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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사회 속 불타오르는 성모상.’(시즌2 6화) 종교의 위엄도 영광도 무너져버린 상황 속에서 <열혈사제2>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신성한 성역이 침범된 장면은 어떻게 <열혈사제2>의 정당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었을까. <김과장> <빈센조> 등 비뚤어진 정의구현을 코믹하게 그려온 박재범 작가의 김해일 신부(김남길)는 전형적인 사제 이미지와 정반대로 나아간다. “하느님이 너 때리래.” “하느님께서 닥치래요.” 뭐랄까, 삐딱선 탄 문제아 혹은 반골 기질 강한 외골수 같은 것들. 애초에 <열혈사제>는 ‘성직자다움’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선을 넘을 듯 말 듯 도덕성을 주무른다. 하지만 이러한 무데뽀 분노는 <열혈사제> 특유의 공감을 자아내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참고 인내하는 신부의 직업 특수성을 고려할 때, 도저히 그 미덕을 지키지 못하고 화를 내는 김해일을 통해 시청자는 자신의 노여움을 안전하게 확인받는다
[이자연의 TVIEW] 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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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둘과 오빠 둘. 이중 혈연관계는 두 아빠 중 한 아빠뿐.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주원(정채연)은 누군가 자기 가족에 대해 수군대면 참지 않고 화를 내는 당찬 여고생이다. 국숫집을 하는 아빠 정재(최원영), 윗집 경찰 아저씨 대욱(최무성)과 아저씨의 아들 산하(황인엽), 집에 잠깐 맡겨졌다가 같이 살게 된 해준(배현성)까지 다섯이서 함께 사는 평화가 깨지는 일 없도록 가정의 화목함을 수호하는 막내이기도 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먹는 신이 유달리 많아서일까. 정채연은 읽는 내내 식탁의 온기가 자신을 훅 덮쳐오는 <조립식 가족>의 대본이 좋았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주원이 특히 마음에 쏙 들었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편인데, 주원은 그 감정을 넘어서게 하는 친구였다. 소속사에 전화해 이 드라마를 꼭 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힌 것도 그 때문이었다.” 물러나 있던 두려움은 출연 결정 뒤에 나타났다. “하이 텐션이 기본 상태인 역할을 그렇지
[who are you] 정채연 <조립식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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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이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 드라마 및 예능에 치중됐던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확장을 꾀한 지도 2년여가 지났다. OTT가 독점 확보하려 애쓴 중계권 콘텐츠의 현황을 중간 점검해보려 한다. 넷플릭스는 최근 유튜버 제이크 폴과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독점 라이브 스트리밍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세계 6천만 가구가 이 경기를 시청했다. 이는 실시간 콘텐츠 제공 역량을 강화하려는 넷플릭스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복싱 생중계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스탠드업 코미디, 시상식 등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플랫폼의 신선함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강화했다. 생중계 중 다수의 시청자에게 지적된 버퍼링 등의 기술 오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벤트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2025년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대표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플랫폼, 라이브 콘텐츠를 공략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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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로 고유한 감각을 선보였던 김혜영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한국무용을 하는 고등학생 인영(이레)은 사고로 엄마를 잃고 혼자 살아간다. 외톨이의 삶은 고단하다. 텅 빈 집은 외롭게 느껴지고 매달 조금씩 밀리는 월세는 무섭게 불어난다. 갈 곳 잃은 인영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도시에서 예술단 건물에 잠입해 자기만의 터전을 만든다. 이 비밀스러운 생활에 적응할 즈음 감독 설아(진서연)에게 들키고, 설아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인영을 데려간다. 명랑함을 무기 삼은 긍정 소녀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완벽주의자의 불편한 동거는 서로의 빈틈을 메우기 시작한다. 인영과 일방적인 라이벌 관계인 나리(정수빈), 유일한 남사친 도윤(이정하) 등 친숙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배우 손석구의 특별출연도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제7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수상작.
