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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남동철 기자와 인터뷰한 게 마지막인 것 같은데….” 남기웅 감독은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자마자 <씨네21>과 인터뷰한 추억을 떠올렸다. 2000년 그가 내놓은 데뷔작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는 긴 제목만큼이나 과감한 실험정신이 돋보였고,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다. 남기웅 감독은 이후 <우렁각시>(2002),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2005) 같은 영화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다가 TV용 영화 <이브의 유혹: 키스>(2007)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새로운 형식에 도전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던 전작과 달리 6년 만에 내놓은 <콩가네>(7월11일 극장 개봉)는 남기웅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반영된 가족드라마다.
-촬영한 지 꽤 됐다고 들었다.
=지난해 12월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끝났다. 고생들 했지.
[flash on] 콩가루 집안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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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루니 마라가 출연한 <뉴욕타임스>의 광고 영상 ‘Touch of Evil’을 볼 수 있다. 공간 배경이 무중력의 세계인 듯 침대에서 일어난 루니 마라에게 저절로 가죽 부츠가 신겨지고 바지가 입혀진다. 카메라 앞으로 유영하듯 걸어가면 그의 머리에 모자가 날아와 얹히고, 오른손에는 지팡이가 날아와 쥐어진다. 루니 마라가 자신의 손에 있던 ‘악마의 눈썹’을 한쪽 눈에 붙이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내용의 짧은 영상이다. 이 광고는 루니 마라의 두 가지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으면서도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표정이 묘하고 강렬하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눈썹 하나 붙였을 뿐인데 무표정에서 ‘악마’ 같은 표정으로 뛰어넘는 변신 능력이 인상적이라는 것. 마치 <소셜 네트워크>(2010)에서 연기한 당돌한 여대생 에리카에서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하 <밀레니엄>, 2011)의
[루니 마라] 악마와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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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제작 스튜디오 드림캡쳐 / 감독, 각본 허정 / 출연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 배급 NEW / 개봉 8월14일
숨바꼭질 괴담, 혹은 초인종 괴담.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도둑이 쉽게 집을 털기 위해 초인종 옆에 몰래 표식을 새겨놓는다고 한다. 누군가가 내 집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큼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공포도 없다. <숨바꼭질>은 요즘 성행하는 이같은 도시괴담을 활용해 만든 스릴러영화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어느 날 형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된다. 형의 아파트를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집 안을 훔쳐보는 낯선 존재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주희(문정희) 가족을 만나게 된다. 아파트 곳곳에서 초인종 옆에 새겨진 의문의 부호와 맞닥뜨리게 된 그는,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도 똑같은 암호가 새겨진 걸 발견한다. 허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모습을 선보
[Coming Soon] 누군가가 내 집을 지켜보고 있다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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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장군 마르티우스(레이프 파인즈)는 볼스키족과 벌인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코리올리 지역을 공격하면서 용맹을 떨치며 코리올라누스라는 이름을 얻는다. 불스키족의 아우피디우스(제라드 버틀러)는 마르티우스와 어깨를 겨누는 맹장이지만 매번 그와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마르티우스는 금의환향하고 그의 공을 높이 산 원로원은 그를 집정관에 추대하려고 한다. 하지만 귀족인 마르티우스는 평민들을 업신여기며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독단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에 말투도 험하다. 그를 시기하는 호민관들은 평민을 뒤에서 조종하고 결국 마르티우스는 로마에서 추방당한다.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코리올라누스>를 현대로 가져와 각색한다. 원로원, 호민관, 계급 등 원작의 설정과 상황은 그대로 가지고 오지만 그들은 현대의 옷을 입고 마차와 칼 대신 자동차를 타고 총을 쏜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인지 어느 나라인지 규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영화의 공간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공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각색하다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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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출소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감금 소동극이다. 장백호(김병옥)는 쓸쓸히 교도소를 나와 씁쓸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는 수감 중 조리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국숫집을 내서 마음잡고 살아볼 계획이다. 그러나 피 같은 자신의 돈 500만원이 든 통장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족의 소행이라 단정한 그는 분노한다. 환대까지는 기대도 안 했지만 가족이 자신을 배신하리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발뺌하고 장백호는 이들을 창고에 가둔다.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 추궁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비밀이 하나씩 폭로된다. 마트에서 일하는 아내는 동네 자동차 정비공과 바람이 났고,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인 큰딸은 아지트를 마련해놓고 이중생활을 즐기며, 연예인이 되려는 작은딸은 요일별로 다른 애인을 만나고 있다. 아직 고등학생인 아들은 뭘 하는지 모르지만 수시로 학교를 빼먹고 놀다 온다.
