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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관객수가 20대 관객수를 넘어섰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1월16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0대 관객이 25.8%로 20대 관객의 20.1%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10대 1.8%, 50대 이상이 7.9%, 30대가 44.4%를 기록했다. 2002년 20대 관객의 비율이 68.4%였던 것을 감안해볼 때 영화의 주요 관객층이 20대 후반에서 30, 40대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40대 관객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 2002년 3.4%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에는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20대 관객보다 비중이 커지며 영화시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댄싱퀸> 등 40대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여럿 등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관객층의 근본적인 성향이 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김형호 맥스무비 실장은 “현재 40대 관객층은 과거 부모세대에 비해 영화, 그중에
[국내뉴스] 불혹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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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친구를 만나 밥 얻어먹을 때 자기 돈으로 사는지 회사 돈으로 사는지 확인한다. 법인카드로 긁는다면 좋은 메뉴를 고르는 대신 말을 엄청 많이 한다. 취재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다(은형아, 그래서 너 만나고 돌아서면 늘 다시 배가 고팠나봐. 하도 떠들어서). ‘결벽’일 수 있겠지만, 사실 소심해서다. 혹시 아나. 내 친구도 나중에 인사청문회 나갈지.
퇴임 뒤 다시 돌아온다며 자기 짐도 안 뺀 아저씨의 안면이, 두꺼워도 너무 두껍다. 재판관으로 퇴임한 터에 돌아온다면 헌법재판소장 자리를 염두에 뒀을 텐데 큰 뜻을 품은 분이 어쩌면 평소 이 지경으로 처신을 하고 사셨을까. 하루가 멀게 업데이트되는 깨알같이 자잘한 ‘이동흡 후보자 의혹 리스트’를 보니 이런 분은 이념과 성향으로 따질 게 아니다 싶다. 역대 공직 후보자 가운데 이렇게 ‘가정적’이며 ‘절약정신’ 투철한 분을 본 적이 없다. 딸은 관용차로 출근시키고 해외 출장은 아내와 동행하며 업무추진조차 집 근처 식당에서 자주 하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헉! 이렇게 가정적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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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옥의 바이러스 예방법
전국을 강타한 노로바이러스가 <씨네21>에도 창궐했다. 위로, 아래로 쏟아내며 밤새 고생한 사람으로서, 바이러스 예방을 강력하게 권장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세정제로 손 자주 씻어주기, 물 끓여먹기, 채소, 과일처럼 생으로 먹는 음식 깨끗이 씻어주기. 지옥문은 미리 닫을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자.
2. 지구가 멸망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건 정말 봐야 한다. 공포만화의 걸작 <표류교실>이 우메즈 가즈오 컬렉션판 3권으로 출간되었다. 단행본 편집 당시 삭제되었던 181쪽을 복원한 완전판이다. 인류 멸망 뒤의 지구로 타임슬립하는 데서 시작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토 준지를 비롯한 일본 공포만화가들의 스승과 같은 존재인 우메즈 가즈오의 세계를 영접하시라.
3. 작은 10년, 알찬 10년
에피톤프로젝트, 짙은, 캐스커, 한희정 등이 소속된 음반기획사 파스텔뮤직이 ≪Ten Years After≫라는
[must 10] 지옥의 바이러스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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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관객수가 20대 관객수를 넘어섰다는 맥스무비의 발표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사이트에서 2012년 표를 예매한 40대는 전체의 25.8%였는 데 반해 20대는 20.1%였다고 한다. 20대 관객수가 서서히 증가했다면 40대 관객수는 그야말로 대폭발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돌풍에 관해 중장년층 관객이 늘어난 게 중요한 이유였다는 다소 막연한 분석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맥스무비가 보내온 자료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대목은 30대에 관한 것이다. 30대는 지난해 44.4%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미 2009년 45.3%를 기록해 32.6%의 20대를 넘어선 이래 꾸준히 44~4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까 영화 관객 중 절반이 30대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때 한국 영화계에 떠돌던 속설, 그러니까 핵심 관객층인 20대 중후반(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그 주변 세대가 항아리꼴로 분포돼 있다는 시장분석은 이미 시효를 다한 것이다. 대신 30대의
[에디토리얼] 더 과감하게, 더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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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영화 '신세계'는 오는 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이정재]"최민식 선배가 직접 캐스팅, 제작자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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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어수룩했던 소녀는 이제 너무 오래된 이야기가 됐다. 배우로서 앤 해서웨이의 도약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처음 감지된 바 있지만, 지난해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캣우먼, <원데이>의 짝사랑녀, <레미제라블>의 판틴의 3중주가 그녀의 연기를 다시 한 옥타브 올려놓은 느낌이다. 이에 그녀를 위한 기획을 마련했다. 이런 시도에도 그녀에게 우리가 홀려버린 이유가 온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럴 때는 글을 덮고, 스크린 위에서 언제나 우아하고 활기로운 그녀의 이미지에 더 오래 빠져 있는 편을 택해도 좋다.
