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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찌질할 순 없다. 입봉준비만 4년차인 예비감독 임진수(송삼동)와 건달전문 단역배우 김태욱(김정태)의 부산국제영화제 나들이가 그렇다. 자격지심과 성욕을 달랠 길 없어 자조와 발악 사이를 오가는 그들은 ‘완전 진상’이다. 그게 다였다면 <슈퍼스타>는 어느 무명 영화인의 우울한 자기 고백으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임진순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다큐와 픽션으로 엮은 체로 거르고 거기에 적량의 웃음이라는 양념을 쳤다. 그렇게 해서 도움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키득거리며 한술 뜰 수 있는 영화상이 차려졌다.
-데뷔작으로 자전적 영화를 선택했다.
=상업영화 입봉준비를 8년 넘게 했다. 지치더라. 아무 간섭 없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6, 7년 전에 정태랑 둘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놀러간 적이 있다. 그때 두 번째로 준비한 영화가 ‘엎어’졌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정태가 그러더라. 우리 이야기만 해도 코미디가 꽤 나온다. 그걸
[클로즈 업] “가벼운 독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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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이하 <마다가스카3>) 프로모션차 서울에 온 드림웍스 스튜디오의 한국인 애니메이터 송정진, 김정현씨는 얼마 전 모교인 상명대와 서울대를 찾았다. 두 사람이 학교 후배들을 위한 일일 특강에 나선 것이다. <마다가스카3>에서 라이팅(Lighting, 극영화의 조명에 해당)을 맡은 송정진씨는 “서양화를 전공했고, 영어를 거의 못하는데 드림웍스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한 학생이 던진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서양화는 애니메이션의 기본이고,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된다. 매년 영어를 잘 못하는 유럽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드림웍스의 문을 두드린다. 쫄지 마라. (웃음)” 맞다. 아래 인터뷰는 드림웍스에서 쫄지 않고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있는 라이팅 파트의 송정진씨, 캐릭터에 일일이 생명을 부여하는 테크니컬 디렉터 김정현씨의 <마다가스카3>와 드림웍스 스토리다.
-프로모션차 서울을 방문했다
[클로즈 업] “가장 힘든 건 늘 다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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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1996 <귀천도> 동시녹음
1998 <쉬리> 음향
2003 <태극기 휘날리며> 음향
2004 <얼굴 없는 미녀> <빈집> 음향
2005 <사과> 음향
2006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짝패> <경의선> 음향
2007 <밀양> <천년학> 음향
2009 <7급 공무원> <계몽영화> 음향, <초대> 믹싱
2010 <만추> <혜화,동> 음향
2011 <푸른소금> 사운드
2012 <차형사> 사운드
소리만 들어도 ‘차형사’가 어떤 인간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차형사의 육중한 걸음 소리를 들으면 그가 뚱뚱한 인간인 게 분명함을 알 수 있고, 머리를 긁적일 때 들리는 파리 날리는 소리에서는 그가 청결함과 거리가 먼 인간인 게 확실히 느껴진다. 좋은
[STAFF 37.5] 채움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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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1986 출생
2006 Mnet <I am a model-men> 최종 우승
2012 <차형사>
-런웨이 모델 출신이다.
=2년 정도 모델로 활동한 뒤 군대를 다녀왔다. 처음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겁도 났지만, 같은 소속사 모델 형들이 하는 걸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크린 속 나를 보니 제법 신기하더라.
-<차형사>에서 여성적인 모델 ‘여민승’ 역을 맡았다.
=수다 떨기 좋아하고 시크한 성격의 여성적인 캐릭터라 난감했다. 감독님께서 주신 캐릭터 프로필을 기준으로, 드라마 <연애시대>의 손예진과 <온 에어>의 송윤아를 참고했다. 남자배우를 왜 참고하지 않았냐고? 나도 모르게 따라할 것 같아 일부러 참고하지 않았다.
