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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8부작 / 감독 이응복, 박소현 / 각본 홍소리, 박소정 / 출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김신록 / 공개 12월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아파트를 벗어나니 서울과 함께 붕괴된 설정들
<스위트홈> 시즌1은 낙후된 아파트를 떠나며 막을 내린다. 괴물의 능력을 해방시킨 현수(송강)와 정의명(김성철)의 일부가 흡수된 상욱(이진욱)은 특수 감염자를 실험하기 위한 군대로부터 쫓기고 있고, 은유(고민시)와 생존자들은 군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아파트를 벗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는 폐허가 된 서울 앞에서 좌절된다. 결국 세상은 무정부 상태에 이르렀고 괴물 사살을 위해 조직된 까마귀 부대와 지하 세계를 이끄는 생존자 집단의 리더 지 반장(김신록)의 지배 아래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었다.
생존이라는 단일한 목표 아래서 각자의 방식으로 작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던 전편의 인물들은 이제 군대와 계급, 힘의 논리에 입각한
[OTT 리뷰] ‘스위트홈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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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과 <안개>로 한국영화의 품격을 높인 감독 김수용이 지난 12월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련된 장르 해석과 과감한 예술적 모색, 그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내며 한국영화의 현대성을 성취한 감독이다. 1950년대 후반 코미디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장르를 탐색한 그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최전선에서 이끌었고 1970, 80년대의 불황기에는 굴하지 않고 더 특별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1958년부터 1999년까지 40여년간 모두 109편의 필모그래피를 남긴 그는 단연코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성실했던 감독이다.
1928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김수용은 1950년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발발로 입대해 대구에서 영어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피난도시에서 연극과 영화를 접하며 예술적 기초를 다진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1954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 배속되면서 영화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필름을 만져본 적도
[추모] 문예영화의 길을 연 모더니스트, 고 김수용 감독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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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성 촬영감독 “김수용의 영화엔 시대정신과 인간 영혼에 대한 탐구가 깃들어 있으며, 그는 한국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경지를 열었다. 영화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나쁜 영향도 끼칠 수 있다. 국적 불명의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그와 같은 어른이 모두 떠났다는 것이 슬프다. 후학들이 그의 영화를 계속 찾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갑내기로서 우리는 오래 함께한 동료이기도 했는데, 김수용은 언제나 귀를 열어두고 듣는 감독이었다. 나는 그런 그에게 화학과 광학을 아우르는 카메라의 과학적 정보를 최대한 전하려 애썼다. 이만하면 우리는 훌륭한 친구 아닌가. 나도 머지않아 곧 따라갈 테니 친구여, 부디 쉬엄쉬엄 가시게.”
배우 신영균 “나는 죽어서도 김수용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박찬욱 감독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은 읽었어도 그것을 원작으로 한 김수용 영화 <안개>는 보지 못한 채였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을
[추모] 고 김수용 감독을 기억하는 영화인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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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이자 모더니스트. 척박한 산업적 토양과 검열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견뎌온 영화감독에게 이같은 수식어가 공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갯마을> <산불> <안개> <야행> <중광의 허튼소리> 등의 영화로 한국영화의 시대정신, 그리고 스타일을 아로새긴 김수용 감독이 지난 12월3일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94살로 영면했다. 1929년생인 고인은 1958년 영화 <공처가>로 데뷔해 유작 <침향>까지 109편의 영화를 남겼다. 장례는 이장호·정지영 감독, 배우 안성기·장미희, 아들 김석화씨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12월5일 영결식 현장에서 동료 영화인들이 남긴 추도사, 정일성 촬영감독, 박찬욱·김성수 감독이 <씨네21>에 전한 추모의 말을 전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선임연구원이 분석한 김수용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글은 한국영화를 현대화한 선구자이자 전통
[추모] 한국영화계의 큰어른, 영원히 잠들다, 고 김수용 감독(1929~2023)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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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사·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감사 선출 방식을 공모제로 변경하고,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조직해 이사장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설립부터 활동한 주요 임원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를 겪었다.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둘러싼 내홍이 일며 허문영 집행위원장, 이용관 이사장, 조종국 운영위원장, 오석근 ACFM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된 혁신위가 올해 7월부터 진행된 혁신위 업무 경과를 12월6일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보고했다. 혁신위가 발표한 ‘BIFF 개선안’의 핵심은 올해 새로 도입된 운영위원장 직제를 없애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늘리고, 이사장의 실질적인 권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사장·집행위원장·이사·감사의 임기는 4년으로 통일하고 연임은 1회로 제한한다. 이사장 연임은 이사회가, 집행위원장 연
“이사장 권한 줄이고, 집행위원장 공모로 선출”,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시민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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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앞뒤로 뭔가 생략된 느낌이다. 이렇게 늘려보면 어떨까. 관심 있는 만큼 알고 싶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바꿀 수도 있겠다. 관심 있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궁금하다. 아이가 태어난 뒤 작은 변화가 있다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거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더니 어느샌가 눈에 밟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과거의 내게 거리에 나온 아이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배경에 가까웠다. 지금은 이 구역에 유모차가 몇대인지부터 파악하고 각자의 꼴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상은 마치 여러 겹으로 포개진 그림 같아서 내가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매번 새로운 색깔로 빛난다. 지루할 틈이 없다.
