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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중구 필동에 있다. 이곳에는 아주 유명한 냉면집이 있다. 점심 시간에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이 냉면집에 가길 원한다. 어떤 주는 무려 세번 이상 간 적도 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냉면집을 갈 때마다 기분이 씁쓸해진다. 너무 자주 가서 질린 게 아니냐고? 함께 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그것보다 다른 이유가 있다. 내가 만든 영화의 관람료가 이 집 냉면의 한 그릇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면 그게 어디 냉면뿐이랴. 유명한 설렁탕을 먹으려면 9천원은 내야 하며, 브랜드 커피 한잔 마시려면 5천원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평균 영화관람료는 4년이 지나도 8천원 그대로다(주말 영화관람료는 9천원이다).
올해 한국영화의 평균 총제작비(순제작비+P&A)는 50억원 내외다. 50억원 기준의 손익분기점은 150만명 정도다. 물론 올해 한국영화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적자 폭이 줄어들었
[충무로 도가니] 1만원 비싸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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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 여성영화인이 뽑은 ‘올해의 여성영화인’ 선정
=연기상은 배우 임수정이, 연출부문은 신아가, 이상철 감독이, 제작부문은 안수현 프로듀서가,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은 김일란, 홍지유 감독이 차지했다.
-40인의 영화감독들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에 나섰다
=김태용, 정지우, 김대승, 민규동, 박정범 등 국내 영화감독 40인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영화주의자로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며 강력한 응원을 약속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황인태 사무처장과 이상용 프로그래머를 선임했다
=지난 11월 민성욱 부집행위원장과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영입에 이은 추가 인사다.
[댓글뉴스] 변영주 감독 여성영화인이 뽑은 ‘올해의 여성영화인’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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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나인 필름 주희 이사는 요즘 몸이 두개여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12월20일 강남 지역에 개관하는 예술영화관 ‘미니 씨어터 아트나인’ 때문이다. 강남의 예술영화관이라,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일까. “멀티플렉스가 지배적인 요즘 극장의 본질과 기능을 많이 생각했다. 애초에 창작이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을 되도록 가깝게 보장하는 극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그게 하드웨어적인 측면이라면 또 하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미니 씨어터’라는 이름의 예술영화 상영회를 연이어 했지만 역시 멀티플렉스 상황 안에서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강남에서 예술극장으로 자리잡은 곳은 전무하니, 여기서 한번 해보자 했던 거다. 극장의 디자인도 자연친화적으로 꾸미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영화적으로도 가능성있는 그런 영화들을 주로 해보려고 한다.” 주희 이사는 핑크영화제와 같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꿈꾸는 이 강남 스
[이 사람] 예술영화관도 강남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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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장착 완료! CJ CGV, 롯데시네마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가 하이 프레임 레이트(High Frame Rate, 이하 HFR) 포맷 상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프레임 레이트는 초당 사람의 눈에 보여지는 이미지의 숫자를 뜻한다. 보통 영화는 초당 24프레임이다. 그러나 12월13일 개봉하는 피터 잭슨의 신작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은 전세계 처음으로 초당 48프레임으로 촬영됐다. 24프레임에 비해 이미지 숫자가 두배인 만큼 48프레임은 카메라가 움직일 때 고화질로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HFR 시스템은 48프레임으로 촬영된 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사 시스템이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는 6개월 전부터 HFR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한다. CJ CGV는 CGV상암과 왕십리, 두개의 아이맥스관을 비롯한 전국 77개 상영관에 HFR 상영 시스템을 마련했다. CJ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HFR 상영을 위한 새로운 영사기를 구
[국내뉴스] 3D 영상의 깜박임,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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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인력사무소에서 대리수유모를 하려고 면접을 보는 젊은 아기엄마는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부잣집에 머물며 그 집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세배 가까이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자기 아기는 엄마 젖을 먹지 못한다. SBS 특집 <최후의 제국>을 보면서 감정이 휘몰아치다 급기야 눈물이 나고 말았다. TV 속 그녀는 “경기가 좋지 않아 남편 벌이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봐요. 그건 경기 탓이 아니에요. 광폭행보의 도시화와 초고도 압축성장의 와중에, 부동산으로 떼돈 번 부자들과 그들에게 제 아기가 먹을 젖까지 팔아야 하는 인민은 같은 ‘인격’이 아니다.
중국이 부의 급속한, 아니 끔찍한 쏠림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가치’와 ‘꿈’의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동차에서 살며 캠핑장 나무 부스러기와 송진을 긁어모아 불을 지펴 아이에게 아침을 해먹이는 엄마는 아이가 취재진에게 “집에서 살고 엄마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자 무너진다. 다섯명 중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Don’t boo. Vote! (야유 말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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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니스영화제 80년사를 되돌아보다
서울아트시네마가 ‘2012 베니스 인 서울’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 보관소에서 꺼내온 희귀 걸작들부터 이탈리아 고전들을 깨끗한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는 ‘베니스 클래식’까지 총 21편이 상영된다. 베니스영화제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는 물론, 한창호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12월12일부터 2013년 1월6일까지.
