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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나는 짐 싸는 일에 젬병이다. 가방 꾸리기에 대략 전체 여행일정의 3/5에 해당하는 시간을 소요한다. 여정이 4박5일이면 2박3일가량 슈트케이스를 열어 놓고 물건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막판에는 슈퍼마켓 치약 진열대 앞에서 찾아오는 패닉과 유사한 마비 상태에 이른다. 바지를 한벌 더 넣을 것인가 바람막이를 넣을 것인가 하는 사소하기 짝이 없는 갈등이 엄습하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민에 소모한 시간만큼 그 결정이 중차대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요컨대 생활에 무엇이 긴요한지 우선순위를 가리는 판단력이 떨어진다. 그 와중에 지난 1, 2년 사이 내 여행 보따리 구색에 일어난 극적인 변화는 전자제품의 급격한 증가다. 노트북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지만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무선 키보드, 혹시 운동이라도 할까 싶어서- 결코 하게 되지 않는다- 챙기는 소형 MP3에다가 이 모든 기기에 딸린 충전기와 어댑터, 헤드폰과 USB, SD카드 리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이렇게 또다시 영화제와 사랑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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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새벽예불≫이라는 음반이 있다. 도량석, 종성, 사물, 예불문, 발원문, 반야심경, 금강경 등 예불 전체를 예불 현장에서 녹음한 성과다. 이 음반은 녹음의 완성도로도 감탄을 자아내는데, 녹음 뒷이야기가 흥미롭다. 현장녹음을 위해 마이크는 다섯개가 쓰였는데,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예불의 경우 마이크 놓는 자리가 애매했단다. 생각해보니, 예불은 부처님께 드리는 것. 마침내 찾아낸 최고의 마이크 위치는 대웅전 중앙의 삼세불 부처님 귀 높이더란다. 그런 까닭에 CD 재킷에는 이런 말이 추가되었다. “인간이 아니라 삼세불의 귀에서 가장 조화로운 음향을 찾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소리로 성불을 염원했기 때문”이라고.
인간을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적인 안간힘. 종교예술이 빛을 발하는 가장 숭고한 순간이 아닐까. 비록 내가 믿는 종교는 유일신만을 인정하지만 종교가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종교예술이라는 게 갖는 공통점, 나아가 종교의 공통점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종교를 믿느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믿음이 당신을 위로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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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 결정되었을 때, 기억에 남은 것은 낯설기만 했던 작가의 이름이 아닌 수상소감이었다. “수상은 글렀다 싶어서 풍속점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축하해줄 친구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습니다.” 풍속점이라고 하면 한국말로 하면 유흥업소. 수상소감만큼이나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다는 보도가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범죄를 일으켜 수감된 뒤 이혼한 어머니와 살았으나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가 성범죄였음을 알고 등교거부,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감. 폭행사건으로 두 차례 체포.
그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고역열차>의 주인공은 그와 똑 닮은 삶을 산다. 열아홉살의 주인공 기타마치 간타는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가 성범죄임을 알게 되고, 중졸의 학력으로 막노동을 하고 있다. 유흥업소와 성인잡지를 통해 성욕을 해소한다. 여자친구는 고사하고 말 나눌 친구도 없다. 그는 외로워 미치겠
[도서] 미치도록 답답한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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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0월8~23일
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문의: 02-889-3561~2
또다시 사극이 열풍이다. TV는 세종과 계백이 장악했고, 무대에서는 날마다 역사 속의 인물들이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부활한다. 역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해 가장 뛰어난 콘텐츠라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순간이다.
<꿈속의 꿈>은 이러한 사극 바람의 연장선상에 선 작품이다. <삼국유사>의 매몽설화를 모티브로 해 익숙한 인물들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언니가 꿈속에서 오줌을 누었는데 오줌이 흘러 나라 안에 가득 찼다. 동생이 장난삼아 내가 언니의 이 꿈을 삽시다, 하고는 비단치마 한폭을 꿈값으로 준다”는 것이 매몽설화의 내용. 김유신과 김춘추의 욕망의 사다리로 이용된 자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역사 앞에서는 언제나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꿈과 야망, 사랑과 상처를 그린다.
