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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궁에 빠진 일본 엔터테인먼트계에 해외 진출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정부의 주도하에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해외 진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내수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에 있다. 최근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이주 인구와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일본의 총인구는 향후 50년간 1억3천만명에서 3분의 2 수준인 8700만명 정도로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당연히 미디어 산업에도 직격탄이 날아들 수밖에 없는 바,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대책의 일환으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에서 715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10월 자회사 오루 닛폰 엔터타이멘토 와쿠스(ANEW)를 설립했으나 그 유효성에 대해서는 자국 기업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2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의 공동 투자자이자 유니버설사 임원을 지낸 스탠퍼드 클리
[해외뉴스] 진짜 가능할지도 몰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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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건축학개론> 추억에 보내는 위로
[헌즈 다이어리] <건축학개론> 추억에 보내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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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30년 넘게 배우로 영화계에 몸담아왔지만 단역이나 엑스트라를 벗어나지 못한 할머니 배우가 있다. 바로 필리핀의 릴리아 쿤타파이다. 주로 저예산 공포영화에 귀신이나 마녀 역으로 출연하였고, 당연히 대중적 인지도는 낮다. 필리핀 대중은 그녀의 이름을 거의 모르며, 공포영화에서 흰머리를 풀어헤친 그녀의 스틸 사진을 보여주면 그제야 겨우 알아보는 정도이다. 그런 그녀가 <교차로>(Sangandaan)에서 조연을 맡아 필리핀의 권위있는 영화상인 16회 AFTAP상 여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일생에 다시 오지 못할 기회를 잡은 그녀는 기대감에 부풀어 동네 드레스 대여점에서 드레스도 준비하고 수상 소감 연설까지 준비하여 시상식에 참여하였다. 비록 자가용이 없어 택시를 타고 가 시상식장의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상만 탄다면 그까짓 게 뭐 대수랴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수상하지 못했고, 당연히 수상 소감을 적은 쪽지도 휴짓조각이 되어버렸다. 여성감독 안트와네트 자다오네는 이도 다 빠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사랑스런, 이 빠진 할머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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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그 인물에 공감하게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지로 제시된 것은 기정사실로 인식되게 마련인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사건을 재구성하는 추리행위 자체를 화면에 옮기는 일도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영화 <화차>에는 원작의 복잡한 서사와 미묘한 정서를 영화의 ‘가시적 틀’ 안에 재현하기 위한 고심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문호(이선균)의 회상과 종근(조성하)의 추리 가운데 경선(김민희)의 과거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신들이나 간간이 숏의 도치를 꾀한 편집리듬이 그 대표적인 예다. 어떻게 하면 좀더 대중적인 화술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고민이 오랜 각색 작업에 걸쳐 이어져왔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이같은 고민의 지점에서 감독은 장르적인 재미와 서사적인 추동력을 우선순위에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차>는 첫
[영화읽기] 그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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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의 데뷔작 <로맨스 조>는 물론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는 영화다. 이미 여러 평자들이 하나의 전체 그림으로 조합되지 않는, ‘뫼비우스 띠’(“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를 쏟아내다”, <씨네21> 844호) 같은 형식을 이 영화의 신선한 미덕으로 꼽았다. 현실과 허구, 회상과 상상을 단순히 오가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아예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파편들을 끝없이 펼쳐놓으면서도 이야기를 성립시키는 이 영화의 저력은 흥미롭고 인정할 만하다. 그런데 <로맨스 조>의 독특한 구조에 대해 말할 때, 이야기들을 어떤 식으로든 겹치고 흩어지게 하는 형식의 표층, 그러니까 기술보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화두는 실은 그 형식을 추동하는 이 영화의 무의식, 즉 <로맨스 조>의 이야기에 대한 욕망을 묻는 일인 것 같다. 자살에 실패하고 술에 취한 로맨스 조(김영필)는 말했다. “왜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만 합니까? 이야기가 없는 나는 왜 죽어야 합니까?” 이야
[전영객잔] 당신에게 이야기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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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영화를 보고 운 기억은 단 두번, 1986년 명화극장에서 방영한 <엘리펀트 맨>과 2006년작 <우리개 이야기>를 보며 정신없이 울었던 게 전부다. 메마른 감정을 염려하거나 냉정을 자랑할 생각은 없다. 소설이나 만화처럼 스스로 페이지를 멈추고 곱씹을 시간이 없는 영상매체에 한해서 울지 않는 거니까. 혹은 감정을 견줄 만한 생의 경험치가 낮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아무튼 눈물이 박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트콤을 보다 울고 말았다. KBS <선녀가 필요해>는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영화 촬영장에서 날개옷을 도둑맞은 선녀 모녀가 마포구에 사는 기획사 대표 차세주(차인표)의 집에 눌러앉아 서울살이하는 이야기다. 2005년 한남동에 자리잡은 뱀파이어들이 그랬듯이.
