고 어디 낯을 냈는데 모두들 왜 설운도 머리를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30대 때 배용준 머리를 했다가 고이즈미 머리라는 소리를 들은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바로 앞머리를 잘라냈다. 내가 아는(믿는) 얼굴과 남이 보는 얼굴은 이렇게 다른 거다(와우 심각한 피오나라니. 전혀 상상 못한 컨셉입니다. 근데 앞앞면 문석 편집장의 새 일러스트를 보니 살짝 위로가 되는 이 마음은 뭘까요).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서 기어이 장기근속자 등의 자녀 채용 특혜 내용을 담은 단협안을 노사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채용 세습’이라는 사회적 논란과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눈길을 외면한 채 말이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현대차는 배째라로 일관하고 정규직 노조는 말로만 거들었을 뿐 정작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이토록 불안정한 세상에
[오마이이슈]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단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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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영화의 시장성이 확인된 건, 꽤 지난 일이다. 2009년 4월에 개봉한 <소명>과 같은해 12월에 개봉한 <위대한 침묵>에 이어 <회복>이 의외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종교영화의 틈새시장이 부각됐다. <소명>의 경우, <소명2: 모겐족의 월드컵>과 <소명3: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등 시리즈로도 제작됐을 정도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울지마 톤즈>를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를 찾은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의 경우, 올해 2월 전국 관객 40만명을 돌파했고 설날에 방영돼 약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제 막 관객과 만날 채비를 끝낸 종교영화들도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바보야>와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스님의 의자>다.
두 영화의 사례에서 눈에 띄는 건, 공중파 방송사가 영화를 구매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을 했다는 점이다. <
[강병진의 판판판] 극영화보다 종교다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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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시선’ 시리즈가 올해로 출범 8주년을 맞았다. 박찬욱 감독부터 윤성현 감독까지, 이 프로젝트를 거쳐간 감독만 마흔한명이고 장편·옴니버스·애니메이션을 아울러 총 8편의 영화가 완성됐다. <씨네21>도 ‘시선’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감독과 배우들을 앞다투어 인터뷰해왔지만 정작 이 시리즈를 기획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만날 기회가 드물었던 것 같다. 4월28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장편영화 <시선 너머>(연출 강이관, 부지영, 김대승, 윤성현, 신동일)를 기획한 국가인권위의 홍보협력팀 김민아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파릇파릇한 신참이다. 그녀의 전임이었던 남규선 팀장이 ‘시선’ 시리즈의 기반을 닦았고, <시선 너머>의 기획부터 김민아씨가 이어받았다.
‘시선’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영업 비밀을 들어보자. 첫 번째 질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감독들은 인권위가 직접 선정하나? “아니다. 제작
[이 사람] 인권문제 현실 속에서 생각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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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시네마테크 지원을 위한 정책포럼이 4월26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화도시’ 서울이라면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지원하는 건 당연한 처사!
*이정진 감독의 단편 <고스트>가 64회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출품됐다. <야간비행>(손태겸), <집 앞에서>(이태호), <불멸의 사나이>(문병곤) 등의 단편도 칸영화제를 찾는다.
= 짧다고 기죽을 필요없으니 마음 편히 다녀오시라~.
*<악마를 보았다>가 제29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라고. 당신들의 똘끼도 만만치 않으시구먼!
[댓글뉴스] <악마를 보았다> 제29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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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경문제의 핫이슈는?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막한다. 개막작은 임순례 감독이 제작한 동물 프로젝트 <미안해, 고마워>다. 임순례·오점균·송일곤·박흥식 감독이 참여한 이번 옴니버스영화는 버려지고 있는 동물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은 전세계 76개국 756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고, 이중에서 14개국 21편이 본선에 최종 진출했다. 전체적으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오염이라는 주제가 큰 틀을 형성한 가운데, 최근 최대의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 사막화와 물, 삼림 보호, 에너지, 먹을거리, 쓰레기 등의 문제가 출품작에서 주로 다뤄졌다. 서울환경영화제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기도 하고,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 혹은 환경 재앙”이라면서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을 다룬 이강길 감독의 <야만의 무기>, 체르노빌 사고가
이것이 바로 핵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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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박중훈처럼 말 잘하는 배우는 없다. CGV 무비꼴라쥬와 함께하는 <씨네21> 창간 16주년 영화 토크쇼 <영화, 열정을 말하다>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박중훈을 선정한 이유는, 말해 무엇하랴. 지난 4월21일 CGV상암에서 열린 토크쇼 직전, 박중훈과 초대 독자들이 박중훈의 지난 출연작 주요 영상들을 바라보고 있다. 박중훈의 얼굴에서 살짝 미소가 떠오르는 걸 보니 아마도 <라디오 스타>가 아니었나 싶다.