<꿈속의 꿈>은 한국적 색채로 가득한 무대미학을 선보인다. 꿈과 현실의
[아트인서울] 하룻밤 꿈의 대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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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지금의 델리 음악을 듣다 멈추고 예전의 델리 음악을 찾아 듣는다. 이들은 과거처럼 매혹적으로 반짝이는 순간을 다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또 자신들이 의도했던 새로운(?) 시도를 제대로 구현해내지도 못한다. 5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그 시간 동안 음악계는 발전했고, 델리는 제자리에 있었다. 혹은 퇴보했다. ‘슬프지만 진실’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6집까지 밴드 델리스파이스는 솔로 스위트피와 명확하게 분리됐는데, 오늘의 7집은 그 격차가 아주 많이 줄었다. 전보다 조심스러워졌지만 전보다 아름다워진 이 앨범의 비교대상은 6집이 아니라 오래전의 1집이라 생각한다. 세월불변의 <챠우챠우>만큼 진하지는 않지만 그 낭만이 모든 곡에 고루 옅게 스며 있다는 점에서. 노래를 하는 이와 그 노래를 따르는 이 모두 곱게 주름져가고 있다고, 문득 델리스파이스는 따뜻하고 고마운 확신을 준다.
최민우 /
[hottracks] 옛날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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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리얼 스틸> 자다가도 가끔 '워닝~'하는 소리가 들려
[정훈이 만화] <리얼 스틸> 자다가도 가끔 '워닝~'하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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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는 산악자전거 타는 게 취미라고 했다. “한계령을 넘어보는 게 꿈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한계령 길을 혼자서 넘어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페달을 밟고 있는 그 모습에 반해 그때부터 자전거를 타게 됐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봤다. 김상호가 자전거를 타고 한계령을 넘어가고 있다. 그가 봤던 그 사람처럼 말이다. 누군가 지나가다가 ‘힘내라’고 말을 건다. 그러면 그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네에~ 고맙습니다” 하고 다시 고개를 숙인다.
이 상상을 그의 연기 인생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지금 배우 김상호는 묵묵히 페달을 밟고 있다. 극단 청우의 배우로서 <남자충동> <인류 최초의 키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상호는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때 그사람들> <너는 내 운명> <타짜> <연애, 그 참을
[김상호] 자전거 탄 광대, 정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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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제임스라는 브랜드가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브랜드로 흰색 바탕에 파란 가로 줄무늬를 넣은 티셔츠가 특히 유명하다. 피카소가 이 티셔츠를 그렇게 즐겨 입었다고 하는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드리 헵번도 입었고, 제임스 딘도 입었다는 걸로 보아 요즘으로 치면 그 인기랄까 대중성이 유니클로 히트텍쯤 되지 않았나 싶다. 줄무늬 티셔츠 또한 다른 여느 옷과 마찬가지여서 관심없는 사람 눈에는 죄다 비슷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한벌 한벌이 하나같이 다르다. 목선이 옆으로 길게 팬 것, 동그랗게 팬 것, 소재가 도톰한 것, 얇은 것, 소매가 길고 소매통이 꼭 맞는 것, 소매가 7부 정도인 것, 신축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이토록 다양한 줄무늬 티셔츠를 운동장에 세운다면 생 제임스의 자리는 맨 앞줄 가운데다. 오른손 번쩍 들고 “기준!” 하고 외치는 자리. 다시 말해 베이식 중의 베이식. 목선이 옆으로 길게 팬 보트넥 스타일에 소재는
[fashion+] 지나친 호들갑은 촌스러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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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완득이>에서 ‘욕쟁이 아저씨’(김상호)는 자신의 집 대문 앞에 주차된 완득이 아버지의 차를 대못으로 긁어버립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맞보고 사는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우선주차권이 있을까요?
A.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골목이라니 판단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일단 진정하고, 지난해 인터뷰한 적이 있는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에게 안부도 물을 겸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아직 <완득이>를 못 봤다고 합니다. 영화 속 상황이 이러하다고 설명하니 장서연 변호사는 완득이 아버지뿐만 아니라 집주인도 그 골목에 주차하는 건 불법이라고 합니다. 그는 “노면에 거주자우선주차지역 표시가 없는 한 아무도 그곳에 주차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 지하주차장을 함께 설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랍니다. 영화에서는 거주자우선주차지역 표시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완득이 아버지고 그곳에 주차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장서연 변호사는 “욕쟁
[Cinepedia] <완득이>에서 ‘욕쟁이 아저씨’(김상호)는 자신의 집 대문 앞에 주차된 완득이 아버지의 차를 대못으로 긁어버립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맞보고 사는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우선주차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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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학생들 말 안 들어서 많이 힘드시죠?
=얌마 완득이. 뭐야 왜 갑자기 예의 차리고 난리야. 빨리 앉아.
-저 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완득이가 아니고 인터뷰하러 온 기자입니다.
=뭐? 니가 완득이가 아니면 뭐 만득이야? 그것도 아니면 뭐 만날 거짓말만 하는 상득이야? 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시끄럽고 빨리 햇반이나 좀 가져와. 선생님 오늘 아침밥도 못 먹었어. 이왕이면 흑미밥으로.
-저 신분증이라도 보여드려야 믿으실 거 같은데 저 완득이 아닙니다. 이 얼굴을 고등학생으로 봐주신 거면 대단히 감사하지만요.
