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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지우 감독은 삼십대 배우에게 일흔살의 시인 역을 맡겨야 했던 것일까. 그 때문에 박해일은 촬영마다 여덟 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당했고, 다소 어색한 말투로 노인 흉내를 내야 했으니 말이다. <은교>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이적요는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고, 그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만들어질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시인이다. 한적한 산속, 제자 서지우(김무열)만이 드나드는 이적요의 집에 어느 날 여고생 은교(김고은)가 나타난다. 집안일을 돕게 된 은교가 맑은 웃음소리를 내고, 이적요는 그녀의 젊고 싱그러운 육체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의 감정이 깊어지는 동안, 스승의 재능을 탐내던 제자의 열패감도 소리없이 늘어간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이적요의 시선을 따라 은교의 가느다랗고 하얀 몸을 클로즈업으로 담은 장면이 많다. 신예 김고은의 해사한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하면서도 도발적인 은교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린다. 때로 그녀의 존재가 화면에 불러일으키는 생기는, 성적으로 대상화되기 쉬
미묘한 감정의 탁월한 시각화 <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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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 알마(헬레네 베르그스홀름)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밝힌다’. 알마는 엄마가 일하러 간 낮 시간 동안 폰섹스 서비스를 이용하질 않나, 학교 킹카 아르투르(마티아스 미렌)가 매일 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질 않나, 지나가는 남자를 한눈에 ‘스캔’하는 등 성적 호기심이 왕성하다.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는 호르몬 분비를 주체하지 못하는 알마의 사춘기를 그린 영화다.
기회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아르투르가 파티 중 잠깐 밖에 나간 알마를 따라 나온 것이다. 짜릿한 전기를 주고받던 중 아르투르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 알마의 허벅지에 갖다 댄다. 아르투르의 변태 행각에 충격을 받은 알마는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르투르는 친구들에게 알마의 말을 부정한다. 평소 밝히는 걸로 유명한 알마의 말이 친구들의 귀에 들어갈 리 없다. 이때부터 아르투르를 모함한 죄로 알마의 왕따 생활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마을 사람
힘있고 생생한 캐릭터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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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부산. 집에서 놀고먹는 철없는 남편(이경영)을 대신해 순옥(윤석화)은 빌딩 청소 일을 한다. 큰딸 미선(김하진)은 결혼해서 나가 살고 있고, 엄마밖에 모르는 순둥이 아들 영재(임지규)는 서울에 있으며, 까칠한 막내딸 미현(심이영)은 같은 집에 있지만 별 대화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순옥은 갑작스레 암으로 길어야 6개월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때부터 순옥은 차근차근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먼저, <화산고>와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아니라 <억수탕>과 <닥터K> 등 곽경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를 지냈던 다른 김태균 감독이다. 실제 10남매 중 막내인 그는 무려 24살이나 차이 나는 큰누나를 암으로 보냈던 실화로부터 영화를 구상했다. 마냥 착하기만 한 아들의 모습에 그가 투영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인지 아들이 엄마가 해주던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며 혼자 요리하는 모습과 나중에 순옥을 찾아온 친정엄마(김영옥)가 아픈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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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미니와 다니엘 웰비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지원한 어린 병사들이다. 질펀한 파병 전야 파티도 즐기고 가족들과 눈물 어린 포옹도 나눈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 자리한 아르마딜로 기지로 떠난다. 그리고 그들이 헬기에서 내리자 그들의 상관이 될 인물이 환영인사를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은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하지만 현실은 잠잠하다. 뜨거운 태양열이 낮공기를 덥히고, 나른해진 병사들은 이국의 농경지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든 벌어지기만을 기다린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그들이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곳은 전쟁터 한가운데다. 그러므로 그들이 기다리는 ‘무슨 일’이란 곧 전투다. 결국 올 것은 온다. 폭탄이 터지고, 몇몇 병사들이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맞아 쓰러지고, 혼란에 빠진 다른 몇몇 병사들이 나무 아래 숨어 있던 탈레반 4명을 발견하고 처참하게 살해한다. 그러고 나면 다시 고요가 찾아온다. 하지만 병사들의 마음
