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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두편이 이탈리아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이다. 가뭄에 콩나듯 하던 한국영화가 두편이나 연달아 개봉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작품 모두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시>는 우디네영화제가 새로 만든 터커필름(Tucker Film)에서 배급을 맡았고 <하녀>는 판당고(Fandango)에서 배급한다. 오랜만에 개봉하는 아시아영화를 보느라 이탈리아인들의 발걸음은 때를 놓치기 아깝다는 듯 바쁘기만 하다. 실로 칸영화제가 가져다주는 성과인 듯하다.
그렇다면 일반 관객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 전문 사이트 ‘마이무비’의 독자 루카 테리노니는 <시>를 보고 이렇게 썼다.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무게감이 느껴지고 어떤 부분은 용기백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전부 자연스럽거나 이해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는 “<시>가 바탕에
[로마] 한국영화 맛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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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거 눈에 띄면 안될 텐데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헬파이어 클럽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여기까지 오실 수 있었는지요.
=저는 늘 퍼스트 클래스만 타고 다닙니다. 이코노미는 너무 비좁아요. 기내식도 다르고 서비스도 아주 특별하죠. 그래서 여기까지 안전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제아무리 헬파이어 클럽이라도 우리 항공사의 모닝괌 클럽 회원을 어떻게 할 수는 없죠. 딱히 숨을 필요가 없어요. 그럼 여기 레드와인 한잔 하고 마일리지 적립 좀 부탁드릴게요. 애들 땅콩은 괜찮아요.
-지난 3편이었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아프셨을 것으로 압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빠져나간 자리가 생각보다 너무 컸었죠.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교수 체면에 욕은 못하겠고 굉장히 테러블했어요. 저도 돌연변이라 이런 말하긴 뭣하지만 도대체 그게 뭡니까. 돌연변이도 격이 있어요. 그저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영화에 쓰일 수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태양이 두개일 순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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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비딕>에서 이방우(황정민) 기자가 윤전기를 두번이나 멈추는데요, 가능한 일인가요?
A. 윤전기는 인쇄기 중에서 인쇄 속도가 가장 빨라서 신문이나 잡지를 대량으로 찍을 때 쓰이는 인쇄기입니다. <씨네21> 취재팀 막내 기자로서 솔직한 고백 하나 할게요. <모비딕>의 그 장면을 보고 다짐했어요. ‘열심히 취재해서 나중에 꼭 윤전기를 멈춰보겠다.’ 이 얘기를 들은 <한겨레21>과 <씨네21>의 전 편집장 고경태 선배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하네요. 고 선배는 “신문사 시스템상 취재기자가 특종을 잡으면 데스크(편집장)에 보고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그 기사가 윤전기를 멈출 만큼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데스크가 윤전실에 멈추라고 전화한다”고 설명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 때 <한겨레21>이 윤전기를 한번 멈췄다고 합니다. 당시 <한겨레21> 편집장이던 박용현 기자는 말합니다. “<한겨레21
[Cinepedia] <모비딕> 이방우(황정민) 기자가 윤전기를 두번이나 멈추는데요, 가능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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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조류> 남기남 고객님, '한도초과' 나왔습니다.
[정훈이 만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조류> 남기남 고객님, '한도초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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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너무 달랐다. <애정만세>라는 이름의 옴니버스영화를 공동 연출한 부지영, 양익준 감독 이야기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는 양익준 감독이 사랑부터 정치까지 전방위 주제를 오가며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면 ‘누나’ 부지영 감독은 예의 차분한 목소리로 양익준 감독의 말을 정돈해주며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식이었다. 그러나 얽매이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는 데에서 두 사람은 뜻을 모았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짝사랑하던 남자와의 추억이 담긴 산정호수로 무작정 떠나는 부지영 감독(<산정호수의 맛>)의 40대 여주인공과 낯선 30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뒤 그에게 막무가내로 ‘대시’하는 양익준 감독(<미성년>)의 여고생 캐릭터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숏숏숏’으로 <애정만세>를 처음 선보인 뒤 극장 개봉을 준비하는 두 감독을 만났다.
