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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찬욱 / 각본 웬트워스 밀러 / 촬영 정정훈 / 편집 니콜라스 디 토스 / 음악 클린트 멘셀 출연 니콜 키드먼, 미아 와시코스카, 매튜 굿, 더모트 멀로니, 앨든 에런레이치, 루카스 틸, 재키 위버 / 미국 배급 폭스 서치라이트 / 개봉 2013년 3월
<스토커>의 이야기는 이렇다. 인디아 스토커(미아 와시코스카)의 아버지(더모트 멀로니)가 죽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 인디아의 집에 찰리(매튜 굿)라는 삼촌이 찾아온다. 어머니 이블린 스토커(니콜 키드먼)와 함께 살아가던 집에 삼촌이 찾아오면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디아는 삼촌의 존재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든 일은 ‘집’에서 벌어진다. 마치 그의 이전작 <쓰리, 몬스터>(2004)에서 느꼈던 폐소공포증의 또 다른 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스토커>가 조금 더 음산하고 또한 풍부하며 그 관계는 명료하지 않다. 공간 구성부터 그의 영화들 중 가
시스템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연출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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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스토커>와 김지운의 <라스트 스탠드>, 그리고 봉준호의 <설국열차>. 아마도 2013년을 기다리는 영화 팬들의 가장 크나큰 기다림 속에 그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 차례대로 니콜 키드먼, 틸다 스윈튼,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특급 스타들이 포진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해외 영화계의 비평가와 팬들 모두에게 주목받던 일군의 감독들이 그렇게 올해 한꺼번에 한국을 떠났다. 이전까지 그런 사례들이 거의 전무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런 양상은 무척 의미심장한 일이다. 더구나 비영어권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 감독들의 동시다발적인 진출은 일견 놀라운 일이다.
감독들의 서로 다른 개성만큼 각각의 영화들이 서 있는 자리도 다르다. 스콧 프리와 폭스 서치라이트가 제작한 <스토커>가 할리우드의 중소 규모 아트필름 같은 느낌이라면, 라이온스 게이트가 제작한 <라스트 스탠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장르영화라 할 수
2013년이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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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병헌이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잘생긴 스타지만 연기도 잘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김지운의 영화를 통해 완성된 페르소나는 특히 거북살스러웠다. 촉촉한 눈망울로 관객을 대하며 자기 자신을 연민하는 듯한, <달콤한 인생>과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복수를 집행하는 인물도 그렇고 순도 높은 악을 응결해 머금고 있는 듯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의 악인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뱀을 보는 것 같았다. 뱀이지만 아름다운 뱀이다, 이러면 안되는가라고 시위하는 듯한 나르시시즘이 이물감을 주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이병헌의 다른 색깔이 떠올랐다. 겉은 단단해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연약하고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을 망치면서도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수혁, 시골학교에 갓 부임한 잘생긴 선생으로 나온 <내 마음의 풍금>에
[신 전영객잔] 현대판 광대인 배우가 벌이는 난장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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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경계 넘기
언제나 다음 작품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름들이 있다. 영화제는 그들의 신작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축제다. 레오스 카락스, 에드윈, 차이밍량, 양영희, 민병훈, 장위엔 등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한편,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들을 만나본다.
가족의 나라 Our Homeland
감독 양영희 / 제작국가 일본 / 상영시간 100분 / 섹션 아시아영화의 창
“현실에서는 넘을 수 없는 경계를 상상 속에서 넘어가보고 싶다.” 재일동포인 양영희 감독은 자신의 가족사를 두편의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에 풀어놓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간부인 아버지와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오빠들의 이야기는 다시 극영화로 재탄생한다. 양영희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가족의 나라>는 북한으로 이주한 뒤 25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성호와 성호의 여동생 리에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뇌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이 감독의 신작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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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어디서부터 흔들리는가
변방의 영화가 아니라 지역의 영화들을 모았다. 그 지역의 사람, 정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들이다. 메콩강변의 호텔을 떠도는 유령에 관한 전설부터 아르헨티나의 서부극 주인공과 3•11 대지진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땅의 다양한 이야기가 여기 있다.
