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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레벤 Dreileben
크리스티안 펫졸트, 도미닉 그라프, 크리스토프 호흐호이슬러 | 2011년 | 270분 | 독일 | 불면의 밤
지금 현재 유럽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뜨거운 곳은 베를린이다. 모든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거대한 화학작용을 이뤄내는 이곳의 열기는 독일 영화계에도 스며들었다. 이른바 ‘베를린파’라고 불리며, 나치와 통일 등 선배 감독들이 벗어날 수 없었던 거시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독일인들의 삶에 맞닿아 있는 흥미로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있다. <드라이레벤>은 이러한 ‘베를린파’ 감독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옴니버스영화다. 제목대로 각기 다른 ‘세명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등장인물과 플롯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는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영화다. 크리스티안 펫졸트의 <비츠 빙 데드>는 성공을 위해 사랑스런 연인 대신 의사의 딸을 선택하는 의사 지망생 남자의 이야기다. 도미닉 그라프의 <돈 팔로 미>에선 첫 영화의
세계가 주목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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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날씨가 계속된다면, 그건 달력을 확인해야 할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화창한 봄날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가 찾아왔다. 4월26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리는 13회 영화제는 상영편수를 줄인 대신 개별 부문 안에 소규모 특별전을 마련하고 게스트 큐레이터를 섭외하는 등 내실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엄선한 15편의 추천작을 소개한다. 지난해 유수의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부터 패기와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신성의 작품들, 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미지의 영화들까지 다양한 반찬을 차려놓았으니, 이제 수저를 들 차례다.
화창한 영화의 봄을 만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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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지.아이.조2>는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르탄'을 상대로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여름 개봉 예정이다.
[이병헌]"할리우드에서 대우 좋아졌지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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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4월25일 오후 4시·8시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02-2230-6601
충무아트홀에서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시네마토크 형식으로, 무대의 주인공은 신성일이다. 그는 무려 514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고, 그 가운데 주연만 506편에 이르는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다. 이번 콘서트는 신성일이 들려주는 1960~70년대의 영화 이야기다.
신성일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때, 그는 1년에 30~40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런 강행군 속에 어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없을쏘냐.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각 영화사의 제작부장들간에 싸움이 일어난 것은 평범한 일화에 불과하다. 얼마 전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를 내면서 지금도 애인이 있으며, 과거 아내 몰래 사랑했던 여자와의 일화를 고백하는 폭탄 발언을 하며 이슈를 만들었다. 시네마토크에서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지, 평소 직선적인 신성일의 성품을 생각하면 대단히 흥미로운 영화 인생을 들려주고도 남을
[공연] 대배우의 시네마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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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5월28일까지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66-6007
“철학도 뭐도 없다, 그냥 즐겨달라.” 공연 시작 전에 깜짝 방문한 연출가 장진의 말이다. 어쩜 이 한마디가 이 연극의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여자 혼자 사는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아파트에는 이제 막 중학교 선생님으로 임용된 유화이가 산다. 나쁜 짓만 하지 말아달라며 울고불고 난리인 유화이에게 도둑은 돈 되는 것만 가져간다고 친절하게 응대한다. 그러나 값나가는 물건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는 도둑의 말에 욱하는 유화이. 오돌오돌 떨던 모습은 간데없이 도둑에게 소리치고 대든다. 도둑과 여선생의 날밤 새우는 말다툼이 시작된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다 서툰 사람들이다. 밧줄 묶는 법을 수첩에 적어가지고 다니는 도둑, 그런 도둑에게 자신의 비상금까지 가져가라고 알려주는 집주인, 분신자살소동을 벌이다 실패하는 아래층 남자, 그를 막기 위해 뛰어올라왔지만 집을 잘못 찾아온
[공연] 서툰 그들의 황당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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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Y_에 대한 전설 같은 이야기는 수도 없다. 뒷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경위는 기자, 경찰, 검찰, (정신과)의사들을 통해서였다. 직접 “내가 만났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그 직종에서 돌고 도는 도시전설 같은 것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사건으로 특종을 했던 신문사 입사 동기가 들려준, 너무 끔찍해서 있는 그대로 말해줄 수 없다며 머리 다리 다 잘라 잔뜩 토막친 이야기조차 잔인했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교도관은 한동안 곡기를 끊었다던가. 그로부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Y_의 이름은 과거가 되었다. 새로운 연쇄살인자들이 등장했다. 이제 연쇄살인이니 프로파일링이니 하는 단어들은 일간지 사회면에서 자주 출몰한다.