-영화 속 캐릭터만 보면 여성적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크하지도 않고, 여성스러운 면도 거의 없다. 목소리도 영화 속 민승과 달리 낮은 톤이고. 그러나 영화를 본 지인들은 비슷한
[who are you] 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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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11년 베스트10’ 1위는 사카모토 준지도, 소노 시온도 아니었다. 그건 <한장의 엽서>를 만든 백전노장 신도 가네토의 차지였다. <키네마준보> 영화평론가 고쇼 준이치는 “100살이라는 연륜답게 단순한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서사의 힘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불과 3개월 전 일인데, 이 작품이 신도 가네토의 유작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쇼치쿠(松竹) 누벨바그’이자 실험정신으로 무장해 끊임없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며 불사조 같은 영화 인생을 살던 신도 가네토 감독이 지난 5월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히로시마 출신인 신도 가네토 감독이 처음부터 감독으로 영화 경력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여러 영화사를 전전하며 미술부, 필름 건조 작업을 비롯해 온갖 심부름을 하던 그를 사로잡은 건 시나리오였다. “영화의 비밀은 시나리오에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1934년 신흥키네
[추모] 일본 영화계의 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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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협회 BFI @BFI
“신도 가네토 감독이 회고전 이틀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BFI는 6월1일부터 30일까지 신도 가네토, 요시무라 고자부로 감독 회고전을 런던에서 여는데요, 회고전 이틀 전에 신도 가네토 감독이 별세했습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신도 가네토 감독의 초기작인 <어머니> <원자폭탄의 아이들> <벌거벗은 섬> 등이 상영됩니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 영화평론가 제프 앤드루 @Geoff_Andrew
“나의 칸 베스트5는 순서대로 미하엘 하네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세르게이 로즈니차, 알랭 레네, 크리스티안 문주다.” 칸영화제는 폐막했지만 해외 평론가들의 ‘베스트 놀이’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 닉 제임스 편집장(@filmnickjames)과 <가디언>의 영화평론가 피터 브래드쇼 (@PeterBradshaw1) 역시 자신의 칸영화제 리스트를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시나리오작가
[Re:tweet] “신도 가네토 감독이 회고전 이틀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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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2>의 무리한 개봉 연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의 맞대결 피하기?
=지.아이.조에게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의 무리보다 두려운 건 사실 스파이더맨이었다는 거. 쫄지 마!
-조지 루카스 감독, 은퇴 뒤엔 취미로 영화 만들 것
=조지 루카스 감독이 은퇴 뒤 노후대책으로도 영화를 선택했다. 이제껏 해보고 싶었던 모든 시도를 선보일 더욱 실험적인 영화로 찾아온다니 기대할게요, 감독님.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 라디오로도 만난다
=7월7일부터 매주 한 시간 로튼토마토의 촌철살인 영화비평을 라디오로도 만난다. 영화판 ‘나꼼수’ 될까요? 따끔한 한마디 부탁해요.
[댓글뉴스] <지.아이.조2>의 무리한 개봉 연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의 맞대결 피하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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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감독 커크 존스 / 출연 카메론 디아즈, 제니퍼 로페즈, 데니스 퀘이드
<임신한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출산을 앞둔 네 커플을 통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다. 평범한 인간에서 한 아이의 부모로 변해가며 겪는 소동을 통해 어른들의 성장기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하이디 머코프가 쓴 동명의 출산 가이드를 원작으로 삼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0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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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 이후 슈퍼히어로들의 커밍아웃이 줄을 잇고 있다. 간발의 차이로 스포트라이트를 선점한 것은 마블이다. 지난 5월23일 마블은 6월20일 발간될 <애스토니싱 엑스맨> 51화에서 동성결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제의 커플은 초능력을 지닌 스키선수 노스스타와 그의 남자친구 카일 지나두다. 노스스타는 1992년에 코믹스 캐릭터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선구적 게이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결혼이 화제가 되자 DC코믹스도 커밍아웃 대열에 가세했다. DC코믹스의 공동발행인 댄 디디오는 지난 5월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카파우 코믹 컨벤션에서 이성애자로 알려져 있는 유명 캐릭터 중 한명이 “가장 돋보이는 게이 캐릭터 중 하나”로 변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연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슈퍼맨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배트맨을 예상하고 있다. 마블과 DC코믹스의
[해외뉴스] 슈퍼맨이 게이 캐릭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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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난 새벽, SNS을 비롯한 인터넷 바다에 “20대 개새끼론”이라는 쓰나미가 삽시간에 몰려왔다. 20대 여성 투표율이 8%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문도 삐라처럼 도처에 날렸다. 야권이 선거에 패배한 건 20대 개새끼들 때문이다, 비분강개한 야권 지지자들의 성토와 비난이 그 새벽을 하얗게 불태웠다.
그리고 며칠 뒤, 출구조사를 통해 20대 서울 투표율이 60%를 넘는다는 게 밝혀졌다. 그러자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바꾸고 서울에서 야권이 승리한 건 20대들 때문이라며 찬양하기 시작했다.
