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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은 장구한 필치의 소유자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홀)이 간직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는, 만년설로 뒤덮인 산과 푸른 초원이라는 방대한 자연이 전제된다. 에니스의 옷가지와 창 너머 펼쳐진 설원의 한 장면이 주는 먹먹함을 얻기까지 그는 멀고 먼 길을 돌아온다. <와호장룡>의 리무바이(주윤발)와 용(장쯔이)의 대나무숲 결투장면도 다르지 않다. 대나무숲을 가르는 검과 검의 화음, 둘 사이의 대결은 아슬아슬한 와이어 액션 신의 신기를 통해 한올 한올 수놓듯 전개된다. 대자연과 어우러진 이 장중한 화면은 결국 리무바이와 용의 내면 깊숙이 침투하는 데 성공한다.
무려 227일간의 인도 소년 표류기인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영화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그가 전작에서 고수한 이 필치에서 한치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태평양과 낡은 구조선, 고작 열여섯살에 졸지에 고아가 된
과연 당신은 믿을 수 있나? <라이프 오브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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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 출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재키 위버 / 개봉 2013년 2월14일 예정
한해의 쟁쟁한 할리우드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언제나 비주류 대접을 받아왔다. 장대한 시대극, 휴머니즘으로 충만한 영화들 사이에서 남녀간의 사랑싸움은 얼마나 시시콜콜하게 느껴질 것인가.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다. 2013년의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넘보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불행한 사건으로 정신을 ‘놓아버린’ 두 남녀의 이야기다.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 살던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는 우연히 만난 패트릭(브래들리 쿠퍼)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패트릭 역시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뒤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남자. 티파니는 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아내와의 재결합을 도와줄 테니 댄스 대회에 함
[Coming Soon] 정신을 ‘놓아버린’ 두 남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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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면 바나나가 물에 뜨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더 큰 수박도 물에 뜨는데 바나나는 왜 물에 뜨지 않나요?
A. <라이프 오브 파이>의 “바나나는 물에 뜨지 않는다”는 대사 때문에 저도 어리둥절했습니다. 분명 파이는 바나나 더미가 잔뜩 엉켜 있는 그물을 타고 오랑우탄이 구명보트에 탑승했다고 말했기 때문이지요. 파이의 조난사에 진정성을 보태고 싶어 왜 바나나가 물에 뜨지 않는지 찾아봤습니다. 해답은 초등학교 6학년 과학 교과서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교과서에 따르면 ‘물에 잘 뜨는 물체의 특성은 무게에 비해 부피가 크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무게는 가볍지만 그에 비해 부피는 매우 작은 바나나는 당연히 물에 뜨기 힘든 것이지요. 파이의 모험기를 진짜라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물에 빠지면 무게에 비해 부피가 큰 물건을 부여잡아야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네요.
[cinepedia]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면 바나나가 물에 뜨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더 큰 수박도 물에 뜨는데 바나나는 왜 물에 뜨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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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크리스마스이브에 저는 솔로대첩이 벌어지고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 나와 있습니다. 눈을 씻고 둘러봐도 온통 남자들뿐입니다. 그럼 저기 목에 금목걸이가 딱! 양복바지 엉덩이에 장지갑이 딱! 앞머리에만 브리지가 딱! 들어간 참석자 한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안녕하세요, 뿌잉뿌잉~ 저는 실미도에서 온 영기라고 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무엇이 가장 소중하냐고 물으신다면 사랑이라고 답하고 싶은 건강한 대한민국 스물네살 청년입니다!
-저는 한번 둘러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상당히 불쾌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묻지 마 폭력을 행사하고 싶은 기분인데요. 여자라곤 찾아볼 수도 없고 군데군데 남자들끼리 모여 짤짤이를 하거나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무척 공포스러운 현장입니다. 이미 저쪽에서는 족구를 하다 판정문제로 주먹다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곳에 나오신 거죠?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솔로대첩의 승자는 제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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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레미제라블> 제가 드린 거 맞습니다
[정훈이 만화] <레미제라블> 제가 드린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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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감독의 <자가당착>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2011년과 2012년, 두번에 걸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특정 장면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 극장개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선 감독은 영등위의 이 판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지난 11월에는 서울행정법원에 <자가당착> 제한상영가 취소 행정소송을 청구하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한달이 지났고 해가 바뀐다. 그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그런데 왜 영등위가 제 트윗을 팔로하는 걸까요? 저를 감시하는 걸까요?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진짜 물러설 마음 없냐고 물으면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확고부동하다.
-제한상영가 취소 행정소송을 청구했다. 현재 상황은.
=최초 재판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니까 2013년 5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비용과 노력이 문제다. 승소한다고 해도 영등위에 재심을 받는 과정이 남아 있다. 사실상 적당한 개봉 시기는 이미 놓친 셈이다
[클로즈 업] 그런데 과연 국가가 못하게 할 권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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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맑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나이와 연륜의 문제가 아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파이, 수라즈 샤르마에게는 요즘 청춘 배우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이 있다. 계산과 과장된 표현이 없는 그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감화시킨다. 가족을 잃은 소년이 호랑이와 함께 망망대해를 떠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 있을까. 수라즈 샤르마를 뉴욕에서 두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후반작업이 한창일 때 진행된 지난 7월의 매체 인터뷰, 그리고 올해 뉴욕영화제 개막작 상영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실제로 겪은 모험담을 들려주듯, 영화 속 모습 그대로 기자들과 마주했던 수라즈 샤르마의 말을 전한다.
-리안 감독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어떻게 바뀌었나.
