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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지금 한국 대중문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장르다. 소재나 주제, 장르와 형식 면에서 다종다양한 웹툰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상상력이 다 모여 있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머천다이징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웹툰을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젖줄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만화잡지 시장의 사멸과 포털 사이트의 경쟁 속에서 탄생한 웹툰은 이제 정착 단계를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언제까지 포털에서 웹툰을 공짜로 제공(일부는 유료긴 하지만)할지는 알 수 없지만 웹툰 독자 입장에서는 이토록 풍성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웹툰을 광 스크롤로 후다닥 볼지라도 이를 만드는 작가들은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윤태호와 함께 웹툰계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강풀은 <26년> 후기에서 허영만 화백과 이두호 화백의 만화론을
[에디토리얼] 그들의 발과 엉덩이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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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0일, 영국을 대표하는 해로즈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만다린호텔에서 영화 <호빗>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간달프를 연기한 이안 매켈런과 골룸 역의 앤디 서키스, 그리고 빌보의 마틴 프리먼이었다. 영화를 미처 볼 수 없었던 기자들의 영화에 대한 강한 호기심 덕분에, 간담회 자리는 배우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서로의 의견과 기대감들을 나누느라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한국, 꼭 한번 가고 싶다
간달프 역의 이안 매켈런
간담회장의 문이 빼꼼히 열리며, 노신사 이안 매켈런이 등장했다. 화이트 와인잔을 손에 거머쥐고 들어온 그가 한 첫 질문은 “한국에서 온 기자가 있던데 누구인가요?”였다. 이안 매켈런과의 인터뷰는 “한국에 꼭 한번 가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서부터 시작됐다.
-<반지의 제왕>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가 있었다. 정말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나.
=(웃음) 당연히! 한국인이 <반지의 제왕>을 좋아했다
간달프, 골룸, 빌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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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보다 더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감독직 수락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호빗>의 공식적 입장 표명은 이렇다. 그건 모르겠다만, 확실히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보다 더 욕심을 부린 건 분명해 보인다. 애초 2부작 제작이 3부작으로 늘었고, 초당 24프레임이 48프레임이 됐다. <호빗>의 제작 마디마디엔 고비가 있었고, 피터 잭슨은 그 위기의 순간에 굽히지 않고 강행을 택했다. 내용은 아무리 봐도 아이들 침대 머리맡에서나 읽어줄 동화책인데, 규모는 이미 그 수용 범위를 벗어났다.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우린 이미 <반지의 제왕>을 한참 돌아와, <킹콩>과 <러블리 본즈>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거친 관객이다. 피터 잭슨 감독에게 <호빗> 제작 전말을 들었다.
-반지 원정대만큼이나 제작까지 험난한 과정이 아니었나. 제작사와의 소송건, 제작에서
정말로 중간계에 있다고 느끼게 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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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원정대 출범 10주년을 계획한 게 분명하다. 2001년 <반지의 제왕>이 시작된 지 10년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피터 잭슨이 60년 전으로 시계태엽을 감는다.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의 시작이다. 자신이 이룩한 영화 100년사의 ‘신화’를 고이 모셔두는 대신 깨뜨릴 각오로 임한 ‘뜻밖의 여정’이다. <반지의 제왕>보다 더 방대해진 이야기, 더 코믹한 캐릭터로 중무장했단다. <호빗>을 미리 가늠해볼 촬영장 모습과 피터 잭슨과 가진 전화 인터뷰, 런던에서 가진 배우 이안 매켈런, 앤디 서키스, 마틴 프리먼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어느 쪽이 호빗인지 궁금해? 궁금하면 500원
요요현상인가. 어쨌든 푸근해진 예전의 상태로 돌아온 피터 잭슨 감독(연출력도 다시 <반지의 제왕> 때로 돌아갈 거라 믿으며!)과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 역의 마틴 프리먼(왼쪽부터).
뉴질랜드 관광코스 추가요
거대한 판타지의 서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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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네거트는 사회적 층위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징후를 내밀하게 그려내는 데 평생을 바친 미국 작가다. 독일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미군으로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 포로의 입장에서 미군의 범죄적 만행을 경험한 보네거트는 가해자가 형성하는 세계관의 혼란스럽고 분열적인 성격을 누구보다 빨리 감지했다. 그의 소설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을 논박없이 조용하고 간단하게 뒤집어낸다. “그러므로 죄는 용서받아도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다.”
