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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이 새 앨범 ≪3≫을 들고 찾아왔다. 2009년 5월, 2집 ≪지은≫을 발매한 지 4년 만이다. 그간 오지은은 프로젝트 밴드 ‘오지은과 늑대들’을 통해 발랄한 모습을, 여행 에세이 <홋카이도 보통열차>에선 솔직한 내면을 보여줬다. <고양이 섬의 기적>의 번역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씨네21>에 칼럼도 게재했다. 이제는 20대가 아닌 30대, 그러나 강렬한 음색은 예전 그대로다. 다만 ‘홍대마녀’라는 센 수식어와는 달리, ≪3≫의 오지은은 다양한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안다.
-4년 만에 세 번째 앨범을 냈다.
=예전만큼 노래가 빨리 써지지 않더라. 늘 머릿속에 3집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그러니 나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니 4년이 지났더라.
-선뜻 곡을 만들지 못한 까닭이 뭔가.
=이전에 명확했던 것들이 다 불확실해졌다. 너무 섞여 있어서 한 가지 감정으로 정리가 안되더라. 타이틀곡인 <고작&
[trans x cross] 음악, 일기가 아닌 소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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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머스 앤더슨의 5년 만의 신작 <마스터>(2012)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한다. 나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시대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말하자면 그의 아버지의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두 가지 궁금증이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은 1950년대 아이젠하워 시대의 대중적 상상력을 끌어와 보수주의의 회귀를 시도했던 레이건-부시 시대에 영화를 시작했다. 그에게 그렇다면 80년대를 경유한 50년대, 즉 아버지의 시대란 어떤 것일까? 둘째,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의 귀환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나는 이러한 궁금증이 결국 동시대 작가에 대한 세대론적 질문이자 역사적 위치에 대한 질문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번주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www.dureraum.org)에서 열리는 ‘멜랑콜릭 시네마-동시대 미국 거장 3인전’은 이런 질문에 어떤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획전이다. 이 기획전의 세명의 작가
[영화제] 동시대 미국영화의 우울한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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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베가스> Last Vegas
감독 존 터틀타웁 /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마이클 더글러스, 케빈 클라인
마지막 남은 싱글 친구 빌리(마이클 더글러스)가 마침내 결혼한다. 60살이 넘은 세 친구 패디(로버트 드 니로), 아치(모건 프리먼), 그리고 샘(케빈 클라인)은 빌리를 데리고 마지막 총각파티를 벌이기 위해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페노메논>과 <키드>로 따뜻한 휴먼드라마를 그려왔던 존 터틀타웁의 신작.
[WHAT'S UP] <라스트 베가스> Last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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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6일 제63회 독일영화상 수상식이 베를린의 유서 깊은 쇼극장인 프리드리히슈타트팔라스트에서 열렸다. 예년에 비해 눈에 띄는 수작은 드물었지만 신예감독의 탄생을 알리기엔 충분한 자리였다. 지난해 화제작 <오 보이>가 최고작품상인 금롤라상과 함께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알짜배기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누벨바그풍의 흑백영화인 <오 보이>는 1978년생인 얀 올레 게르스터 감독의 데뷔작. 총제작비 30만유로의 독립영화다. 그에 비해 1억달러의 거대자본이 투입된 톰 티크베어와 워쇼스키 남매가 공동감독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하고 편집, 영상, 카메라, 의상 등의 부문에서 수상하는 데 그쳤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인 <슈피겔>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 불렀다. 독일영화상은 상금으로 총 300만유로가 주어지는 최고의 독일영화진흥상이다. 어쨌든 이번 독일영화상에서 샛별로 떠오른
[베를린] 베를린에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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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크루즈 패밀리> 2박3일간의 여행
[정훈이 만화] <크루즈 패밀리> 2박3일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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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몬스터>(2013), <설국열차>(2013), <몽타주>(201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오싹한 연애>(2011)
<최종병기 활>(2011), <만추>(2010), <아내가 결혼했다>(2008)
<호로비츠를 위하여>(2006), <음란서생>(2006)
<웰컴 투 동막골>(2005),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편집 데뷔(2004)
“편집 과정은 연애할 때 상대방을 유혹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부러 정보를 감춘 채 호기심을 유발해야 할 때가 있다.” 최민영 편집기사의 말대로 <몽타주>는 “볼수록 헷갈리는” 영화다. <몽타주>는 스릴러의 예상 가능한 진행수순을 밟지 않는다. 서사의 논리가 안 맞는 몇몇 지점은 과감하게 돌파하고, 관객은 엔딩에 가서야 ‘그 장면’이 플래시백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STAFF 37.5] 연애하듯, 유혹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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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몬스터>
2013 영화 <미생>
2012 드라마 <내 딸 서영이>
2012 드라마 <못난이 송편>
2012 영화 <용의자X>
2012 영화 <천국의 아이들>
2011 드라마 <로열 패밀리>
2011 영화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2007 영화 <전설의 고향>
2006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2004 드라마 <웨딩>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김보라가 지인들에게 평소 자주 듣는 말이란다. 김보라가 만들어낸 ‘심상치 않은 소녀들’은 쉽사리 짐작 못할 그녀의 엉뚱함에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성아는 문제아였고, 드라마 <못난이 송편>의 유민은 왕따를 당해도 개의치 않았다. 영화 <용의자X>의 윤아는 살인사건의 중심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지키며, 영화 <미생>
[who are you]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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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컴파니 유 킵> The Company You Keep
감독 로버트 레드퍼드 /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샤이어 라버프, 줄리 크리스티, 수잔 서랜던, 닉 놀테
악명 높은 좌파운동집단의 일원이었던 짐 그랜트(로버트 레드퍼드)는 FBI의 감시망을 피해 30년이 넘도록 정체를 숨기고 살아왔다. 하지만 열혈기자 벤 쉐퍼드(샤이어 라버프)가 그를 밀착취재하면서 신분이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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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감독으로 데뷔한다
=트루먼 카포티의 <서머 크로싱>이 원작. 요한슨은 이 소설이 “내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았던” 작품이라고 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이탈리안계 미국인 가족의 일대기를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다
=<대부> 시리즈와 시대배경이 비슷한 1930~60년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현재 각본을 쓰는 단계다.
