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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시아란 힌즈)은 고등학교 목공예 교사로 일하면서 매년 아일랜드 코브에서 열리는 문학 축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아내를 잃은 마이클은 14살, 11살의 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문학 축제에 다녀온 날 밤 마이클은 아래층에서 유령인지 아니면 환상인지 장인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본다. 다음날 마이클은 장인이 요양 중인 요양소를 찾아가고 장인은 어젯밤에 죽은 마이클의 부인을 보았다고 한다. 문학 축제 일을 하면서 마이클은 유령을 다룬 소설 <더 이클립스>의 저자 리나(이븐 야일리)를 보좌하게 되고 점차 그녀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녀와 친해진다.
영화에 가끔씩 등장하는 유령과 환상의 존재는 영화의 극적 전개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영화 전체에 탄력성을 부여한다. 내러티브의 전개도 관객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끌면서 진행되고 유연한 카메라의 움직임은 관객에게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배가한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환상장면도 깜짝 하는 놀라움으로 다가오지만 공포로
현실처럼 느껴지는 환상 <더 이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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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의 테러리스트들이 백악관을 점령한다. 한달여 뒤 개봉할 롤랜드 에머리히의 <화이트 하우스 다운>과는 전혀 다른 영화다. 테러리스트들이 빌딩이나 여객기를 점거하고, 통신시설을 마비시킨 적은 있어도 이처럼 대놓고 백악관을 뒤흔든 적은 없었다. 이제 이라크 전이나 아랍계 테러리스트는 식상했던지 <백악관 최후의 날>은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난해 개봉한(국내 미개봉) 댄 브래들리 감독의 <레드 던>(2012)처럼 북한을 소재로 삼았다. <레드 던>에서는 북한군이 직접 미국을 침략했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영화 속의 어색한 한국말처럼 황당하고 억지스럽기 그지없다. 크리스 헴스워스만큼이나 <300>(2007)의 제라드 버틀러 역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말았다. 거기에 아론 에크하트와 모건 프리먼까지 나름 호화 캐스팅이다.
국제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한국쪽 경호
북한 테러리스트들과의 악전고투 <백악관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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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조지 스톤(랠프 브라운)이라는 남자가 살해된다. 간밤에 그는 애나(샬롯 램플링)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과 함께 있었다. 남편과 이혼한 뒤 딸과 같이 살던 애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커플이벤트에 참가했고, 그곳에서 조지를 만났던 것이다. 형사 버니(가브리엘 번)는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애나를 의심하면서도, 그녀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매료된다. 버니는 또다시 짝을 찾아나선 애나에게 우연을 가장해 접근하고, 이후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아이, 애나>는 애나 그리고 조지의 아들 스티비(맥스 디콘), 스티비와 한탕을 모의한 친구까지 범인으로 추정될 만한 세 사람을 먼저 제시한 뒤에, 산발적인 플래시백을 통해 사건 당일에 벌어졌던 일들을 재구성해나간다. 감독 버나비 사우스콤은 주연을 맡은 샬롯 램플링의 아들로 <아이, 애나>는 그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엘자 르윈이 쓴 동명 소설을 직접 각색해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가 런던 주택단
쓸쓸한 중년의 욕망, 그리고 좌절 <아이, 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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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2>는 네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민규동 감독의 <444>와 김성호 감독의 <절벽>, 김휘 감독의 <사고> 그리고 정범식 감독의 <탈출>이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민규동 감독의 작품이 전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한다. 보험회사의 신입사원 세영(이세영)은 죽은 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박 부장(박성웅)은 세영의 능력을 이용해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사건들의 전말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첫 번째 보험 사건은 <절벽>이다. 동욱(성준)은 성균(이수혁)과 함께 산행을 떠난다. 경치가 좋은 절벽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두 사람은 바위가 부서지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 다행히 절벽 바로 아래에 튀어나온 바위에 떨어져 목숨은 구했지만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영화는 극한 상황에 갇힌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그려낸다. 두 번째 에피소드
올 여름 첫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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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렸다. HUN(최종훈)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사랑한 팬들과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이후 장철수 감독의 차기작을 고대했던 팬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젊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대하는 팬들까지, 설렘 반 우려 반의 심경으로 영화를 기다린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기대는 절반 정도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 다소 늘어지는 감도 있지만, 상업영화로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원작의 내용을 지나치게 충실히 옮긴 탓에 웹툰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신파적 요소가 화면에 돌출되었고, 그것이 때때로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북한의 특수 공작부대 조장 원류환(김수현)이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한다. 그는 뛰어난 신체기술과 사격 능력을 가진 엘리트 요원이지만, 정작 그가 맡은 남파임무는 동네 바보다. 그는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하루에 세
청년들의 순정 <은밀하게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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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은 2010년에 <프랑스>(la France)라는 표제의 사진 전시회를 연다. 그가 수년간 한적한 시골마을을 다니며 찍었던 풍경을 담은 전시회였다. 영화 <프랑스 다이어리>는 이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던 사진들의 뒷이야기, 그러니까 레이몽이 대형 카메라를 들고 시골 농장, 카페, 이발소 등지를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기록한다. 노작가가 한곳에 멈춰 서서 빛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거나 카메라를 덮은 붉은 천을 들어 렌즈를 들여다보고 노출을 계산하는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이따금 레이몽이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어 사진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 한가로운 여행길 사이사이에 지난 반세기 동안 레이몽이 작업했던 다큐멘터리 클립과 미공개 자료들이 회상처럼 끼어든다. 덕분에 1960년대 초반에 사진작가로서 이력을 시작해 베네수엘라, 아이티, 비아프라 등 분쟁지역을 돌아다니고, 이후 관