사랑의 대역 All Apologies
감독 에밀리 탕 / 제작국가 중국 / 상영시간 88분 / 섹션 아시아영화의 창
건설노동자인 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들을 좋은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아침부터 일찍 입학수속을 끝낸 그날, 옆집 남자의 트럭에 올라탄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하지만 옆집 남자는 한쪽 다리를 잃었을 뿐 살아 있다. 첸은 아들의 죽음이 가져온 슬픔을 감당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아내가 불임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첸은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에 절망한다. 술로 괴로움을 달래던 어느 날 밤, 첸은 옆집 남자의 아내를 강간하고는 말
이 영화를 낳은 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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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만남
십대의 왕따문제부터 레즈비언 커플, 만년 조연배우의 삶까지 신진 감독들의 촉수는 다양하게 뻗어 있다. 대신 이들은 모두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창조하는 데 주력한다. 자기만의 영화적 화법을 확립해가고 있는 신진 감독들의 영화 6편을 소개한다.
애프터 루시아 After Lucia
감독 미셸 프랑코 / 제작국가 멕시코 / 상영시간 93분 / 섹션 월드시네마
차마 지켜보기가 힘들다. <애프터 루시아>가 전개하는 ‘왕따’의 문제는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로베르토와 그의 딸 알레한드라. 멕시코시티로 이사 온 뒤, 로베르토는 레스토랑의 셰프로, 알레한드라는 새 학교에서의 적응으로 각자 바쁜 듯 보인다. 그러나 알레한드라가 파티에서 남학생과 찍은 섹스 동영상이 휴대폰으로 전송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생지옥이 된다. 비난과 가학의 대상을 상정하고 난 뒤, 십대들이 가하는 잔혹함의 수위는 상상을 넘나든다. 적어도 학교 안에서
새로운 재능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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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릴에 두근두근
심장이 남아나지 않겠다. 올해의 대중영화는 스릴러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곳에 넓게 포진해 관객의 심장을 쉼없이 쥐고 흔든다. 벤 애플렉, 팡호청, 토마스 빈터베르크 등 익숙하고 반가운 이들이 내놓은 신작도 유독 눈에 띈다.
아르고 Argo
감독 벤 애플렉 / 제작국가 미국 / 상영시간 120분 / 섹션 월드시네마
아무래도 신이 연기자 벤 애플렉에게 줄 재능을 따로 숨겨두었다가 연출가로서의 역량에 보태준 게 분명하다. 오해는 마라. 그의 연출작을 보는 순간 당신 역시 이게 비아냥이 아니라 칭찬이란 걸 알게 될 거다. 조지 클루니 역시 그의 연출 능력을 덥석 물어,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다. 범죄의 온상인 보스턴을 촘촘한 긴박감으로 연출한 <타운>에 이어 그가 주목한 곳은 1979년의 테헤란이다. 이란 혁명이 정점에 이를 무렵으로, 미국 대사관 직원이 이란에 억류당한 시기다. 당시 여섯명의 직원이 미 대사관을 탈출해 캐나다 대사관저에 숨어 지내게
대중영화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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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그 묵직한 질문에 응답하라
칸영화제 화제작부터 이란의 정치적 검열로 공개하지 못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타비아니 형제, 미하엘 하네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거장 감독들이 추궁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각자 다른 방식이지만, 근본적인 개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의 작업은 닮아 있다.
아무르 Love
감독 미하엘 하네케 / 제작국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 상영시간 127분 / 섹션 월드시네마
확고불변한 사랑의 가치는 존재하는가. 관찰의 대상은 80대 노부부다. 평생 의지하며 살 것 같았던 아내의 몸이 어느 날 말을 듣지 않을 때, <아무르>가 처한 현실은 말문을 연다. 흡사 퓨즈가 끊긴 것처럼 정신을 잃게 된 아내는 병원에 실려갔고, 그길로 반신불수가 된다. 병의 증상은 단계별로 드러나는데, 내 몸이 아프다는 자각이 있기까지는 그나마 통제 가능한 단계다. 그러나 배변기능을 상실하고 의지를 잃게 된 건 예상치 못한 시련
거장의 신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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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에 위치한 영화의 공간, 세계 각국의 화제작들이 빈틈없이 들어찬다. 올해는 75개국 304편이 초청됐다. <씨네21> 데일리팀이 지난 2주간에 걸쳐 쉬지 않고 부산 출품작을 미리 보았다. 물론 우리도 아직 부산에서 봐야 할 영화가 남아 있다. 먼저 공개된 작품 중 30편의 머스트 리스트를 공개한다. 놓치기 아까운 수작들로만 골라 담았다.
