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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깨면 집에 가자>는 사진작가 가모시다 유타카의 동명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츠카하라(아사노 다다노부)는 ‘술이 깨지 않아 집에 가지 못하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이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폭언과 난폭한 행동들이 이어진 끝에 만화가인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가고 결국 츠카하라는 스스로를 병원에 가두고 술을 끊기로 결심한다.
알코올 의존증, 아니 알코올 중독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말에 이 영화에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영화는 작정하고 경쾌하려 애쓴다. 이혼한 아내는 살을 맞대고 사는 다른 어떤 아내보다 상냥하며,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랐을 어린 남매의 모습 속에는 어떤 구김살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영화는 츠카하라가 술만 끊으면 만사형통이라는 듯 그의 퇴원만을 기다린다. 그래서, 불안하다. 문제는 영화가 오로지 츠카하라(혹은 아사노 다다노부)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그를 제외한
인생의 깨달음 <술이 깨면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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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마감일이 다가와도 컴퓨터 앞에서 한줄도 쓰지 못하는 SF소설가다. 어느 날, 에디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전처의 동생에게 뇌의 기능을 100% 가동시켜주는 신약 NZT를 받는다. 한알을 삼키자마자 에디는 하루 만에 끝내주는 SF소설을 탈고한다. 약이 더 필요해진 에디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처남의 집에서 수백알의 알약을 발견하고, 매일매일 약을 복용하며 금융계의 천재로 변신해 월스트리트의 거물 대접을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리미트리스>는 SF소설가 앨런 글린의 원작 <더 다크 필스>(The Dark Fields: 한국에는 <리미트리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를 각색한 영화다. 사실 약물을 통해 초인간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그리 독창적인 건 아니다. <아키라>,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켄 러셀의 <상태 개조> 같은 영화가 약물의 도움으로 초인이 되거나 초자연과 접
욕망의 꼭대기 <리미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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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야마나시현 기타코마군, 아름드리나무 아래 엎드린 한 남자가 흙냄새에 취해 있다. 일본인 임업기술자 아사카와 타쿠미(요시자와 히사시)다. 그가 조선총독부의 부름을 받아 조선에 온다. 선로 놓으랴, 공공시설 지으랴, 민둥산만 남은 조선에서 더 많은 나무를 더 빨리 키우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방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쿠미의 눈길은 더 낮은 곳으로 향한다. 그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조선 오엽송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를 넘어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일, 사라져가는 조선의 일상어와 서민문화를 기록하는 일에까지 가닿는다. 그런 그와 백지장을 맞든 조선인이 있었으니, 조선인 임업기술자 청림(배수빈)이다. 두 사람은 임업시험소에서 함께 근무하며 조선의 종자와 흙을 바탕으로 한 양묘법을 개발하고, 조선 백자를 보존하기 위한 ‘조선민족미술관’을 건립한다. 주변에서는 그들이 실현하려는 공동의 이상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자들의 허상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꿋꿋이
누구를 위한 위로인가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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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 주인공 덴고는 하늘에 뜬 두개의 달을 본다. 보통 두개의 달은 시공간의 왜곡을 의미한다. <두개의 달>에서 주인공이 보게 되는 두개의 달은 이승과 저승, 두 세계의 만남을 뜻한다. 소희(박한별), 석호(김지석), 인정(박진주)은 숲속 외딴집의 캄캄한 지하실에서 영문도 모른 채 눈을 뜨고, 첫 대면한다. 대학생 석호와 여고생 인정은 한시라도 빨리 집을 벗어나려 안감힘을 쓰지만 자신을 공포소설 작가라고 소개한 소희는 아침이 올 때까지 집 안에서 기다리자 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들이 과거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기억을 되살리면 탈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소희는 인정에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라고 채근하고 그 과정에서 인정은 실신한다. 소희의 미심쩍은 행동이 되풀이되는 와중에 세 사람은 집 밖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연순(라미란)을 만난다. 석호와 인정에게 “우리 구면이지 않냐”고 말을 걸던 연순은 이 집에 살인자
숲속 외딴집의 진실 <두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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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할 대상의 신상을 적은 노트를 들고 한 남자가 출소한다. 가죽 재킷을 걸치고 웨스턴 부츠를 신은 그 남자는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작두’를 찾아간다. 일명 ‘작두’, ‘도끼’, ‘귀면’이 주인공 철기(이무생)가 복수할 상대들이다. 2011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선보였던 <철암계곡의 혈투>는 제목처럼 유혈이 낭자한 영화다. ‘강원도 웨스턴’이라 이름 붙은 이 영화를 만든 지하진 감독은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웨스턴 장르를 재현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을 선택했다.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 이런 건 이야기 전개를 위한 기본 설정이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철기의 가슴 아픈 사연도 조금씩 드러나고 탄광 개발을 위한 음모도 밝혀지지만 사실 줄거리는 예상 가능하기에 중요하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스타일이다. 영화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웨스턴 장르를 한국적으로 전유한 만주 웨스턴이 이미 1960년대 있었지만 한국 영화사에서 웨스턴은 익숙하지 않다. 만주 벌판이 아니라면