-원래
[Cine talk] 사랑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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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악인>에서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삶이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순간을 포착할 때, 이상일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인물과 공간의 결을 다듬는 그의 손길은 섬세한 연민으로 가득했다.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캐릭터를 가장 소중하게 잘 다뤄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를 추천했던 것은 정확한 눈썰미였던 셈이다. 올해 초 34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우수주연상 남녀 부문과 우수조연상 남녀 부문을 비롯해 편집상, 음악상까지 휩쓴 화제작 <악인>의 이상일 감독을 만났다.
-소설 <악인>을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심플하게 마음을 사로잡혔다. 문자인데도, 등장인물의 소리나 울부짖는 느낌, 숨결이 체험되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과 크게 달라진 장면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와 미츠요(후카쓰 에리)가 처음 만나 호텔로 가는 장면일 것이다.
=영화는 한두 장면으로만 소개하더라도 관객이 그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을지를 늘
[Cine talk] 나랑 쓰마부키는 이 영화에 목숨 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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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도 이자벨 위페르 팬? 최익환 감독의 <마마>에 출연한 엄정화는 “최근 극장에서 <코파카바나>를 봤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이자벨 위페르는 멋진 배우”라고 감탄했네요. <코파카바나>는 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이자벨 위페르)를 그리는 작품인데, 얼마 전 이자벨 위페르가 내한했죠. 엄정화씨, 당신도 멋진 여배우입니다. @love_tangle
-“<모비딕>의 김민희, 빛난다.” 이해영 감독이 <모비딕>을 보고 배우 김민희의 연기를 칭찬했네요. 그는 “대사의 호흡도 좋고 표정도, 상대 배역의 연기를 받는 리액션의 디테일도 훌륭하다. 오직 김민희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묵묵히 만들어내고 있는 듯. 곧 더, 엄청나게 될 여배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욕심부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묵묵히 드러내는 김민희의 연기를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ehaeyoung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지난 3월 생을 달리한
[트위터뉴스] 엄정화씨, 당신도 멋진 여배우입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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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하는 사진으로 <미성년>에 캐스팅됐다.
=좋아서, 예쁘다고 생각해서 보낸 사진이다. 평소에 친구들에게 장난도 잘 치고, 움직임도 큰 편이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건국대학교 영화과 2학년이다. <미성년>의 여고생 민정과 나이 간극이 크지 않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서 ‘요 녀석, 참 당차고 발랑 까졌구나’ 생각했다. 고등학생 주제에 낯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술을 마시다니! 그런데 가장 친한 친구가 시나리오를 읽어보더니 그러더라. “류혜영, 너잖아? (웃음)” 영화 속 상황은 경험해본 적 없지만 내가 말투나 행동이 딱 민정이 같다.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하고야 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고등학교(계원예고) 선생님들이 나를 ‘또라이’라 불렀다. 물론 좋은 의미로. (웃음)
-박지완 감독의 단편 <여고생이다>가 첫 작품이었다.
=계원예고 1학년 때 우연히 학교 선배의 제의로 오
[who are you] 류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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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비 어프레이드 오브 더 다크> Don’t Be Afraid of the Dark
감독 트로이 닉시 / 출연 케이티 홈스, 가이 피어스, 베일리 메디슨 / 미국 개봉 8월26일
계단 밑에 무언가가 살고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1973년 <ABC>에서 방송된 동명의 TV호러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 남자와 그의 애인, 전처의 딸이 고저택으로 이사를 오는데, 딸이 계단 밑에 살고 있던 괴생명체를 발견한다. 만화가 트로이 닉시의 장편영화 데뷔작.
[Poster it] <돈 비 어프레이드 오브 더 다크> Don’t Be Afraid of the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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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 50시간 분량의 <스타워즈> TV시리즈 계획 중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의 중간 단계 이야기라고. 스타워즈 팬이라면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일 것 같군요.
-미국 최대의 비디오 및 DVD 체인업체 ‘블록버스터’사, 146개 캐나다 지점을 파산으로 이끌었다
=주문형비디오 레드박스와 인터넷 렌털서비스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위해 수천편의 영화가 하루 99센트로 대여됐답니다. 대여점의 시대는 종말을 고한 걸까요.
-워너브러더스, 페이스북 소재 SF소설 <우리들의 미래> 영화화할 예정
=1996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소녀가 15년 뒤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원치 않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페이스북이 어느새 SF의 소재가 됐다니, 시간 참 빠르군요.