MBC에서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1, 2를 집필했던 신정구 작가는 <선녀가 필요해>의 기틀을 잡고 안타깝게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매정한 목소리로 신랄한 대사를 내뱉는
[유선주의 TVIEW] 가족의 맨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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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의 끝은 항상 비슷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죽거나, 모두 죽거나, 살아남은 한 사람이 석양을 등지고 걸어간다. 그 뒤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TV시리즈 <워킹데드>의 원작 코믹스 작가인 로버트 커크먼은 좀비의 출현 뒤 폐허가 된 미국에서 펼쳐지는 묵시록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말처럼 <워킹데드>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새벽의 저주> <좀비랜드> 등 할리우드에서 만든 좀비영화들이 엔딩크레딧으로 대신해온, 생존자들의 처절한 후기에 집중한다. 한차례 죽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감수할 것인가?
<워킹데드>의 생존자들이 놓인 극한 상황은 시즌1의 첫 장면에서 충분히 설명된다. 차에 넣을 기름을 찾으려고 도로에 정지한 빈 차들을 뒤지던 보안관 복장을 한 남자의 눈에 곰인형을 안고 걷는 소녀의 뒷모습이 들어온다. 한데 뒤를 돌아본 소녀는 얼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젠틀남보다는 괴물이 매력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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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를 만드는 일은 발행 주기가 다른 매체보다 지구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다른 발행 주기의 매체들에 지구력이나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일간지와 월간지를 모두 경험한 나로선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주간지를 만드는 것은 마치 돌아서면 또 있고 돌아서면 또 있는 오묘한 매력(?), 아니 마력의 신기루를 마주한 느낌이랄까. 그렇게 신기루처럼 마감을 해야 하는 날이 강제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마감에 임박해서 사진을 마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촬영한 사진을 미리 보면서 사진을 고르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몇 배수로 고른 사진 중에서 또 마지막 한컷을 골라야 하는 집중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정된 사진의 색감이나 흠집 등을 수정하는 후반작업 시간이 또 필요하다. 이렇게 주간지를 만드는 일이 몸에 붙어 이름처럼 되는 날들이 이어지면 그 표지가 그 표지 같고 그 기사가 그 기사 같은, 감정이 메말라가는 날이 많아진다. 몸에선 그 상태들의 부
[타인의 취향] 남산, 지나간 그 길에 밑줄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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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다. 원작 소설도, 79년의 TV시리즈도 모른 채 2시간을 버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여운이 상당하다. 일단 배우들. 게리 올드먼과 콜린 퍼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디스 민즈 워>의 톰 하디, <킥애스: 영웅의 탄생>의 마크 스트롱까지 이 영화는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훑게 만든다. 또한 미장센. 영국식 정원과 톤다운 컬러의 슈트, 수동식 타자기와 줄담배와 날렵한 시트로엔 D 스페셜까지. 그리고 음악.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에 어김없이 흐르던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스코어를 여기서 들을 줄이야.