‘강원도 웨스턴’ <철암계곡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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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영국 노인들이 인도 자이푸르 근방에 모여든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처음으로 삶에 부딪혀보려는 여인, 평생의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전직 판사, 은퇴자금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부부, 그리고 수술을 받기 위해 병든 몸을 이끌고 온 이도 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숙소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곳곳에 새가 둥지를 틀고, 문짝마저 떨어진 낡은 건물이었고, 이국에서 노년의 여유를 만끽하리라는 기대는 시작부터 어긋나고 만다. 그러나 의외의 상황일수록 느닷없는 로맨스가 싹트기 마련. 호텔의 수상쩍은 요리에도, 도시의 혼잡에도 조금씩 적응될 때 즈음 사랑과 우정의 작대기도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데보라 모가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존 매든 감독이 연출한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인도에서 펼쳐지는 황혼의 <러브 액츄얼리>라 할 만하다. 노인들의 동상이몽과 호텔을 꾸려가는 열혈 청년의
황혼의 <러브 액츄얼리>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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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Pina
감독 빔 벤더스 / 출연 피나 바우쉬, 부퍼달 무용단원들 / 수입·배급 (주)영화사 백두대간 / 제작연도 2011년 / 상영시간 106분 / 개봉 8월30일
우리 시대 무용의 전설 피나 바우쉬는 지난 2009년 6월30일 천국으로 스텝을 밟으며 떠났다. 누군가는 피나 바우쉬와 부퍼달 무용단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 했고, 그건 당연히 바우쉬의 오랜 친구였던 빔 벤더스여야만 했을 것이다. 벤더스는 피나 바우쉬가 평생을 바친 부퍼달 무용단의 단원들을 만나 살아생전 바우쉬의 흔적을 하나둘씩 채집하고,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에도 등장했던 <카메 뮐러> 등 바우쉬의 대표작 중에서 가장 신들리게 아름다운 부분들만 오려내 스크린에 되살린다. 오랜 팬이라면 무대가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재연되는 부퍼달 무용단원들의 춤으로부터 새로운 피나 바우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피나>는 빔 벤더스가 애초에 의도했던 대로 3D로 개봉한
[Coming soon] 무용의 전설 <피나> P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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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6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1945년 8월15일도 아니고 1950년 6월25일도 아닌 애매한 숫자 1949년 6월6일…. 솔직히 나 역시 오랫동안 그랬다. 지금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1949.6.6’이란 날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가제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다. 자료조사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자제분을 만나게 됐다. 아마 김상덕이란 이름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상당히 낯설지 않을까 싶은데, 임시정부에서 문화부장(장관급)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다. 김구 선생과 중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자신의 삶을 오롯이 독립운동에 바쳤던 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무슨 전래동화같이 느껴질 테니 좀 다르게 말해보자.
김상덕은 청년 시절 도쿄 유학생 신분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2·8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주역 중 한명이다(참여자 중 한명이었던, 하지만 훗날 친일의 길을 걷는 인물로 우리가 잘 아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9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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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솔직히 약간 속은 기분이다. 먼저 선보인 싱글 <Moves Like Jagger>는 그들 이력을 통틀어 가장 도전적이고 세련된 곡이라 생각했고, 그러므로 앨범엔 당연히 그에 준하는 수준급 디스코가 다량으로 대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팝과 록을 잘 배합하는 무난한 마룬 파이브가 전부다. 나무랄 데 없이 기량이 잘 유지된 앨범이긴 해도 기대했던 도약이 많이 아쉽다. 다시 정리하자면 ‘싱글>>>넘사벽>앨범’.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건 분명 라디오친화적인 음악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고, 카페의 배경음악으로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 음악이 라디오에서 오래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난 이 앨범에서 마룬 파이브만의 특징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특징 없는 달달한 팝송이 계속 반복된다. <This Love>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This
[MUSIC] 이렇게 무난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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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발매되는 대부분의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이 있다. 심지어 기능만 따지면 10여년 전 발매된 전문가용 캠코더를 능가한다. 소니의 NEX 시리즈가 그렇고 캐논의 5D 시리즈도 그렇다. 요즘은 영화 현장에서도 5D로 촬영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누구라도 쉽게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대, 피코 플렉스 돌리 키트는 귀여운 조력자다. 카메라를 정해진 앵글로 고정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도 가능하다. 아주 손쉽게 멋진 앵글의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장난감 자동차처럼 생긴 이 제품의 사이즈는 고작 15cm, 무게는 224g에 불과하지만 DSLR도 가뿐하게 고정 가능하다. 당연히 아이폰도 사용 가능하다.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I can do it’을 외칠 거다. 17만원.
