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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라는 이름의 어느 시계공이 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애인 매기가 있다. 그리고 매기에게는 미셸이라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 어느 날 쌍둥이 자매가 휴가를 보내던 중 매기가 죽고 미셸만 살아 돌아온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하다. 돌아온 사람이 정말 미셸인지 의심스러워진다. 매기가 살아 돌아와 미셸의 행세를 하는 건 아닌지 료는 두렵다. 유키사다 이사오가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가져온 프로젝트 <내일이 되기 5분 전>의 내용이다. “원래 원작은 청춘 성장 소설이었다. 그걸 미스터리로 바꿨다. 결국 인간관계라는 것은 진짜인지 거짓인지 잘 모른 채 만나고 끝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미스터리한 관계, 스스로의 믿음을 믿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 소설에서 영화로 옮길 때의 포인트가 거기였다.” <내일이 되기 5분 전>은 지금 캐스팅을 앞두고 있다. “남자는 일본 배우, 여자는 중국이나 대만 배우를 생각중이다.” 말그대로
[people]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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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즈 댓 바인드(Ties That Bind)는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유럽영상산업기구, 프리울리베네치아지울리아영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미디어 문두스가 후원한다. 세 번째 행사를 맞는 올해 타이즈 댓 바인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5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북한인 아버지의 비밀> <9월의 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등 총 10편의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지난 5월, 우디네극동 영화제에서 1차 워크숍을 가졌다. 이들은 좀 더 발전된 프로젝트를 가지고 10월7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서 2차 워크숍을 가진다. 참가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빌린인생>의 프로듀서 이사벨 글라샹이다. 그는 올해 세 편의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 들고 왔다. 와이드앵글 부문 상영작이자 올해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수상작인 <세자매>,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market]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 투자는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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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말바프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회주의 예술운동에서 벌어졌던 리얼리즘 논쟁의 문화적 협소함을 새삼 느낀다. 실제와 환상의 자유로운 결합과 시간과 공간을 창조해내지만 냉철한 현실인식을 잃지 않는 그의 영화들을 통해 미학적 한계와 이데올로기적 투쟁을 동시에 확장해가는 새로운 종류의 리얼리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는 투쟁과 투옥, 혁명과 추방으로 이어진 그의 삶과 동궤를 이룬다. 영화나 여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던 그는 팔레비 왕정에 반대하는 지하조직의 투사였고 자신의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호위병의 배에 칼을 꽂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변혁을 위해서는 문화와 사상의 변화가 우선 실현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영화를 선택했다.
환상적 우화, 현실적 도큐먼트
<순수의 순간>은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시적으로 포착해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투쟁’의 장면을 다루고 있지만 서사의 궁극적인 추동력은 ‘사랑’이다. 마흐
[special] 변혁을 위한 신념은 영화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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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노!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997년 10월, 분명 그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무슨 큰일이 일어났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으리라. 스치는 사람들의 눈살이 찌푸려들 정도로 경광등은 미친 듯이 울었고 전조등은 물론이고 비상깜빡이까지도 정신없이 깜빡거렸다. 거기에 더해 ‘한겨레신문’이라는 로고가 양쪽 문짝에 선명한 언론사 차량이었으니 무슨 사건이 나도 크게 난 것으로 짐작했을 것이다. 심지어 조수석에 탄 후배는 몸의 반을 창문 밖으로 내밀고 앞에 가던 차량에게 바쁜 손짓하며 비켜달라고 소리까지 꽥꽥 지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운전을 하는 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른 동료가 어디선가 신호등을 조작해서 모두 녹색불로 바뀌길 기대하고 아예 바퀴를 접고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날개를 펴고 날고 싶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비 오듯 땀을 쏟고 있었다. 남포동을 출발한 승용차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하고서야 그와 같은 소음과 행동, 그리고 상상을 멈출 수 있었
[부산에서 만난 사람] 남포동에서 해운대까지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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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The Life of Budori Gusuko
기사부로 스기이 | 일본 | 2012년 | 106분
OCT10 소향 11:00
OCT12 하늘연 10:00
영화는 한없이 파란색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파란색이 점점 변하면서 녹색의 숲으로 바뀐다. 그 숲속에는 부도리와 동생 넬리 그리고 그의 부모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원색의 대자연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그런 풍요 속에서 부도리는 학교에서 시를 배운다. 그러다가 추위가 찾아오고 화면은 온통 회색빛으로 바뀐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냉해에 가족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부도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냉해를 막아보기 위해 집을 나간다. 동생과 둘이 남은 부도리는 동생마저도 누군가에게 뺏긴다. 가족을 모두 잃은 부도리는 산을 떠나 마을로 내려오고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그 집에서 농사일을 도와주며 기거한다. 하지만 벼농사도 쉽지 않다. 벼가 병에 걸리자 논주인은 논을 갈아엎어 메밀을 심고 수확한 메밀로 겨울을
[wide angle]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The Life of Budori Gusu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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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마을> The Town of Whales
