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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앤(힐러리 스왱크)은 두 아들의 엄마이지만 낮에는 수업을 듣고 밤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힘든 일정 때문에 매번 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그녀가 법대를 다니는 이유는 살인죄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오빠 케니(샘 록웰) 때문이다. 남매 사이는 각별하다. 남매의 어머니는 여러 남편과 결혼하며 아이들을 챙기지 않았고 남매는 8번이나 위탁 가정에 맡겨져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항소 이후 케니는 자살을 시도하고 더이상 변호사가 없자 베티 앤은 자신이 직접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 남편과 이혼하고 키우던 자식들도 아버지에게로 가기를 원한다. 결국 베티 앤은 변호사가 되지만 오빠의 석방은 쉽지 않다.
영화는 1980년 미국의 매사추세츠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화를 영화화하면서 영화는 먼저 유년 시절의 환경과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남매의 끈끈한 정을 강조한다. 그들이 마트에서 초콜릿을 훔치고 다른 집에
사회에 맞서 싸우는 굳건한 의지 <컨빅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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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중년 가장 알베르트 콜롬보(클라우디오 비시오)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 15년 동안 일했던 소도시 우체국에서 벗어나 밀라노로 전근을 가는 것이다. 아내(안젤라 피노치아로)는 늦둥이 아들을 대도시에서 키우겠다며 매일같이 남편을 닦달하고, 급기야 알베르트는 회사의 장애인 우대 방침을 이용하고자 서류 조작을 시도한다. 하지만 알베르트의 꼼수는 곧 들통나고, 결국 그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의 시골 우체국으로 좌천되고 만다. 알베르트를 비롯한 이탈리아 북부지역 사람들은 남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남부는 사방에 쓰레기가 나뒹구는 전염병의 온상지이자 게으르고 음흉한 사람들과 마피아들이 살고 있는 위험한 동네라는 것이다. 걱정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알베르트는 침울한 여정에 나선다.
막연한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되기에, 두려움의 실상을 직접 마주한 뒤에는 다소 멋쩍은 각성이 찾아올 때가 많다. 알베르트 역시 그렇다. 그는 이웃과 동료 직원들을 경계하며 외로운 타향살이를 시작
순수한 사람들의 착한 코미디 <웰컴 투 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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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감독 앤디&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 출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짐 스터지스, 벤 휘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던 / 수입 (주)블루미지/NEW / 배급 NEW / 개봉 1월10일
1999년이다. <매트릭스>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게. 13년이 흘러 워쇼스키 형제는 남매가 됐고, <롤라 런>의 톰 티크베어 감독과 영화도 찍었다. 세계 최강으로 복잡한 감독 셋이 만나, 복잡하기로 정평이 난 데이비드 미첼의 소설을 들었다니, 짐작이 되고도 남는 결과다. 500년 시공간을 넘나드는 6개의 복잡한 윤회 스토리에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에 육박한다. 19세기 말 남태평양부터 세계 종말 이후 미래의 미국, 유럽, 아시아까지 종횡무진이다. 스펙터클한 시공간 초월에 배우들도 바쁘다. 톰 행크스, 할리 베리, 짐 스터지스, 배두나, 벤 위쇼, 휴 그랜트, 수잔 서랜던, 휴고 위빙이 여
[Coming Soon] 스펙터클 시공간 초월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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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보면 자신의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데, 이걸 사업으로 해도 될까요?
A.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의 주인공 사요코는 자신의 고양이를 외로운 사람에게 빌려주는 ‘고양이 렌털’을 운영하죠.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수단보다는 마음이 아픈 이들의 치유를 위해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빌려준다는 점에서 사업보다는 봉사활동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아픈 마음도 중요한 만큼 계속되는 렌털로 낯선 환경에 처해져 불안해질 고양이의 마음도 중요하겠지요. 생명보다는 돈이 중요하다는 듯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렌털 서비스가 등장했었는데요. 이에 동물자유연대가 “이런 사업이 흥하도록 하는 사회 인식 부재가 아쉽다. 강아지 렌털은 동물학대 행위이며 심할 경우 동물이 사이코패스에게도 갈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요. 외로운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큰 힘이 되지만 온전히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그저 빌려쓰고 돌려주는 ‘렌털
[cinepedia]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보면 자신의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데, 이걸 사업으로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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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달 전화비가 30만원이나 나왔다고요.
=그러게요. 목소리도 다 쉬었어요. 남자친구가 PS를 좋아해서 너무 힘드네요. 같이 있을 때는 손도 안 잡아주는데. 전화는 끊을 생각을 안 해요. 내 목소리만 좋은가 봐요.
-전형적인 권태기에 접어드셨군요. 이해합니다. 비밀 사내연애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회사도 그만두고 결혼날짜만 기다렸는데, 기대했던 그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고, 이제 모든 게 귀찮아진 거죠.
=맞아요. 그땐 다가갈 수도 없고 바라보지도 못하면 어떡하냐는 심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발자국이라도 따라 걷고 싶은 마음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다 포기했어요.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하고 살면 하나님이죠. 그저 사람은 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아야 할 거 같아요. 욕심을 버려야죠.
-어디선가 들어본 말 같아요. 과거 95kg으로 살아가시며 매일 ‘괴로워, 괴로워’ 하던 시절에 했던 말씀 아닌가요.