[gadget] 문제없어! 360도 회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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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크기 356 X 550 X 275mm(W X H X D), 무게 16.5kg
특징
1. 습기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걸러주는 공기청정 필터.
2. 비싼 신발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소식. 호스를 이용한 집중 건조 기능.
3. 한달 내내 써도 커피 한잔 값. 저렴한 전기료.
가뭄이 너무 심해 이대로 말라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며칠 전 다행히 반가운 비소식이 있었다. 속이 바짝 타들어갔을 농민들을 생각하면 오랜만에 만난 비가 반갑기도 했지만 곧 다가올 장마를 생각하니 걱정도 됐다. 비만 오면 속 썩이던 습기 말이다. 반지하뿐만 아니라 괴로운 건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항상 챙겨가야 하는 우산, 축축한 실내 공기, 벽면에 달라붙는 곰팡이, 마르기는커녕 냄새까지 풍기는 축축한 빨래.
사실 에어컨을 켜면 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방도 시원하고, 습기도 사라진다. 하지만 고위 관리들까지 나서서 에너지 절약하자는 마당에 장시간 에어컨을
[gadget] 장마철 습기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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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7월19일까지
장소: 테이크아웃드로잉 녹사평
문의: http://takeoutdrawing.com
그림이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낡은 질문이지만 어떤 그림을 보면 아스피린으로도 해결되지 않던 묵은 마음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 찾아온다. 뜨거운 여름, 최은경의 그림을 보면 더위와 찾아온 약간의 울렁거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 최은경에게 그림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일이다. 그림과 그리움은 등을 맞대고 닿아 있고, 열(熱)과 그 열을 내리는 행위로서의 치료제가 붙어 있다.
<여름 산책길>은 투명한 여름빛이 숲과 바람의 녹색 기운과 만나 ‘흔들리는’ 상태를 담아냈다. 그림 속에는 뜨거운 공기에 휩싸인 여름 길 위를 걷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보인다. 작가의 그림을 바라볼수록 그의 풍경들은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나무도, 바람도, 색깔도, 빛도, 눈에 남아 있는 잔상들도 모두 일렁거린다. <밤산책길>과 <겨울여행,
[전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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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12일까지
장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moca.go.kr
미술관 하면 하얀 벽을 압도하는 거대한 그림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이 전시 뭐야”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 어떤 체계로도 완벽하게 묶이지 않는 이상한 움직임의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무용수인지 조각인지 가수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이 산만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무용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부제는 너무 투박하고, 무용이 아니고 싶은 무용+안무와 망상이 합쳐진 지시문+ 작품과 관람자의 경계가 흩어진 작가의 시도가 한데 모여 있다. 전시장 가는 길도 멀다. 대공원역에 도착해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 옆 미술관에 도착하는 것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다.
2010년 영국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열린 <MOVE: Choreographing You>의 순회전인 <MOVE>전은 1960년대 이후 서구에서 등장한 퍼포먼스의 역사에 기반을 둔다. 시작은 친구들끼리 살짝 보여주거나 동네 주
[전시] 움직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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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현상이 검열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고? 참고로 이 말을 한 사람은 아라키 노부요시.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천재로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파격으로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야한 사진’의 대명사로 기억되는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 말이다. 위의 말은 폴라로이드에 대한 글에 등장한다. “폴라로이드란 건 현상이 필요없어요. 현상이란 것은 요컨대 검열을 한다는 건데요. 몇년 전 이야기지만 컬러 필름을 현상소에 맡겼더니 ‘이런 건 현상할 수 없습니다. 이걸 현상한 게 발각되면…’ 하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우리 현상소는 전혀 관계없고, 당신 개인이 제멋대로 현상했다고 한마디 써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못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현상소가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 “인스턴트카메라 회사는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인스턴트라는 것은 결국 폴라에로, 에로틱을 위한 도구라는 겁니다. 연인의 거기를 찍는다든가 하는 사생활에 딱 맞는 카메라죠, 폴라로이드는. 그래
[도서] 사진찍고 싶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