정지영의 접근은 커트 보네거트의 접근과 정확히 대척점에 있다. 보네거트의 소설에서 분열하는 건 언제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인 반면, <남영동1985>에서는 피해자인 김종태가 분열하고 가해자인 이두한은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신념을 보여준다. 이 차이는 역사적 유전자의 차이에서 올 것이다. 보네거트의 인물들은 주로 사해진 죄 혹은 종료된 역사 위에 홀로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남영동1985>의 인
죄는 용서받아도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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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는 중론에 피하고 싶었다. <경계도시2>를 끌어안고 보낸 세월의 여파가 여전히 남은 터라, 참혹한 현실은 물론이고 현실보다 잔인한 텍스트 역시 외면하고 싶었다. 지독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인간이 별 소리를 다 한다는 타박이 들리는 듯하지만, 모자란 인간이니 사실이 그렇다.
<남영동1985>와의 대면은 가을비 내리는 강남에서였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잠룡들이 시사회에 총출동한 덕분에, 극장은 스릴 넘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현장이 되었고, 관객은 졸지에 ‘유권자’로 격상하여 후보들과 손을 잡는 흥미진진한 풍경이 벌어졌다. 초단위 전략으로 움직이는 잠룡들이 꼼짝없이 두 시간을 공들이게 만든 영화 <남영동1985>. 궁금증이 더했다.
영화는 직격탄이다. 차(車), 포(包) 떼고 직진이다. 러닝타임 106분 중, 길어야 10분 정도를 제외한 시간은 고문 그 자체에 몰두한다.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 515호, 이곳에서 일하는 회사원(
참여로 이어지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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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왜 하필 <클레멘타인>이었을까. 영화 속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김근태 코에 수건을 덮고 물을 부으면서 이 곡을 휘파람으로 불었다.
내 고등학교 시절, 일제시대 때 지은 커다란 강당 2층에 음악실이 있었다. 강당 옆 아카시아 꽃들이 하얗게 늘어지고, 향기가 교실 창문을 넘어오던 어느 초여름날. 까까머리들은 선생님 피아노에 맞추어 목청껏 이 노래를 불렀더랬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어떤 녀석들은 제풀에 눈시울도 조금 붉어졌다. 한때 그 고문기술자가 고등학교 선배라는 소릴 어디서 들었었다. 그도 까까머리 시절 그 음악실에서 나처럼 눈시울 붉히며 이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1985년 9월 남영동에서 전기고문, 물고문에 못 견뎌 나는 발가벗기고 두눈이 가려진 채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면서 항복한다고, 용서해 달라고 두손으로 빌었다. 그때 고문자인 김수현, 백남은,
그도 까까머리 시절 그 노래를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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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부러진 화살>이 개봉할 당시 <씨네21>은 <의뢰인>을 연출한 손영성 감독에게 정지영 감독의 인터뷰를 부탁했다. 그때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정지영 감독은 “오늘 이 약속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이 김근태 의원의 영결식이더라고. 아침 8시에 영결미사로 시작해서 10시에 청계5가에서 노제를 지낸대요. 그리고 마석 모란공원으로 가는 거 같은데, 여기에 딱 걸렸어. 그래서 나는 어제 추모미사를 드렸어요. 내가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여하튼 한번은 인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그 이야기를 들은 손영성 감독은 “딸 결혼식을 앞두고 병원에 들어가서 운명하신 거나, 고문당사자는 목사가 됐다는 그런 씁쓸함이 영화의 에필로그에 나올 법한 이야기 같다”며 “한 이상주의자가 현실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패퇴하는 모습이라고 볼 때, 감독님 영화 속의 캐릭터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되지
“박근혜 후보가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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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명들은, 사람들이 바뀌면서 계속되던 비명은 송곳같이, 혹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번쩍거리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돼지기름처럼 끈적끈적하고 비계처럼 미끄덩미끄덩한 것이었습니다. 살가죽에 달라붙은 그 비명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88번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들었던 수많은 비명에 대해 고(故) 김근태 의원은 이렇게 묘사했다. ‘번쩍거리는 비명’은 상상할 수 있는 소리이나, ‘끈적끈적하고 미끄덩미끄덩한 비명’은 가늠이 어려운 소리다. 가혹한 고문으로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비명은 단지 육체적인 고통만을 담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비명은 아픔 때문에 저지르는 비명이자, 가슴에 삭이고 삭였다가 간신히 내뱉은 비애였을지 모른다. 예상할 수는 있으나 1985년 그때, 남영동으로 끌려간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종태, 고문 당한 모든 이의 대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1985>는 김근태가 들었던 바
여기가… 남영동…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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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시절, 수많은 이들이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은 현재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운영 중이다. 고 김근태 의원과 박종철 열사 등이 이곳에서 당한 고문의 기록과 함께 그들이 있었던 고문실의 모습이 재현돼 있다. 불과 2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과거가 그렇게 먼 기억처럼 전시 중이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1985>는 전시관의 유리를 깨고 그 안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품이다. 상영시간 내내 고문실을 벗어나지 않는 이 영화의 관객은 꼼짝없이 고문실에 갇혀 고문을 당하는 자의 고통을 버텨내야 할 것이다. 사방이 막힌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느끼게 될까? <남영동1985>의 영화적인 선택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고, 남은 질문은 정지영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경계도시>를 연출한 홍형숙 감독과 인권문제에 앞장서 온 김형태 변호사, 그리고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설 <소수의견>을 쓴 손아람 작가에게 <남영동1985&