=완전히 바뀌었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바뀌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고, 인간의 가장 강한 점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클로즈 업] 연기, 수영, 잠수… 모두 처음이었고 전부 좋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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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계의 기대주 이주승이 돌아왔다. <장례식의 멤버> <원나잇 스탠드> <간증> <평범한 날들> <U.F.O.> 등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서 또렷한 인상을 남긴 그가 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누나>는 그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이다. 그는 <누나>에서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고등학생 진호를 연기한다. 진호는 이주승의 표현을 빌리면 “겉은 육식동물, 속은 초식동물”인 소년이다. 지금껏 그가 연기해온 수많은 소년들처럼 진호 역시 단순한 소년이 아니란 얘기다. 실제로 만난 이주승은 앳된 소년의 모습을 한 청년이었다. “잡생각을 많이 하고 관찰하는 걸 좋아하고 하나에 꽂히면 그것에 엄청 집중한다”는 그는 주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 같은 두눈을 가지고 있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단단하게 여물어가고 있는 이주승을 만났다.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나 됐나.
=10월27일에 제대했으니까
[클로즈 업] 나는 내 얼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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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레미제라블> 2011 <힉>
2011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2008 <천일의 스캔들> 2007 <세비지 그레이스>
2006 <굿 셰퍼드>
-<레미제라블>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일곱살 때 뮤지컬을 처음 봤고, 그때부터 이 작품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다. 어른이 되어 <힉>이라는 영화를 찍던 도중, 영화 <레미제라블>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촬영장에서 카우보이 복장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 영상을 아이폰으로 찍어 에이전트에게 보여줬다. 즉시 에이전트가 <레미제라블>의 프로듀서에게 내 노래 영상을 보여줬고, 그 이후로 <더 엑스 팩터>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영화 오디션이 시작됐다.
-마리우스 역은 어떻게 준비했나.
=빅토르 위고의 책으로 돌아갔다. 그의 소설에는 마리우스를 생동감있게 표현하는 데 도
[who are you] 에디 레드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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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 @moonriver365
영화에서 현실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겠군요.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는 명작 영화를 소재로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영화 이야기와 함께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감독 진원석 @wonsuk
2013년에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놓치지 말 것!<뉴욕타임스> 선정 2012년 놓쳤을 법한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과 <옥희의 영화>가 들어가 있네요.
배우 김인권 @inkwons
이번엔 고생 대신 노래 솜씨를 뽐내시나요? <타워>는 큰 애착을 갖고 개고생, 말고생을 하며 찍은 작품이에요. 더불어 현재 김해를 누비며 막바지 촬영 중인 <전국노래자랑>도 잊지 말아주세요.
[Re:tweet] 영화에서 현실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겠군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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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표했다
=메가폰은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유명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이 잡으며, 네 번째 앨범 《아트팝》의 제작기도 담긴다.
-중국 CCTV가 사상 처음으로 반전체주의적 메시지를 담은 <브이 포 벤데타>를 방영해 화제다
=시진핑 지도부에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인 만큼 검열 완화에 대한 촉구도 거세지고 있다.
-코믹 <스파이더맨> 700호에서 피터 파커가 죽는다
=대신 그를 죽인 닥터 옥토퍼스가 그의 몸속에 들어가 스파이더맨의 삶을 이어간다.
[댓글뉴스] 레이디 가가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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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감독 마이크 뉴웰 / 출연 헬레나 본햄 카터, 레이프 파인즈, 제레미 어바인, 홀리 그레인저
이미 수차례 스크린으로 옮겨졌던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이 고딕풍의 시대물로 다시 한번 환생한다. 고아 핍(제레미 어바인)은 의문의 재력가 매그위치(레이프 파인즈)의 상속자가 되어 젠틀맨으로 거듭나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흠모해왔던 에스텔라(홀리 그레인저)를 다른 남자에게 뺏기면서 욕망의 진흙탕에 빠지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특히 방점이 찍힐 영화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2.1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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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정부)은 젊은이들을 속일 수 없다. 당신은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없다. 당신은 그들을 진압할 수 없다.” 인도의 유명 배우 아누팜 커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인도의 영화인들이 거리로 나선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지난 12월1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23살의 여대생과 그녀의 남자친구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6명의 남성에게 성폭행과 구타를 당한 뒤 알몸으로 길거리에 내던져졌다.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된 여성은 현재 생명이 위험한 상태다. 뉴델리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수천명의 젊은이들은 정부와 경찰의 부실한 성폭행 사건 처리에 반발해 항의집회를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에 뉴델리 도심에선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대통령 프라납 무커지와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접견은 성사되지 않았다. 평화적 시위가 격렬하게 변한 계기가 됐다.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아댔고 일부 도심 전철역을 봉쇄
[해외뉴스] 영화인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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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500명 학생의 열정과 꿈이 담긴 배움터인 동국대학교 전산원이 올해로 설립 37주년을 맞았다.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점인정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학사학위과정 교육기관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10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종합교육기관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것은 물론, 우수한 교육시설과 뛰어난 교수진을 자랑한다.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IT학부, 경영학부, 사회복지학부, 영화영상학부로 이뤄져 있다. 각 학부는 다시 세부전공으로 나눠 교육과정의 전문성을 높였다. 학점인정기관이지만 학부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여타의 대학과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4년제 대학과 차이가 있는 것일까. 동국대학교 전산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4년이 아닌 3년에 맞춰 짜여 있다. 4년제 대학과 똑같은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데 4년제 대학에 비해 1년의 시간을 비축하는 셈이다. 매년 치솟는 등록금에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상전문가, 전문 연기자의 꿈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