가족은 서로 의심하며 장백호에게 고자질을 한다. 이중생활이든 농땡이든 다 돈이 들 수
가족 감금 소동극 <콩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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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다큐멘터리가 진화하고 있다. <차마고도> <누들로드>에 이어 이젠 바다로 눈을 돌렸다. KBS 글로벌 대기획 <슈퍼피쉬> 5부작을 재구성한 극장판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은 10만년에 이르는 인간과 물고기의 생존 투쟁사를 다룬다. 지중해에서는 참치떼를 ‘죽음의 방’에 가둬 푸른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살육의 축제, ‘마탄자’를 벌인다. 라오스의 어부는 가족에게 먹일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콘파펭 폭포에 맨몸을 내맡기며, 아프리카 말리에선 1년에 단 하루, 4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오직 15분간 허락된 민물 메기와의 전투를 치른다. 그 밖에 인류가 물고기를 보관하기 위해 고안해낸 각종 보관 방법까지도 아우른다.
보다 정확히 말할 필요가 있겠다. TV다큐멘터리의 진화는 단지 지켜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극적 장치들을 끌어와 마음껏 활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에 빈번하게
숭고한 생명의 파동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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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라는 점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다.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감독의 전작처럼 <마스터>도 선악의 경계를 지우고 인간의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인물들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지녔으며 주제는 심오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단, 취향이 맞는다면 예측불허의 항로를 개척하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프레디 퀠(와킨 피닉스)은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백화점 사진사로 취업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한 것처럼 보이던 프레디는 얼마 가지 않아 공격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알코올 중독인 그는 만취해서 떠돌다 우연히 호화 유람선에 탑승하게 되고 거기서 운명적인 ‘마스터’를 만난다. 추종자들에게 마스터로 불리는 랭카스터 도드 박사(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최면, 인터뷰, 인지행동 치료 등을 이용한 ‘코즈 요법’을 창안한 심리학자다.
프레디와 마스터는 처음부터 서
지표 없는 삶을 이끌어주는 인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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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마트 집 아들 형근(최시형)은 부모가 여행을 간 사이에 친구 동환(김동환)을 불러들인다. 둘은 단짝이다. 스무살이 되었지만 딱히 할 일이 없는 그들은 막연히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 정도만 갖고 있다. 어쨌든 지금의 생활로는 뭔가 좀 갑갑하니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게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둘 다 독립할 만한 자금이 없다. 그러자 동환이 형근을 부추긴다. “네 방을 부모님 몰래 팔고 그 돈으로 너와 내가 다른 곳에 방을 얻어 함께 살자”고 한다. 월세와 전세의 차이도 잘 모르는 형근(과 동환)이 부모 몰래 자기 방을 팔고 남의 집에 다시 세들어 살려는 <경복>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경복>은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형근이 감독 최시형으로서 완성한 연출 데뷔작이다. 첫 장편이지만 2012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각종 독립영화제에서 각광받았다.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종종 피하지 못하고 겪게 되
청춘이라는 통과의례 <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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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루니 마라)는 감옥에서 나오는 남편 마틴(채닝 테이텀)과 반가운 마음으로 재회한다. 사업하던 남편은 부당 내부거래 등의 죄목으로 감옥에 갔었고 그사이에 홀로 남았던 에밀리는 우울증으로 힘겨웠다. 남편의 복귀 이후에도 상황이 쉽게 좋아지지 않자 에밀리는 인근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큰 사건이 발생한다. 에밀리가 남편 마틴을 살해한 것이다. 그녀는 꿈을 꾸는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인데, 그런 치명적인 몽유병의 상태가 바로 뱅크스가 에밀리에게 처방해준 약의 부작용 중 하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살은 뱅크스쪽으로 옮겨간다. 뱅크스의 의료 과실에 온 초점이 맞춰지고 그는 경제적, 도덕적으로 파산 직전에 이른다. 하지만 뱅크스는 이 사건이 무언가 수상하다고 생각한다. 에밀리와 그녀의 예전 정신과 주치의 시버트(캐서린 제타존스)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긴 그는 홀로 이 사건을 탐문한다.