극장가에 단비를 내린 <서울의 봄>의 흥행세를 분석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리포트에서 2030 관객들이 극장을 찾은 것을 중요한 동
[송경원 편집장] 그 많던 관객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많은 관객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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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는 할리우드에 없는 한국의 고유한 액션입니다.” “저는 늘 최동훈을 한국의 셰익스피어라고 생각해왔어요.” 당최 무슨 말들인가 싶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이하 <섬광을 보았다>)를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금정연, 정지돈 작가가 ‘한국영화’에 대해 주고받은 상념들에는 이제껏 생각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새로운 면모들이 가득하다. 역사엔 제대로 남지 못했으나 한국인의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는 비천한 영화들의 목록, 과거에 고인 채 나아가지 못하는 한국영화계의 현재가 산발적으로 소개된다. 본 책은 영화 글에 꾸준히 천착해온 두 작가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 연재했던 ‘한국영화에서 길을 잃은 한국 사람들’을 묶은 단행본이다. 다만 그들은 고의로 길을 잃었다. 통상적으로 정해진 ‘한국영화의 길’을 의도적으로 이리저리 비껴간다. 이 샛길에서 발견한 한국영화의 의미야말로 이제 정말 발굴해야 할 한국영화의 속살에 가까울지
[인터뷰] (우리의) 한국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 정지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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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친구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관객의 일원으로서 낯선 이와 극장 좌석에 나란히 앉는 일이 그렇듯 종종 급작스러운 조우와 기이한 친밀감을 포괄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0%를 향하여>, 그리고 올해 <낮은 해상도로부터>를 낸 서이제 소설가와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키키 키린의 말>을 옮긴 번역가이자 에세이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를 쓴 이지수 작가의 관계도 그러하다. 북토크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처음 만났던 둘은, 영화를 사랑한다는 절대적 공통점 아래 늦은 밤 메신저 채팅창 앞에 모여 서로의 인생을 주고받았다. 첫 영화관 경험, 혼자 본 날들과 누군가와 함께한 날들, 요리스 이벤스와 심형래 사이의 종잡을 수 없는 영화 취향, 데인 드한과 쓰마부키 사토시로 귀결되는 최애의 역사를 공유하는 동안 어느샌가 둘은 책상 앞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게 됐다. 영화 에세이이자
[인터뷰] 밤 11시에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서이제, 이지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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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영화평론은 죽었습니다.” 얼핏 위험할 수도, 성급할 수도 있는 말에 가늠키 어려운 신뢰가 실린다. 김종원 평론가라는 화자의 무게감 때문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1세대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사가이며, 1965년에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출범시켰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의 말을 쉬이 흘려들을 순 없다. 11월2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저자와의 대화@KOFA’의 첫 주인공으로 나선 김종원 평론가는 10월 말 출간한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에 기반하여 구순을 앞둔 개인의 인생사를 펼쳤다. <시정신과 영화의 길>은 제1장 유년기, 제2장 소년기부터 제6장 노년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김종원 평론가라는 개인의 생애주기는 곧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장대한 문학사 및 영화사의 맥락과 진배없다. <자유만세> 등이 만들어졌던 해방 후의 한국영화사, 제주 4·3 사건의 전말, 50~60년대 한국 예술계의 산실이었던 명동 거리의 숱한 다방들, <
[특집] ‘개인의 역사 한국영화의 역사’, <시정신과 영화의 길> 김종원 영화평론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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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
유운성 지음| 보스토크프레스 펴냄
영화는 사진으로만 구성될 수 있지만, 사진은 영화로 채워질 수 없다. 이 관계는 비대칭적이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특권을 주장하려는 바가 아니다. 영화평론가 유운성의 세 번째 저작 <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는 영화의 위기에 관한 상투적 언술이 다시 엄습하는 시기에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수단을 심약하게 옹호하는 대신 영화가 될 수 있는 ‘사진’과 사진에 속할 수 없는 ‘영화’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되짚는 책이다.
“영화가 초당 24장의 사진으로 구성되건, 사진이나 영화가 모두 픽셀과 비트의 조합물이건, 이는 우리가 사진과 영화를 실제로 지각하는 경험적 차원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책이 향하는 곳은 느슨하게 겹쳐진 사진과 영화가 불화와 공존을 이루며 형성하는 이중적 픽션의 장소다.
