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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과 <도둑들>이 칸 마켓에서 판매됐다
=<돈의 맛>은 미국·영국 등 15개국에, <도둑들>은 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 팔렸다.
-CGV강남과 메가박스 동대문이 6월부터 24시간 영업한다
=두 영화관 모두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야행성 관객은 앞으로 새벽 시간대를 노리면 괜찮을 듯.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을 연다
=데뷔작 <환상의 빛>,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교육>, 국내 개봉하지 않은 <디스턴스>, 최신작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등 총 8편이 상영된다. 특별전은 6월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돈의 맛>과 <도둑들>이 칸 마켓에서 판매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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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의 시각이 궁금하던 차였다. 5월29일 열린 ‘영화음악 공연료 별도 징수’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영화진흥위원회, 한국엔터테인먼트 법학회 공동 주관)에서 서울대학교 법무팀 강진명 변호사가 발제를 했다. 발제 주제는 ‘영화음악 공연료 별도 징수가 법적으로 타당한가’였다. 일단 그는 공연권 징수 주체의 불일치를 꼬집었다.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음반과 달리 영화는 상영을 전제로 한 매체이지 않나. 복제권에 대한 비용 지불은 상영까지 고려하는 게 맞는데, 이번 개정안은 복제권과 공연권으로 분리했더라. 복제권과 공연권을 분리한다면 상영에 대한 비용 지불 주체는 영화제작자가 아닌 극장이어야 하지 않나.” 강 변호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 3월15일 이전 극장 개봉한 영화의 공연권까지 주장하는 데 대해 불합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통과된 시점부터 법적 효력을 적용하는 게 맞다.” 강 변호사의 명쾌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영화계와 음저협의 대립은 쉽게
[이 사람] 법조인의 명쾌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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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의 동영상 파일을 유출한 범인이 검거됐다. 지난 5월3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최초 유출자로 영화 상영 복지사업업체인 P사의 시스템 관리팀장 윤모(36·남)씨와 윤씨에게 파일을 넘겨받아 또 다른 지인에게 전한 김모(34·여)씨, 그리고 파일을 파일공유사이트에 올린 대학생 이모(20·여)씨 등 11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기술시사회 버전 영상을 테이프로 보관하던 중 동영상을 추출해 평소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김씨에게 이메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은 다시 김씨의 지인들 사이에서 4월 중순까지 메신저 등을 통해 전달됐고, 지난 5월8일 이씨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로 업로드하면서 퍼져나갔다. 8일 하루에만 3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명필름이 추정한 손해액은 극장수익, 부가판권, 해외판권을 포함해 모두 75억원 상당”이다.
윤씨가 소속된 P사는
[국내뉴스] 범인은 잡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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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도무지 상상이 안 돼요
[헌즈 다이어리]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도무지 상상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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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네필들의 지름신을 부르실
6월4일, 홍상수의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이 무려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다른나라에서>와 나란히 보며 그의 영화 세계에 흠뻑 빠져보기에 적격이다. 11일에는 정성일 감독 겸 영화평론가의 <카페 느와르>도 DVD로 출시된다. 16페이지짜리 북클릿까지 포함돼 있으니 개봉 때 엄두를 못 냈던 시네필들은 주저 말고 질러도 좋을 듯.
2. 누가 제일 잘나가!?
6월엔 K-POP의 ‘빅뱅’이 일어날 예정이다. 원더걸스가 6월3일 컴백하고 빅뱅이 6월6일 스페셜 에디션 앨범을 내며, 2NE1이 6월 중순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돌계의 최강자들이 맞붙는 만큼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대격돌이다.
3. 루브르 박물관 서울로 이사오다
6월5일부터 9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2 루브르 박물관 展-신화와 전설>이 시작된다. 루브르에서 볼 수 있었던 신
[must10] 시네필들의 지름신을 부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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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2007년 11월8일 옛 중앙극장에 자리를 잡았던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2009년 12월30일 ‘잠정 휴관’이라는 여운을 남기고 문을 닫았다. 당시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자를 새롭게 공모한다고 발표했고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일관된 노선인 ‘좌파 문화단체 배제’를 위한 것임을 알아챈 인디스페이스는 이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정치와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민간독립영화전용관을 만들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 성과가 바로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 새로 열게 된 인디스페이스다.
