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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함정’이란 말이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만원을 버는 사람 천명 중에 단 한명만 1억원을 벌어도 이들 수입의 평균은 10만원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999명을 평균보다 못한 사람이라 할 순 없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무난하다’고 평하는 영화들에도 똑같은 오류가 숨어 있다. 연기는 빼어난데 연출에 약간 문제가 있을 때, 몇몇 장면은 기억에 남을 만큼 좋지만 나머지가 전반적으로 지루할 때, 혹은 내내 지루하다가 엔딩에서 훈훈한 마무리를 선보였을 때 우리는 흔히 ‘무난하다’는 말을 쓴다. 그러나 이는 연기, 연출을 비롯한 전반적인 장면들이 모두 고르게 평균을 유지하는 ‘무난함’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전자가 재미없는 영화에 시간낭비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자기 합리화에 가깝다면 후자는 눈에 띄게 빼어난 장면과 인상 깊은 대사는 없지만 적어도 보는 동안은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말하자면 모두가 10만원의 수입이 생기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균’이다. <나의
연애에 관한 우리의 맨 얼굴 <나의 PS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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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감독 리안 / 출연 수라즈 샤르마, 아딜 후세인, 타부 / 개봉 2013년 1월3일
누구나 쉽게 빠져들지만, 쉽게 손댈 수 없는 마의 원작들이 있다. 부커상 수상작인 얀 마르텔의 <파이 이야기>가 그런 소설 중 하나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바다에서 진행되고, 주연배우 둘 중 하나는 벵골호랑이여야 하니 내로라하는 감독들조차 쉽게 욕심낼 수 없는 콘텐츠였음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대기 중인 동명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는 건 감독 리안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국가와 문화, 시대와 젠더를 초월해 경계에 위치한 인물들을 섬세한 결로 조명해온 그라면 망망대해처럼 깊고 추상적인 원작의 의미를 촘촘한 그물마냥 건져올리지 않을까. 영화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난파된 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 파이(수라즈 샤르마)와 벵골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동행기를 조명한다. 리안의 첫 3D영화라는 점에서도 기대되는 작품.
[Coming Soon] 망망대해 위의 소년과 벵골호랑이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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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보면 결혼식 도중 신부가 뛰쳐나가 결국 파혼에 이르게 되는데요. 이 경우 이미 낸 축의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A. 사실 축의금을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때가 많죠. 그래서 영화 <나의 PS 파트너>의 한 장면처럼 결혼식이 파투나게 된다면 파혼을 하게 된 당사자들에게 먼저 위로를 건네는 한편, 이미 낸 축의금을 혹시 돌려받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솔직히 들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축의금을 돌려달라 말하지 않아도 파혼한 당사자들이 알아서 돌려주겠지만요. 그래도 혹시나 돌려주지 않을 경우 축의금을 돌려받을 방법은 있는지 김영민 변호사에게 여쭤봤습니다. 김영민 변호사는 “축의금은 두 사람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낸 것이므로 결혼식 당일 파혼했다면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소송을 할 수도 있다”며 궁금증을 해결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축의금을 돌려받으려다가 되레 ‘사람’을
[cinepedia]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보면 결혼식 도중 신부가 뛰쳐나가 결국 파혼에 이르게 되는데요. 이 경우 이미 낸 축의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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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 나발이고 먼저 한대 때리고 시작해도 될지요.
=허허 다들 왜 이러시나.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나한테 감정이 많이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말이지.
-뚫린 입이라고 그런 말이 뻔뻔하게 잘도 나오시는군요.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광주에서 총기 들고 일어난 거 그거 폭동이야. 그거 계속 나뒀으면 지금쯤 여기 다 빨갱이 천국이 됐을 거야. 네가 지금 스마트폰으로 까똑거리고 팡팡하는 거 다 내 덕분인 줄 알아.
-그러고보니 29만원밖에 없다는 문어대가리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적어도 50만원 이상 있어야 살 수 있는 건데. 납득이 안 가네요 납득이. 그리고 올해 손녀 결혼식도 무지 성대하게 치렀잖아… 요.
