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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독립영화 배급사 하나가 폐업 혹은 휴업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한국 독립영화가 처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은 충격이었다. 게다가 2012년 영화시장은 한국영화 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고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수익률 또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호황이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호황은 그저 주류 영화들만의 축제였을 뿐인 셈이다.
한국 독립영화는 어렵게 마련한 배급 구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독립영화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애썼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 독립영화가 상영될 가능성이 있는 스크린은 전체의 2%도 안된다. 그나마도 예술영화 등과 경쟁해야 한다. 실제 기회는 넉넉하게 잡아도 전체 스크린의 0.5% 이하다. 그나마 ‘소규모 개봉 뒤 확대 개봉’이 가능하다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겠지만 불가능한 꿈이다. 상황이 이러니 수
[한국영화 블랙박스] 틀수록 빚만 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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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그간의 예고편과 스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볼거리를 공개한 <설국열차>는 8월1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 뒤 북미, 프랑스,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차례대로 상영된다.
-독립/예술영화 전문상영관 ‘G시네마’가 개관한다
=6월14일부터 고양 어울림누리 고양미디어센터에서 문을 여는 G시네마는 2주마다 1편씩 독립, 예술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첫 상영작은 전수일 감독의 <콘돌은 날아간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온라인 불법 유통 실태 분석 및 이슈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불법 유통시장의 규모는 월간 700억원, 연간 8400억원이며 유통 영화의 실제 편수와 웹하드 및 파일공유 사이트 수를 고려할 경우 연간 3조7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댓글뉴스] <설국열차>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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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필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패션왕>은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완료됐고,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차승재 대표는 “<비트> <말죽거리 잔혹사>의 계보를 잇는 학원물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스튜디오후크
전 K&엔터테인먼트 신양중 대표가 제작사 (주)스튜디오후크를 새로 설립했다. 현재 제작 중인 작품은 조근현 감독의 차기작 <봄>(가제)과 <맨발의 기봉이>를 연출했던 권수경 감독의 차기작(제목 미정)이다. 두편 모두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를 완료하고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CJ E&M
김학순 감독의 <연평해전> 배급을 확정하고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와 지난 6월12일 협약식을 가졌다. 로제타시네마 대표이기도 한 김학순 감독 외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부문장, 영업전략팀 박철수 팀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사
[인사이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패션왕>은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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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개봉해서 위대하게 터졌다. 장철수 감독의 신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제작 MCMC, 배급 쇼박스)가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6월5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날 49만8282명을 불러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6일 하루 동안 무려 91만명을 기록하며 전날 기록을 하루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영화를 투자/배급한 쇼박스는 “강동원 주연의 <늑대의 유혹>(2004) 이후 10대 관객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쇼박스 홍보팀 최근하 과장은 “10대 관객을 타깃으로 제작한 건 아니지만 김수현, 웹툰 등 10대와 20대가 두루 좋아할 만한 요소가 흥행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창현 팀장은 “김수현이라는 청춘 배우를 통해 10대 중후반과 20대 초반의 여심을 제대로 공략했고,
[국내뉴스] 나홀로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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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 2007년, 13살 핀란드 소년 월테리 세레틴은 TV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북극으로 항해를 떠난 러시아 잠수함”에 관한 해외 뉴스를 본 소년은 갑자기 소장하고 있던 영화 <타이타닉>의 DVD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누군가 어이없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를 알아차렸다.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가 다루었고, <로이터>를 통해 전세계에 타전된 뉴스 속 잠수함은 실은 <타이타닉> 도입부에 등장하는 가짜 잠수함이었다.