2. 투토 베르디, 베르디의 모든 것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TUTTO VERDI 프리미엄 박스’가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베르디에 관한 한 전무후무한 컬렉션이다. 이탈리아의 대표 오페라하우스 테아트로 레조에서 수년에 걸쳐 상연된 베르디의 전작 27편이 빠짐없이 담겨 있으며, 부가 다큐멘터리와 124쪽짜리 책자마저 훌륭하다.
3. 황석영의 귀환
황석영의 새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19세기를 무대로, 엄격한 신분 제도를 지탱하던 유교 사상을
[must 10] 베니스영화제 80년사를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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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개인적으로 ‘진보 아이돌’이라는 말도 안되는 별칭과 함께 등장했을 때부터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태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그녀를 좋아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 12월4일 벌어진 1차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의 활약은 눈부셨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그녀의 발언은 인신공격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지만 그런 ‘도발’ 속에서 토론회가 활기를 띤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 않았다면 후보들이 준비한 원고만 줄줄 읽어대는 지루하디지루한 토론회(하긴 박종선 후보를 보면 아닐 수도…)가 될 터였으니까. 내 생각에 무엇보다 이정희 후보의 가장 큰 공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2차, 3차 토론회는 1차 토론회에서 멍하니 있었던 박근혜 후보와 존재감을 상실했던 문재인 후보의 역공이 예상되니 대선판은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정치와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에디토리얼] 미래는 당신의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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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말투로)마 나도 자식을 키워봐서 아는데…, 부모란 자식의 허물을 감싸는 건 물론이고 제 허물이 자식에게 누가 될까 전전긍긍하는 존재다. 애초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졌을 때 나랏돈으로 제 실속 채우는 일에 자식을 동원한 각하 내외분의 계산속에 놀라움을 넘어 그 일관됨에 일종의 존경심까지 일었다. 특검 사무실에 불려간 이시형씨는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했다고 술술 진술한 모양인데,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은 비켜가기 어려워 보인다.
특검 수사 과정은 검찰이 내곡동 수사에서 얼마나 ‘윗분’의 비위를 덮으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비포&애프터로 보여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아들과 큰형님만 살짝 내주고 여차하면 벌금으로 때우고, 대통령은 재임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하니 욕먹더라도 버티다 퇴임 뒤에는 새 권력자와 법의 ‘온정’을 기대하는 눈치이다(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않은 유구한 역사도 있으니). 아니지. 왠지 청와대 내외분은 지금 변호사 비용 반띵하는 데 머리를 굴리고 계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내곡동 수사 비포&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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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도 참 가지가지 한다 싶은 마음으로 정수장학회와 MBC 사이의 비밀회동 대화록을 곰곰 들여다보다가 문득, 최필립 이사장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말았다. 한창때에는 박정희의 그림자로 살고 지금은 그 딸의 ‘바지 이사장’ 취급을 받으니 그야말로 뭔가 “한몫하고” 싶을 수도 있겠다 싶다. 할배는… 외로운 거다.
대화록에는 이진숙, 이상옥 MBC 두 인사가 최 할배를 설득하고 부추기는 듯한 내용도 꽤 많이 담겨 있다.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에 대한 법적인 하자, 특정 대선 후보 편들기라는 논란에 대한 우려를 (생생한 표현으로) 짚은 쪽도 팔순이 훌쩍 넘은 최 할배였다. 할배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체 한창나이의 김 사장은 왜 이러는 걸까. 1. 한창나이라서(“정치적 임팩트 크게” 한건 해서 차기 대통령감에게도 잘 보이고 싶어서). 2. 한창나이가 아니라서(방송가에서는 김 사장의 사고와 판단에 심각한 ‘징후’가 나타난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에는 <뉴스데스크>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역시 그림은 괜찮게 보일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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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활동 극대기를 앞두고 태양의 흑점이 많아졌다는데, 이거 전파교란만 하는 거 아니었어? 주변의 처자들이 요새 돌아가며 비실비실하다. 왜 그 좋아하는 오겹살을 먹고 체하거나 속앓이 끝에 탈이 나거나 늘 먹던 술을 마시고 다음날 좀비가 되냔 말이다. 사람 몸에도 자기장이 있으니, 예민한 이들은 모르긴 몰라도 영향을 받는 게 틀림없다.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려고 정부가 술수를 쓴 사실이 또 드러났다. 군항으로 설계해놓고는 거대한(15만t급) 민간 크루즈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뒤에서는 자료조작에 나선 사실이 총리실 크루즈선박 입출항 기술검증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공개됐다. 민항에 맞는 규모로 설계를 바꾸지 않고 공사 기간 잡아먹는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도록 ‘기술적 대안’을 찾아달라고 정부가 위원들에게 요구했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데이터 조작’을 주문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왜 화끈하게 15만t을 불렀는지 모르겠다”는 한 위원의 투덜거림도 있었다. 민항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송호창 의원도 혹시 태양의 흑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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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나약하고 결정을 못하고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는 주군이지만 “부끄러움을 안다”는 이유로 드라마 <신의>의 무사 최영은 공민왕에게 마음을 준다. 어우어. 그게 바로 내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거든. (최근 <책읽기 좋은날>을 펴낸 다혜리는 이해 못할지 모르겠으나, 언니는 노안에 난독증까지 겹치니 좋은 말씀과 즐거운 얘기라곤 드라마를 통해서 얻는단다. 남자 없고 새끼 없는 너는, 노국공주 말투로, 계속 책을 읽으라. 근데 다혜리는 남자가 없어 책을 읽을까, 책을 읽어 남자가 없을까. 그 얘기는 투비 컨티뉴….)