츠루오카 게이코 | 일본 | 2012년 | 70분
OCT10 롯데5 16:00
<고래마을>은 세 고교생 단짝친구들의 로드무비를 다룬 성장담이다. 내성적인 소녀 호타루는 토미히코를 좋아하고, 토미히코는 자유롭고 활달한 마치를 맘에 두고 있다. 어느날 마치는 모르는 사람이 보낸 복숭아 상자를 선물 받고, 오랫동안 행방을 알 수 없던 오빠를 찾아 친구들과 도쿄로 떠난다. <고래마을>은 오빠에 대한 그리움, 세 남녀의 짝사랑과 엇갈리는 감정들을 서정적인 화면 속에 차분히 담아낸다. 그런데 감정이 화면에 쌓이는 만큼, 그 감정의 진폭을 설득해내는 데에는 다소 실패한 느낌이다. 청춘에 찾아오는 슬픔은 불확실한 외양이기 쉽다. 그러나 인물의 감정이 막연하다고 해서, 그것을 애매하게 담아낼 수는 없다. 어떻게 불확실한 감정을 설득해낼 것인가. 이는 성장담을 연출할 때 흔히 직면하는 딜레마 중 하나다. 마치는 자신을
[competition] <고래마을> The Town of Wh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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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The Crack
알폰소 아코스타 |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 2012년 | 101분
OCT10 중극장 16:00
최초로 플래시 포워드에 초청된 콜롬비아 영화 <균열>은 남미의 판타지를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미스터리한 첫 번째 시퀀스는 인과관계를 초월한 의문의 사건으로 구성된다. 영화가 시작되면 오빠와 여동생이 길을 걷고 이들은 가장무도회에 참석한다. 여동생은 돼지 가면을 쓴 남자와 섹스를 하고 오빠는 이를 훔쳐본다. 아침이 밝고 오빠는 여동생을 찾아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여동생은 눈을 뜨자마자 오빠에게 닥칠 어두운 길을 본다. 그리고 여동생은 사라진다. 프린스는 프린세스가 없으면 존재하지 못하고 오빠는 여동생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명제가 주어지고, 영화는 1년 후로 시간을 당겨버린다. 동생이자 아이들의 엄마를 잃은 오빠는 시골로 이사를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묘한 대목은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성적 터부에 대한 전
[competition] <균열> The C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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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Melo
이로이 | 한국 | 2012년 | 119분 | 한국영화의 오늘
OCT10 M해운대4 13:00
OCT11 M해운대3 20:00
여자의 삶에는 위로가 없다. 가족과도 소원한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장에서조차 위태롭다. 잠시 불안을 잊으려 택한 것이 섹스인데, 그녀의 파트너마저 제멋대로다. 여자는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과 진정한 사랑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한다. 그런 그녀에게 어떤 날, 따뜻한 목소리를 지닌 남자가 말을 건다. 그는 여자가 원하는 넓은 침대와 배려심을 모두 가지고 있다. 모델과 화가로 만난 두 사람은 곧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여자는 이 모든 게 꿈만 같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멜로>는 사랑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의 기쁨이 고스란히 고통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자는 깨닫지 못한 채, 남자를 받아들인다. 여자가 꿈꾸던 삶을 살게 됐다고 생각한 순간, 임신을 한 그의 전 애인
[cine choice] <멜로>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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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거짓> The Good Lie
션 린든 | 캐나다 | 2012년 | 93분 | 월드 시네마
0CT10 M해운대3 17:00
진실은 종종 그 단어가 가진 뜻과는 다르게 현실의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든다. <진실된 거짓>은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파헤치는 한 소년과 진실로부터 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아버지의 얘기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컬른은 엄마의 유품에서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비디오테이프에는 어머니가 결혼 전 강간당했으며 컬른은 그로 인해 태어난 아이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고백이 담겨 있다. 현재의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자신이 강간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데 충격을 받은 컬른은 어머니를 강간한 남자 로즈를 찾아 나서기에 이른다. 컬른의 아버지는 컬른이 찾아 나설 진실이 컬른에게 엄청난 위험이 될 것을 직감하고 연락이 두절된 컬른과 로즈를 동시에 쫓는다. 자신의 어머니를 강간한 범인이자 동시에 아버지이기도 한 남자를 찾아나선 소년의 이야
[cine choice] <진실된 거짓> The Good 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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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사랑> Love in the Buff
팡호청 | 홍콩, 중국 | 2012년 | 112분 | 아시아영화의 창
0CT10 CGV2 19:00
<골치 아픈 사랑>은 2년 전 팡호청 감독이 내놓은 <담배 연기 속에 피는 사랑>의 속편이다. 애연가들의 풋풋한 로맨스는 그사이 오래된 연인들의 로맨스로 바뀌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지미,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체리에게도 이별이 찾아온다. 업무차 지미가 베이징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관계를 정리한다. 지미는 베이징행 비행기에서 만난 승무원과 금세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뒤 베이징으로 발령받은 체리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다. 각자 새 출발을 하는 것 같았던 두 사람. 하지만 베이징에서 재회한 지미와 체리는 예전 연애 시절의 감정이 불쑥불쑥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오래된 연인의 사랑 이야기에는 패턴이 있다. 첫 만남의 설렘은 편안함으로 대체되고, 편안함은 무심함으로 발전하고, 무심함은
[cine choice] <골치아픈 사랑> Love in the B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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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Comrade Kim Goes Flying
안자 델르망, 니콜라스 보너, 김광훈 | 벨기에, 영국, 북한 | 2012년 | 81분 | 특별상영
OCT10 하늘연 19:00
OCT12 소극장 10:00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통용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벨기에와 영국, 북한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북한의 영화제작시스템 안에서 제작됐다. 시나리오의 문법과 연기의 방식은 지난 세월 동안 북한에서 개발되어 온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문법의 영화일지 모르나, 남한의 관객들에게는 신기한 구경거리일 듯 보인다. 광부의 딸로 태어나 탄광촌에서 자란 영미(한정심)는 평양교예단의 곡예사를 꿈꾸는 ’탄광 처녀’다. 평양의 건설부대로 배치된 그녀는 곧바로 곡예단을 찾아가 오디션을 본다.
