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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한 지 4년이 흘렀다. 그사이 히컵은 어엿한 바이킹 전사로 성장했고 바이킹족 사이에선 드래곤을 타고 경주를 하는 드래곤레이스가 유행이다. 어느 날 투슬리스와 주변을 탐험 중이던 히컵은 오래된 얼음동굴을 발견한다. 얼음동굴 안엔 수백종의 새로운 드래곤들과 그 드래곤들을 통솔하는 드래곤라이더가 있었다. 히컵을 보고 놀란 드래곤라이더는 헬멧을 벗어 보인다. 그는 히컵의 어머니 발카다. 발카는 히컵에게 자신이 얼음동굴에서 드래곤들과 숨어 지내게 된 사연과 무시무시한 드래곤헌터의 존재를 이야기해준다. 히컵과 바이킹족은 발카와 힘을 합쳐 흉포한 드래곤헌터들에 맞서기로 한다.
첫 번째 시리즈가 나약한 소년과 어린 드래곤이 연대해 성장하는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 시리즈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어드벤처물의 면모를 갖췄다. <드래곤 길들이기2> 제작 초기에 딘 드블루아는 말했다. “모든 것이 훨씬 커진다. 히컵은 더이상 북쪽 바다의 작은 섬에 안주하
북쪽 바다 작은 섬 너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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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 이른바 ‘영화제용 영화’들이 그렇다. 스페인 단편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제3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러시아, 브라질, 폴란드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제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라이카 스튜디오의 전작을 소개하는 제1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미리 보기를 준비했다. 세계는 넓고 애니메이션은 많다.
제3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4월25∼29일, 영화의 전당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 주빈국으로 스페인을 선정, 스페인의 특색 있는 단편영화들을 선보인다. 그중 ‘스페인 애니메이션’ 부문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11편의 단편들로 채워졌다. 우선 <바르셀로나 저속 만화경>은 바르셀로나의 공간을 4년간 타임랩스(간헐 촬영) 기법으로 촬영한 뒤 그 이미지를 만화경처럼 바꿔놓은 작품으로,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이미지가 황홀경을 선사한다. 탐욕스런 인간에게 일침을 가하는 실루엣애니메이션 <성스런 기
놓치면 후회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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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 <에픽> 시리즈와 <리오>를 만들며 애니메이션 업계에 파란을 몰고 온 제작사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로부터 반가운 초대장이 도착했다. 3년간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애니메이션 <리오2>를 전세계 기자들이 미리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리오2>는 2011년 전세계적으로 4억8500만달러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흥행작 <리오>의 속편이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스튜디오 설명이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코네티컷 그리니치의 푸른 삼림이 우거진 곳에 있다고 하니 모두들 놀란다. 뉴욕에서 겨우 몇 발짝 안 되는 거리에 말이다.” 수백명에 달하는 애니메이터들의 터전인 스튜디오를 운영하자면 일정 규모의 부지가 확보되어야 한다. 땅값이 비싼 도심에 자리잡는 건 언감생심 힘든 일이다. 그러나 블루스카이는 뉴욕에서 불과 1시간40분 거리, 애니메이터들이 통근버스로 뉴욕에서 출퇴근할 수
마코 앵무새의 더 크고 더 화려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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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7200만달러. 한화로는 약 1조1400억원. <토이스토리3>를 제치고 역대 흥행 1위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한 <겨울왕국>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디즈니의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리오2>, 4년 만에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2>,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 여름까지 국내 개봉이 확정된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들을 모았다.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의 목록도 정리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길. 우선 <리오2>를 제작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탐방기부터 확인하시라.
누가 <겨울왕국>을 넘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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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소중한 방패
[헌즈 다이어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소중한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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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는가? 디지털케이블 TV VOD CF 스토리보드 공모전 소식. 접수마감이 4월30일까지다. 발 등에 불 떨어졌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준비했다. ‘디지털케이블 TV VOD CF 스토리보드 공모전’ 공략 특강.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선 이 공모전을 주최하는 회사의 담당자를 찾아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공모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더불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수소문해 수상전략을 위한 공략법도 엿들었다. 다음 준비는 행동 개시다!
자세한 공모전 소식은 cafe.naver.com/vodstory에 있다.
