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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내일의 송이에게>(<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수록)
“학교는 달라도 어떻게든 연결하면 결국 연결되는 이들이 차가워진 몸으로, 때로는 툭 치면 깨어날 것 같은 온전한 모습으로, 또 어떤 때는 손톱이 빠지고 손가락이 멍든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날들이 있었다. 언제나 울 준비가 되어 있던 학교 아이들, 한명이 울기 시작하면 이내 여러 겹의 훌쩍임으로 출렁이던 교실.” 시간이 흘렀다. 송이는 그 배에 탄 친구를 잃었다. 슬픔에만 잠겨 있는 것은 아니다. 송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르게 일자리를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송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12년 만에 만나는 장훈이었다. 둘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가는 사회복지관의 공부방에서 만났다. 한치 앞의 어둠을 간신히 헤쳐가며 살아가는 송이에게, 가족도 친구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송이에게, ‘내일’은 먼 나라의 말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조현철 감독의 영화 <너와 나&g
영화에서도, 보고 싶다 - <씨네21> 기자들이 영상화를 꿈꾸는 한국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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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질문
1. 영상화 제안과 감독·배우 소식을 접했을 때의 감흥
2. 영상으로 표현될 인물과 배경에 대한 기대
3.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궁금한 소설 속 대목은?
김초엽 작가
‘광대한 SF의 세계에서 가장 또렷하게 빛나는 이름. <스펙트럼>은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렸다.’
<스펙트럼>(김보라 감독 연출로 영화화)
➊ 제안 자체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김보라 감독님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무척 기뻤습니다. 확정될 때까지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➋ 미리 어떤 방향을 기대하는 대신 영화와 처음 만나는 그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습니다.
➌ 역시 외계 행성의 모습과 색채 언어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이꽃님 작가
‘지금 청소년문학의 가장 생동하는 기상. <죽이고 싶은 아이> 1, 2권을 썼으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소설 그 너머를 보여주리라는 기대 - 원작 소설가들이 직접 답하는 영상화를 기다리는 마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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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한강의 소설이 영화화될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제기된 질문들 한편엔 영화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도 있었다. 많은 제작사들이 검증된 IP이자 장르적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웹툰만큼 문학계를 주목함에 따라 흥행 소설의 영상화 판권 계약 여부도 전보다 한결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물론 한강의 소설은 영상화하기 좋은 소설의 전형적인 모델이 아니고 이미 영화화된 바 있는 두편(<채식주의자> <흉터>)은 문학의 영상화가 지양해야 할 참조점에 가깝지만, 근래의 낭보는 <소년이 온다>가 스크린에 탁월하게 옮겨질 수도 있는 가능성 같은 것을 꿈꾸게 한다. 앞서 한국영화계는 장강명의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동시대 한국 소설의 영상화라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듯 보인다. 관객(독자)들은 이제 영화
‘형식과 장르, 아름다움의 모든 방면에서’, 영상화되는 한국문학의 현황. 감독과 소설가들의 과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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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를 풀 최적의 타이밍이 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영상화를 앞둔 한국 소설 리스트를 꺼내게 했다. 구병모 작가의 <파과>, 김려령 작가의 <트렁크>,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초엽 작가의 <스펙트럼>,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백영옥 작가의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편혜영 작가의 <홀>까지. 총 8편의 걸출한 한국 소설을 영화와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제작자와 감독을 만나 프로젝트의 현 진행 상황과 기대 포인트를 살펴보고, 소설의 영상화 과정을 이미 경험한 감독들의 인사이트를 덧붙였다. 원작 작가들의 목소리도 함께 실었다. 구병모, 김려령, 김초엽, 백영옥, 이꽃님 작가가 보내온 영상화를 제안받았을 때의 감흥과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궁금한 각자의 소설 속 대목에 대한
[특집] 영화로운 한국문학, 한국 소설의 영상화, 현 진행 상황은? - <파과> <트렁크> <스펙트럼> <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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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는 1903년 하와이 호놀룰루 선착장에서 시작되었다. 100여명의 조선인들은 일제의 야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향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탕수수 농장에서 땀 흘려 일한 끝에 이들은 자신들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 와중에도 고국의 독립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던 그들이었다. 광복 이후 미국 이민법이 개정되며 다인종사회가 본격화되었지만, 험난함은 여전하다.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한 후손들이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그들이 밟던 땅 위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하와이 연가>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되짚는다. 전작에서 같은 주제를 한 차례 다뤄본 경험이 있는 감독은 능숙하게 푸티지를 재조립해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영화는 세계 각국의 이주민과 함께 한센병 환자촌으로 지정된 칼라우파파의 사연을 다루며 보편적인 인류애를 선사한다.