"전쟁에는 뭔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르마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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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개다>는 <엄마는 창녀다>를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또 다른 ‘가족’ 시리즈다. 이 영화는 개와 다름없는 아버지(권범택)와 가족 내 최고 권력자인 그에게 개처럼 복종할 수밖에 없는 삼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질적인 엄마 역할을 하는 둘째 광헌(이시호)은 정신지체를 앓고 있으며 식탐이 많은 형(이광수)과 골방에 처박혀 자위와 그림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생(김헌)을 보살핀다. 별다른 수입이 없기에 아버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자신들을 개새끼라고 지칭하며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견뎌낸다. 삼 형제의 유일한 꿈은 아버지로부터 해방되는 것. 그러나 무자비한 현실 앞에서 희망은 헛되기만 하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애인인 어린 중국 청년을 집에 데려오고 그 역시 삼 형제를 개와 다름없이 대한다. 새로운 남자의 등장으로 집 안의 권력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삼 형제에게 가하는 폭력의 강도는 점점 높아져만 간다
폭력이 폭력을, 개가 개를 낳는다 <아버지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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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오리앤 자니)는 실어증에 걸린 소녀다. 그녀는 아버지가 갱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뒤 그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조이의 곁엔 얌전한 고양이 디노가 있는데, 이 고양이는 밤만 되면 의적으로 변신해 부뚜막으로 뛰어오른다. 어느 날 밤, 조이는 디노의 행적을 쫓다가 자신의 보모가 아버지를 살해한 갱단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기 이전에 하이스트 무비라 불러야 할 것 같다. <파리의 도둑고양이>는 전형적인 범죄영화의 공식을 따르는 영화다. 유리창 도려내기, 전선줄 끊기, 벽 타고 기어오르기 등 범죄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면들이 화면을 메운다. 의적 니코(브루노 살로몬)와 그를 돕는 고양이 디노, 그리고 이들에게 합류한 조이가 아슬아슬하게 보물을 손에 넣고 파리 시가지의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쫓고 쫓기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색다르지 않은 내용을 만회하는 건 세련된 그림체와 파리 시내 특유의 풍경이다. 톤다운된 색감의 건물들, 그림자 효과
세련된 그림체로 담아낸 파리의 풍경 <파리의 도둑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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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가 검은 스파이 옷을 입고 돌아왔다. 악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키겠다는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 건 절대 아니다. 순전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액션 가면 때문이다. ‘은근슬쩍방구공화국’에서 온 레몬은 액션 가면을 미끼로 짱구에게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스파이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임무만 완수하 면 된다. 짱구가 TV 속에서만 보던 액션 가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짱구와 레몬이 맡은 임무는 ‘방구참아왕국’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방귀 에너지를 몰래 훔쳐오는 것이다. 방귀 에너지의 정체와 은근슬쩍방구공화국의 속셈이 드러나는 것도 이때다.
벌써 19번째 극장판이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의 소재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방귀와 스파이다. 관객을 쉽게 웃길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는지 방귀 에너지를 둘러싼 음모를 진지하게 묘사하는 게 제법 웃긴다. 그러나 마스이 소이치 감독은 방귀를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려는
검은 스파이 옷을 입고 돌아온 짱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 스파이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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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의 머리는 짧고, 하얗다. 세 번째 삭발투혼으로 알려진 <봄,눈>의 히로인다운 ‘길이’였지만, 노인을 연기했던 <덕혜옹주>나 <위트> <영영이별 영이별> 등의 공연을 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는 낯선 ‘색깔’이다. 기억 속의 윤석화는 커피 CF의 주인공이었고, 단막극 <샴푸의 요정> 속 괴팍한 노처녀 상사였다. 어느 잡지에서인가, 사진작가 조세현이 찍은 짧고, 덜 하얀 머리의 사진을 본 적은 있었다. 공연을 본 적이 없다, 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윤석화는 “연극은 기록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그런 매력 때문에 연극을 했어요. 공연 때 받았던 감동이든 재미든 의미든 그때 반짝였으면 된 거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37년 정도 하고 되돌아보니 남은 건 사진 몇장이더라고. 그런 게 조금 아쉽기는 했어요.” <레테의 연가>(1987) 이후 24년 만에 출연한 영화 <봄,눈>은
[윤석화] 어느 봄날, 그녀의 기록들이 하얗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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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여자 손으로 넘어갔다”
-김혜수는 <타짜>의 ‘정 마담’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본인이 이번 출연을 부담스러워했을 수 있겠다 싶다.
=혜수씨는 뽀빠이와 오랫동안 손을 맞춰온 미모의 금고털이인 팹시 역할이었는데, 시나리오를 잘 못 써서 그런가. 수차례 설득해야 했다. (웃음) 처음엔 선뜻 팹시가 멋지다고 했다가 좀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배우야 그런 걱정 당연하다. 감독은 배우가 그런 걱정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 캐릭터는 정말 뭐지? 이 캐릭터의 겉과 속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전작을 같이 했던 배우들과 언제나 모든 작품을 할 수는 없다. 윤석 선배한테도 시나리오가 안 맞으면 언제든지 ‘No’를 해도 된다, 그런 것에 미안함이나 부담 갖지 말자 했다. 혜수씨와도 전화도 많이 하고 그게 시나리오를 좋은 방향으로 고쳐나가는 힘이 되기도 했다.