조지프 핼리넌의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문학동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에피소드 중 하나다. 천재들만 모였다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발표에 대해 계산 오류를 감히 제기한 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코흘리개였다. 권위를 자랑하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27년 동안 전시 실수를 저질렀음을 한눈에 발견한 이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코찔찔이였다. “초보자는 알지만 전문가는 모르는” 거대한 실수들, 서투르
[에디토리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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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 극장가에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2편이 한달 차이로 나란히 도착하고 있다. 5월23일 개봉한 <비포 미드나잇>이 18년간의 긴긴 산책을 마무리한 로맨스영화였다면, 6월20일 개봉할 <버니>는 링클레이터가 지난 15년간 매달려온 야심찬 블랙코미디다. 의문투성이인 실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블랙코미디는 마을 사람들이 주고받는 소문 사이를 맴돌며 천천히 인생의 부조리한 진리에 다가가는데, 그 발걸음이 자못 진지하다. 링클레이터의 영화세계를 능수능란하게 이해할 만한 유머감각은 쥐뿔도 없으나 그의 유머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읽어보고 싶었던 한 관객의 글을 여기 싣는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독자 분들은 영화를 보신 후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리처드 링클레이터식으로 질문을 던져보자. 버니 티드는 누구인가? 마을에 떠도는 소문을 요약하자면, 그는 (지금도) 텍사스주 카시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의사다. 흠잡을 데 없는 방부처리 솜
“버니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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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사나이
닐스 아르스트럽 Niels Arestrup
평범하고 마음씨 좋은 노인은 어울리지 않는다. 자크 오디아르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2005)이나 <예언자>(2010)에서처럼 입에서는 담배 연기를 뿜어올리고, 손에는 붕대를 감고 있어야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하지만 <워 호스>(2011)에서 손녀가 사랑하는 말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처럼 광활한 연기 폭을 드러내는 노인네가 또 있을까.
어려서부터 전설적인 드라마 지도자 타디아 발라코바 밑에서 연기를 배운 그는 알랭 레네의 <스타비스키>(1974), 잔 모로의 <뤼미에르>(1976)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고 글렌 클로스와 호흡을 맞춘 이스트반 자보의 <비너스>(1991), 줄리앙 슈나벨의 <잠수종과 나비>(2008) 등을 통해 오랜 조/단역 생활을 마감했다. 또한 에
‘이름이 뭐예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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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배우들, 하지만 얼굴만 보면 자동으로 수많은 명장면들이 줄줄이 떠오르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그런 아리송한 배우들을 한데 모았다. 하지만 아무나 골라낸 것은 절대 아니다.
숨겨진 발견의 필모그래피나 새롭게 도전할 새로운 캐릭터 등 어딘가 ‘반전’의 매력이 있는 이들만 모았다.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에서 주인공을 범죄의 세계로 이끌던 닐스 아르스트럽, 패디 콘시딘의 <디어 한나>에서 한나를 죽도록 패던 찌질한 남편 에디 마산, 김지운의 <라스트 스탠드>에서 술주정하다 구치소에 얌전히 갇히게 된 로드리고 산토로,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에서 외계인 악당 조드 장군으로 변신할 마이클 섀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제임스 프랭코에 이어 새로운 해리 오스본으로 찾아올 데인 드한 등 그들의 또 다른 작품이나 경력이 궁금하지 않은가. 바로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줄 20인의 명단과 이
‘이름이 뭐예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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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복남을 기억하는 관객들
[헌즈 다이어리]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복남을 기억하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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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돌아오는 6월6일은 당연한 말이지만 ‘현충일’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들에게 묵념하는 날. 조기를 게양하는 날. 국가적으로 많은 행사가 있는 날. 하지만 그건 1950년대 이후의 일이고, 1949년 6월6일은 현충일이 아니었다.
1949년 6월6일 새벽,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 청사는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에게 포위된다. 몇 시간 뒤 출근하던 반민특위 요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들 경찰에 무장해제된다. 그 과정에서 조사관을 비롯한 주요 요인들은 뒤뜰에 끌려가 무릎이 꿇리고, 특경대 요인들은 서울 시내 경찰서에 나눠져- 돌려가며- 지독한 고문을 받게 된다.
친일 출신 경찰들에 의해 이루어진 반민특위 습격 사건. 이 습격 사건이 있은 뒤 반민특위는 급격하게 와해된다. 사실상 친일파 청산은 물건너가고, 잡혀왔던 친일파 대부분이 무죄로 풀려난다. 1기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자 새롭게 들어선 2기는 오히려 친일파들에게 사법적 면죄부를 공식적으로 부여하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또 다른 6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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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이 늘어놓는 사적인 편견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가 주는 ‘불쾌’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극화를 거친 편견은 인물간 대립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나름의 답을 찾기 마련이지만 그녀의 드라마 속에서 의미없이 반복되는 정교하지 못한 편견은 대개 갈등의 자리까지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대화보다 일방적인 전달에 가까운 대사들은 제각기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지켜보는 느낌보다 작가의 경험과 편견을 공유하는 임성한-a, 임성한-b, 임성한-c의 무한 반복처럼 보이기도 한다.