주최 담당자에게 묻는다
홈초이스 사업전략실 사원, 양재호
-케이블TV VOD 스토리보드 공모전이란?
=케이블TV VOD 광고 제작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모전입니다. 영상물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보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집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응모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개최
[공모전] 비디오와 VOD 사이 당신의 추억을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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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다른 분야에서 먼저 그 재능을 인정받고 뒤늦게 감독으로 데뷔하여 <헝거>(2008)와 <셰임>(2011)을 발표하고 이 두편의 영화로 당대의 가장 촉망받는 예술가가 된 ‘흑인’ 감독이 자신의 세 번째 영화로 노예제도의 야만적인 역사를 증언하는 이야기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는 흑인이니까.) 그러나 같은 사실에 대해 정반대의 말을 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이토록 예리하고 세련된 취향의 (이번에는 ‘흑인’이라고 굳이 적지 말자) 감독이, 왜 하필 지금, 솔로몬 노섭의 논픽션을 영화를 만든 것일까, 하고. 나는 전작들보다 상대적으로 평범해진 이 영화의 화술에는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지만, 스티브 매퀸이 하필 이 이야기를 자신의 세 번째 영화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나름대로 추론해낼 수 있었는데, 말하자면 이 영화는 <헝거>와 <셰임>의 주제를 잇는 영화라는 것이 나의 잠정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는 노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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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영화
촬영팀 <방황하는 칼날> <소원>(2013) <은교> <무서운 이야기> <26년> <남영동1985>(2012) <원더풀 라디오>(2011) <심야의 FM> <비밀애>(2010) <행복>(2007) <도시락> <해변의 여인> <괴물>(2006) <극장전>(2005) <역도산>(2004) <영어 완전 정복>(2003)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
편집팀 <빗자루, 금붕어 되다>(2008)
드라마
촬영 <내 사랑 금지옥엽> <아빠 셋, 엄마 하나>(2008)
촬영팀 스탭을 만난다는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영화 <방황하는 칼날> 자체가 카메라를 든 이들에 관한 영화로 보였다. 비단 핸드헬드 카메라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것도 중
[STAFF 37.5] 포커스와 롱테이크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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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프로그램팀에서 편성을 담당하고 있는 원은주 대리는 일주일 중 월요일이 가장 바쁘다. 체크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주 개봉작의 주말 반응부터 챙긴다. 관객수부터 좌석점유율, 상영관 수, 예매율, 상영관 규모, 영화를 본 관객의 감상평, SNS에 올라오는 영화계 관계자의 멘션까지 모두 이 반응에 포함된다. 개봉예정작의 정보도 살펴봐야 한다. 감독, 출연배우, 배급사, 감독의 전작 관객수 등 영화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점검한다.
가장 중요한 건 오후 2시와 4시 반에 진행되는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하는 것. 직접 보는 것만큼 영화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영화를 본 뒤 팀원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20대 중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고, 취향도 각기 다른 까닭에 팀원들의 영화에 대한 감상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최대한 “일반 관객의 눈으로 보려고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모든 정보를 취합해 극장에 걸려
[STAFF 37.5] “예상치 못한 흥행을 보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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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입문하고 나서 배성우의 영화 속 첫 이름은 ‘박찬욱’이었다. <미쓰 홍당무>의 조금 순진해 보이는 피부과 의사 박찬욱. 그러더니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서는 무시무시한 인간 말종, 수시로 형수를 성폭행하는 시동생 ‘철종’으로 출연하여 암암리에 악명을 떨쳤다. <모비딕>에서는 어수룩해 보이는데도 약삭빠른 도박 중개인 맹 사장으로 우리를 포복절도시켰다. <파파로티>에서는 잘난 척 뻐기기 일쑤여서 좀 얄미운 유학파 성악가였다. 적은 분량의 조역인데도 그는 매번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때마다 다른 재미를 주었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그를 점점 더 많은 영화에서 더 자주 만나게 됐다. 최근에만 해도 <몬스터>와 <보호자>에서 연이어 그를 만나고 있다.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조연계의 흥미로운 새 얼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가 된 것이다.
-출연작 중 가장 최근 개봉작은 <보호자>다.