타깃 사냥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여성단체였다. 장자연 사건에는 침묵을 지키던 여성단체들이 김용민 후보와 나꼼수를 헐뜯었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는 것이다. 그럴 시간에 김형태 당선자나 비판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장자연 사건 때도 시위를 했고, 오늘도 새누리당 앞에서 김형태 제명 시위를 하고 있다. 단지 그들은 애초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이 없었을뿐더러, 그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0대 개새끼론’에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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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무렵 나는 과 동기였던 정유신과 학교 앞 주점에 앉아 있었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모인 자리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는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내게 이러저러한 위로의 말을 던지고 있었고,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었다. 3년간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내게 그가 던지는 위로의 말이 들어올 리 없었다. 하나 어쨌거나 열심히 이런저런 위로를 하려고 애쓰는 그가 참 고마웠다.
그의 목소리는 학교 등굣길 방송에서 늘 흘러나왔다. 대학 방송국 DJ였던 그가 015B의 노래를 소개할 때면 난 한없이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며 캠퍼스를 오르는 순간이 참 행복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의 행복감이 기억이 날 정도로, 그 순간은 내 삶의 중요한 스틸컷 중 하나다. 그렇게 눈을 감고 있던 어제 새벽 3시경 그에게서 트위터로 멘션이 날아왔다.
“안 자고 뭐 하냐? 졸리지 않으면 와서 타파 좀 도와라!”
그는 현재 YTN 해직기자다. 아마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의 요청으로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정유신과 김수진 그리고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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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비상> <점쟁이들> <내가 살인범이다> 등의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홍보마케팅 대행사 (주)영화인에서 2년 이상의 경력직원 모집. 한국영화 1편 이상의 마케팅 경력자에 한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6월7일까지 info@filmmarketers.co.kr로 접수.
◆(사)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국제학생경쟁 부문 작품 공모. 2010년 11월 이후 제작이 완료된 단편애니메이션으로, 본선 진출작은 PISAF2012에서 상영 및 시상 예정. 출품 마감은 8월31일까지이며 신청서는 홈페이지(www.pisaf.or.kr)에서 다운로드 가능. 문의 program@pisaf.or.kr(032-325-2061~2).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CJ Creative Mind_연극 부문’ 공모. 조광화 연출과 배삼식 작가가 멘토로 활동하며 최종 선발 3팀에 무대화 기회 제공. 지원 대상
[소식]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MSFF CLUB CARD 회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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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가 중국의 대하사극 <수당영웅>에 캐스팅됐다. 수나라의 멸망과 당나라의 건국 과정을 다루는 이 작품에서 장서희는 중국의 역사를 뒤바꾼 팜므파탈 장려화 역을 맡는다.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수당영웅>에는 조문선, 여소군 등도 출연한다. 6월28일부터 <후난위성TV>에서 방영.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자 <더킹 투하츠>의 염동하로 얼굴을 알린 권현상이 <구국의 강철대오>에 합류한다. 육상효 감독이 연출하고 김인권, 유다인 등이 캐스팅된 <구국의 강철대오>에서 권현상은 조정석과 함께 미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운동권 학생으로 출연한다.
*<섹스&시티>의 미란다, 신시아 닉슨이 여자친구와의 결혼에 골인했다. 닉슨은 8년간 교제해온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5월27일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닉슨은 전남편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뒤늦게 성정체성을 확인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그
[캐스팅] 장서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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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의미있는 영화관 설립 계획이 발표되었다. 전라북도 김제시와 임실군에 작은 영화관이 조성된다는 소식이었다.
올해 초 전라북도는 ‘작은 영화관 조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영화전용상영관이 없어 영화문화에서 소외되어온 지자체 내 8개 시·군의 주민에게 다양한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었다. 전국 광역지자체에서는 최초다. 김제시와 임실군이 첫해 조성 지역으로 선정되었고, 올 12월에 개관한다고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전국 영화관과 스크린 수는 각각 292개와 1974개다. 영화진흥을 위해 영진위가 출범한 이듬해인 2000년에는 각각 376개와 720개였다. 10여년 동안 영화관은 80여개 줄었지만 스크린은 2.5배 이상 늘었다. 영화관 환경이 멀티플렉스로 재편된 까닭이다. 그렇다면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엔 어땠을까? 1992년 전국 영화관은 712곳이었다. 이때는 영화관당 스크린 한대가 대다수였으
[충무로 도가니] 그때 그 지역의 영화관은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