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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초이스컷픽쳐스 / 감독 이재규 / 촬영 고낙선 / 미술 조화성 / 의상 정경희 / 출연 현빈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 말 / 개봉 2014년 5월
시놉시스 ‘역린’(逆鱗)은 용의 턱밑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한다. 그것을 건드린 자는 용의 노여움을 사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자라 우여곡절 끝에 용상(龍床)에 앉은 정조의 역린을 건드리며 시작한다. 즉위 1년째 어느 날 밤, 정조는 존현각에서 자객의 방문을 받고 즉시 수사를 지시한다. 그 격변의 하루 동안 스스로 살아야 하는 정조와 그를 살려야 하는 환관 갑수와 왕을 죽여야 하는 청부살수 을수의 운명이 엇갈린다.
배우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대중에게 <역린>은 그렇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재규라는 이름에 먼저 밑줄을 그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일찍이 퓨전 사극 <다모>로 ‘다모 폐인’들을 양산하고, 최근 <더킹 투하츠>로 ‘고퀄’ 드라마의
정조를 지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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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JK필름 / 감독 강대규 / 미술 김민호 / CG 박의동 / VFX슈퍼바이저 대니 김(룩 이펙트) / 특수효과 홍장표(이펙트 스톰) / 출연 미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10월 / 개봉 미정
시놉시스 히말라야 15좌 등정을 성공한 엄홍길은 귀국하자마자 박무택 대원의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소식을 듣는다. 그 소식을 들은 지 한 두시간 뒤, 그에게 비보가 날아든다. 박무택의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길목 어딘가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이었다. 엄홍길은 팀을 꾸려 박무택의 시신을 찾으러 다시 히말라야로 향한다(*엄홍길, 박무택은 캐릭터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
여자교도소 합창단으로 많은 관객의 눈물을 훔쳤던 <하모니>(2009)가 끝난 뒤 강대규 감독은 차기작으로 ‘남자 영화’를 찍고 싶었단다. 이런저런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한편을 추천받았다. 2005년 MBC에서 2부작으로 방영된 <아!
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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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거미 / 감독 이경미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가을 / 개봉 미정
시놉시스 지방의 어느 소도시. 총선 기간이라 시내가 꽤 시끌벅적하다. 중학교 3학년짜리 딸을 하나 둔 정치인 부부는 선거 유세에 한창이다. 매일 판세가 달라지는 까닭에 부부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롭다. 선거 열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어느 날, 부부의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해 살해된다. 소식을 들은 부부는 선거 승리와 딸을 죽인 범인 검거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이경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준비했던 <여교사>가 아닌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던 까닭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목은 오늘 정할 거예요. 가을에 촬영 들어갈 거예요. 내용이요? 정치인 부부가 총선 유세 도중 딸이 납치당하는 이야기예요.” 정치인 부부가 주인공이라면 정치 드라마? 아니면 납치당한 딸을 찾는 범죄 스릴러? 데뷔작 <미쓰 홍당무>(20
배수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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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용필름 / 감독 전재홍 / 촬영 최상묵 / 미술 최기호 / 무술 오세영 / 출연 류승룡, 김성령, 조여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 중순 / 개봉 2014년 상반기
시놉시스 한 레지던트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임신한 아내(조여정)가 납치된다.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의사는 킬러 여훈(류승룡)과 함께 원치 않은 동행을 시작한다. 강력반 여자 반장(김성령)은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의사와 여훈의 뒤를 쫓는다.
<포인트 블랭크>(감독 프레드 카바예)는 2년 전 극장 개봉한 프랑스 액션영화다. 한 남자 간호사(질 를르슈)가 의도치 않게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임신한 그의 아내가 납치된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는 범죄 현장의 한가운데로 돌진한다. 내용대로 파리 시내 여기저기를 배경으로 정신없이 몰아치는 추격전을 다룬다. 전작 <풍산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을 사건 한가운데로 몰아넣어 긴박감 넘친 이야기를 선보인 바
한국 스타일로, 내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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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명필름 / 감독 권칠인 / 촬영 이형덕 / 음악 박인영 / 미술 이목원 / 편집 김상범 / 출연 미정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7월 중순 / 개봉 하반기
시놉시스 이혼 뒤 새로운 사랑을 불태우는 해영, 아들을 유학 보내고 남편과 제2의 신혼을 즐기는 미연,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연하의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신혜. 40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성에 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숫자가 지워지지 않는 낙인처럼 삶을 강제할 때도 있다. 마음은 여전한데 해선 안될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사소한 일 하나에도 습관처럼 눈치를 보는가 하면 ‘나이답게’라는 말을 되뇌며 수시로 욕망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40대도 사랑을 한다는 것, 40대도 가슴이 설렐 수 있다는 것, 40대도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섹스를 꿈꾼다는 것. 살아 있는 한 욕망은 시들지 않는다. 그런 척할 뿐이다. 권칠인 감독의 신작 <관능
중년의 성, 사랑,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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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JK필름 / 감독 윤제균 / 촬영 최영환 / 미술 류성희 / 의상 권유진 /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10일 / 개봉 2014년 하반기
시놉시스 덕수(황정민)의 가족은 흥남 철수 때 부산 국제시장에 내려온 피난민이다.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은 덕수는 졸지에 어머니와 두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린 채 친구 달구(오달수)와 함께 서독의 탄광으로, 베트남전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덕수. 덕분에 사랑하는 아내 영자(김윤진)를 만날 수 있었고, 토끼 같은 자식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지만, 그의 인생에서 ‘그’는 한번도 없었다.