하지만 자신에게 고소공포증이 있는 줄 몰랐던 영미는 줄에서 떨어지고, 그런 그녀에게 유명 곡예사인 장필(박충국)은 코웃음을 친다.
[cine choice]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Comrade Kim Goes Fl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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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구로사와 기요시, 원작 미나토 카나에. 일본의 WOWOW 위성 방송이 제작한 드라마 <속죄>는 두 명의 이름 덕분에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 함께 놀던 다섯 명의 여자아이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한 명의 소녀를 죽인다. 소녀의 엄마는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머지 네 명의 소녀에게 “납득할 만한 속죄”를 하라고 주문한다. 구로사와 기요시에게는 4년만의 컴백작이다. 그리고 첫 TV드라마다. 하지만 구로사와 기요시만의 음침하고 서늘한 기운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쿄 소나타> 이후 4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놀았던 건 아니다. 여러 작품들을 기획했지만, 영화로 만들려고 할 때마다 잘 되지 않았다. 제작이 힘들어지면서 많이 좌절했던 시기였다. 이러다 영화를 만드는 감각도 없어질 것 같더라. 빨리 현장에 가고 싶었는데, 그런 와중에 WOWOW 프로듀서로부터 <속죄>의 연출 제안을 받은 거다. TV드라마든, 또 어떤 것이든
[interview] “무엇이 진정한 속죄인가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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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시네마>라 좀 거창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단출한 블랙 코미디다. 오랫동안 서로 반목하고 있는 두 국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 마을에 인도의 어느 무명 배우가 포로로 잡힌다. 예기치 않은 그의 역할로 혹은 ‘시네마’의 역할로 마을에는 무언가 새 바람이 분다. 니틴 카카르, 블랙코미디를 만든 감독이니 좀 튀겠거니 예상했는데 진지하기가 이를 데 없다.
-장편 데뷔작이라고 들었다.
=여러 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했다. 그리고 <검은자유>라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그 작품이 반응이 좋아서 장편 영화로 확장 버전을 만들고자 했는데 자금이 잘 모이지 않았다. 인도는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고서는 제작비 모으는 게 힘들다. 그래서 이 영화를 먼저 만들었다.
-이번 영화 <시네마>는 블랙 코미디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가.
=특별히 한 장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도의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인 의도를 지닌 영화를 보는 것을 지루해하는 경향이
[cine talk] 영화의 힘 그것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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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가 드라마보다 더 깊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콜롬비아 감독 안드레스 부르고스 바예호는 그 신념을 <소피아와 고집 센 남편>에 전개시킨다. 매일 아침 커피 끓이고, 남편 출근 시키는 게 일인 60대 여성 소피아의 반복되는 일상. 영화는 바다를 보는 게 꿈이었던 그녀가 절친한 친구의 죽음 후 갖는 짧은 일탈을 깜찍하고 코믹하게 연출한다. “노인이 소재라면 무거운 주제가 대부분이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모든 대중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자연재해와 정치적 문제로 얼룩진 많은 콜롬비아 영화 속 풍경은 이 영화엔 없다. 오히려 아름다운 색감과 목가적인 풍경은 동화책장을 넘기는 듯 아름답다. 특히 소피아가 매일 밤 꾸는 꿈의 연출은 학예회의무대처럼 컬러풀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꿈 장면은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내가 가진 질문과도 같다. 늙었다고 해도 그가 가진 꿈이나, 마음까지 나이가 드는 건 아니다.” 영화 속 소피아는 마치 동화 <파랑
[cine talk] 작고 소박한 이야기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