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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타이타닉>이 처음 개봉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정말 말들이 많았죠. 저 여자는 왜 저렇게 건장하냐는 둥. 잭 도슨 몸집의 두배는 되겠다는 둥. 그래서 둘이 안 어울린다는 둥. 엄마랑 아들이냐는 둥.
=기억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 1912년이라는 시대를 충실하게 고증하고자 했던 제임스 카메론의 의도를 몰라봤던 겁니다.
-고증이요? 무슨 고증?
=제 몸매 말이에요. 이게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 얼마나 충실하게 시대를 고증했는지에 대한 증거라고요. 저 같은 몸매는 1912년 아름다운 여인들의 평균 몸매였답니다. 오히려 그 시절 사람들은 저를 볼 때마다 어쩜 애가 그리 말랐냐는 둥, 밥은 먹고 다니냐는 둥, 고기가 없어서 브리오슈만 먹고 사냐는 둥, 오히려 제 몸매 정도면 모델 몸매였죠.
-하긴 생각해보면 그리스 시절에는 비너스상 같은 몸매가 아름다운 몸매였죠. 용서하세요. 15년 전 여성 관객은 말라비틀어진 청춘스타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잭 도슨에게 너무 심취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철저한 고증으로 탄생한 몸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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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이 지난 4월9일, 전국관객 13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프랑스영화들의 연대기로 볼 때, 지난 1995년에 개봉한 뤽 베송의 <레옹>을 뛰어넘는 최고기록이다. 할리우드영화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의 선전이 거의 1%의 성공처럼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관심 밖의 영화를 들여와 흥행작으로 만든 수입사 블루미지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높아졌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어떻게 발견된 영화일까? 블루미지의 박민정 대표를 만났다.
-블루미지를 설립한 게 언제였나.
=2011년 2월28일이었다. 첫 작품이 지난 2월에 개봉한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이었는데, 영화를 찾고 준비하는 데에만 1년 정도를 쓴 거다. 마음 같아서는 지난해에 1편 정도는 하려고 했는데, 당시 완성된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클로즈 업] “관객을 속일 필요 없는 영화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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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2000∼2004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촬영 전공
2004∼2005 <발레교습소> <너는 내 운명> 촬영부
2006∼현재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순정만화>
<불신지옥> <페스티발> <체포왕> <시체가 돌아왔다>
<건축학개론> <인류멸망보고서> 중 <멋진 신세계> 촬영
축하해야 하는 걸까. 위로해야 하는 걸까. 건넬 말이 마땅치 않아 그냥 이렇게 물었다. “기분이 어때요?” 조상윤 촬영감독은 멋쩍게 웃으며 “그저 민망하다”고 짧게 답한다. 자신이 촬영한 영화 3편이 동시에 극장에 내걸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해봤을 것이다. “처음에는 3편(<건축학개론> <시체가 돌아왔다> <인류멸망보고서>) 모두 개봉일이 3월22일이라고 들었다. 그 말을 들으니 패닉 상태가 되더라. (웃음) 다행히 그 뒤에 개봉
[STAFF 37.5] 나의 촬영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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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 출생
2003 <대한민국헌법 제1조>로 데뷔
2009~현재 <핸드폰> <심장이 뛴다>
<최종병기 활> <인류멸망보고서>
-<인류멸망보고서> 세 번째 에피소드인 임필성 감독의 <해피 버스데이>에 출연한다.
=원래 류승수씨가 맡은 아나운서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며칠 뒤 감독님께서 전화를 해서 “아나운서도 좋은데, 조금 더 큰 역할로 갔으면 좋겠다”며 전형적인 아버지 역을 제의했다.
-1996년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고.
=극단 인혁, 골목길에서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1999년작 <흉가에 볕들어라>이다. 곱사등이이자 성적 장애자이면서 대를 이어야 하는 부잣집 아들 역을 맡았다. 연기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가와 함께 작업했다.