일단 부산에서 이 영화부터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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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기억’이 지배하는 세계. 그리고 그 세계 안에 섞여드는 ‘두 사람’. 이우정 감독의 영화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전무후무한 주인공을 내세운 <송한나>부터 두 여고생의 불안한 마음을 담아낸 <애드벌룬>까지 그의 영화들은 마치 일기장의 한 페이지를 펼쳐 죽 찢어낸 걸 그대로 영상화한 것처럼 미시적이고 세밀한 감정 표현이 압권이다. 두 영화 사이에 놓인 <옷 젖는 건 괜찮아>와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에도 특유의 예민한 식물 같은 여자들이 등장해 보는 이의 눈앞에 모호한 형태로 그의 공상을 그려놓는다. ‘아주 가까운 너와 나만 아는 얘기야’라고 속삭이는 듯 덜 자란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꾸준히 만드는 사람. 제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감독 특별전’의 주인공 이우정 감독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감독 특별전에 초청된 것을 축하드린다.
=민망했다. 주위에서 벌써 회고전 하냐고 놀려서. (웃음) 학교 다닐 때 만든 것도 섞
[클로즈 업] “장편은, 조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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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만이다.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로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을 찾았던 오영두 감독과 배우 영건이 <영건 탐정사무소>를 들고 시네마톡의 문을 두드렸다.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배우 홍영근은 극중 이름인 영건으로 개명까지 하며 더욱 격렬한 액션을 선보였고, 작품 역시 전작 <에일리언 비키니>에 비해 스케일이 대폭 커졌다. 1년간의 변화는 감독 오영두와 배우 영건이 소속된 영화창작집단 키노망고스틴의 ‘진화’라 보기에도 충분했다. 9월7일 CGV대학로에선 이들의 진화를 직접 목격하러 온 관객, 오영두 감독, 배우 영건 그리고 영화평론가 김영진과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시네마톡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오영두 감독과 배우 영건이 꺼내놓은 1년 만의 결실에 대해 김영진 평론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키노망고스틴 영화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는 것 같다. 한편으론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 상반되는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시네마톡] 꽃남방 입는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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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진 @truejangjin
<SNL코리아> 시즌3 ‘여의도 텔레토비’의 귀염둥이, 안쳤어의 반장 출마 선언은 웃다가 눈물이 나겠지요? 신문 좀 많이 보는 고등학교 문예반 수준의 출마 회견문이었는데 들으면서 왜 이리 울컥하냐. 상식을 들었는데 눈물이 나니.
배우 이안 매켈런 @ianmckellen118
<톨킨 위크>가 가장 사랑하는 커버모델은 역시 간달프겠지요. <톨킨 위크>에 선정된 예전 그리고 최근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jtimberlake
<트러블 위드 더 커브>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배우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저스틴 팀버레이크. 정말 탐나는 상대배우네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의 영화 촬영. 우리는 행운처럼 두 장면을 완벽히 찍었다.
[Re: tweet] 시즌3 ‘여의도 텔레토비’의 귀염둥이, 안쳤어의 반장 출마 선언은 웃다가 눈물이 나겠지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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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편위'(장쯔이 분),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장백지 분)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위험한 관계'는 오는 10월 11일 개봉 예정.
[영상인터뷰] ‘위험한 관계’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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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알로’(Giallo) 필름. 슬래셔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이탈리아 스타일의 호러영화를 뜻한다. 한국 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들이 이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부터 쿠엔틴 타란티노까지 수많은 명감독들이 지알로 필름에 애정을 보여왔지만, 미국에서도 지알로 장르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다. 9월20일부터 30일까지 ’지알로 피버!’라는 제목 아래 지알로영화제가 열린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데뷔작 <수정 깃털의 새>, 장르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딥 레드>, 지알로영화의 시초로 평가받는 마리오 바바의 <너무 많이 아는 여자> 등 1960~70년대 이탈리아 호러영화 10편을 묶어 상영한 이 영화제는 모든 작품을 필름 프린트로 상영한다는 점에서 팬들은 물론이고 평론가들과 영화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지알로 장르의 개성은 비논리적인 이야기 전개와 감각적인 호러 연출에 있다고들 한다. 지알로영화
[뉴욕] 뉴욕 장르 팬들의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