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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위로 무언가를 결산하는 문화를 누가 언제 만든 것인지 모르지만 꽤 유용한 게 사실이다. 단지 기사 아이템 하나를 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런 연말 결산은 나름의 뜻이 있다. 초단위로 휙휙 바뀌는 이 초고속 시대에 뒤를 돌아본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냐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몇주 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를 부랴부랴 챙겨보느라 바빴다. 이런 연말 결산 투표라도 하지 않으면 굳이 돌아보지 못할 영화들. 그러다 보니 더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너무 많다. 이를테면 개봉 당시 게으름 피우다 놓친 김태용의 <만추>(감독님, 죄송합니다요)라든가 미적거리다 기억에서 잊혀진 마이크 리의 <세상의 모든 계절> 등 숱한 영화들이 아직도 휴대폰 메모장의 ‘봐야 할 영화들’ 목록에 남아 있다. 다행히도 아직 기회는 있다. 씨네코드 선재에서 하는 ‘마지막 프로포즈’ 같은 연말 결산 프로그램이 있기
[에디토리얼] 당신의 베스트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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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훗, 내가 제일 잘나가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이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매거진 어워즈 2011’에서 ‘올해의 전문지’에 선정됐다. 영국판 <보그>의 디렉터 앤서니 콘보이도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을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고 하니 말 다했다. 하지만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의 최종장은 여기가 아니다. 내년에도 기대하시라!
2. 따끈따끈 신상 해
서울에도 있다. 해돋이 명소. 2012년 1월1일 아차산으로 가자. 박원순 시장도 온단다. 단 <옥희의 영화>식 이론에 입각하자면 지난해의 해를 함께 본 여친을 만날 가능성이 짙음. 바람직한 새해를 위해 극도의 주의를 요함.
3. 번역본은 잊어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팀이 온다. 아시아투어의 일환이며 영어버전으로 상연된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꼽추 콰지모도는 2006년 내한 때도 열연했던 맷 로랑이 맡는다. 내년 1월19일부터 2월26일
[must10] 후훗, 내가 제일 잘나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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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들어 이렇게까지 국론이 합해진 일이 있나 싶다. 일부 논객과 신문지를 제외하고는,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3대 세습자를 보는 시선과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걱정되지만, 부디 잘하길. 북한이 극심한 격변이나 비상사태 없이 김정은 체제로 연착륙하기를 말이다. 조선중앙TV 앵커의 ‘존경하는’, ‘위대한’ 울먹임을 배경음으로 잔뜩 긴장해 있는 그는 지금 한반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꼴통보수 할배들조차 “저 어린것을 두고 김정일이 눈이 안 감겼을 것”이라고 안쓰러워할 정도이니, 문득 이 대목에서 같은 민족, 같은 경험, 같은 언어라는 질긴 인연을 확인한다.
그 ‘어린것’이 ‘조문외교’를 시작했는데, ‘우리민족끼리’는 커녕 ‘우리민족빼고’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미·중·일·러의 발빠른 대응과 달리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국가정보원장과 국방장관도 시청자와 나란히 소식을 들었다고 하고, 앞서 대통령은 고깔모자를 쓴 청와대 직원들과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다행히 별다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우리민족빼고’를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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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부터 날벼락 같은 뉴스가 나왔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당장 주식이 떨어졌다. 이틀 전에 죽었는데도 이를 모르고 있던 정부는 무능한 대북 정보력을 보여줬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조의를 표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일 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최전방 철책을 지키는 어린 군인들이다. 추운데 고생이 많다. DJ와 김정일이 만났던 시절 군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위로를 보낸다.
김정일이 여럿 살리는 것 같다. 우선 고깔을 쓰고 ‘생(일)파(티)’를 즐기시던 우리 가카 그리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있다. <한겨레21>이 단독으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수사와 관련해 조 청장이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조 청장은 “전화는 받았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허술한 경찰 수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도 이건 너무했나 싶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이제 공은 검찰이
[신두영의 보라카이!] 설마 잡혀가진 않겠지… 않겠지… 설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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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 출범식을 하루 앞둔 12월22일 오후.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할 줄 알았는데 최진욱 위원장은 차분하다. “스탭들이 바쁘지. 행사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고. 내일 오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해야지. 워낙 준비를 오래한 거라….” 맞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2004년부터 영화인의 처우 개선을 정부와 영화계에 요구해왔고, 영화산업실무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왔다. 또, 올해 4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함께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를 출범시켰고 CJ, 롯데와 합의해 스탭의 4대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매년 운영해온 교육 훈련과 고용지원 외에 실무교육센터는 내년부터 영화 스탭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1년에 30억원 규모의 이 제도를 통해 당장 작업이 없는 영화 스탭들은 센터에서 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된 인센티브 제도는 현재
[이 사람] 30억 규모 인센티브 제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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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날에 대작영화는 없다. 2012년 1월19일 일제히 개봉하는 설날맞이 한국영화는 총 5편. <네버 엔딩 스토리> <파파> <부러진 화살>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등이다. 명절에 걸맞게 한국영화가 대거 등장하지만, 연휴 시즌에 나올 법한 대작은 없다는 게 중평이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신비의 섬> 등 설날 외화 라인업의 면면도 마찬가지. 오히려 2월 개봉을 앞둔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송강호와 이나영이 출연한 <하울링>이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 세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극장 관계자들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고, 12월 개봉작의 기세가 1월까지 넘어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마이웨이> <
[국내뉴스] 2012 설대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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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는 280억원짜리 전쟁영화이며 2010년 10월15일부터 2011년 6월12일까지 8개월간 156회차의 촬영을 했다. 1939년 노몬한 전투(일본군 대 몽골·소련의 전투), 1941년 독일 대 소련의 전투, 1944년 노르망디 전투(독일군 대 연합군) 등이 영화에서 재현되고 있다. 제작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사진들을 추렸고, 송민규 프로듀서, 이모개 촬영감독, 조근현 미술감독, 강제규 감독의 제작기를 듣고 모았다.
