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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와 주요 기업 등을 통해 조세감면건의서를 받는다.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을 중심으로 각종 법령을 제/개정하고 세금 감면 대상을 늘리거나 줄인다.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이 과정이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는 현 제도하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매우 미미하기에,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 분야는 이에 대한 관심이 놀라울 정도로 적다. 내야 할 세금이 있어야 감면도 받을 텐데, 업계 현실상 세금을 낼 정도로 수익을 내는 회사가 별로 없다는 점도 관심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다보니 조세 지원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지원이 아니라 소수 기업에 대한 특혜가 되어버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 정부의 모토가 창조경제 아니던가? 조세 지원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도 그에 맞춰 좀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
[한국영화 블랙박스] 조세 지원 ‘통 크게’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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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국 에든버러국제영화제 국제장편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에든버러국제영화제쪽은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 특별전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가 5월30일 오후 6시 CGV압구정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총 18개 영화마케팅사가 가입을 마쳤으며, 초대 회장은 영화인의 신유경 대표가, 부회장은 퍼스트룩의 이윤정 대표가 맡는다.
-음악영화와 아랍영화 축제가 나란히 관객과 만난다
=‘2013 FILM LIVE: KT&G상상마당시네마 음악영화제’는 KT&G상상마당시네마에서 6월6일부터 15일까지, ‘제6회 아랍문화축전-아랍영화제’는 아트나인에서 6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댓글뉴스] 봉준호 감독이 영국 에든버러국제영화제 국제장편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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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비젼
<폰> 리메이크가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하는 ‘2013년 국제공동제작영화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3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안병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캐스팅 작업이 끝나는 오는 9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청어람
<26년>의 애니메이션으로 인연을 맺은 스튜디오 오돌또기와 함께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버려진 개들이 거리를 떠돌다가 어떤 사건을 함께 겪은 뒤 평화로운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오돌또기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함께 연출할 예정으로 현재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다.
이상우필름
이상우 감독이 자신의 제작사를 차렸다. 이상우필름은 얼마 전 <지옥화> <내 아버지의 모든 것> <나는 쓰레기다> 세편을 완성했고, 현재 신작 <친애하는 당신에게>의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편 모두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한다.
CJ CGV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프리머스시네마를 흡수합병한다
[인사이드] <폰> 리메이크가 3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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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가 5월23일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제기한 ‘한국영화 음악 공연권료’ 소송에서 이겼다. 음악저작권 신탁관리업체인 음저협은 지난해 4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극장 상영된 한국영화(<써니>(26곡), <댄싱퀸>(18곡), <위험한 상견례>(23곡), <완득이>(13곡) 등)가 저작권 허락없이 음악을 사용했다”며 “극장은 매출의 1%를 음저협에 지불해야 한다”고 주요 멀티플렉스를 상대로 28억9천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3부(부장판사 심우용)는 원고 음저협에 패소 판결했다(판결문은 판결일로부터 보름이 지난 뒤 나온다). 이로써 음저협의 공연권료 요구는 전부 기각됐고, 소송비용은 원고 음저협이 전액 부담하게 됐다.
이날 판결에서 승소한 멀티플렉스쪽은 “승소가 시간문제였던 소송”이라고 무덤덤한 반응이다. C
[국내뉴스] 이젠 알았니? 무리한 요구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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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의 ‘어린이들’이 모여 노는 사이트에 기업 배너 광고들이 줄줄이 내려지고, 탁현민 공연기획자가 표절했다며 생짜 부리던 한 인사는 상대로부터 병원치료를 권유받았다. 사이트 어린이들은 낄낄대며 쾌락과 유희인 양 굴고 너무 ‘듣도보도 한’ 인사는 과장되고 근엄하게 나라를 구할 듯 굴지만 둘은 대상을 고르는 방식이 닮았다. 유독 ‘내 편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같이 물어뜯어줄 것 같은 인물과 단체, 혹은 사건을 들쑤신다. 그 과정에서 누가누가 더 자극적인지 경쟁한다. 이런 심리는 왜곡되고 기형적인 ‘편먹기’와 ‘존재 증명’이다. 뭘 하려고 패거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보호받고 인정을 얻고 싶어서다. 노출증도 주목받고 싶은 마음의 연장이다. 어디 속했다는 안도감이든 눈에 띄어 자아를 증명하는 것이든 그 마음 바닥에는 ‘불안’과 ‘외로움’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일찍이 ‘루저 짓’이라는 훈계를 들었던 이들 중 일부는 졸업증과 학위, 직업 등을 밝히며 자기들도 잘났다고 주장한다. 그런 종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국가정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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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 조석변(朝夕變)이라 했다. 