=그때 얘기는 꺼내지도 마세요. 비계 떼고 고기 먹던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거기가 식으면 심장도 식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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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43회 인도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of India, 이하 IFFI)가 11월20일부터 열흘간 서인도의 휴양도시 고아에서 열렸다. 전세계 70개국 160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는 인도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까지 곁들여져 내용 면에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모습이었다.
먼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개막작과 폐막작이었던 리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와 미라 네어 감독의 <릴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였다. 현지 언론은 두 영화가 각각 월드 프리미어와 아시안 프리미어로 초청돼 IFFI가 ‘국제’영화제로서의 외형을 갖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특히 리안 감독의 영화는 영화제 폐막 이후에도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주인공 파이 역을 맡은 수라즈 샤르마가 바쁜 영화 홍보일정으로 델리대학교 기말고사를 가까스로 치렀다는 소식에
[델리] 남아시아영화제의 맏형 노릇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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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가득한 삼류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참여한 대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확률 제로의 소년 '영광'과 파트너가 되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2013년 1월 개봉 예정.
[이광수]"김래원, 게임 허세 있다"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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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전화 한 통 때문에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은밀하고 대담한 '폰스캔들'을 다룬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2012년 12월 6일 개봉.
[영상인터뷰] ‘나의 PS 파트너’ 지성, 김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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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가디언즈> 우리 아이들은?
[헌즈 다이어리] <가디언즈> 우리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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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음치클리닉> 다함께 부를까요?
[정훈이 만화] <음치클리닉> 다함께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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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천만 관객 영화 두편 배출, 중박영화의 속출, <피에타>의 베니스영화제 수상 소식. 승승장구하는 한국 영화계에 발칙하게도 찬물을 끼얹은 이가 있다. 미국에서 영화인을 배출하던 허철 감독은 5년 전 모교인 고려대학교로 돌아와 미디어학부 부교수로 재직하던 중 다양한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판>을 연출했다. 관객 1억명 시대의 한국 영화계, 그는 마냥 기뻐하기 이전에 우리 모두 지금의 모순을 냉정하게 돌아보자고 권유한다.
-한국 영화사를 관통하는 꽤 엄청난 스케일의 작업이다.
=대학원 강의하면서 미국에서 만든 한국 영화사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적이 있다. 미국인에게 한국영화 역사가 오도되고 있더라. 학생들이 영화 실무자여서, 다들 우리 힘으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고사하자 일주일 뒤 정지영 감독님께서 연락을 하셨다. ‘허 교수가 힘들면 정지영이 투입된다’는 조건으로 영화가 시작됐다.
-섭외 과정에서 또는 수위 조절에서 특별
[클로즈 업] 영화 찍고 사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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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배우라고 생각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단아하고 강렬한 인상으로 단번에 시선을 모으고 <비기너스>에서 환한 미소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배우 멜라니 로랑. 하지만 <마린> 이후 그녀는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감독으로 기억되어야 할 듯하다. 여신 같은 미모를 뽐내지도 않고 배우, 작곡, 시나리오는 물론 감독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
-오프닝에서 장래희망에 대한 리사의 독백이 인상적이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
=사실 어릴 적부터 배우보다는 감독을 꿈꿨다. 고등학생 때 영화를 공부하면서 기술적 기초들을 배우기 위한 많은 것들을 작업해왔고 이후에도 조금씩 진지하게 장편에 대한 꿈을 꿔왔다. 단편 작업을 통해 연출에 대한 다양한 면들을 수련해왔고 TV시리즈 <X-femmes>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배우
[클로즈 업] 연출은 나의 오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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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문주는 이제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루마니아의 영화감독이다. 몇년 전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더니, 올해 나온 그의 신작 <신의 소녀들>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의 소녀들>은 두 소녀가 종교라는 이름의 엄격함 속에 갇혀 끝내 어떤 비극적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문주 감독이 자신의 이번 영화에 대한 꼼꼼하고 밀도있는 답변을 보내왔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나.
=이 영화는 선과 악이 어떤 식으로 요즘 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는 ‘종교’를 해석할 때 벌어지는 일들, 즉 종교적 신념에 의해 야기되는 독단을 이야기한다. 궁극적으로는 사랑과 선택, 자유의지, 책임감과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편 인간애와 신에 대한 사랑의 대립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과연 신에 대한 사랑은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배제해야만 하는
[클로즈 업] 나에게 영화란 하나의 연속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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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2>
2012 영화 <차이나 블루>
2012 KBS 드라마 스페셜 <소년탐정 박해솔>
-‘제2의 현빈’이라는 표현이 기사마다 뜬다.
=신인배우 앉혀놓고 딱히 할 얘기가 없으니 그런 말 만들어내는 거 아닐까. (웃음) 당연히 영광이고, 현빈 선배님 꼭 뵙고 싶다.
-조선족 청년 ‘길남’의 말투는 어떻게.
=어려서 한국에 와 대학교까지 다니니까, 오래 서울 생활 한 지방분들이 그냥 표준말 쓰는 것처럼 쓴다. 대사 전달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나중에 가족 일로 분노했을 때 딱 한번 옌볜 조선족 말을 쓸 때 세게 느껴진다. 그때가 길남의 클라이맥스다.
-좋아하는 배우.
=직접 낭송한 원태연 시인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를 휴대폰에 저장해 다닐 정도로 이병헌 선배를 좋아한다. <뱀파이어 검사2>의 이원종, 이경영 선배를 존경한다. “원종이는 40대니까 형이라고 하고, 나는 5
[who are you] 김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