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를 풀 최적의 타이밍이 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영상화를 앞둔 한국 소설 리스트를 꺼내게 했다. 구병모 작가의 <파과>, 김려령 작가의 <트렁크>,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초엽 작가의 <스펙트럼>,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백영옥 작가의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편혜영 작가의 <홀>까지. 총 8편의 걸출한 한국 소설을 영화와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제작자와 감독을 만나 프로젝트의 현 진행 상황과 기대 포인트를 살펴보고, 소설의 영상화 과정을 이미 경험한 감독들의 인사이트를 덧붙였다. 원작 작가들의 목소리도 함께 실었다. 구병모, 김려령, 김초엽, 백영옥, 이꽃님 작가가 보내온 영상화를 제안받았을 때의 감흥과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궁금한 각자의 소설 속 대목에 대한 답변을 한데 모았다. 마지막으로 <씨네21> 기자들이 꼽은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한국 소설들 지면을 붙였다. 이 꼭지에서 언급된 작품들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함께 상상하며 영화로운 한국문학의 세계를 즐겨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