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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유난히 활기차지 않나요?” 홍콩 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와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 그리고 홍콩국제영화제까지 영화, TV, 음악 산업을 한데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홍콩’ 개막식에서 홍콩무역발전국의 레이먼드 입 부총재의 표정은 특별히 더 즐거워 보였다. 물론 해마다 즐거운 행사지만 올해는 그만한 이슈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외국영화 상영을 연간 20편으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스크린쿼터제를 적용해왔다. 또 외국 제작사들이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영화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촉구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에 상관없이 국영차이나필름그룹이 영화 수입을 관장하고 있다. 이에 미국 영화업계는 상영편수 제한으로 인해 중국에서 해적판 DVD 유통을 막을 수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다. 그사이 2005년 1억5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2010년 15억달러로 5년 사이 10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상하이국제영화제를 찾은 언론재벌 루퍼트
미래는 현재보다 낙관적이다… 홍콩에서라면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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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3월은 영화와 함께였다. 영화와 TV는 물론 음악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 ‘홍콩 필름마트’(이하 필름마트)가 지난 3월18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18일에는 6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FA)가 열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겼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2006년부터 연동된 홍콩국제영화제(HKIFF)도 팡호청 감독의 신작 <러브 인 더 버프>를 개막작으로 36회째를 알렸다. 더불어 홍콩과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찾아온 모바일영화들의 축제인 홍콩국제모바일영화제도 두 번째 어워드를 가졌다. 이렇게 3월의 홍콩은 여러 영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며 ‘영화 도시’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화려했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그리고 중국 본토로의 진출을 꿈꾸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문으로서 홍콩은 그렇게 계속 힘차게 꿈틀대고 있었다. 주성철, 김도훈 기자가 각각 필름마트와 모바일영화제를 찾아 그 기운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
홍콩에서 영화의 미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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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과 <고지전>을 보고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훈은 신선한 발견이다.” 그가 옳았다. 아니, 그 누구라도 2011년 최고의 신인이 이제훈이란 데 토를 달 수 있었을까. <파수꾼>으로 사뿐하게 뛰어올라 <건축학개론>으로 멋지게 착지한 이제훈의 지금은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푸르다. 현재 드라마 <패션왕>에서 까칠한 재벌남 정재혁을 연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제훈의 진짜 매력은 순진한 미소에 있다. <파수꾼>의 19살 기태와 <건축학개론>의 대학 신입생 승민이 풋풋해서 더 아팠던 지난날에서 건져올린 우리의 모습 같았던 것도 그 미소 때문이 아닐까. <고지전>의 어린 중대장 신일영은 또 어떤가. 끝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애록고지에서 서서히 아편에 중독되어가는 그의 모습은 전쟁의 광기와 닮아 있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원래는 생명공학도였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상처 입은 영혼의 순진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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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신기루의 배우가 아니다. 그는 당장 오늘 거리를 걷다가 마주칠 수 있는 구릿빛 피부의 남학생(<완득이>)이자 얼굴은 반듯한데 성격은 다혈질인 빵집 종업원(<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동대문에서 옷감을 들고 달음박질할 법한 젊은 사장님(<패션왕>)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쩐지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은 그의 생동감은 사극에서도 예외가 없다. 모든 학생들이 꼿꼿이 앉아 있는 성균관 내부에서도(<성균관 스캔들>) 유아인의 걸오는 책상 밑에 일자로 눕거나 담장을 타고 한숨을 돌리는 ‘리얼’한 꼼수를 부린다. 기억 속 한 시절에 존재할 것만 같은, 때로는 소심했고 때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으며 말보다는 행동이 앞섰던, 좌충우돌 남자아이의 이미지가 유아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모습이다(물론 유아인처럼 귀여운 마스크에 시원시원한 몸매를 장착한 기억 속 ‘그 남자아이’는 없을 테지만). 하지만 그에겐 캐릭터에 현실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