[댓글뉴스] 조지루카스, 50시간 분량의 <스타워즈> TV시리즈 계획 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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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규모 애니메이션센터가 설립됐다.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30분 거리 톈진에 위치한 이 애니메이션센터는 약 45억위안(6억9천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190에이커의 이 공간에는 약 180개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 및 관련 서비스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을 비롯해 작품의 수출, 전시, 인재양성, 작품개발, 국제교류 등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허브가 될 예정이다. 지난 5월27일 열린 오프닝 축하연에서 중국문화부의 차이우 문화부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중국문화부와 톈진시가 함께 자국의 애니메이션 발전 방향을 위해 고심해왔다”며 “애니메이션 센터의 설립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 중인 중국 문화산업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의 문화산업을 부흥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설립 의의를 밝혔다.
거창한 5개년 계획이 발표되기까지, 톈진 애니메이션센터의 설립을 가속화한 장본인은 ‘판다 포’였다. 지난 2008년 개봉한
[해외뉴스] 토끼, 쿵푸하는 판다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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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이다 뭐다 해서 정 없는 와중에도 <모비딕> 시사를 보러간 것은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이라는 홍보 문구 때문이었다. 음모론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분야다. 얼마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실렸다는 ‘세계 10대 음모론’도 흥미로웠다. 구글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음모론을 정리한 이 기사에서 1위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 소행이라는 내용이고 2위는 UFO와 외계 생명체로 온갖 실험을 했다는 미국 네바다의 ‘에어리어 51’ 기지에 관한 것이었다. 후자가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대중매체에서 수없이 언급되면서 음모론을 대중화한 전통 이론이라면, 전자는 게릴라 다큐멘터리 <루즈 체인지> 시리즈 등을 통해 확산돼온 최신 음모론이다. 전통 이론이건 최신 이론이건 음모론이 흥미로운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거나 설명이 미진한 사건에 관한 해답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그게 진실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한국만큼 음모론 소재가 많은 곳
[에디토리얼] <모비딕>, 음모론보다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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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주)인디스토리 장편배급팀 사원 모집. 6월8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kay@indiestory.com으로 접수.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CINDI-holic 회원 모집. CINDI-holic은 회비 2만원으로 영화제 때 하루 4편 관람할 수 있는 유료 ID카드(최대 80% 할인 혜택). 영화제 기념품도 증정(문의: www.cindi.or.kr, 02-511-7553). 5월30일부터 입금 순서대로 선착순 99명 모집.
◆영화공간주안, 6월15일 11시의 무비톡!-<인 어 베러 월드> 상영(032-427-6777, www.cinespacejuan.com).
◆제4회 서울노인영화제 작품 공모. 만 60살 이상은 자유주제, 만 60살 미만은 노인을 주제로. 제출서류 및 자세한 내용은 www.seoulnoin.or.kr 또는 blog.naver.com/senior_film 참조. 7월1~15일 방문 혹은 우편 접수(02-6911-9551).
[소식] 아시아프로젝트마켓 6월30일까지 프로젝트 접수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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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가 격투기 선수를 연기한다. <스페어> <바람: Wish>의 이성한 감독이 연출하는 액션 드라마 <히트>에서 이하늬는 사설 격투기장의 설계사 ‘바지’(한재석)의 옛 연인 선녀로 출연한다. 선녀는 격투기계의 홍일점 선수다. 격투기 액션과 두뇌게임이 혼합된 <히트>에는 송영창, 정성화, 박성웅 등도 출연한다. 올가을 개봉예정이다.
*꽃미남 엘프 레골라스가 돌아온다. 올랜도 블룸은 <반지의 제왕> 프리퀼 영화 <호빗>에 출연을 확정했다. 피터 잭슨 감독은 5월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랜도 블룸의 출연 사실을 전했다. 한편 3D 2부작인 <호빗>의 개봉날짜도 공개됐다. 외신에 따르면 <호빗> 1, 2편은 각각 2012년 12월14일, 2013년 12월14일에 개봉한다.
*임창정, 손은서 주연의 <창수>가 5월25일 크랭크인했다. <창수>는 삼류 양아치 창수(임창정
[캐스팅] 이하늬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