[coming soon]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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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영화 상영캠페인 ‘8주간의 약속’이 캠페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3차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8주간의 약속 캠페인은 한국 독립영화의 극장 상영을 8주차까지 확보하여 독립예술영화관의 상영 다양성을 키우고 영화의 홀드백 기간을 늘려 독립영화 생태계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 9월에 시작됐다. 하지만 8주의 상영 기간을 유지하는 데 독립영화 제작·배급사와 극장측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독립영화 개봉 후 평균적으로 5주의 시간이 지나면 극장의 관객 추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이에 제작사와 배급사가 먼저 IPTV 등 부가 판권 시장으로 작품을 넘기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1~2차 캠페인을 통해 한국영화의 상영의무 일수(스크린쿼터)를 채운 극장이 연말에 들어 한국 독립영화만 틀기 어렵다는 부담을 내비치고도 있다. 한편으론 각 캠페인 회차마다 4개가량의 특정 독립영화만을 포함하는 방식에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독립영화 상영캠페인 ‘8주간의 약속’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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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밤엔 왠지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은 착각에 젖어든다. 아직 한 문장도 쓰지 않았건만 소리를 먹는 새하얀 고요 안에서 이미 명문이 완성된 양 취해 있다. 김훈 작가는 <칼의 노래>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를 쓸 때 ‘꽃은’과 ‘꽃이’를 두고 담배 한갑을 다 피우며 고심했다고 한다. 작가에 빙의하여 나도 ‘첫눈이’라고 할지 그냥 ‘첫눈은’이라고 쓸지 고민해본다. 너무 빨리 쓰면 안될 것 같아 ‘내린다’와 ‘내렸다’ 사이에서도 괜히 한번 서성인다. <설국>의 저 유명한 첫 문장과 비견될 법한 문장이 나와버리면 어쩌나. 설레발로 점철된 도취의 밤을 지나 마침내 완성된 첫 문장의 꼴. ‘첫눈이 내린다.’ 짧았던 밤이 끝나고 현실로 복귀한다. 훈훈하게 데워두었던 방바닥도 어느새 차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명문장은 단지 하나의 문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작품의 총화를 묶어서 응축된 깊이를 가졌을 때 비로소 위대한 한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첫눈, 첫 문장, 겨울의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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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남이라는 이름은 한명의 영화감독이자 하나의 도서관, 그리고 거대한 필름 보관소와도 같다. 수십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재일조선인 원폭 피해자, 오키나와 전쟁 강제징용 피해자, 군함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등 수없는 20세기의 국가적 비극을 찍어온 그는 이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역사의 증언자가 되었다. 박수남 감독의 딸 박마의 감독은 이 증언자의 삶을 영화로 옮기기 위해 어머니가 보관해온 10만 피트(50시간 분량)가량의 필름을 복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목소리는 되살아났다. 박수남 감독이 촬영했던 역사의 보고가 다시금 빛으로 투과되기 시작한 것이다.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역사의 새로운 발견이고 발광이다. 영화의 개봉을 기념해 내한한 두 감독의 숙소 앞에는 공교롭게 대규모 시위 행렬이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한국이 나를 반겨주는 기분”이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박수남 감독은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아직 “마음만은 20살”이라며
[인터뷰] 혁명이란 당신과 나의 것, <되살아나는 목소리> 박수남, 박마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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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 각각의 의미로 피어난다. 누군가에게 집은 재산 증식의 대상이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며,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이다. 여기, 지적장애가 있는 딸과 모텔 생활을 이어가는 남자가 있다. 아버지는 아파트 브로커에게 딸의 위장결혼 제안을 받는다. 한푼이 아쉬워 불법을 저지르는 이들의 서글픔은 약자를 착취하는 이들로 인해 더 암담해진다. 두명의 아버지와 두명의 딸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는 <한 채>는 그렇게 공간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걸음을 뗀다.
설명만 들으면 밑바닥 불행을 늘어놓을 것 같지만 <한 채>는 이들을 섣불리 동정하거나 이해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본다. 그리하여 카메라에는 어떤 애처로움과 위태로움과 함께 단단함과 숙연함이 깃든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 LG 올레드 비전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한 채>는 마음 편히 몸 누일 곳 하나 없는 세상에서 사람
[인터뷰] 이미지와 사운드를 골조로 하는 영화의 집, <한 채> 정범, 허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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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영화 <다크 나이트> 속 조커의 분장 뒤에 숨은 민낯
조커(히스 레저)의 짙은 분장 뒤에는 대체 어떤 인물이 숨 쉬고 있을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는 고담시의 윤리관을 뒤흔드는 악당 조커와 그에 맞서는 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의 대결을 그린 슈퍼히어로 스릴러다. <지선씨네마인드> 초창기부터 박지선 교수가 꾸준히 언급했다는 작품으로, 21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악역에 조커의 이름이 빠짐없이 언급된다는 것만으로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사가 없고 “범죄자들도 예측하기 힘든 존재”인 조커를 분석하기 위해 박지선 교수는 조커가 구사하는 언어를 파고들었다. “이 도시는 급이 다른 (better class) 범죄자를 필요로 한다”는 조커의 발언에서는 악행에 대한 시혜적 태도를, 배트맨을 향한 “너는 나를 완성시킨다”는 대사에서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서 경쟁자를 인식하는 과도한 자존감을 발견한다.