꾸미지 않은 짐승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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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사수, 반복시청, 무한복습을 부르는 얼굴이다. <옥탑방 왕세자>로 돌아온 박유천을 보노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사극, 멜로, 코미디를 너끈히 아우르는 그 변화무쌍한 표정이란. 그의 유연한 연기가 조선시대에서 현재로의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축이다. 그는 빈궁을 잃은 슬픔에 빠진 왕세자 이각과 시대착오정신으로 무장한 ‘빨강 추리닝 아저씨’를 능청스럽게 넘나든다. 그뿐인가. “네 이년! 그 주둥이 닥치지 못하겠느냐!”라며 불호령을 내리다 돌연 어색한 높임말을 애교로 승화시키는 비범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까지 한다. 이렇듯 다양한 가면을 번갈아 쓸 줄 아는 이 마성의 미소년 배우에게 우리는 기꺼이 조련당하길 원한다. 사실 그는 이미 드라마 데뷔작 <성균관 스캔들>로 온 나라의 처자들을 백마 탄 왕자님 판타지에 빠트린 전적도 있지 않은가. 그의 우월한 미모 덕분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까도남’ 이선준 유생이 사랑을 만나 ‘츤데레’(새침하고 퉁
‘愛’라고 적힌 책갈피를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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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 원빈, 강동원과 조인성으로 규정되던 나날이 있었다. 강동원의 우산 속으로 내가 들어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고, 조인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으면 하는 부질없는 기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하나하나 반듯한 마스크, 멋있는 목소리, 눈과 코의 황금비율로 이루어진 결정체이자 멜로의 감흥을 전달하는 매개체였다. 그들에 대한 애정을 훼손할 생각은 없다. 단지 그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새롭게 들어왔다고 해두자. <해를 품은 달>의 카리스마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김수현, <건축학개론>으로 순식간에 우리를 1990년대 초반으로 타임워프시켜주더니 급기야 <패션왕>의 실장님으로 신분상승한 이제훈, <패션왕>에서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함과 자신감으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남자 유아인, 그리고 <성균관 스캔들>의 바른생활 사나이에서 물정 모르는 왕세자로 코믹하게 변신한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까지. 장면 하나, 대
당신을 내 남자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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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벽의 연기는 뚜렷하다. 그런데 송새벽의 얼굴은 “밋밋하다”. 스크린에서만큼은 우리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아두지만 길거리에서 그를 스쳐지나간다면? 열에 여덟은 뒤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것이다. 평범한 얼굴의 놀라운 힘이란 이런 것이다.
지구 멸망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송새벽은 임필성 감독이 연출한 <해피버스데이>에 출연한다. <해피버스데이>는 아빠의 8번 당구공을 망가뜨린 민서(진지희)가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접속해 당구공을 주문하고, 2년 뒤 당구공 모양의 괴혜성이 지구로 돌진한다는 내용의 단편영화다. 송새벽은 카이스트까지 졸업한 수재지만 딱히 생산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민서의 삼촌으로 등장한다. <마더>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해결사>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보여준 송새벽식 적재적소의 연기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다. 수십 가지의 얼굴을 그려넣을 수
[송새벽] 범상한, 범상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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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두서너댓가지 것들
[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두서너댓가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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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웃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카메라 앞에 선 지 10초도 되지 않아 청어람 최용배 대표가 손사래를 친다. 포즈를 취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불편하단다. 2000년대 중반 청어람은 주목할 만한 투자배급사였다. 당시 그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손잡지 않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몇 안되는 인물이었다. 청어람은 자체 제작 작품만 연간 3편 이상씩 내놓았고, 최 대표는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괴물>(2006)로 한국영화 흥행 톱을 거머쥐며 제작자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도 모두 가졌다. 그랬던 그가 2008년 이후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다. 강풀 원작의 <26년> 제작이 중단된 뒤였다. 외압으로 투자가 무산됐다는 풍문이 돌았지만, 그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26년>을 되살리고 싶었고, 최 대표의 안간힘은 이후 4년 동안 계속됐다. 인터뷰는 관객으로부터 소액 후원(www.goodfunding.net, www.popfunding.com
[최용배] “대중적인 스펙에도 영화화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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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난 더이상 마돈나에게 새로운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 마돈나도 더이상 유행이나 트렌드 같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그래서 애매하다. 이것저것 손을 대고는 있지만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던 마돈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좋았던 마돈나의 모습은 유행과 상관없이 활기차게 팝 댄스를 부르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에서 멈추어 있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마돈나가 눈여겨본 젊은이들이 있다. 지난번엔 팀버레이크, 이번엔 니키 미나즈와 M.I.A.다. 후배랑 어울리는 마돈나는 갑자기 발랄해진다. 한편 앨범에는 추억의 인사가 있다. ≪Ray Of Light≫(1998)의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이다. 그와 어울리는 마돈나는 찰랑이다가도 돌연 무거워지는 풍요로운 전자음을 준다. 이미 선보였던 방식을 다시 펼쳐놓고 있어 좀 싱거워지려다가도, 그래도 평균 완성도는 흔들리지