이제 당신이 칠성판에 오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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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동료에게서 ‘스드메’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머릿속에 어딘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졌다. 야자수 아래 피리로 뱀을 부리는 남자가 있고 베일을 쓴 여인이 은쟁반에 남자의 목을… 아차, 이건 살로메. 알고 보니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과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를 이르는 말이었다. 남자는 있으나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은 서른 중반. 혼인은 ‘인륜지대사’라는 어른들 말씀도 어디 법력 높은 스님 이름인가보다 하고 흘려듣고 나 좋을 대로 살다가 마흔 무렵엔 친구들 모아놓고 먹고 마시는 조촐한 파티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것을 꿈꾼다. 퍽이나 진보적인 결혼관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십년 전쯤 당시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건강진단서를 떼어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 부모도 모르던 효심과 모욕감이 폭발하더라. 남자가 좋으면 부모는 관계없을 줄 알았던 자신에 대한 평가는 그때 갱신했다. ‘가풍에 따른 상식의 기준선이 충돌하는 결혼은 죽어도 못하겠구나’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유선주의 TIVEW] 집에서 얼마나 해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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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자 두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어머니가 생각나 옆 테이블에 앉아 힐끔힐끔 곁눈질을 했다. 아이처럼 맑은 얼굴의 할머니는 맞은편 사람이 시누이라고 했다. 시누이가 혼자 사는 할머니를 방문한 거라고 추측했는데 착각이었다. 두 할머니가 식당에서 식사를 나눌 동안, 할아버지가 집을 본다고 했다. 이제 집에 있는 걸 더 편하게 여긴다는 할아버지가 재미있다는 듯이 두 할머니는 연신 웃었다. 17살에 결혼한 할머니는 89살, 집에 있는 할아버지는 92살이란다. 72년 세월을 해로했다는 말에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한번씩 감탄사가 오갔다. 72년. 무엇이 두 사람의 인연을 긴 시간 내내 묶어준 것일까. 이런저런 상상을 해봤으나 세월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비결을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와 햇수로 열 손가락이 넘는 연을 이어본 적이 없다. 가족은 내게 불가사의한 존재다.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내가 또 다른 가지를 치는 건 망설인 끝에 포기하며 살았다.
주목해야 할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주목해야 할 아방가르드 시네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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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덕분에 처음으로 ‘퀴어’영화를 보았다. 동성애를 다룬 영화야 그전에도 몇편 보긴 했다. 그 영화들은 가령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처럼 동성애의 정체성과 사회의 보수성 사이에 빚어지는 갈등을 다룬 것들이었다. 하지만 <라잇 온 미>는 그 무거움에서 벗어나, 두 남자 사이의 사랑을 담담한 필체로 펼쳐나간다. 이 영화에서 두 연인의 성 정체성은 적어도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동성애 예술
하지만 동성애 예술이 굳이 동성애를 ‘주제’로 담아야 하나? 굳이 동성애를 주제로 다루지 않은 동성애 예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를 바라보는 동성애자의 시각이 담긴 예술이라고 할까? 참고로 ‘게이 미학’(gay aesthetics)이라는 말이 있다. 옥스퍼드 사전을 인용하자. “게이 미학의 역사는 동성애적 주제의 역사가 아니라, 어떻게 남성 동성애가 특정한 예술 생산 및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게이 미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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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를 불렀던 예선전 때부터 그를 점찍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인기가 반갑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끌 만한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지만, 목소리가 좋아서 어떤 노래든 잘 소화해내는 것 같다. 결승전을 앞둔(이라고 쓰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3강만 확정된 상태다. 당연히 결승으로 가겠지!) 지금까지의 베스트는 <서울의 달>이었다. <서울의 달>이 이렇게 달착지근한 노래였던가, 새삼 감탄했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의 달>을 부른 또 한명의 가수가 있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군입대를 앞둔 ‘마이티 마우스’의 ‘상추’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야 한다는 본분을 망각하고 오로지 김건모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서울의 달>을 부른 ‘데프콘’이다. 서울에서의 힘든 시절 얘기를 한참 하다가 <서울의 달>을 부르는데 음정은 어찌나 오락가락이고, 돼지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로이킴, 데프콘 혹은 김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