-정 마담은 <타짜>에서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도 파문을
[도둑들] “지구는 여자 손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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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는 12세 이상 관람가였다. 한국형 판타지에 대한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최동훈의 영화에 굳이 <아바타>와 대전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 순간 흥행사 최동훈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였다. 부디 본연의 역할로 돌아올 것! 청소년 관람불가로 규정되는 영역, 즉 인간의 욕망이 각종 범죄와 접점을 이루어 들끓고 아귀다툼하는 그 세계는 최동훈을 최동훈답게 만들어줄 의심할 바 없는 하나의 브랜드였다. 그리고 그건 <타짜>(2006)의 고니가 밤거리를 걷는 첫 장면에서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 니로의 고독을, 사정 봐주지 않고 도심을 질주하던 <범죄의 재구성>(2004)의 카체이싱 장면에서 <스피드>의 쾌감을 또 한번 맛보고 싶은 관객의 순진한 바람이었다.
<전우치>(2009) 이후 2년 만의 신작이지만, <범죄의 재구성> <타짜>로 이어지는 범죄 3부작으로 따지자면 무려 6년
[도둑들] 첫 공개! 최동훈이 말하는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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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 Men in Black III
감독 배리 소넨필드 / 출연 윌 스미스, 조시 브롤린, 토미 리 존스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 개봉 5월24일
10년 만의 컴백이다.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조시 브롤린)가 돌아온다. 아니 잠깐. 웬 조시 브롤린이냐고? 그러니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케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누구도 케이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한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를 제멋대로 바꾸어버렸다. 이대로라면 지구의 미래도 엉망이 될 게 틀림없다. 이제 제이는 1969년으로 돌아가 24시간 안에 젊은 케이를 구해야만 한다. 이런 내용이니 토미 리 존스가 아무리 특수분장의 힘을 빌려본들 젊은 케이를 연기할 순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다행히 조시 브롤린과 토미 리 존스의 싱크로율이 절묘하다. 10년 만의 속편이라는 게 약점이긴 하지만 검은 슈트를 입은 두 남자의 끝내주는 코미디를 우리가 언제 잊은
[Coming Soon] 10년만의 컴백 <맨 인 블랙3> Men in Black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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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황금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1950년대였다. 연간 500편에 가까운 영화가 쏟아지던 그 화려한 시대의 중심에서 우리는 우치다 도무를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등과 함께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우치다 도무를 꼽았던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선택에는 한치의 과장도 없다. 우치다 도무야말로 당대 일본사회의 진실과 모순을 가감없이 담아냈던 리얼리즘의 거장이자 사회적 리얼리즘 영화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우치다 도무, 사무라이영화의 지적 유희
<땀>(1929)이나 <흙>(1939) 같은 작품을 통해 주로 노동자의 시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우치다 도무였지만 사회성 짙은 작품들만 찍었던 것은 아니다. 1922년 감독 데뷔와 함께 일본영화사의 리얼리즘을 확립한 그의 재능은 1950년 이후 다양한 장르영화, 정확히는 사무라이 시대극을 통해 다시
[영화제] 사무라이 활극의 원초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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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들은 1929년보다 더 심한 경제위기 속에 살고 있다.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휘발유 가격만 보더라도 2000년에 비해 70%, 경유는 100% 인상됐다. 2000년 1.05유로하던 휘발유는 지난해 1.54유로, 올해 1.85유로로 올랐다. 경유는 2000년 0.89유로에 비해 지난해 1.41유로, 올해 1.75유로로 인상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올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다른 물가도 모두 인상될 조짐이다. 이런 경제위기 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내기나 도박이 성행 중이다. 아무리 국가에서 인기 연예인을 출연시켜 ‘도박을 하지 마세요. 인생 망칩니다’라고 광고를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2011년 이탈리아 사람들은 영화관에 가기 위해 6500억유로를 소비했고 누구나 집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온라인 포커 게임을 하기 위해 5500억유로를 소비했다. 온라인 포커 게임으로 가족당 25유로를 소비한 셈이다(참고로, IMF가 이탈리
[로마] 도박에 빠진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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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러 의혹들을 비껴갈 수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은 지금 민생경제의 파탄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지금처럼 강했던 때도 없습니다. 저를 꼭 지지해주신다면….
-현 MB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 아니십니까? 그런데 정권교체라면….
=지역 주민들이 하도 정권교체, 정권교체 하기에 따라해봤는데 제가 하면 안되는 말인가 보죠? 하지만 뭐든 바꾸면 좋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엔진오일도 꼬박꼬박 5000km마다 바꿔줍니다.
-전혀 분위기 파악이 안되시나본데, 아무튼 현재 경선 막판에 온갖 잡음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일단 논문 표절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은 물론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제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도 아니고 대필도 아닙니다. 정정당당하게 포털 사이트 논문 자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내가 미국 사람처럼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