[hottracks] 마돈나, 그때로 돌아와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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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에드거> J. Edgar(2011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상영시간 137분
화면포맷 2.40: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D 5.1
자막 영어, 한글 자막
출시사 워너홈비디오 & 해리슨 앤 컴퍼니
화질 ★★★☆ / 음질 ★★★★ / 부록 ★★
FBI가 애초부터 막강한 이름이었던 것은 아니다.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며 검거 능력도 없는 초기 FBI는 실제로 일선 범죄현장에서 우스꽝스런 존재로 취급받았다. 그런 FBI의 위상이 변하고 J. 에드거 후버가 유명세를 득하는 과정을, <J. 에드거>는 영화적으로 보여준다. 1930년, 후버는 갱스터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뉴스 영상에 등장해 “총기를 소지한 범죄자들의 과감한 저항을 더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벅스 모란과 알 카포네가 그중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그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후버의 연설에 야유를 보내던 관객은 제임스 캐그니
[DVD] 이스트우드를 사랑했던 관객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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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3월31일~12월1일
장소: 남산예술센터 및 서울 각 지역
문의: 02-758-2031/2034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와 함께 온전한 휴일을 하루 더 갖게 된 청소년들. 시간은 많은데 마땅히 할 일이 없어 고민이라면,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학교 밖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토요문화학교는 서울문화재단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어우름 프로그램’과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선발된 13개 문화예술기관과 단체가 운영하는 ‘차오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먼저 어우름 프로그램은 건축, 문학, 국악, 연극, 애니메이션 등 5가지 장르의 융합으로 구성된다. 서울 구석구석의 문화장소를 탐방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우리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국악을 통한 내 속의 숨은 감각 깨우기, 애니메이션을 통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등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릴 적 꿈을 이룬 배우와 감독의
[아트인서울] 교문 밖에서 꿈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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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4월22일까지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문의: 1666-8662
이 작품의 무엇이 가슴을 이토록 뜨겁게 만드는 것인가.
뮤지컬과 판소리. 이질적인 두 요소가 놀랍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뮤지컬의 근간인 발라드와 록에 녹아든 판소리는 한국인의 정서인 ‘한’을 쩌렁쩌렁하게 울려주었다. 대표적으로 서양음악을 선택한 동호의 길과 우리 소리를 선택한 송화의 길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장면. 뮤지컬은 팝과 록, 그리고 판소리를 과감히 조합한다. 그 조합은 불협화음이라는 예상을 깨고 우리 소리의 폭넓은 포용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배합과 강약 조율도 능란했다. 판소리를 더 가미했다면 젊은 관객은 지루해했을 것이고, 팝을 더 가미했다면 심심한 뮤지컬이 되었을 것이다.
이청준 작가의 원작이나 임권택 감독의 영화(1993) 그리고 뮤지컬까지. <서편제>에서 ‘길’은 중요한 모티브다. 인물들은 길에서 소리를 찾고, 길에서 헤어지고 상봉한다. 무려 50년의 세월이 다. 뮤지
[공연] 뮤지컬과 판소리, 그 뜨거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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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는 가장 숨기고 싶은 생리현상 중 하나다. 그러나 아무리 자제하려고 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0.5~1.5l의 방귀를 분출한다. 현대인, 지성인으로서 분출은 하더라도 소리나 냄새가 덜했으면 하는 바람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소리야 그렇다고 해도 밀폐된 공간에 냄새라도 난다면 그야말로 난감한 일. 바로 이럴 때를 대비해 방귀 냄새 제거 패드가 등장했다. 설마 이런 것을 제품화했을까 싶지만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 패드는 팬티 위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패드에 냄새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가 냄새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준다고 한다. 물론 이를 믿고 마음대로 방귀를 분출하는 것은 이웃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지성인답지 않다. 검증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 급기야 소리라도 우렁차게 나와버리면 그야말로 당혹스러울 것 아닌가.
[gadget] 숨기고픈 방귀 냄새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