잠깐 들어도 작가가 누군지 대번에 파악할 만큼 독특한 스타일에, 일상적인 대사가 많고 옹호하는 가치관이 강력하게 드러나는 점에서 김수현 작가와 임성한의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연인이든 혈육간이든 도덕의 화신이든 징글징글한 속물이든 간에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일 없이 자신의 온 존재를 건 듯 격렬하게 맞서는 김수현의 인물들에게 비하면, 임성한의 인물은 ‘피고름’ 등 강렬한 표현에 집착할 뿐 현실이라면 면박
[유선주의 TVIEW] 당신 정말 속물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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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하나의 장르를 상징하는 경우가 있다. 존 웨인과 웨스턴의 관계가 그렇다. 또 배우가 하나의 미학을 대표하는 경우도 있다. 안나 카리나 혹은 잔 모로와 누벨바그가 그렇다. 뉴 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배우 한명을 꼽는다면 영화인들은 단연 한나 쉬굴라를 떠올릴 것이다. 쉬굴라는 파스빈더를 만나 함께 연극을 하고, 함께 영화계로 진출해 그가 37살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주요 영화에 모두 출연했는데, 그게 전부 파스빈더의 대표작이자 쉬굴라 자신의 대표작이고, 더 나아가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작이 됐다.
문학 소녀, 파스빈더의 뮤즈가 되다
한나 쉬굴라는 문학을 좋아했다. 독일문학은 물론이고, 프랑스문학을 특히 좋아했다. 대학을 다니며 연기가 배우고 싶어 연극 스튜디오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훗날 뉴 저먼 시네마의 대표 감독으로 성장하는 파스빈더를 만났다. 첫인상은 별로였고, 약간 거칠어 보이는 그에게 관심도 없었다. 쉬굴라는 뮌헨대학교 문학부 학생이었고, 파스빈더는 공적인 경력
[한창호의 오! 마돈나] 뉴 저먼 시네마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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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시험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발끈하자 새누리당에서는 공공기관 비리 임직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친다고 나섰다(이번에는 하루 만에. 대통령 말씀 떨어지고 법안 나오는 시간 재기 이거 은근 재미있다. 점점 짧아진다). 그동안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옷만 벗고 퇴직금도 챙기는 편이었는데,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해 기관장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형식으로 비리 임직원의 재산을 내놓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의원 학생들’ 모습은 그렇다쳐도(걸린 놈 패가망신시키는 데 지나치게 경쟁하다보니 다른 법과 충돌하기도 한다), 모든 걸 사후 징벌적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위험하다. 위법 행위로 회사에 금전적 손실을 끼친 임직원에 대해서는 지금도 대표이사 등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맥락은 다르지만 그동안 노조에(심지어 노조원 개인에게) 악랄하게 뒤집어씌웠던 각종 손배소들을 떠올려보면 될 것이다. 악용하려고 들면 한도 끝도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일벌일계라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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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를 연기한 역대 수십명의 배우 중에 캐릭터보다 더 희한한 이름을 지닌 유일한 배우.” 2010년 <BBC> 시리즈 <셜록>이 방영됐을 때 처음 접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관한 묘사는 그랬다. 미확인 비행 물체처럼 대중의 시야에 진입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이클 파스빈더와 더불어 대서양 양쪽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국계 남자배우가 되었다. 규모로는 몰라도 열성으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팬덤도 거느리고 있다. 신작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컴버배치는 J. J. 에이브럼스가 꼼꼼히 조립한 이 영화의 무게중심을 기우뚱하게 할 만큼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데, 그 카리스마의 색깔은 셜록의 캐릭터와 통하는 바가 있다. 남은 2013년 공개될 예정인 컴버배치의 영화는 편수로나 화제성으로나 만만치 않다.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 비틀스의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으로 분하는 <더 맨 후>, 메릴 스트립과 공연한 &l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성의 소시오패스 베네딕트 컴버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