=“인생도, 무대 위도 남의 것에 묻혀가지 마라, 작은 걸 하더라도 제 것을 해야 한다”
[who are you]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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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이렇게 일찍 무너질 줄이야.” 생각보다 빨리 터져버린 눈물보를 원망하며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운을 뗐다. 객석에서는 아직도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4월9일 CGV대학로에서 진행한 이번 시네마톡 상영작은 태준식 감독의 <어머니>.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故) 이소선 여사의 마지막 나날을 담은 영화는 ‘노동자의 어머니’에 대한 사회성 짙은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던 관객을 보기 좋게 배반했다. 이화정 기자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봤는데 동네 할머니 같은 분이 나와서 나를 이렇게 울릴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지인들의 부축에 의지한 채 골목길을 걸어가는 이소선 여사의 뒷모습에서 출발하는 다큐멘터리 <어머니>는, 김영진 평론가가 지적한 대로 “투사로서의 여사와 일상인으로서의 여사의 모습이 일치하는 데서 오는 감동”이 묵직한 영화다.
물론 우리가 그녀의 삶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2년 동안 아
[시네마톡] 어머니의 위로 앞에 눈물 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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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루크 파스콸리노 @LucaPasqualino
=“프라하에 왔다. <설국열차> 첫날, 기차를 타자. 멋진 출발이 될 듯..”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가 크랭크인했습니다. 트윗을 남긴 영국 드라마 <스킨스>의 배우 루크 파스콸리노를 비롯해 틸다 스윈튼, 옥타비아 스펜서, 존 허트, 제이미 벨, 송강호, 고아성 등이 캐스팅됐습니다.
-<버라이어티> 평론가 러셀 에드워드 @buffrusselled
=“신도 가네토 감독이 4월7일 10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일단 생신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만든 <한장의 엽서>가 2012년 제85회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일본영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시죠. 올해로 104살인 포르투갈의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이 아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좀더 분발하셔야…. 빨리 신작 소식을 가져다주시길.
-인디포럼 @indieforum
=“인디포럼은
[Re:tweet] "프라하에 왔다. <설국열차> 첫날, 기차를 타자. 멋진 출발이 될 듯"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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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동제작’에 관한 고충을 이야기하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공동제작은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오래전부터 시작된 흐름이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퀵> <완득이> <도가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최종병기 활> 등 근래 흥행한 영화들 중에도 공동제작이 아닌 작품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다양한 방면에서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제작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문제가 될 리 없다. 시나리오 개발능력과 감독 선별안이 있는 프로듀서, 그리고 파이낸싱과 캐스팅, 프로덕션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듀서가 만난다면 그보다 합리적인 파트너십도 없다. 하지만 후배들이 말한 공동제작은 그런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너지를 기대하기보다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분을 나눠줄 수밖에 없는 공동제작이다.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한 후배는 투자사에 개발비 투자를 의뢰했다. 투자사는 1억원
[충무로 도가니] 그들의 무리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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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먼 피싱 인 더 예멘> Salmon Fishing in the Yemen
감독 라세 할스트롬 / 출연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길버트 그레이프> 등을 만든 감독이 다시 한번 서정성 짙은 영화를 내놓았다. 영국 최고의 양식전문가 알프레드 존스 박사(이완 맥그리거) 앞에 아름다운 여인 해리엇(에밀리 블런트)이 나타난다. 그녀는 예멘 족장을 돕고 있는 컨설턴트. 알프레드는 그녀에게 빠져드는 동시에 중동에 대해 갖고 있었던 역사관이 변화함을 느낀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2.03.3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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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존 랜도, <아바타2> 개봉이 2015년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해저탐사 프로젝트에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랜도에 따르면 웨타 디지털은 이미 수중 장면 모션캡처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짜 <프랑켄슈타인>(1931) 포스터 이베이서 팔면 6년형 받는다
=범인은 진품 감정을 받고 사기당했음을 안 고객이 송장번호조회로 추적한 끝에 발각됐다.