5월29일 열린 인디스페이스 개관식의 분위기가 흥겨웠던 이유는 뺏기다시피 한 공간을 되찾았다는 기쁨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설립추진모임을 이끌어온 공동대표 세명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안정숙 선배, 아니 인디스페이스 관장의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맺혀 있었고, 김동원 감독의 목소리는 유난히
[에디토리얼] 헬로,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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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고현정)가 우연히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 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섯 남자를 만나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미쓰GO'는 오는 6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유해진]"고현정, 숨 쉴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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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윤 회장의 서재에선 알프레드 브렌델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이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머리 큰 외계인처럼 생긴 바워스 앤드 윌킨스의 스피커가 이 음향학적 무대의 연출자다. 젊은 시절의 윤 회장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이었다. 그 시절, 그는 지방 명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다. 변변치 못한 가계의 식솔들에게 그는 집안을 일으켜 세울 희망이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 1973년의 1차 오일쇼크와 78년의 2차 오일쇼크, 그사이의 고도 성장기에 어렵지 않게 대기업에 입사했다. 고향의 어머니는 출세한 아들의 맞선 자리를 알아보느라 두문불출했지만, 그는 입사하자마자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여직원과 눈이 맞았고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이 평범한 사내 커플의 연애담은 어느 순간, 당시 인기를 끌던 김수현표 주말드라마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 여직원이 창업주의 딸임을 뒤늦게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녀는 순정파였다. 집
[design+] 꽃무늬 기모노와 현대 미술, 그리고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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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매니아>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어쩌면 올해 EBS국제다큐영화제 상영 예정작일지도). 제목이 말하듯 레코드 애호가가 세계를 돌며 동지들을 찍은 작품이다. 레코드가 주변에서 거의 사라진 지금, 그들은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레코드야말로 가장 훌륭한 재생 매체이며 CD나 MP3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음을 전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그들 가운데 레코드와 CD로 듣는 음악이 딱히 어떻게 다르다, 라고 밝혀주는 사람은 없다. 차이는 개인의 느낌에서 발생한다. 바늘이 미세한 홈을 타고 지나갈 때의 느낌, 뱅뱅 도는 음반의 라벨 부분이 불러일으키는 현기증 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일례로 일본에서 개발된 ‘바늘 없이 재생하는 레코드플레이어’를 틀어본 감독은 소리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속을 들여다볼 수 없게 설계된 탓에 “레코드가 안 보인다면 CD플레이어와 다를 게 무어냐”라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올 따름이다.
프랑수아 트뤼포 회고전을 맞아 ‘앙투안 두아넬 시리즈’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손때 묻은 레코드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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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은 편의점의 펀치드링크 같다. 80년대 코드와 정치 이슈, 여성의 자아 찾기 같은 ‘공식’들을 한데 저어놓는다. 그래서 전두환의 신군부 시절인 82년의 ‘국민학교’에서 ‘민주적인’ 토론을 하고,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출범한 92년엔 ‘천안문 사태’를 패러디한다. 주인공들마저 ‘그 유명한 X세대’로 설정했지만 정작 영화에 등장하는 건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전람회가 아니라 김완선과 시나 이스턴이다.
덕분에 독재와 민주, 세대문화와 하위문화가 충돌하거나 뒤섞이던 어스름한 경계의 뉘앙스는 휘발되고 황정민과 엄정화의 ‘진짜 부부’ 같은 연기 궁합만 남는다. 이 맥락에서 주제곡이자 댄싱퀸즈의 데뷔곡 <Call My Name>은 시나 이스턴의 <Telephone>을 그럴듯하게 편곡했지만(음악은 괜찮다는 뜻이다) 시대적 분위기를 놓친다. 원곡이 로라 브레니건의 <Gloria>를 빼닮은 까닭도 있다.