‘그들’. ‘그들’은 어떤 이들일까. 양육환경에 대한 분석을 대표적으로, ‘그들’을 어떤 범주로 묶고 한정하려는 움직임을 볼 때면 그건 그저 인간의 바람이 아닐까 궁금해진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 ‘그들’은 그렇게 되었고, 나는 그렇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사이코패스의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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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지붕 아래 살며 일신의 영화를 도모하시는 어느 장로님을 볼 때면, 정말 천국이 있고 저 양반도 그곳으로 가는 것일까 오싹해진다. 특정 종교를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다만 종교에 헌신적인 국가가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다는 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그게 사실일까 의심하게 되는 현실을 살고 있다.
종교와 사회의 관계를 사회과학적 시선으로 밝히는 필 주커먼의 <신 없는 사회>는 그 어떤 나라보다 비종교적인 두 국가, 스웨덴과 덴마크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맥락을 짚어내려는 시도다. 종교를 불신하고 배척하는 태도가 아니다. 특정 종교의 교리를 따라 살지 않을 뿐이다. 결혼식은 교회에서 한다, 전통이니까. 아이를 낳으면 세례를 받게 한다, 노모를 위해서. 하지만 죽은 뒤에 천국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지도자를 선출할 때 어떤 종교를 믿는지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불신지옥’을 믿는 사람들에게 스웨덴과 덴마크는 가장 ‘죄가 많은’ 곳인데
[도서] 불신지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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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클로니클> 평생 최고의 초능력 영화
[올드독의 영화노트] <클로니클> 평생 최고의 초능력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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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따뜻한 봄날에 페퍼톤스의 새 앨범을 듣는다. 봄 햇살 아랜 페퍼톤스의 음악이라는 공식만큼 페퍼톤스의 음악은 이제 어느 정도 정형화됐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신선함은 이제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대신에 이들이 택한 건 안정감이다. 이제 ‘중견’밴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견고하게 자신들의 사운드를 쌓아가고 있다. 음반만큼 라이브에서도 비슷한 노래 솜씨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많이 의존했던 여자보컬의 비중을 대폭 줄였다. 가창력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동안 나풀거리던 소리들이 정돈된 인상이다. 목청을 가다듬는 일 말고도 스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싶은 대목들이 보인다. 온라인 게임처럼 팡팡 터지던 재미있는 효과음이 별로 없다. 대신 강공 작전을 택해 멜로디의 유연한 전개에 집중한다. 우려를 뒤엎는 보기 좋은 변화가 있지만 근본이 바뀌진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상큼한 도시노래를 들려준
[MUSIC] 무알코올 칵테일처럼 깔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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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지우 감독은 삼십대 배우에게 일흔살의 시인 역을 맡겨야 했던 것일까. 그 때문에 박해일은 촬영마다 여덟 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당했고, 다소 어색한 말투로 노인 흉내를 내야 했으니 말이다. <은교>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이적요는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고, 그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만들어질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시인이다. 한적한 산속, 제자 서지우(김무열)만이 드나드는 이적요의 집에 어느 날 여고생 은교(김고은)가 나타난다. 집안일을 돕게 된 은교가 맑은 웃음소리를 내고, 이적요는 그녀의 젊고 싱그러운 육체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의 감정이 깊어지는 동안, 스승의 재능을 탐내던 제자의 열패감도 소리없이 늘어간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이적요의 시선을 따라 은교의 가느다랗고 하얀 몸을 클로즈업으로 담은 장면이 많다. 신예 김고은의 해사한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하면서도 도발적인 은교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린다. 때로 그녀의 존재가 화면에 불러일으키는 생기는, 성적으로 대상화되기 쉬
미묘한 감정의 탁월한 시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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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 알마(헬레네 베르그스홀름)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밝힌다’. 알마는 엄마가 일하러 간 낮 시간 동안 폰섹스 서비스를 이용하질 않나, 학교 킹카 아르투르(마티아스 미렌)가 매일 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질 않나, 지나가는 남자를 한눈에 ‘스캔’하는 등 성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는 호르몬 분비를 주체하지 못하는 알마의 사춘기를 그린 영화다.