아침저녁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덕이 죽 끓었다. “언제 발표하나요?”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뜨끔했다. 결정되면 개별통보하겠다고 했으나 주초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뜸들이지 말고 미리 털어놓는 것이 좋겠다. 제18회 영화평론상 수상자는 아쉽게도 없다. 당선작을 뽑지 못했다. 마감일인 4월26일까지 접수된 응모작은 모두 42편. 지난해 66편보다 응모작 수가 20편 이상 줄었다. 지난 3년 동안 평균 응모편수가 50편 정도였으니 미리 낙담하진 않았다. 미지의 재능과 열정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예상과 달리) 국내외 작가 감독들이나 문제작들에 대한 비평보다는 비평의 제재로 삼기에 다소 의아해 보이는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컸다. 문제는 그 의아한 선택을 설득할 만큼 참신하고 도전적인 글들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그 영화들의 무엇이 평론가 지망생들의 비평적 욕망을 자극한 것일까.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에디토리얼]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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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스쿼드>뿐만 아니라 DVD와 블루레이로 직행한 작품이 몇편 더 있다. 그중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러쉬> <비잉 플린> <더 길트 트립> 세편과 5월22일 출시를 앞둔 다큐멘터리 <웨스트 오브 멤피스: 법과 정의>를 추천한다.
조셉 고든 레빗의 추종자들이 목이 빠지도록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가 있다. <프리미엄 러쉬>(감독 데이비드 코엡)다. 윌리(조셉 고든 레빗)는 직업으로 자전거 퀵서비스맨을 선택할 정도로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그에게 뉴욕시는 일터이자 놀이터다. 어느 날, 중국에서 온 니마(제이미 정)로부터 한통의 봉투를 차이나타운으로 배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어떤 사연이 있는 봉투인지, 한 경찰(마이클 섀넌)이 윌리 앞에 나타나 봉투를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한다. 윌리가 그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두 사람은 뉴욕시 한가운데서 추격전을 벌인다. 영화에서 윌리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타고
기회는 아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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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제작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숀이 미키 코헨 역을 제안받고 거절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작자가 나에게 미키 역할을 제안했는데, 나보다는 숀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숀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숀과 내가 친구 사이라서 가능하기도 하지만, 영화에 출연할 때 나는 배역에 맞는 배우들을 추천하고 출연하도록 설득하는 걸 종종 거드는 편이다.
-당신이 연기한 존 오마라의 후손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만났고 그의 친구도 만났다. 그는 80살 된 노인이었는데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기운이 센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느낌을 캐릭터에 넣고 싶었고, 결국 내가 연기한 존 오마라는 복합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1940년대 갱스터영화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있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무척 좋아한다. 너무 많이 봐서 그 영화와 나 사이에 특별한 유대가 있다고 믿을 정도다.
감독 때문에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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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으로 숀 펜이라는 대배우와 함께한 경험이 어땠나.
=꿈이 이루어진 거나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내가 원한 유일한 미키 코헨이 숀이었다. 물론 처음에 숀은 나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나는 고작 영화 3편을 만들었을 뿐이고 대부분이 코미디영화였으니 아마도 숀도 내가 <갱스터 스쿼드> 같은 스케일의 영화를 다룰 수 있을까 의심했던 것 같다.
-어떻게 설득했나.
=아마도 내가 가진 이야기에 대한 열정을 믿어준 것 같다. 숀을 만나 미키 코헨에 대한 생각들을 말했다. 나는 미키가 무겁거나 두렵기보다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는 작고 뚱뚱하고 대머리였다. 하지만 숀은 그런 외양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미키를 만들었고, 숀의 얼굴에 보형물을 집어넣어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또 실제로 미키는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이었다. 숀은 그 사실에 관심이 있었고 영화에서 복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마음에 들어했다.
-1940년대
꿈은 이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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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스쿼드>는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준다. 이 시기에 특별한 애정이 있는지.
=어린 시절 부모님은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영화만 보여줬는데, 오래된 고전영화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처럼 10대 때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게 되면 언제 어디를 가도 이 시기의 영화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체감한다.
-프로덕션 디자인이 실감난다.
=촬영장에 나가면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주인공이 된 듯했다. 모든 소품들이 1940년대에서 빌려온 것들 같아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곤 했다. 촬영장에서 만난 한 노신사는 내게 “꿈 꾸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6살 때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했으니 영화를 연출한다는 게 나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겠다. 어떤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가.