레이몽 드파르동의 시간 <프랑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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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수호하는 영웅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 장군은 아들 키타이(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레인저 훈련 행성으로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곳은 자연의 역습으로 인류가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3072년의 지구다. 생존자는 단 두 사람, 게다가 사이퍼는 두 다리가 부러진 상황, 조난 신호를 보낼 장치를 찾기 위한 키타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요약하자면 M. 나이트 샤말란표 보이스카우트 영화다. 사랑하지만 소통하지 못하던 아들과 아버지가 불의의 조난을 당하고, 서로의 손발이 되어 역경을 헤쳐나가는 사이 마음속 앙금을 털어낸다. 아들은 성장하고 아버지는 솔직해지는, 익숙하지만 나쁘지 않은 이야기다. 문제는 이야기와 배경 묘사 사이의 개연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SF에서 배경 디자인은 그 자체로 작품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애프터 어스>의 배경들은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대신 계속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낚싯바늘 없는 낚시질이 계속 되어봤자
미래의 지구 <애프터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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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웹툰: 예고살인>
제작 (주)필마픽쳐스, (주)라인필름 /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감독 김용균 / 출연 이시영, 엄기준 / 개봉 6월27일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포 웹툰 작가 지윤(이시영)은 어느 날 자신의 웹툰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력계 형사 기철(엄기준)은 유일한 증거인 웹툰을 추적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간다. 그 과정에서 기철은 지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지윤은 웹툰에 얽힌 비밀을 기철에게 고백한다. <와니와 준하>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김용균 감독이 <분홍신>에 이어 두 번째로 공포영화를 만들었다. 김용균 감독은 <더 웹툰: 예고살인>에서 공포영화의 표현법과 스릴러영화의 이야기 구조를 접목하면서, “이야기가 탄탄한 공포영화”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주로 얼굴을 비쳤던 이시영은 <더 웹툰: 예고살인>을 통해 처음으로
[Coming Soon] “이야기가 탄탄한 공포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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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자이며 동성애자, 그리고 후기 구조주의자로 유명했던 롤랑 바르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자신은 삶을 통해 여러 번 사랑한 적이 있으며, 또 사랑할 것이고, 스스로의 욕망이 아무리 특이하다 할지라도 그건 분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제13회 서울LGBT영화제’에 초대된 작품들을 살피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르트의 언급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예측할 수 없으며, 또한 끊임없는 독창성의 원류라는 데 동의하게 된다고 말이다. 국내 유일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LGBT영화제가 예년보다 길어진 11일간, 총 11개국 48개 작품을 가지고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마이클 메이어의 장편데뷔작 <아웃 인 더 다크>다. 팔레스타인인이지만 이스라엘에 거주하며 심리학을 전공하는 나이머는 우연히 게이클럽에 들렀다가 이스라엘 청년 로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비롯해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의 현실적 모
[영화제] 무지개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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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Planes
감독 클레이 홀 / 목소리 출연 데인 쿡, 테리 해처, 발 킬머,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카>가 자동차들의 사생활을 그렸다면, <플레인>은 꿈 많은 비행기들의 도전기를 선보인다. 경주용 비행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농약살포용 비행기 더스티의 이야기인 이 애니메이션은 원래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할 작품이었으나 완성본이 예상외로 뛰어나 극장 개봉이 성사됐다.
[WHAT'S UP] <플레인> Pla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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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토리노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마르코 본판티 감독의 영화 <마지막 양치기>(L’Ultimo Pastore)가 그동안 개봉관을 찾지 못하다가 5월에 드디어 로마의 작은 영화관에서 관객과 만났다. ‘밀라노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는 미션을 갖고 제작된 이 영화는 상영시간 73분 동안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 양치기>는 실제로 롬바르디아에서 양을 치고 있는 레나토 주케렐리라는 양치기를 따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의 시간들을 묘사한다. 롬바르디아주에 살고 있는 마지막 양치기인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산에서 700마리의 양과 보낸다. 주케렐리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나는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에서 태어났다. 밀라노는 롬바르디아주의 가장 큰 도시다. 이 도시의 아이들에게 내 양들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려면, 이탈리아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거대 도시 밀라노에 양떼들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과연
[로마] 양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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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위대한 개츠비> 사망진단서 돌려막기
[정훈이 만화] <위대한 개츠비> 사망진단서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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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몬스터>(2013), <톱스타>(2013), <국제시장>(2013), <몽타주>(2012), <연가시>(2012), <은교>(2012), <26년>(2012), <퀵>(2011), <화차>(2011), <하녀>(2010), <황해>(2010), <불신지옥>(2009), <해운대>(2009), <국가대표>(2009), <거북이 달린다>(2009), <멋진 하루>(2008), <비스티 보이즈>(2008), <밀양>(2007),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음란서생>(2006), <사랑니>(2005), <여고괴담4: 목소리>(2005), <왕의 남자>(2005)
우리는 특수효과의 세계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STAFF 37.5] 업그레이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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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졸업
2010 중편영화 <더티혜리>
2010 단편영화 <은유>
박지수는 처음 출연한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에서 데뷔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혹한 위장결혼과 한국 생활을 버텨내는 한 타이 여인의 초상은 이 스물여섯살 신인의 연기를 통해 생생하고 절절하게 살아났다. 장기간의 오디션 끝에 유지태 감독과 스탭들의 만장일치로 발탁되었을 때에만 해도 그녀는 본인의 표현처럼 “전문적인 연기를 배운 적이 없는 백지상태”의 배우였다. 하지만 그런 만큼 흡수도 빨랐던지, 두달가량 지도를 받은 끝에 그녀는 타이어와 타이인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무대미술을 전공하며 의상과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경험이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탈’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언뜻 연기와 무관해 보이는 경
[who are you] 박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