으슥한 뒷골목, 상처입은 눈을 한 어미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린 채 앉아 울고 있다. 새끼 먹일 식량을 구하러 나섰다가 봉변만 당한 거다. 윤기가 흘렀던 털은 들쭉날쭉 잘려나갔고, 새하얗던 이빨도 두어개쯤 뽑혀나간 몰골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발톱은 아직 남아 있어, 작은 위협에도 반격을 취할 태세. 사
앤, 당신에게 홀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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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후반기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 <가디언즈> <주먹왕 랄프>로 애니 왕국의 서막을 열었다면 2013년은 애니 왕국의 부흥기가 될 듯하다. 독특한 캐릭터와 참신한 스토리로 중무장한 <크루즈> <에픽: 숲속의 전설>부터 <몬스터 대학교> <슈퍼배드2> 등 한참을 기다리던 속편 소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크루즈> The Croods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에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스,캐서린 키너 / 개봉예정 상반기
2013년 드림웍스의 첫 작품은 선사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모험을 다룬 <크루즈>다. <크루즈>는 가족들이 살던 동굴이 지진으로 파괴되자 살 곳을 찾아 고향을 떠나게 된 원시인 크루드 일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살 곳을 찾아 떠돌던 그들이 유목민 가이를 만나 새로운 생존 방법에 눈뜨게 된다는 게 이야기의
세상 모든 존재들과의 랑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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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개봉 소식을 들으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고민. 전편을 복습해? 말아? 올해는 이런 고민을 숱하게 해야 될 듯싶다. 우선 2월, 잭 맥클레인 형사가 돌아온다. 88서울올림픽 때 <다이하드>가 개봉했으니, 이 시리즈의 역사도 참 오래됐다. 2007년 <다이하드4.0>이 개봉한 지 6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개봉한다. 예순을 바라보는 브루스 윌리스는 이번에 러시아까지 날아가 화끈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아이.조2>에도 등장한다. 세계 최고 특수군단 지.아이.조의 원년 멤버로 새로 가세한 것. 스톰 쉐도우 역의 이병헌과 특수부대 대위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의 비중도 전편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지.아이.조와 거대 조직 자르탄의 대결을 이야기의 주축으로 삼는 <지.아이.조2>는 3월, 3D로 개봉한다. 영화정보사이트 IMDb 선정 2013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아이언
<다이하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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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지구가 멸망하면 안됐을 이유에 2013년 스타 감독들의 신작 라인업도 슬쩍 추가해야겠다. 마치 올해가 새로운 시작이기라도 한 것처럼 대량으로 쏟아지는 할리우드 스타 감독들의 신작에 마음껏 흥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기쁘지 아니한가.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감독 캐스린 비글로 / 출연 제시카 채스테인, 크리스 프랫, 조엘 에저틴, 에드가 라미레즈 / 개봉예정 2월
2011년 가장 충격적인 뉴스 중 하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이었다.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9.11 테러 이후 오사미 빈 라덴을 향한 끈질긴 추격부터 사살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최악의 테러리스트를 쫓는 작전이었던 만큼 의혹이 많았던 이 사건을 영화화하기 위해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 택한 방식은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 <허트 로커>를 떠올려보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왔던 추격전을 가장 사실
최악의 재난도 우아한 고전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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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J. J. 에이브럼스 / 출연 크리스 파인, 조 살다나, 사이먼 페그, 안톤 옐친, 존 조, 베네딕트 컴버배치 / 개봉예정 상반기
-전편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비교하자면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는 영화인가.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마지막 사건으로부터 6달 뒤의 상황을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 커크는 엔터프라이즈호 내부의 위기에 직면할 예정이다. 그가 사랑하고 신뢰를 보여왔던 이들과 갈등을 겪는 커크의 내적 고민이 제작진에게 흥미로운 영화적 소재로 다가왔다고 한다.