사실 92년은 엄정화가 <바람 부는 날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시대는 사라지고 연기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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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하던 3월에 그곳에 갔다. 덕수궁 돌담길 대한문 옆에 차려진 분향소. 향을 하나 피우고 한동안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분향소 플래카드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눈물과 죽음,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아직 새잎을 틔우지 못한 두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플래카드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불현듯 그 나무들이 고마웠다. 간간이 걸음을 멈춰 분향하고 가는 사람들이 고마웠다.
22번째 죽음. 무심코 이렇게 말했다가 깜짝 놀라 도리질쳤다. 이 일련의 죽음들에 대해 자본과 정부의 태도는 막장이다. 막장의 삼박자는 이렇다. 악덕한 회사는 사람을 ‘사용’하다가 입맛대로 잘라버린다. 정부 공권력은 최소한의 생존권을 위해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무력으로 짓밟는다. 2009년 쌍용차 공장 옥상에서 벌어진 끔찍한 진압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은 진압의 모범사례라고 자랑한다. 대통령 칭찬까지 받는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실종된 이런 ‘막돼먹은’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23번째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희망은, 지키는 자들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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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ing the Chickens to Scare the Monkeys>. ‘원숭이 겁주려고 닭 잡아죽이기’쯤 되려나? 지난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스웨덴 감독의 작품으로 중국의 한 속담에서 가져온 제목이다. 난 이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나를 포함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올해의 영화로 선택했다. 영화는 중국의 어느 도시 외곽으로 보이는 황량한 벌판에서 7명의 사형수가 구경꾼들이 킬킬거리며 보는 가운데 군인들에게 총살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치 스너프필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엽기적인 오프닝 이후 영화는 처형당한 사형수 중 한명인 한 여성의 일상과 그녀가 체포되고 재판받는 과정을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준다. 그녀는 중등학교 음악교사쯤으로 보이며 가난한 살림살이지만 남편과 함께 갓난아이를 키우며 살다가 거리에서 공안들에게 체포되고 즉결재판에 회부되었다가 벌판에서 처형당한다. 영화에
[SO WHAT] 용감한 영화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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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마찰이 있을 때 부부나 부모 자식간의 언쟁은 종종 앞뒤가 맞지 않는 똥고집 배틀이 되곤 한다. 후련하게 잘 싸우고 금방 화해한다고 믿는 관계도 실은 한쪽이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가족이나 연인, 동료나 친구 사이에서 이런 패턴의 감정싸움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 법한 이들이 고민을 유발했던 사람과 함께 출연한다.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 입담 좋은 네 MC는 사연을 읽어주고 출연자의 하소연과 해명을 듣는다. 그리고 150명의 고민평가단은 해당 사연이 고민이라 생각하면 버튼을 눌러 그주의 우승자를 뽑는다. 객석 이곳저곳에서 다다다닥 버튼을 누르는 소리는 흡사 <TV쇼 진품명품>의 감정가 숫자 올라갈 때 같은 스릴이 있다. ‘조류 공포증’ 등의 심리적 고민이나 엄청나게 많은 머리숱 등 신체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지만 역시 흥미를 끄는 건 가까운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이다.
청국장 샐러드,
[유선주의 TVIEW] 똥고집보다 소통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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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라는 여자 솔로 가수가 있다. 안다고? 아직 모른다고? 수준 낮은 동음이의어 개그해서 미안하지만, ‘안다미로’, 정말 말장난을 부르는 이름 아닌가.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 ‘미로’를 모두 ‘안다’니, 길을 찾아내는 그 능력이 참으로 놀라운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요, 제 수준이 이렇습니다) 혼자 키득거렸다. 첫 번째 싱글 <말고>의 피처링을 맡은 래퍼 YDG(사랑해요! 양동근)도 그런 동음이의어 개그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모양이다. ‘새색시마냥 섹시, 섹시’한 (새색시가 섹시한 사람인가, 라는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그녀를 보면 ‘입이 안다물어/져’라고 외치며 개그를 하는데, YDG의 개그는, 실은 개그가 아니고 라임인 거겠지. 아, 라임과 개그는 종이 한장 차이로구나.
‘안다미로’는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는데, 이름 한번 참 잘 골랐다. 외모와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한국말 같기도 하고 영어 같기도 하고, 저기 어디 스페인의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이름에 꽂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