컨트롤과 스마일리의 은퇴를 뒤쫓는 카메라가 주요 인물들을 스칠 때 흐르는 곡은 <George Smiley>, 관조적이고 우아한 트럼펫 솔로다. 이 선율은 스마일리의 숙적, 칼라의 테마와도 겹치며 둘의 남다른 인연을 환기한다. 한편 엔딩의 크리스마스 파티 곡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La Mer>다. 76년 올랭피아 극장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자꾸자꾸 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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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아날로그적 사랑과 2012년 디지털적 사랑- 두 세대의 아름다운 인연을 동시에 다루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 러브 스토리를 그려낼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는 3월 26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장근석] "시청률 40% 넘으면 명동서 셔플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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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옥빈이다.” <시체가 돌아왔다>의 반항기 가득한 소녀 동화를 두고, 제작사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곧장 김옥빈을 떠올렸다고 한다. 데뷔작 <여고괴담> 때부터 김옥빈과 작업했던 그의 말을 듣노라면 정말 동화는 옥빈이 되는 공식이 명쾌해진다. 이른바 ‘뼛속까지 다크’하다는 이 소녀는 떼인 아르바이트비 78만7천원을 받아내기 위해 편의점 사장의 결혼식장을 찾아가 주례 옆에 선 채 압박을 가하는 행동파이자, 잘해주는 남자에겐 대뜸 “아저씨, 나 좋아해요?”라고 물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저돌적 캐릭터다. 동화에 김옥빈을 포개본다. 합기도와 태권도 연마자, IQ 141로 대본을 단숨에 암기하고, 컴퓨터 같은 테크쪽에 능통하다는 예의 그 믿기지 않는 ‘초’능력들. 이 비범한 능력으로 인기를 유지하기는커녕 자유자재의 발언으로 일시에 비호감이 되기 일쑤인 그녀다.
“동화의 모습에 되레 애착이 가고 정이 느껴졌어요.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모습이기도 하고.
[김옥빈] 사람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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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건축학개론>은 최근 들어 가장 감성적인 영화였다. 보는 내내 완전몰입 상태였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기자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나온 남자 기자들이 ‘이 기분 그대로 술 마시고 싶다’라고 했다는데 난 좀 더했다. 극장을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책맞게 울음을 빵 터뜨릴 뻔했으니까. 남자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그런 차원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내 감정의 방아쇠를 당긴 건 영화음악이었다. 그러니까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말이다. 1990년대 중반의 이제훈과 수지가 개포동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처음 흘러나오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저릿했다. 어떤 영상이 전개되도 좋으니 전곡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마도 그 장면 이후 나는 이제훈이 되어 영화 안으로 입장한 듯하다.
따지고 보면 내가 이제훈에게 ‘빙의’되는 건 말이 안된다. 영화 속 설정상 그
[에디토리얼] 음악과 영화, 그 행복한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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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파트너로 이연희가 낙점됐다. 두 배우는 5월에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유령>에서 호흡을 맞춘다. 2008년 OCN 드라마 <유턴> 이후 4년 만의 만남이다. 드라마 <싸인>의 제작진이 뭉쳐 만드는 <유령>에서 소지섭과 이연희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요원으로 등장한다.
*제이크 질렌홀이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에너미>에 출연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에너미>는 주제 사라마구의 <도플갱어>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한 중학교 교사가 우연히 빌려본 비디오에서 자신의 도플갱어 같은 배우를 보고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ABC>에서 다시 김윤진을 보게 됐다. 김윤진이 미드 <미스트리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동명의 영국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미스트리스>는 30대에 접어든 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다. 김
[캐스팅] 이연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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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이렇게 해야 한다. 모노드라마와 같은 이영호 청와대 전 고용노사비서관의 기자회견은 레전드로 남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 갑자기 목소리를 크게하며 내뱉은 “맞습니다!!”와 잠시 숨을 고르는 센스를 발휘한 “제가 바로 몸통입니다. 몸통!” 마이크에 입을 갖다대고 또박또박 “한,명,숙.”이라고 말하는 순간까지. 기자회견 풀영상을 본 사람들의 뇌리를 파고든 그의 스피치 기술은 실로 놀랍다. 아, 그런데 왜 기자회견한 거죠? 아~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이 청와대와 관련이 없다고 굳이 나오셨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출마를 강행하기로 했다.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거다. 이정희 대표는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과의 경선 과정에서 생긴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었다. 재경선을 할 수는 있지만 사퇴는 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시험 커닝하다 걸리니 재시험을 요구한다’며 트위터 유저들에게 조롱당했다. 한편, 김희철 의원은 민주통합당을 탈퇴하
[신두영의 보라카이!] 맞습니다!! 제가 몸통이고 컴‘푸’터입니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