유운성은 조금씩 의미를 조정해가며 ‘픽션’이라는 단어를 거듭 불러온다. 사진과 영화의 결합은 현실과
[특집]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묻다, <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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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대화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지음|이계성 옮김 | 미디어버스 펴냄
아피찻퐁 위라세타꾼과 태양, 틸다 스윈턴, 아서 C. 클라크, 인도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 늑대 등이 우주를 유영하며 대화한다. 대화 주제는 대개 관념적이다. 청소년 철학 서적의 뉘앙스에서 시공간의 허상성, 꿈의 정체, 차원의 분류 따위가 논의된다. 이 정체 모를 이야기의 작가는 AI인 GPT-3다. 실제의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감독이 “틸다, 위라세타꾼, 태양, 쿤티, 그리고 늑대는 걸으며 얘기를 나눈다. 미지의 차원으로 진입하면서 시작되는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지어내라”라는 식의 명령어 95개를 AI에 입력하고, 그 결과물에 조금의 편집과 조정을 가한 것이다. 등장인물들 역시 AI가 재구성한 가상 인물(혹은 행성)들이다. 실제 이름과 부분적인 정보만 따왔다.
GPT-3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주 놀랍거나 획기적이진 않다. 전술했듯, 오래 논의되었던 주제들의 재설명에 가깝다. 아피찻퐁이 탁월한 영화적
[특집] AI와 영화의 미래, <태양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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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
마크 피셔 지음 | 대런 앰브로즈 엮음 | 박진철, 임경수 옮김 | 리시올 펴냄
k-펑크(punk)는 영국 비평가 마크 피셔가 2003년 개설한 블로그의 이름이다. 록 음악, 포스트펑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바탕에 둔 음악 저술가이자 2000년대 초 1인 미디어의 새 장을 연 문화 이론가인 마크 피셔는, 사이버의 그리스어 어근 ‘kyber’의 앞글자를 따 학계와 주류잡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로 강도 높게 토론을 지속할 장소로서 자신의 블로그를 ‘k-punk’라 명명했다. 2017년 그의 사후에 블로그 게시물을 중심으로 매체 기고글, 인터뷰, 미발표 원고를 방대하게 엮은 824쪽 분량의 <k-펑크>가 나왔고 국내에서는 리시올 출판사가 이를 4권으로 나눠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9월에 나온 <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이하 <k-펑크 1
[특집] 블로그 시대의 비평 기록, '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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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지음 | 여문주 옮김 | 현실문화A 펴냄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 엑스트라는 이름이 없다. 그들은 거리를 지나가는 익명의 시민이거나 사건 뒤편에서 주인공을 지켜보는 행인들이다. 그들은 배경에 머물러 있으며 집단으로 화면에 포착된다. 그러나 영화가 탄생하던 즈음에 연극무대와 구분되는 영화의 특별함은 배경을 포착하는 힘에 있었다. D. W. 그리피스가 영화의 아름다움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비록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안타까워하지만) 영화는 사건 뒤편에 있는 것들, 중심에서 이탈한 자들, 너무 하찮고 범상하기에 눈에 드러나지 않던 것들을 형상화하는 역량을 지니고 있었다.
“민중들이 노출된다”라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에서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은 민중의 형상이 결핍/과잉 노출이라
[특집] 이름 없는 존재들,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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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21세기의 영화를 말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지음 | 홍지영 옮김 | 미디어버스 펴냄
영상 전문지 <오큘로>와 출판사 미디어버스에서 발간하는 오큘로 총서의 1권으로 <구로사와 기요시, 21세기의 영화를 말한다>가 출간됐다. 구로사와 기요시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과 도쿄 등 곳곳에서 참여했던 강연의 기록이 1부에, 2009년 11월 이케부쿠로의 극장 ‘시네마 로사’에서 나흘에 걸쳐 진행한 연속 강의가 2부에 실렸다. 두 파트를 가르는 뚜렷한 기준은 강연이 상이한 시공간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는지, 혹은 한곳에서 잇달아 이뤄졌는지다. 어쩌면 편리한 편집 구성일 따름이겠지만, 이는 개별 영화가 아닌 영화라는 것 자체에 대해 말해보겠다는 이 책의 결연한 다짐에 꽤 부합하는 구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파편적 부스러기들과 모종의 덩어리가 하나의 두께를 이룬 이 책과, 수많은 단절 그리고 연속으로 기워진 “파탄난 미디어”인 영화의 특징이 공교롭게
[특집] 영화의 21세기, <구로사와 기요시, 21세기의 영화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