[리뷰] 한 줄기 음악이 잊힌 과거의 목소리들을 한데 불러 모은다, <하와이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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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사랑하는 17살 소녀 마리.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하는 발레 공연을 마치고 난 뒤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가 막대한 빚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서 다음날 빚쟁이와 결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망감에 빠진 마리는 별똥별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소원을 빈다. 그날 밤 별똥별의 마법으로 인형처럼 몸이 작아진 마리는 빚쟁이가 남긴 호두까기 인형을 포함한 여러 장난감과 대화를 나눈다. <호두까기 인형과 마술피리>는 차이콥스키의 동명 발레를 재해석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발레곡을 편곡한 뮤지컬 사운드트랙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음악을 더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호두까기 인형> 등 여러 명작 동화를 설정과 플롯에 인용한 듯 보이나 주축이 될 명확한 구심점이 없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진다. 캐릭터디자인에 개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리뷰] 예쁜 마음으로 모은 동화집이지만 부담스럽고 산만하다, <호두까기 인형과 마술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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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중인 레즈비언 커플 선우(손수현)와 희서(박가영)에게 몇겹의 시련이 닥친다. 아래층 집에선 이상한 악취가 올라와 신경을 건드리고, 선우의 불안정한 경제력은 언제나 둘 사이의 나쁜 긴장감을 초래한다. 자신들의 상황을 가족들에게조차 숨겨야 하는 동성 커플의 곤란함 역시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즉 이 커플은 대개의 연인이 겪는 보편적인 심리적 갈등에 더하여 한국 사회가 가하는 구조적 문제까지 버텨내야 한다. <시국페미> <우리는 매일매일> 등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강유가람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럭키, 아파트>는 어느 연인의 일대기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을 부여하는 동시에 감독이 꾸준히 주목해왔던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결부한다. ‘불편하다’라는 단어를 오용하며 사회 소수자를 혐오하고 불평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의 민낯을 표면에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도 손을 잡고 나아가려는 선우와 희서,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더욱더 귀해 보인다.
[리뷰] 다분히 언러키한 이 세상, 그럼에도 행운을 심으려는 귀한 연애, <럭키,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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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희연(장윤주)은 난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거듭되는 실패에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정신 건강을 위해 줄곧 맡아오던 고3 담임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반 학생 유미(최수인)의 임신 소식으로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학교는 ‘학생답지 않은’ 행실을 보인 유미를 내쫓으려 한다. 그녀의 유일한 보호자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학교 방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출산예정일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희연은 제자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를 고민한다. <최소한의 선의>는 여성의 관점에서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김현정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한순간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고등학생과 그를 바라보는 교사의 양가적인 감정선에 주목한다. 어른과 아이, 교사와 학생, 난임 환자와 10대 미혼모. 잉태를 둘러싼 기쁨과 절망이 교차하는 곳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조차 불가능한 사회가 불편한 민낯을 드러낸다.
[리뷰] 교사, 학교, 그리고 국가의 정당한 역할은 무엇인가?, <최소한의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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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저보다 달의 표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광활한 우주보다 더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바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SBS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고래와 나>가 극장판으로 새로 개봉한다. 지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인 고래를 좇기 시작한 <극장판 고래와 나>는 자연스레 바다의 현재, 생태계 파괴, 종다양성의 획일화, 불법 포경 등 다양한 문제로 드넓게 뻗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극장판 고래와 나>는 잔혹한 현장을 비추기보다 바다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방식을 택한다. 대양을 유유히 탐험하는 물살이들과 그 주변에서 삶을 유지하는 동물들의 평온한 모습은 자연보호의 근본적인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한다. 고래의 자유로운 질주를 보다보면 해양 생명에게 환경문제로부터의 해방을 선사하고 싶어지고, 매일 다른 표정을 짓는 장엄한 바다는 모든 해양쓰레기를 소거하고 싶은 마음을 키운다. 그렇다고 영화가 순진무구