=<공정사회
[배성우] “소소하고 평범한 역할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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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이 당신 사후에 세상에 공개된다면? 김중혁의 세 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의 짜릿한 질문이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은 망자의 비밀을 깨끗이 지워주는 딜리터(deleter)를 등장시켜 사람들 사이의 비밀 관계를 파헤치는 그만의 독특한 탐정소설이다. 사람들 사이, 사람과 사물간의 은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 틈새에 생기는 뭉근한 온기를 누구보다 사랑해온 작가답다. 어쩌면 그에게 세상의 비밀이란 수많은 사이들이 빚어낸 관계 지형도의 이음동의어일지도 모른다. 그가 글쓰기뿐 아니라 일러스트를 그리고 수영과 테니스를 하고 야구를 보고 즐기며 음악을 수집하고 연주하는 것도 세상의 비밀을 하나라도 더 읽어나가기 위함인 걸까. 소설가 김중혁에게 그 비밀스러운 독법에 대해 물었다.
-의뢰인 사후에 그의 비밀을 삭제하는 ‘딜리터’라니 특이하다. 어떻게 구상하게 된 건가.
=‘딜리팅, 딜리터’라는 말은 이번에 생각해낸
[trans x cross] 올해는 ‘몸의 해’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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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배님의 눈두덩을 좋아합니다. (웃음)” 이정호 감독이 말했다. <방황하는 칼날>에 이성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그런 대답이 돌아온 것이다. 배우의 눈두덩이 영화와 대체 무슨 관계가 있나 싶겠지만, <방황하는 칼날>을 보면 알게 될 거다. 이 작품이 이성민의 눈매에 많은 걸 빚지고 있다는 것을. 성폭행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된 딸의 복수를 위해 강원도 일대를 헤매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쫓는 형사 억관을 연기하는 이성민의 눈 밑 그늘은 영화를 보는 내내 단 한순간도 사라지는 법이 없다. 그것은 때로는 사회의 온갖 추악한 일들을 경험한 자의 얼굴에만 나타날 법한 표식이 되기도 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늘 ‘참으라’고 말해왔던 17년차 강력계 형사의 응어리진 마음을 에둘러 느낄 수 있게도 해준다. 그러니 두툼하게 내려앉은 그의 눈두덩을, 세월의 무게가 만들어낸 깊은 주름을, 가벼이 지나쳐선 안 될 것이다. 이성민의 눈매가, 곧 억관이란 인물의 실마리이므로.
[이성민] 예리한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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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을 잃고 모든 걸 포기한 인간의 모습이 바로 이런 걸까. 눈 덮인 자작나무 숲에 웅숭그리고 있는 <방황하는 칼날>의 이상현 말이다. 시간조차 얼어붙은 듯한 그곳에서 돌처럼 굳어버린 사내 이상현을 배우 정재영이 연기한다. 올해 초 <플랜맨>에서 1분 1초까지도 딱딱 맞춰 살아가는 한정석이던 때의 정재영과는 전혀 포개질 수 없는 다른 세계의 얼굴을 하고 그는 나타났다. <실미도> <내가 살인범이다> <카운트다운> 같은 묵직한 전작들과 비교해봐도 그의 눈빛은 유난히 공허하다. 눈빛뿐만이 아니다. 얼굴, 심지어 온몸이 텅텅 비어 모든 기운이 빠져나간 것 같은 그는 산 자라기보다는 살아 있으나 죽은 자에 훨씬 더 근접해 보인다. 아마도 그건 상현이 딸 수진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부터였을 거다. 절대로 메워질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그의 마음에 생긴 것이다. 곧이어 그에게 도착한 한통의 문자. 수진이 또래 아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죽음
[정재영] 긍정을 위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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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멍하니 앉아 있는 게, 정말 최선의 방법이에요?” 하나의 질문이 두 남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방황하는 칼날>은 각자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면서. 딸을 죽인 놈들을 찾아 아버지는 강원도 숲속을 헤매고 세상의 부조리에 이골이 난 형사는 그런 아버지를 추적하면서도 안타까워한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 잿빛 세상에,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이 서 있다. 이번 영화가 첫 협업이라는 두 배우는 뼛속까지 시리도록 추웠던 1년 전 겨울, <방황하는 칼날>의 현장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경험했을까. 다음은 유난히 혹독했던 그 겨울에 대한, 두 남자의 치열한 기록이다.
[방황하는 칼날] 잿빛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