해운대의 마천루가 부산의 현재를 상징한다면 중구에 위치한 국제시장은 부산의 과거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해운대>(2009)에서 쓰나미로 마천루를 집어삼켰던 윤제균 감독이 다음 행선지로 <국제시장>을 선택한 건 그래서 흥미롭다(원래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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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하리마오픽쳐스 / 감독 이석훈 / 각본 천성일 / 촬영 김영호 / 의상 권유진 / VFX슈퍼바이저 강종익 /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7월31일 / 개봉 2014년 여름
시놉시스 조선의 정통성을 입증할 수 있는 국새가 우연한 사고로 고래 뱃속에 들어간다. 궁지에 몰린 사대부들은 해적들이 국새를 훔쳐갔다고 조정에 거짓 보고를 올린다. 열흘 안에 국새를 찾지 못하면 토벌당할 위기에 처한 산적과 해적은 모두 고래를 찾아 바다로 떠난다.
“재밌네요. 그런데 이걸 한국에서 만들 수 있을까요?” 지지난해 겨울, 천성일 작가에게 <해적> 시나리오의 모니터를 부탁받은 이석훈 감독(<방과후 옥상> <댄싱퀸>)의 반응이다. 산적, 해적, 관군이 조선의 국새를 삼켜버린 고래를 쫓는다니, 이건 해양어드벤처물이 될 것이 틀림없는 영화였다. 제리 브룩하이머나 고어 버빈스키(<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제작진)라
할리우드 눈높이로 사극 해적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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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비는 내리지 않고 강렬한 태양이 연일 내리쬐고 있는 2013년 여름. 충무로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든 작품을 소개하고 싶지만 <씨네21>은 촬영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캐스팅과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 중인 16편을 모았습니다.
이석훈 감독의 해양어드벤처영화 <해적>은 진일보한 한국 VFX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쓰나미로 해운대의 마천루를 집어삼켰던 윤제균 감독이 4년 만에 <국제시장>으로, <과속스캔들> <써니>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강형철 감독이 <타짜2>로 돌아옵니다. 각각 프랑스영화, 실화, 소설을 리메이크하는 전재홍 감독의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 강대규 감독의 <히말라야>, 김성호 감독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현빈의 복귀작이자 이재규 감독이 연출하는
READ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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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회자되는 1969년의 우드스탁페스티벌 때문일까. 여름이 오면 축제가 그리워진다. 꽃축제 단풍축제 그런 거 말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며 행복해지는 ‘사람의 축제’ 말이다. 반전과 평화,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에 대한 저항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갈구한 플라워 무브먼트 세대의 낭만적 해방구였던 우드스탁의 슬로건은 ‘평화와 음악의 3일’이었다. 2013년 여름, 한국에서는 ‘평화와 책의 100일’이라는 슬로건이 나부끼고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의 이름은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시인, 소설가 420여명이 뜻을 모아 제주도 강정마을에 평화의 책마을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모아 보내자는 시민들의 연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00일간 육지에서 십만권의 책을 모아 유람선에 싣고 배 위에서 춤, 노래, 시와 소설 낭송, 각종 공연을 즐기며 밤새 항해해 제주도 강정마을로 찾아가는 축제. 해군기지 건설로 고통받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책을 통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십만권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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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외로운 마음에 음악으로 다가서는 다정한 소녀가 정작 감정 표현이 까칠한 아이돌과 남 일에 흥미없던 모범생이 보내는 관심 표현엔 놀라울 정도로 둔한, 그런 이야기. 그래. 민세이(하연수) 네가 눈치를 채지 못해야 사랑의 신호는 계속되고, 이쪽에선 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소년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우리 서로 윈윈이로다. Mnet과 tvN의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노래하는 청춘의 풋풋함을 흡수하며 적어도 인생의 한달쯤은 젊어진 기분을 맛보는 중이다.