[리뷰] “바다가 고래를 위해 푸르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고래를 위하여>), <극장판 고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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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지만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인 진봉(류승룡)은 성과 부실을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 1순위가 된다. 그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는 아마존 볼레도르(가상의 국가)로 가 양궁 감독이 되는 것이다. 진봉이 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면 볼레도르 정부는 그의 회사에 금광 개발권을 주고, 회사는 그에게 승진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사측의 제안이다. 우여곡절 끝에 볼레도르에 도착하지만 현지인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죽을 위기에 처한 진봉에게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이 기적처럼 나타난다. 그가 떨어진 타가우리 마을은 최근 금광이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정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진봉은 빵식의 도움을 받아 세계 선수권 양궁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데 성공하면 마을의 안전을 보장하게끔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협상을 시도한다. 하지만 금광 개발과 아마존 보호는 양립할 수 없다. 활쏘기에 재능 있는 시카, 이바, 왈부 원주민 3인방을 발탁해 훈련시킨 진봉에게 위기가
[리뷰]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구성이란 이런 것, <아마존 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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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브룩(톰 하디)과 베놈은 패트릭 멀리건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지명수배된다. 둘은 멕시코까지 도망치지만 심비오트를 추적하는 특수부대의 집념 어린 추적을 피하지는 못한다. 결국 누명을 벗기 위해 자발적으로 뉴욕으로 가기로 결심한 순간 에디와 베놈은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 제노페이지에게 습격당한다. 심비오트 사냥꾼 제노페이지는 심비오트를 만든, 심비오트들의 신 널(앤디 서키스)의 명령에 따라 지구에 왔다. 널은 심비오트들에게 배신당해 안드로메다의 감옥 클린타르에 갇혀 있는데 거기서 풀려나기 위해선 에디와 베놈의 몸에 이식된 열쇠 코덱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디와 베놈은 온 우주를 위협할 널의 해방을 막고자 다시 의기투합한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톰 하디가 각본에 참여한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개봉 전부터 베놈이 등장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쿠키영상과 이어질 영화라는 기대감으로 팬을 들뜨
[리뷰] B급 매력을 즐기는 관객에게 선사하는 소니의 최상급 롤러코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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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미국, FBI 특수요원 리 하커(마이카 먼로)는 첫 탐문 수사에서 초능력에 가까운 육감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눈여겨본 리의 상사 카터(블레어 언더우드)와 브라우닝은 리에게 ‘롱레그스’라는 서명을 남기는 연쇄살인마가 30년간 자행한 일가족 연쇄살인 사건을 배정하는데, 사건의 공통점이란 생일이 14일인 여자아이가 있는 가족이 희생자라는 것과 아버지가 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것이다. 리는 오래된 사건 파일을 읽고 분석해 나가는 한편 롱레그스가 작성한 편지 속 암호 해독에 밤낮으로 매달린다. 마침내 리가 암호를 해독하고 연이은 살인사건에 숨겨진 법칙을 발견하게 되면서 조사에 진척을 보이고, 이어 카터와 리는 롱레그스가 과거에 일으킨 살인사건의 생존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여전히 희생자를 물색 중인 롱레그스가 한발 앞서 남기고 간 흔적으로 인해 카터는 리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고, 리는 카터가 단독범이라 믿는 롱레그스에게 공범이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
[리뷰] 스타일리시하게 묶고 꼬은 장르의 매듭들, <롱레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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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살인극’이라는 <더 킬러스>의 설정 안에서 배우 심은경의 위치를 상상해보자. 배경보다는 중심, 그중에서도 강렬한 킬러의 역할에 그를 대입하게 된다. 미리 밝히자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빗나간 예측이다.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네편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영화 <더 킬러스>에서 심은경은 없어선 안될 주역이자 짧게 스쳐가는 단역으로 여러 차례 외피를 바꿔 등장한다. 그동안 축적되어온 심은경에 관한 모든 인상을 잊어도 좋다. 그 스스로도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 단언할 만큼 전에 없던 심은경의 에너지가 네 단편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배우 심은경이라는 세계를 다시 탐험하고 다시 발견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출연작이 부산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봉 시기도 가까워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겠다.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커버] 심은경의 시간, 고민, 사랑으로 채운 점묘화, <더 킬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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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의 아이맥스영화 <오펜하이머>는 클로즈업에 대한 인식의 틀을 전복한 영화였다. 아이맥스란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내 극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감각을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기에 초기 아이맥스는 다큐멘터리에 주로 사용되었다. 이후 블록버스터영화에서 규모감 있는 장면이나 공간감 있는 롱숏을 임장감 있게 담아내는 데에 적합한 포맷으로 인식돼왔다. 이 고정관념을 깬 영화가 <오펜하이머>다. 영화는 70mm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얼굴 클로즈업을 화면 가득 담아낸다. 그전까지 극 중 인물의 얼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아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아이맥스 포맷의 새로운 시도였다.
아이맥스 카메라의 70mm 필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영화들보다 4배 이상 넓은 면적에 이미지가 기록된다. 카메라에 기록되는 이미지의 면적이 클수록 화면의 심도는 얕아진다. 롱숏과 풀숏만 주로 찍던 아이맥스 카메라가 인물에
[비평] 클로즈업의 이데올로기, <조커: 폴리 아 되>가 찍은 얼굴의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