=뭐? 정말? 얼굴이 시꺼먼 게 완전히 완득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아니라고? 암튼 뭐 알겠습니다. 에이 배고파. 완득이가 햇반 안 주면 나 하루 종일 굶는데.
-암튼 제 옛날 선생님 생각도 나고, 초면이지만 제가 한참 어린 거 같으니 말씀 놓으셔도 됩니다. 자, 그럼 화제를 바꿔서 제가 뒷조사를 좀 해보니까 나름 ‘엄친아’시던데 이렇게 옥탑방에서 청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엄친아 선생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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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감독 조너선 레빈 / 출연 조셉 고든 레빗, 안나 켄드릭, 세스 로건 / 수입 드림웨스트픽쳐스 / 개봉예정 11월 말
조셉 고든 레빗과 세스 로건의 만남만으로도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게다가 <트와일라잇>의 속편인 <뉴 문>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친구 제시카 역으로 국내에도 서서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안나 켄드릭은 현재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신예다. 27살의 라디오 작가 애덤(조셉 고든 레빗)은 복잡하고 긴 이름을 가진, 생존 확률 50%의 희귀 척추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는다. 아픈 틈을 타 애인은 금세 바람이 나고, 긍정의 화신인 절친 카일(세스 로건)은 암을 이용해 여자를 꼬여보라는 ‘막장’ 치료법을 권유한다. 그런 답답한 애덤의 인생에 초보 심리치료사 캐서린(안나 켄드릭)이 등장해 서툴지만 기분 좋은 항암치료의 나날들이 시작된다. 세스 로건의 친구이자 시나리오작가인 ‘윌 라이저’의 실화!
세스 로건의 친구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윌 라이저의 실화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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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복서에 전과자인 ‘후진’ 남자가 있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시력마저 거의 상실한 ‘착한’ 여자도 있다. <오직 그대만>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생수 배달로 생계를 연명하던 철민(소지섭)은 밤에 주차장 관리 일을 새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전임자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던 시각장애인 정화(한효주)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불행과 위기가 반복되지만 그럴수록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정화의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철민은 위험한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헤어짐의 시간은 다가온다.
모든 장면이 그림이다. 한효주와 소지섭인데 왜 그렇지 않겠는가. 두 사람이 화면에 잡히는 매 순간이 반짝인다. 어쩌면 많은 이들의 우려는 여기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화면, 혹여 그것뿐인 건 아닐까. 아무리 보석 같은 선남선녀라 해도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없다면 2시간은커녕 10분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요는 장
진부하고 통속적이지만 절제를 갖춘 멜로드라마 <오직 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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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느 실험실에서 시작된다. 한 박사가 고무관에 작은 고무풍선을 테이프로 붙이고 있다. 그 뒤로 스무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녀의 이름은 루시(에밀리 브라우닝). 박사가 그녀의 벌어진 입속으로 관을 밀어넣는다. 헛구역질이 올라오지만 관은 계속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다. 초현실적으로 보일 정도의 긴 삽입. 소녀는 어떤 연유에서 이런 실험에 자신을 내맡기게 된 것일까. 역시 돈일까. 겉으로는 집세를 벌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고단함이 스며 있지 않다. 오히려 그녀의 몸은 삽입의 쾌락을 갈구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기꺼이 자신의 육체를 화폐의 교환물로 내놓는다. 이후 루시는 부유한 노인들에게 ‘슬리핑 뷰티’가 되어준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시간 동안 자신을 만질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이다. 하지만 고용주 클라라는 고객들에게 그녀를 ‘사라’라는 이름의 성녀로 소개시키며 삽입을 금한다. 대신 소녀의 어린 살갗을 파고드는 것은 늙은 죽음이다.
소설만 쓰
차가운 미장센과 프레임 속의 에로스 <슬리핑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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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 모르는 남녀가 함께 살면서 ‘쿨’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체인지 어드레스>의 남자 다비드(에마뉘엘 무레)와 여자 안느(프레드릭 벨)는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다. 호른 연주자 다비드는 방세를 함께 낼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우연히 안느를 만난다. 안느 역시 같은 이유로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다. 서로 마음이 맞다고 믿은 두 사람은 안느의 집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처럼 ‘쿨’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렴, 피 뜨거운 젊은 청춘들이 아닌가. 어느 날 두 사람은 자신의 짝사랑을 서로에게 하소연하다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친구와 연인 사이를 애매하게 오가며 점점 쿨하지 못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야기는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동거 라이프’쯤 돼 보인다. 그러나 감독은 또 다른 커플을 등장시켜 다비드와 안느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안느의 제안으로 다비드는 평소 좋아하던 제자인 1
피 뜨거운 청춘들의 4각관계 <체인지 어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