=그거 다 빚내서 하는 거야. 스위스까지 가긴 힘들고 다 방법이 있어. 알아서 다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아직 내 후배나 똘마니들이 어느 당에 많이 모여 있어서 더 알려고 하면 다치는 수가 있어.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움직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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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고 음습한 11월 초겨울, 말하자면 영화로 위로받기 딱 좋은 베를린 날씨. 11월20일 포츠다머광장 영화박물관 지하에 자리한 아르제날극장 매표소엔 이른 저녁부터 수많은 관객이 장사진을 이뤘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이었던 <다른나라에서>를 보기 위해서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부지기수, 극장 안은 꽉 차고도 모자라 계단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이들도 많았다. 독일인에게도 홍상수표 유머는 통했다. <다른나라에서>의 상영이 끝난 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선 질문 세례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홍상수 감독은 단순명쾌한 대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다른나라에서>가 50년 전통의 베를린 시네마테크 아르제날에서 소개된 건, 11월2일부터 24일까지 이곳에서 ‘영화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홍상수 회고전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13편과 중편 <첩첩산중>을 포함한 그의 전작들이 두번씩 상영됐다. 특히 <
[베를린] 독일에서도 통했다, 홍상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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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생각이 너무 많아요!
[정훈이 만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생각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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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는커녕 카페 하나 없을 것 같은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주택가 골목. 이곳에 위치한 ‘랩 닷라인TV’는 마을 명물 예술 공간이다. 실내에서는 회화, 애니메이션 등 각종 전시, 워크숍이 진행되고, 근처에 있는 홍제천 폭포마당에서는 밤마다 영화가 상영된다. 11월16일 이곳을 찾았을 때 닷라인TV의 마을 프로젝트 2탄이 한창이었다. 주인공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하고,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 1기 <로망은 없다>를 만든 뒤 <서울 사는 고양이> <다리의 숲> 등을 연출한 수경 감독. 동네 마실 나간 기분으로 그를 만났다.
-<다리의 숲>은 처음부터 음악과 함께 기획된 작품이라고.
=원래 <다리의 숲>이라는 그림 한장을 그렸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 작품 <로망은 없다>를 끝내고 한동안 공황상태였다. 우리가 들인 노력에 비해 관객에게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그해 제14회
[클로즈 업] 신기하더라, 동네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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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개들의 전쟁>은 보잘것없는 동네 양아치들을 그린 이야기다. 상근(김무열)이 이끄는 양아치 무리의 일상은 단순하다. 소형차를 몰고 다니면서 동네 중국집 배달원을 겁주거나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네 아줌마의 구멍가게 앞에서 난리를 피운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다방에 들러 똘마니들과 노닥거린다. 그러나 형님 ‘세일’이 동네에 다시 나타나면서 ‘개’들의 영광은 오래가지 않는다. 조병옥 감독은 “전형적인 상업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장편 데뷔작을 내놓은 소감을 말했다.
-작은 동네에 있을 법한 양아치들의 이야기다. 감독의 경험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때 작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영화의 주인공 패거리는 그 가게에 매일같이 ‘출근’해서 진상을 부리던 친구들이었다. 무리의 대장이었던 상근이 같은 친구가 오래된 소형차를 손수 운전해 똘마니들을 태워와 가게에서 행패를 부린 뒤 퇴근하곤 했다. 그때는 무섭기도 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클로즈 업] “개들의 전생이 궁금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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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안화는 여전히 홍콩 영화인들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받는 현재진행형의 이름이다. <심플 라이프> 역시 그가 <객도추한>(1990), <여인사십>(1995),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2006), <천수위의 낮과 밤>(2008) 등을 통해 줄곧 다뤄왔던 여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가슴 훈훈한 애정과 홍콩의 현실이라는 냉정 사이에서 허안화는 평생 가정부로 살았던 아타오(엽덕한)의 일생을 통해 죽음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변함없이 완숙한 대가의 풍모를 풍기는 ‘홍콩영화의 대모’ 허안화와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엽덕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는.