=감독 데뷔작이었던 <더 빌리버>에서 유대인 나치 역을 맡았었는데, 그런 이중성에 관심이 많다. 나는 데릭 시네프랑스처럼 현실에 기반을 둔 영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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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스쿼드>는 1949년 LA를 주름잡은 갱 두목 미키 코헨(숀 펜)을 소탕하기 위해 정의감으로 무장한 LA 경찰들이 뭉치는 범죄영화다. 자경단 같은 LA 경찰들이 미키 코헨의 조직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도시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는 모습은 여러모로 존 포드나 하워드 혹스의 서부극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숀 펜을 비롯한 라이언 고슬링, 조시 브롤린, 에마 스톤, 닉 놀테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출연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됐다. 김효선 영화평론가가 <갱스터 스쿼드>를 소개하고, 안현진 LA 통신원이 루벤 플레셔 감독, 라이언 고슬링, 조시 브롤린 인터뷰를 보내왔다. <갱스터 스쿼드>처럼 최근 DVD와 블루레이로 직행한 여러 편의 영화도 함께 덧붙인다.
배리 레빈슨의 <벅시>(1991)는 갱스터계의 ‘위대한 개츠비’, 벅시 시겔의 무모한 꿈과
악당이 만든 천사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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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포스터를 기억하는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간을 찌푸린 채 먼 곳을 응시하는 해리슨 포드의 얼굴을, 혹은 깊은 눈매와 멋스러운 잔주름을 기억하는가. 클래식한 화풍으로 표현된 <스타워즈> 시리즈나 <E.T.>와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는 어떤가. 비교적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헬보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를 떠올려도 좋다. 다만 당신이 정말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이 숱한 명작들을 관통하는 이름, 드루 스트루잔이다.
하룻밤 만에 스케치한 <인디아나 존스> 포스터
1947년 오리건주에서 태어난 드루 스트루잔은 몹시 가난한 유년을 보냈다. 대학에 갈 때가 되어 전공을 정해야 했던 그는 정통 미술과 상업 일러스트 사이에서 갈등했으나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길을 택했다. 언젠가 그는 말했다. “나는 가난하고 배고픈 아이였다. 가족들은 나의 꿈이나
80년대 할리우드 포스터들을 낳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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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스타 게이트 신을 기억하는가. 우주비행사 보우먼이 인류의 기원에 대한 열쇠를 쥔 모노리스에 다가가는 순간, 스타 게이트가 열리면서 기이한 빛들이 우주의 암흑을 뚫고 뿜어져 나온다. 이 장면은 어떠한 인간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공을 넘어 미지의 공간으로 도약하는 찰나의 순간을 초월적인 영상미로 그려낸다. 이 전설적인 장면을 가능케 한 것은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영감과 시각효과의 장인 더글러스 트럼블의 기술력이었다.
특수효과 전문가로서 더글러스 트럼블이 서 있는 지점은 앞서 소개된 여러 거장들의 위치와 사뭇 다르다. 레이 해리하우젠부터 스탠 윈스턴에 이르는 계보를 기계적 특수효과라고 부를 수 있다면, 더글러스 트럼블의 영역은 광학적 특수효과라고 칭하는 것이 옳다. 그는 피사체가 되는 사물의 정교한 연출은 물론, 빛을 이용한 카메라 본연의 마술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인 테크니션이다.
트럼블이 영화계에 들어서게 된 것은 1964년
우주도 미래도 그의 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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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2>(1984)의 공포스런 액체로봇 T-1000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쥬라기 공원>(1993)의 흉포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어떤가. 마지막으로 <배트맨2>(1992)의 음산한 고담시와 그곳에 출몰했던 기괴한 캐릭터들을 떠올려보자. 80, 90년대 할리우드가 창조해낸 가장 환상적인 피조물 뒤에는 언제나 스탠 윈스턴이 있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과 스티븐 스필버그, 팀 버튼의 비전을 실현시킨 명실공히 당대 최고의 특수효과 감독이었다. <에이리언2>(1986)의 거대한 퀸 에일리언과 <프레데터>(1987)의 섬뜩한 외계인 사냥꾼, 그리고 <가위손>(1990)의 주인공 에드워드 시저핸드 역시 모두 이 명장의 손을 거쳐 비로소 생명을 얻었다.
<쥬라기 공원>, 공룡들이 살아오다
그는 할리우드의 으뜸가는 인형술사였던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적용하는 데에 개방적인 혁신가였다. 재래식 특수분장과
터미네이터의 창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