-새로운 악당 존 해리스 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캐스팅됐다.
=존 해리스가 엔터프라이즈호에 커다란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J. J. 에이브럼스는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시리즈의 악당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가 악당이라고 누가 말했냐”고 되묻는 등 이 캐릭터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꺼리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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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브라이언 싱어 / 출연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빌 나이, 존 카시르, 스탠리 투치 / 개봉예정 2월28일
조합이다. 그의 전작 <엑스맨> 시리즈와 <수퍼맨 리턴즈>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싱어의 관심은 대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들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는 동시에 결코 장르적인 재미를 포기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려 애썼다.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문화적 코드. 이것이 동화의 매력이라면, 싱어의 영화적 유전자와 동화의 서사적 유전자는 상당히 닮아 있는 셈이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최근 할리우드 동화-영화 장르를 잠식하고 있는 샤를 페로와 그림 형제의 동화들과는 달리 영국의 민담을 바탕으로 한다. 이 영화는 1700년대 무렵부터 전해져 내려왔다는 동명의 이야기와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영국 동화 <잭과 콩나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다양한
브라이언 싱어가 동화를 찍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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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새뮤얼 L. 잭슨,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 개봉예정 3월
-장고가 혹… 그 옛날 장고인가?
=애니메이션 <우주보안관 장고>와는 무관하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의 고전 <장고>(1966)에 관해서라면, 맞다. 프랑코 네로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그 영화 말이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를 만든 세르지오 코르부치 감독에 관한 책을 쓰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배경은 남북전쟁 2년 전인 1878년. 장고(제이미 폭스)는 흑인 노예로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고 슐츠와 함께 일하게 된 인물이다. 오래전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되찾는 게 그의 인생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냥 기술을 연마한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내가 악덕 농장주 칼뱅 칸디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손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장고가 벌이는 타란티노식 피의 복수극.
-설마! 그런데 디카프리오가 악
혹평과 호평 사이 승승장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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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이드리스 엘바, 찰리 휴냄, 론 펄먼, 기쿠치 린코 / 개봉예정 7월11일
-괴수의 등장이 <고질라>를, 거대로봇이 <신세계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킨다. 일본 여배우 기쿠치 린코가 여조종사 역인 것도 그렇고.
=“이 영화를 만들면서 주지사항은 어떤 영화나 자료도 참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보증이다. 괴수영화에 현대적 기술을 첨가했다는 무수한 해석이 모두 틀렸다는 말이다. 일본 특수촬영물 괴수 장르와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이지만, 카피는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건 철저하게 배제한, 새로운 결과물이다.
-외계생명체의 설정이 흥미롭다. 거대괴수가 외계에서 왔는데, 그 출발이 해저다. 사실 <배틀쉽>의 당황스러운 결과만 봐도, 스토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것도 말짱 도루묵이다.
=예고편의 육중한 내레이션이 말해준다. “우린 늘 외계생명체가 하늘에서 떨어질 것으로 생각
완벽주의자의 3D 괴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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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셉 코신스키 / 출연 톰 크루즈, 올가 쿠릴렌코, 모건 프리먼 / 개봉예정 4월
할리우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감독의 지형도를 작성한다면, 조셉 코신스키의 이름은 틀림없이 ‘비주얼리스트’ 목록에 거론될 것이다. 그의 데뷔작 <트론: 새로운 시작>은 디즈니가 1982년 창조한 오리지널 <트론>의 사이버펑크 월드에 21세기의 디지털 미학을 성공적으로 덧입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영화의 진부한 내용과 서사 구조는 스토리텔러로서 코신스키의 역량을 의심케 만들었는데, ‘스타일은 있으나 알맹이는 없다’는 의혹을 검증할 기회가 그의 두 번째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주어졌다. 바로 코신스키 자신의 그래픽노블(공동저자 아비드 넬슨)을 바탕으로 한 SF영화 <오블리비언>이다.
시대를 알 수 없는 미래, 묵시론적인 지구가 배경이다. 60년 전 외계 종족과 행성의 명운을 건 전쟁을 벌이며 지구의 대부분이 파괴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육지를 떠나 하늘
신세기 비주얼리스트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