루니 마라, 채닝 테이텀, 주
세련된 호흡을 갖춘 스릴러 <사이드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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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늙은 인디언이 1869년 벌어졌던 서부의 모험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주며 <론 레인저>는 시작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상한 분장을 한 인디언 톤토(조니 뎁)와 어리숙해 보이는 신참내기 지방 검사 존(아미 해머)으로 둘은 악명 높은 살인마 부치 캐번디쉬를 잡겠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부치 일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이 악당을 힘들게 쫓는 동안 각 인물의 전사가 하나둘씩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 고어 버빈스키의 전매특허인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액션이 끼어든다.
이렇게 간단히 정리하면 <론 레인저>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빈스키, 조니 뎁이 만든 ‘깔끔한’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보인다. 자연스레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론 레인저>는 마음 편하게 즐기기 어려운 영화다. 일단 이야기의 곁가지가 많다. 여기엔 악당에 대한 복수와 론
서부를 배경으로 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론 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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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등인 네가) 1등 하려면 66명을 죽이면 돼.” <명왕성>은 이 농담 같은 극중 대사의 논리를 그대로 실천하는 영화다. 숲속에서 교복을 입은 유진(성준)의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살인용의자로 유진과 같은 반 학생인 준(이다윗)을 불러들인다. 그런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준은 직접 만든 사제폭탄으로 인질극을 벌인다. 그리고 영화는 이 충격적이 사건 뒤에 전교 10등 안에 드는 아이들만을 모은 진학반과 ‘토끼 사냥’이라는 비밀서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과연 아이들은 이곳에서 어떤 짓을 저지른 걸까, 그리고 유진을 죽인 사람은 정말 준인 걸까.
<명왕성>은 입시전쟁에 내몰린 아이들과 그 과정에서 피폐해진 삶에 문제제기를 하려고 극단적인 설정을 과감히 끌어들인다.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비밀서클을 만들어 기득권을 지키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영화의 아이들은 통과의례 삼아 살아 있는 토끼의 피를 나눠 마시고, 마음에 안 드는 아이를 괴롭히고
입시전쟁에 내몰린 아이들 <명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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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월드워Z> 좀비다!!
[정훈이 만화] <월드워Z> 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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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2
감독 코디 캐머런, 크리스 피언 / 출연 빌 헤이더, 안나 패리스, 닐 패트릭 해리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플린트와 친구들은 거대한 음식들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슈퍼음식복제기’가 돌연변이 음식괴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다시 마을로 되돌아가 음식괴물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 올가을 미국에서 3D로 개봉한다.
[WHAT'S UP]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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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찬가지 상황이겠지만, 일본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멀티플렉스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극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그런 상황에서 스크린 수가 하나 또는 두개인 ‘미니 시어터’들은 살아남기 위해, 멀티플렉스에서는 하기 어려운 여러 기획을 구상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한다. 지난 6월 오사카 스카이빌딩에 있는 미니 시어터 ‘시네 리브르 우메다’에서는 ‘좀비 올림픽’이라는 이벤트가 개최됐다.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에서 제작한 좀비영화 네편을 모아 6월15일부터 28일까지 2주에 걸쳐 상영하는 행사였다. 메달은 없었지만 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라인업이었다.
우선 영국 대표로 나선 영화는 <콜린>의 마크 프라이스가 제작 총지휘를 맡은 <비포 돈>이다. 식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시골에 온 한 부부가 좀비들에게 습격당하는 내용이다. 캐나다 대표는 캐시 워커 감독의 영화 <리틀 비트 좀비>.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여행을
[오사카] 이기는 좀비 우리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