=언제나 좋은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로저 리(영화제작자)에게서 <심플 라이프>의 스토리를 들었을 때, 아타오 역으로 엽덕한 외의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었다. 또 이미 60대 중반을 넘긴 그녀나 나에게 영화 속 아타오의 상황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이 실화를 바탕
[클로즈 업] 홍콩은, 바로 나 허안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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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휴 잭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호주의 국민배우,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성실하고 매너좋기로 이름난 스타…. 하지만 휴 잭맨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 알게 될 거다. 절망과 희망, 사랑과 헌신, 그리고 희생. 한 인간의 일생을 총망라한 이 거대한 서사극 안에서 휴 잭맨은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아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모든 얼굴을 드러내 보이려 한다. 12월19일, <레미제라블>의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그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와 함께 내한했다. 휴 잭맨과의 짧은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레미제라블>과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로서 장발장이란 캐릭터에 어떤 매력을 느꼈나.
=내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점은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가장 낮은 곳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출발해 내면의 힘을 통해 자신의 시련을 초월해나가는 캐릭터라는
[클로즈 업]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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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소율 @SHINSOYUL
<SNL 코리아>가 19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발칙한 장면이겠죠? <SNL 코리아>에서 우리 영화 <나의 PS 파트너> 패러디 콩트를 찍었어요. 과연 어떤 장면이 패러디됐을까요.
프로그래머 김지석 @yijin97
내년 일본영화들에 대한 설렘이 가득! 소노 시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오야마 신지 감독 신작 후반작업 중.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SF영화를 만든다고.
배우 휴 잭맨 @RealHughJackman
김연아 선수가 <레미제라블>의 곡으로 새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식에 당신이 “김연아 짱!”을 외쳐 놀라웠답니다. 한국에 다시 왔다. 호텔에 도착하니 초대형 <레미제라블> 배너가 걸려 있었다. 놀랍다!
[Re:tweet] < SNL 코리아 >가 19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발칙한 장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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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가 자전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미국 케이블채널 <HBO>와 손잡고 만드는 영화에서 비욘세는 무대 뒤 일상과 음악 인생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2020년 중국 박스오피스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영화시장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수입은 30% 증가해 20억달러를 초과했다.
-러시아 정부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아카이브를 위해 240만달러를 투자했다
=러시아 이바노보 주정부는 소더비 경매에 나온 타르코프스키의 사진과 녹음 자료 등을 24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댓글뉴스] 비욘세가 자전 다큐멘터리를 연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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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비티2>
감독 데비 아이싯 / 출연 데이비드 테넌트, 마크 우튼, 제이슨 왓킨스
더 뛰어난 성탄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사립학교와 맞서는 공립초등학교 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네티비티>에 이어 <네티비티2>는 지역사립학교와 성탄가 대결을 벌이는 공립초등학교 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TV 시리즈 <닥터후>의 10대 닥터, 데이비드 테넌트가 공립학교, 사립학교 선생님 역을 모두 맡아 화제가 됐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1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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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글을 분석해 영화팬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슈퍼컴퓨터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IBM과 USC 애넌버그 연구소는 최근 <브레이킹 던 part2>와 관련한 트윗글을 분석했다. 개봉 2주째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브레이킹 던 part2>에 대한 트윗글은 500만건 이상이었고, 트윗글의 대부분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담고 있었다. 재밌는 건 개봉 전에는 긍정적 글이 90%였는데, 개봉 2주차 주말에는 긍정적 글이 75%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반면 <브레이킹 던 part2>와 함께 극장에 걸린 영화들- <007 스카이폴>(긍정 90%), <레드 던>(긍정 96%), <라이프 오브 파이>(긍정 91%), <가디언즈>(긍정 99%)- 은 무조건적 지지로 보일 만큼 호감도가 높았다. IBM 연구원들은 <브레이킹 던 part2>와 같은 흥행영화의 호감도가 곧이어 개봉하는 영화의 호감도에도
[해외뉴스] 이 영화 어때? 컴퓨터에게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