-40대 캐나다 여배우 알렉 볼드윈 스토킹하다 붙잡혔다
=볼드윈에게 수차례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댓글뉴스] 제작자 존 랜도, <아바타2> 개봉이 2015년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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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4월5일 유튜브는 파라마운트픽처스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유튜브는 <대부>에서부터 <휴고>까지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소유한 약 9천편의 영화를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의 입장에선 이번 협정이 단순히 서비스 시작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진다. 사실상 유튜브와 파라마운트픽처스가 법정소송도 불사하는 관계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불법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운영하는 회사 바이어콤은 유튜브에 불법으로 올라온 영화를 삭제해달라며 요청했었다. 그러나 유튜브는 해당 동영상에 대해 바이어콤이 삭제를 요청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맞서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두 회사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위반문제 때문에 1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긴 싸움을 지속해왔다.
급속도로 관계
[해외뉴스] 유튜브, 최강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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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배틀쉽> 그냥 싸우면 내가 불리하니까
[헌즈 다이어리] <배틀쉽> 그냥 싸우면 내가 불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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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이 한갓지게 노닥거리고 골키퍼마저 낮잠을 자 골문이 비어 있는데 연이은 헛발질과 서투른 슈팅 실력으로 기회를 홀랑 날린 꼴이랄까. 지난밤의 선거는 야권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하긴 우리 지역구마저 그 꼴이 났으니…(역사와 민족 앞에 별 할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마당에 뭔가 떠들썩한 잔치판을 벌인다는 게 면구스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어쩌랴. <씨네21>이 창간 17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은 피해갈 도리가 없는 것을.
이번 창간호에는 아주 특별한 만남을 기획했다. 예전에 영화에서 함께했던 배우들의 재회가 그것이다. <태양은 없다>에서 청춘의 허한 내면을 보여줬던 정우성, 이정재가 영화에서처럼 잠수교를 함께 걸었고 <아는 여자>에서 희한한 사랑을 나눴던 정재영, 이나영이 초록빛 운동장(시즌 중이라 야구장은 빌리지 못했다. ㅠㅠ)에서 다시 만났다. 이 기사를 흥미롭게 봤다면 이들이 함께했던 그때 그 영화를 다시 봐도 좋을 것이다. &
[에디토리얼] 열일곱살, 이제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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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이 다시 공포영화에 도전한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속 외딴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두개의 달>에서 박한별은 비밀을 간직한 공포소설 작가 소희 역을 맡는다. 김지석 또한 <두개의 달>에 캐스팅됐으며, <링> <레드아이>의 김동빈 감독이 연출한다.
*벤 킹슬리 vs 토니 스타크? 벤 킹슬리가 <아이언맨3>의 악당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연기할 악당은 나노 기술을 이용해 아이언맨을 괴롭히는 과학자라고. 과연 1편의 제프 브리지스, 2편의 미키 루크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줄까? 감독은 셰인 블랙이다.
*웃긴 남자 켄 정이 <트랜스포머3>에 이어 다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손잡는다. <페인 앤 게인>에서 켄 정은 조니 우라는 캐릭터를 맡았다. 마크 월버그, 드웨인 존슨 등이 출연하는 <페인 앤 게인>은 보디빌더들이 납치와 강탈 등의 범죄에 휘말리는 내용의
[캐스팅] 박한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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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밤. 근혜 누나는 수첩에 이런 메모를 하지 않았을까. “총선 승리! 헤헤. 새누리당 이름도 잘 바꾼 것 같고 지난 총선부터 써먹은 붕대 투혼 작전도 대만족. ♥♡ 이제 12월 대선도 걱정없을 듯~. ㅋ 수조 때문에 고생한 것 생각하면 정말 에휴~.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어서 행복해. 사랑해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12월에 대선만 되면 아버지 볼 면목도 생길 테고…. ” 됐다 마. 딱 봐놨어.
민주통합당은 졌다. 사실 탄핵 정국이었던 17대 이후 가장 많은 127석을 얻었지만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으면서 1당 과반 의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애초 판세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투표함이 열린 뒤 비난의 화살은 한명숙 대표에게 쏠렸다. 12일 현재 한명숙 대표는 사퇴를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사퇴할 듯 보인다. 도대체 왜 졌을까. 전략의 부재? 공천 과정에서의 구태? 김용민 막말? 모르겠다. 붕괴된 멘탈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ㅜ
[신두영의 보라카이!] 내가 있는 한 대한민국 헬게이트는 절대 안 닫혀. 큭큭큭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