한편으로 조커
다시 볼 때 더욱 놀라운!, <지선씨네마인드 HIDDEN TRACK> 1·2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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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인물이 다시 한번 살아 움직이는 시간.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의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지선씨네마인드>가 1년6개월 만에 돌아왔다. 파일럿 방영 당시 송출됐던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채널에서 방영될 이번 시즌은 <그알>의 연출자인 SBS 도준우 PD가 2년여 만에 다시 상대역으로 나선다. 특히 ‘HIDDEN TRACK’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시즌은 영화 애호가로 유명한 박지선 교수가 그간 다루고 싶었던 숨겨진 작품들을 마음껏 파헤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첫 공개에 한달 앞선 지난 11월12일 CGV 씨네드쉐프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VIP 시사회 현장을 전한다. 피 튀기는 예매 전쟁에서 승리한 팬들과 진행자들간에 예리한 질문이 하나둘 오가자 상영관은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선공개된 <지선씨네마인드 HIDDEN TRACK> 1·2화의 짧은 미리보기도 함께 소개한다. <지선씨네마
[기획] 관찰자의 시각으로 범죄 뜯어보기, <지선씨네마인드> VIP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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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의 힘을 이어갈 속편
<주토피아>가 2편으로 돌아온다. 재러드 부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CCO는 “내년은 뱀의 해다. 그에 따라 새로운 파충류 캐릭터를 소개한다”며 동양 코드의 인물을 선보였다. <아바타> 시리즈는 2025년 12월 <아바타: 불과 재>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람을 타고 무역 노선을 떠돌아다니는 윈드 트레이더스 부족과 화산 폭발 이후 모든 것을 잃은 재의 부족이 궁금증을 높인다.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이 스토리>는 다섯 번째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장난감들이 전자기기와 맞선다고. 이외에도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픽사의 <인크레더블3>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이야기
창의적인 오리지널 작품도 관객을 기다린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가장 많은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건 픽사다. 우주공간에 빨려들어간 평범한 소년 엘리오를
7가지 키워드로 보는 디즈니 신작 라인업 - 디즈니 산하 글로벌 스튜디오부터 한국 디즈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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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디즈니는 향후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기 위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를 개최했다. 한국·일본·중국·홍콩·호주·대만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쇼케이스 현장을 채웠고, 새로운 작품과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감탄 섞인 함성이 이어졌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비롯하여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튜디오의 작품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 라인업 공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디즈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콘텐츠 세계 시장의 전망과 흐름까지 예측하게 한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쇼케이스 개최에 앞서 디즈니가 걸어온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지닌 스토리텔링의 위력을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월
[기획] 디즈니, 내년에는 뭘 볼까 -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한눈에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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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1월29일)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스페셜 가창곡인 <행복의 나라로>(작곡·작사 한대수, 노래 양희경) 음원이 공개되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첫 상영 GV에서 노래를 불러주신 것을 계기로 추진된 이벤트라 들었어요.
글쎄, 제가 여간해선 어디 나가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그날은 그렇게 되더라고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아침바다 갈매기는>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 <바다>가 생각났어요. 그 노래가 이렇게 슬픈 가사였는지 제대로 느끼게 된 거죠. 노랫말처럼 고기잡이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일이 어디 흔하겠어요. 가사는 금빛과 행복을 싣고 나가는 배를 노래하지만, 어떤 배는 저녁에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니까. 알고 보니 감독님도 그 노래를 생각하며 제목을 지었대요. 난 그걸 몰라서 GV 때 감독님한테 질문했다가 요즘 관객은 이 노래를 모른다고 해서 흥얼거리며 불러주게 된 거죠. 그걸 보고 박
[인터뷰] 이따금 인생은, 울컥하기도 하지만, <아침바다 갈매기는> 배우 양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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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주상 하면 특유의 울림 가득한 바리톤 목소리를 떠올릴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찍이 배우, 성우 일로 진출하기로 결심한 데엔 목소리의 지분이 컸을까요.
그런데 사연이 있지요. 지금 대중이 기억해주시는 내 목소리는 사실 후천적으로 만든 것이에요. 원래는 테너에 가까운 더 높고 넓은 음역대의 소리였고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신인 시절에 명동성당에서 야외 공연을 했는데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린 거죠. 2천명이 넘는 객석이 기다리고 있으니 공연을 그만둘 수가 없었고 억지로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성대가 갈가리 찢어진 겁니다. 찢어진 성대를 자꾸 쓰면 제대로 붙지 않거든요. 그 후로 1년 넘게 필담만 쓰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강제로 쉬었어요. 치료가 끝난 뒤 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조금만 높거나 세게 내면 요들송처럼 제멋대로 흔들리지 뭡니까. 그래서 아주 작은 숨소리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소리를 키워갔어요. 점차 정상적인 소리를 낼 수 있게 되긴 했지만 더이
[인터뷰] 한 사람을 살아낸다는 것, <아침바다 갈매기는> 배우 윤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