러시아 벌목장을 봉화에서
영화 속 당시 소련의 쿤그르스크 지역의 벌목장은 봉화 청옥산 자연휴양림에서 촬영했다. “중국이나 러시아 헌팅을 많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찾는다 해도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곳들이어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수백명의 스탭들이 체류할 수 있는 시설도 없었다(강제규).” 대신 이 장면에서는 두 가지 기준을 세워두고 국내 헌팅을 했다. “첫째, 시베리아에서 자생하는 나무의 수종을
새만금에서 라트비아까지 전장에서 보낸 두 계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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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는 280억원짜리 전쟁영화이며 2010년 10월15일부터 2011년 6월12일까지 8개월간 156회차의 촬영을 했다. 1939년 노몬한 전투(일본군 대 몽골·소련의 전투), 1941년 독일 대 소련의 전투, 1944년 노르망디 전투(독일군 대 연합군) 등이 영화에서 재현되고 있다. 제작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사진들을 추렸고, 송민규 프로듀서, 이모개 촬영감독, 조근현 미술감독, 강제규 감독의 제작기를 듣고 모았다.
장동건, 인력거를 몰다
영화 초반부 경성장면은 합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물론 경성을 재현한 기존 영화의 세트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판을 전부 교체하고 색을 다시 칠하고 일본인 거리와 조선인 거리로 나눴다. ‘활명수’ 같은 당시의 브랜드도 살렸다(조근현).” 인력거꾼 준식(장동건)이 위대한 마라토너 손기정을 손님으로 태우고 경성 시내를 질주하는 장면 등에서는 “핸드헬드 느낌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인력거 하나를
새만금에서 라트비아까지 전장에서 보낸 두 계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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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서 느낀 뜨거움은 어떤 거였나.
=어떻게 이토록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실화로 존재할 수 있을까 충격을 받았다. 우리 어르신들이 이런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았다면, 삶에 대한 그런 집념과 애착은 무엇이었을까 싶더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율이 돋았다. 한편으론 나에게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 싶었다. 영화감독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준식과 타츠오를 마라토너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사실 당시 징병된 사람들은 대부분 가장 밑바닥의 청년들이었을 거다. 그리고 이들은 각각 조선과 일본의 심정적 영웅이다.
=이들을 지탱하는 동력과 힘을 생각하다가 나온 설정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동력은 회귀본능이었다. <마이웨이>의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그 시대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손기정의 금메달 획득이더라. 또 그 당시에는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라톤 대회가 큰 행사였다
“그간 과잉이었다 싶어…이번엔 자제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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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연이어 체급을 올리는 권투선수의 도전기를 닮았다. <은행나무 침대>부터 <쉬리>를 거쳐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규모와 기술, 장르적 확장을 시도한 강제규의 영화들은 그때마다 한국영화 전체의 체급을 올렸다. 그리고 <마이웨이>는 강제규와 한국영화가 드디어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28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 다국적 배우들의 참여와 해외 로케이션, 한국사에서 벗어나 2차대전이란 세계사의 격랑 속으로 뛰어든 이야기. 그의 전작들도 그러했지만 <마이웨이> 또한 한국영화계 전체로 볼 때, 한편의 개봉작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마이웨이>는 전설과 다름없는 실화를 소재로 품는다. 1930년대 후반, 한 조선인이 중국에서 소련으로 넘어갔다가 독일로 향한 뒤, 노르망디 해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다. 상상만으로도 고통과 울림으로 가득한 여정이다. 하지만 <
스펙터클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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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가 망하면 큰일난다.” 2011년 한해 동안 수많은 영화관계자들이 기대했고 걱정했다.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마이웨이>는 지금 앞으로 제작될 또 다른 한국영화들의 진행 여부를 결정짓는 책임을 떠안고 있다. 한국의 대작영화들이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올여름을 돌이켜본다면 그 책임은 더욱 막중할 것이다. 지난 12월14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마이웨이>는 현재 찬사와 우려를 동시에 얻고 있다. 과연 <마이웨이>의 성취와 한계는 무엇일까. 강제규 감독에게 <마이웨이>의 속내를 물었다. 또한 촬영감독과 미술감독, 프로듀서의 증언을 통해 <마이웨이>의 지난 8개월을 돌이켜봤다
강제규, 다시 링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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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30km까지만 뛰어온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한 42.195km 꿈의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내년 1월 19일 개봉한다.
[김명민] "마라톤 하며 10년은 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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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석궁 테러 사건'을 재창조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2012년 1월 19일 개봉한다.
[정지영 감독]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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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영상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