남자 있고 새끼 있어도 인간은 외롭다. 누군가가 내 삶에 끼어들었으면 싶다. 그래도 나는 내 밥벌이 가능하고 가스 사용량 정도는 알고 지내는 동네 친구들도 있으니, 투정일 거다. 진짜 아무도 삶에 끼어들지 않은 ‘무연사회’의 징후가 도처에 넘쳐난다.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를 넘어 아무도 시신을 거두지 않는 무연사라니. 건물 꼭대기에서 몸을 날리는 청소년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죄 많으나 언제나 결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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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아성, 안철수의 등판, 문재인의 선전을 볼 때 정당정치가 내세울 게 과연 뭔가 싶다. 정치를 좀 안다, 혹은 한다는 사람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정당정치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구 중심으로 움직이는 정당정치의 극단적 폐단은 새누리당 송영선 오빠(아무리 봐도 오빠야)께서 녹음파일로 생생하게 설명해주신 바다. 다른 면에선 가령, 한창 때 당을 바꾼 손학규를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이가 당을 바꿔서 온 것은 두고두고 자랑할 일이 아닐까. 자기(가 지지하는) 당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말이다. 다 지난 일이지만 손학규가 그 정도의 정책 프레임과 슬로건으로도 그만큼의 확장성밖에 못 가진 것은, 사람들이 너무 야박한 것이다. 그가 우리의 (지도자병) 환우 이인제 옹도 아닌데. 어쨌든 학규 오빠께서는 학을 떼셨겠지만 태평성시에 관리자형 대통령을 뽑는다면 당신이 적임자(라고 저와 제 친군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영웅을 필요로 하네요.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철수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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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관련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당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을 딱 잘라 부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태도에서 당혹감을 넘어 두려움을 느낀다. 명백한 사법살인으로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을 두고 “(유신 시절의 판결을 옹호하듯) 판결이 두 가지”라거나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의 다른 증언”(이 증언은 60년대 1차 인혁당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운운한 앞선 언급들도 무지일까 실수일까 싶던 참이었다. 당내 논의를 기반으로 한 지극히 일반적인 여론 수습성 대응에도 ‘발끈해’하는 걸 보니 앞선 언급들도 ‘어떤 신념’에 따른 것 같다.
박 후보가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2004년, ‘그는 아직 자기 정치를 한 적이 없다’고 여겼다. 그 뒤 그가 해온 ‘자기 정치’의 결과는 어떤가.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그의 심기를 헤아려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지경이다. 직언하는 사람도 없고 직언을 해도 간단없이 무시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차라리 유신박물관장을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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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범죄 없는(특히 부동산업자들의 주장임) 동네에 산다고 하지만, 얼마 전 흉흉한 얘기가 돌았다.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혼자 하교하는 중에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발을 걸어 넘어지게 됐다. 무릎이 까졌는데 이 아저씨, 치료해주겠다며 자기 차로 가자고 막무가내 잡아당겼단다. 한갓진 아파트 담장과 큰길 사이 좁은 보행로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지나는 이도 없었다. 승강이 끝에 이 소녀, 엄마에게 배운 대로 상대의 급소를 발로 차올리고 도망쳤단다.
경비 아저씨가, 슈퍼 사장님이, 옆집 오빠가, 심지어 호신술을 가르쳐주는 사범님이 애를 예뻐라 해도 멈칫해지는 세상이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5~6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다. 신고된 것만 해도 이렇다. 지역과 계층을 가리지 않으며 면식범에 의한 것이 상당수다. 그렇다고 아이를 집에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며 언제까지 보호자가 따라다닐 수도 없다.
부쩍 ‘이벤트 정치’에 여념없는 대통령의 경찰청 방문 나흘 만에 ‘이벤트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무능할수록 목소리만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