[Cine view] 박중훈이 말하는 영화 열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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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가, 울랄라아~ 주다스, 울랄라아~
그렇다. 레이디 가가의 신곡이다. 지난 3월 발매된 <Born This Way>가 조금 의아했던 팬들이라면 4월18일 공개된 신곡 <Judas>를 듣는 순간 “이게 가가지!”라고 소리쳤을 거다. 가가는 5월23일 발매할 새 앨범 표지(사진)도 공개했다. 역시 조금 더 더러워졌다(역시 좋단 이야기다).
2. 프렌치 카페가 아니라 프렌치 오페라
프랑스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가 5월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연출가 스타니슬라스 노르데와 지휘자 다니엘 카프카, 소프라노 아닉 마시스가 출연한다.
3. 세기의 결혼식 생중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4월29일(금) 오후 4시부터 온스타일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말은 이 결혼식을 위해 있는 표현 아닐까?
4. 고양이 초보 집사들을 보라옹
봄날의 고양이를 입
[must10] 가가, 울랄라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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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살을 맞은 <씨네21>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드디어 공개된다. 그것은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같은 스마트 패드용 <씨네21>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우선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특별판이 조만간 앱스토어와 T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공개되며, 그로부터 얼마 뒤부터는 매주 초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씨네21>이 디지털 매거진을 내게 된 이유는, 첫째로 변화하는 잡지시장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다. 종이매체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떠오르는 디지털 매거진에 우리도 동참하려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보다 영화잡지다워지기 위해서다. 그동안 우리는 움직이는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종이로 다루는 데 한계를 느껴왔다. 동영상이나 보다 풍부한 사진 자료를 실을 수 있는 디지털 매거진의 환경을 고려하
[에디토리얼] <씨네21> 디지털 매거진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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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해병대에 복무 중인 톱스타 현빈(29.본명 김태평)이 KTV의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동기애가 점점 더 생기고 있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21일 KTV에 따르면 현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같이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 고생도 같이하고 즐거울 때도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동기애도 점점 더 생기고 지금은 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KTV는 27일 밤 10시30분 특별기획 '대한민국 해병 1137기, 그 남자의 선택'을 방송한다.제작진은 "이번 특집은 해병대 1137기의 극기주 훈련 과정을 담은 다큐프로그램으로, 현빈이 아닌 훈련병 김태평의 훈련 생활과 인터뷰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공개된 예고편 동영상에는 현빈이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신병 5주차 훈련을 마치고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다는 장면도
현빈 "훈련받으며 점점 동기애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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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이은정 기자 = 가수 겸 작곡가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가 한때 부부사이였으며 2000년대 후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21일 서태지가 이지아로부터 50억 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당한 것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올해 1월19일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다. 그는 서태지에게 위자료 5억원, 재산분할 명목으로 50억원을 달라고 신청한 상태다.재판부는 최근까지 2차례의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 23일을 3차 변론준비기일로 지정했다.서태지와 이지아는 그간 열애설에 휩싸인 적도 없어 갑작스레 이혼설이 불거지자 연예계와 팬들은 물론, 두 사람의 소속사도 모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두 사람의 소속사는 이날 저녁까지도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본인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지만 자정께 이지
서태지.이지아 이혼..50억대 소송(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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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추노'의 대길이 어제오늘 구분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인물이라면, '마이더스'의 도현은 오직 내일에 포커스를 둔 인물이죠. 말 한마디 할 때도 여러 번 (생각을) 거르는 인물이라 표현해내기 쉽지 않았어요."장혁(35)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그는 요즘 SBS 월화극 '마이더스'에서 성공에 대한 야망에 사로잡힌 남자 도현을 연기하고 있다.펀드매니저 출신의 천재 변호사 도현은 여자친구(이민정)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지만 거대 헤지펀드 대표 인혜(김희애)를 만난 뒤 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남자로 변해간다.21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혁은 "도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철저히 따지고, 말 한 마디 할 때도 여러 번 걸러내는 인물"이라면서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주변에 암초도 많아 늘 살얼음판을 걷듯이 살아간다
<장혁 "도현 연기,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