기회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아르투르가 파티 중 잠깐 밖에 나간 알마를 따라 나온 것이다. 짜릿한 전기를 주고받던 중 아르투르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 알마의 허벅지에 갖다 댄다. 아르투르의 변태 행각에 충격을 받은 알마는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르투르는 친구들에게 알마의 말을 부정한다. 평소 밝히는 걸로 유명한 알마의 말이 친구들의 귀에 들어갈 리 없다. 이때부터 아르투르를 모함한 죄로 알마의 왕따 생활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마을 사람
힘있고 생생한 캐릭터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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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부산. 집에서 놀고먹는 철없는 남편(이경영)을 대신해 순옥(윤석화)은 빌딩 청소 일을 한다. 큰딸 미선(김하진)은 결혼해서 나가 살고 있고,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임지규)는 서울에 있으며, 까칠한 막내딸 미현(심이영)은 같은 집에 있지만 별 대화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순옥은 갑작스레 암으로 길어야 6개월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때부터 순옥은 차근차근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먼저, <화산고>와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아니라 <억수탕>과 <닥터K> 등 곽경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를 지냈던 다른 김태균 감독이다. 실제 10남매 중 막내인 그는 무려 24살이나 차이 나는 큰누나를 암으로 보냈던 실화로부터 영화를 구상했다. 마냥 착하기만 한 아들의 모습에 그가 투영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인지 아들이 엄마가 해주던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며 혼자 요리하는 모습과 나중에 순옥을 찾아온 친정엄마(김영옥)가 아픈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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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미니와 다니엘 웰비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지원한 어린 병사들이다. 질펀한 파병 전야 파티도 즐기고 가족들과 눈물 어린 포옹도 나눈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 자리한 아르마딜로 기지로 떠난다. 그리고 그들이 헬기에서 내리자 그들의 상관이 될 인물이 환영인사를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은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하지만 현실은 잠잠하다. 뜨거운 태양열이 낮공기를 덥히고, 나른해진 병사들은 이국의 농경지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든 벌어지기만을 기다린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그들이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곳은 전쟁터 한가운데다. 그러므로 그들이 기다리는 ‘무슨 일’이란 곧 전투다. 결국 올 것은 온다. 폭탄이 터지고, 몇몇 병사들이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맞아 쓰러지고, 혼란에 빠진 다른 몇몇 병사들이 나무 아래 숨어 있던 탈레반 4명을 발견하고 처참하게 살해한다. 그러고 나면 다시 고요가 찾아온다. 하지만 병사들의 마음
"전쟁에는 뭔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르마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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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개다>는 <엄마는 창녀다>를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또 다른 ‘가족’ 시리즈다. 이 영화는 개와 다름없는 아버지(권범택)와 가족 내 최고 권력자인 그에게 개처럼 복종할 수밖에 없는 삼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질적인 엄마 역할을 하는 둘째 광헌(이시호)은 정신지체를 앓고 있으며 식탐이 많은 형(이광수)과 골방에 처박혀 자위와 그림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생(김헌)을 보살핀다. 별다른 수입이 없기에 아버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자신들을 개새끼라고 지칭하며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견뎌낸다. 삼 형제의 유일한 꿈은 아버지로부터 해방되는 것. 그러나 무자비한 현실 앞에서 희망은 헛되기만 하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애인인 어린 중국 청년을 집에 데려오고 그 역시 삼 형제를 개와 다름없이 대한다. 새로운 남자의 등장으로 집 안의 권력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삼 형제에게 가하는 폭력의 강도는 점점 높아져만 간다
폭력이 폭력을, 개가 개를 낳는다 <아버지는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