<몬스타>는 주인공 외에도 같은 반 아이들의 기분과 반응을 좇는 일에 소홀하지 않은 드라마다. 유도를 그만뒀어도 맘만 먹으면 가냘픈 아이돌 윤설찬(용준형) 정도는 너끈히 날려버릴 수 있었을 도남(박규선)이 자기를 무시하고 자극하던 설찬이 자신의 비트박스 실력을 인정하고 찰싹 붙어 매달리자 말로만 위협할 뿐 떨치지 않는 속내가 은근히 귀엽고, 짝사랑하던 선우(강하늘)가 좋아하는 사람이 세이란 것을 알면서도
[유선주의 TVEW] 관계에서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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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어스름을 틈타 슬리퍼를 끌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집 앞 극장에 갔다. 극장은 한산했지만 그래도 부끄러워서 광고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들어가려는데, 어디선가 한명씩 여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0대에서 50대를 망라하는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 김수현이 나오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상영관이었다. 우리는 서로 외면했지만 외롭지는 않았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맥락도 없이 웃통을 벗어 입장료 8천원의 최대 효용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삼동이(<드림하이>의 삼동이, 훤보다는 삼동이가 취향이다) 김수현을 보며 나는 아스라한 추억에 잠겼다. 남자 아이돌 그룹이라고는 신화와 god가 전부이던 시절, 미남 배우 보는 재미로 박봉을 견디던 영화 잡지사의 ‘일부’ 여기자들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언젠가 <월간 꽃미남>을 창간하는 꿈. 패션 잡지 기자들처럼 길거리 화보도 찍고 대학가로 모델 헌팅도 나가자고, 표지 선정 기준은 연기력이나
[김정원의 피카추] 영화보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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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스>의 억만장자 에릭(로버트 패틴슨)은,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으로 벽면을 채운 텍사스주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을 통째로 사들이겠다고 억지를 부린다. ‘비매품’이라는 큐레이터(줄리엣 비노쉬)의 반론도 소용없다. 로스코 채플은 종교를 막론한 명상의 장소다. 미술사학자 제임스 엘킨스는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1장을, 색채만으로 울음을 부르는 로스코 채플 이야기에 온전히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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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화도 하마터면 극장 개봉 못할 뻔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 입에서 이 말을 직접 들은 (졸업을 앞둔) 영화과 학생들은 얼마나 오싹했을까? 게다가 40년 전 회고담도 아니고 근작 <링컨> 이야기다. (정말이지 후학의 사기 따위 생각지 않는 냉정한 선배다.) 엊그제 USC영화예술학교 신축 건물 개관식에 참석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밝힌 할리우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무려 드림웍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영화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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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천명으로 관람객을 제한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9월22일)을 기획한 김동완 큐레이터의 말이다. 괜한 규정이 아니다. 2008년 도쿄 현대미술관에서 처음 개최했을 때는 하루 1만명이 몰려들어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 역시 급히 인원 제한을 뒀을 만큼 인기 전시다. 6월25일 오전 11시, 전시 오픈을 앞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아침부터 전시장 입구에 줄을 선 관람객을 보니 김 큐레이터의 말이 단박에 수긍이 간다.
이번 전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비롯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 대표 작품 레이아웃 1300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해외로는 한번도 반출된 적이 없는 작품들이다. 구도 설정, 인물 배치 등에 관한 감독의 세세한 작품 설명이 레이아웃에 명시되어 있는 만큼 내부 기밀문서라고
[씨네스코프] 지브리의 비밀창고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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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으로 공개해놓고는 “국정원의 명예”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강변한 남재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원장의 ‘처신’을 보니, 때가 된 것 같다. 국정원은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 지난 불법 정치개입에 대해 조직을 대표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고작 맞불을 놓고자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라는 경악스러운 짓을 벌인 게 정상적인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더 놀라운 것은 이미 전/현 여권 최고위층에서는 진작에 이를 ‘돌려보고’ 대선 등에서 ‘활용’했으며 어떻게 더 써먹을까 ‘만지작’거렸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져올 후폭풍조차 가늠하지 못한 오만함과 뻔뻔함이 지금 정권 실세들의 ‘멘털’이라는 점에서 맥이 풀린다. 남 원장이 지키려던 명예와 이익이 무엇일까. 댓글을 단 국정원 직원들의 그것? 어차피 그들이 누군지도 모른다. 시키고 이행하고 은폐했던 이들의 죄과도 달라지지 않는다. 국정조사를 막아보겠다고? 증거 다 없애버려 검찰도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뻔뻔하게 위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