-키아누 리브스의 감독 데뷔작 <맨 오브 타이치>가 7월 중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맨 오브 타이치>는 중국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완성된 쿵후영화다.
[댓글뉴스] 스칼렛 요한슨이 감독으로 데뷔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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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리빙빙! 대륙미녀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인 리빙빙이 <트랜스포머4>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중국 배우 다섯명을 더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접근 금지 명령 중에 있던 에드워드 펄롱은 최근 다시 그녀를 찾아가 소란을 피워 체포됐다. 소녀들의 로망이었던 때로 다시 돌아와주면 안되겠니~.
[UP & DOWN] 리빙빙 VS 에드워드 펄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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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때아닌 여성의 성상품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11일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0)의 주인공 메리다의 새로운 디자인은 공개되자마자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메리다를 디즈니의 11번째 공주로 공식 인정하는 행사를 앞두고 웹사이트 ‘디즈니 프린세스’를 통해 먼저 공개된 메리다의 모습은 잘록한 허리, 쇄골이 드러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전형적인 공주였다. 문제는 영화 속 메리다가 현실적이고 친근한 외모로 자주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캐릭터였다는 사실이다. 헝클어진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뭇 여성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온 메리다가 여성의 성적 매력을 과도하게 강조한 ‘예쁜 여자’로 전락하자 팬들은 “디즈니의 용감하지 못한 성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영화의 각본가이자 공동감독인 브렌다 채프먼도 이에 가세해 “메리다는 애니메이션 여주인공의 틀을 깨고 여자아이들에게 강하고 현실적인 롤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창조된 캐릭터”라며 디즈니의 “섹시 마케팅”을 맹비난했다.
[해외뉴스] 섹스어필,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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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기타에 줄을 갈아 끼우고 있는데 태일의 ‘애기’이자 ‘애인’인 혜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날 즐거웠어요. 우리 좀 많이 마셨죠?^^ 내일 영화 한 편 같이 보실래요?’
누가 보면 어쩌나 싶어 얼른 삭제한다. 오해를 막기 위해 얘기하겠다. 태일이 혜원과 있는 자리에 나를 처음 부른 그날, 내가 <씨네21>에 태일과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혜원이 발설해버렸고, 아무것도 몰랐던 태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떠나자 남아 있던 혜원의 제안으로 우리 둘은 인근의 이자카야로 향했는데 그 뒤, 나 참, 내가 왜 이런 설명을 늘어놓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우스운 일이다. 나는 답문자를 보냈다.
‘잘 들어가셨죠? 태일이는 좀 어떤가요? 아직도 화나 있나요?’
‘태일이 오빠 얘기도 할 겸 만나요. 내일 오후 스케줄 없으시면.’
다음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광화문의 한 극장 앞에서 난 우산을 들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약속시간이 15분 정도 지났
[이적표현물] 남자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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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올댓스토리(www.allthatstory.co.kr)에서 문광부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2013 창의인재동반사업 교육생 모집. 콘텐츠 제작분야의 전문가(멘토)와 만 18~35살의 교육생을 매칭하여 현장 밀착형 숙성 교육, 장르별 원천 스토리를 개발하며 매월 약 100만원의 지원금 지급. 약 9개월간 진행. 수강 신청은 6월7일까지 창의드림(dream.kocca.or.kr)으로(070-7813-5954).
*CGV 무비꼴라쥬에서 한국영화 투자/배급/마케팅 경력사원(대리/과장급) 채용. 관련 경력 3년 이상 경력자 대상이며 CJ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cj.net) 통해 5월31일까지 접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5월 ‘힐링시네마 in 전주’ 수강생 모집. 이번 강좌는 ‘부부-그 끝없는 하모니’란 주제로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5월30일(목) 오후 7시30분에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
[소식] CGV 무비꼴라쥬에서 한국영화 투자/배급/마케팅 경력사원 채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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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이 제일 잘나가?
CL이 2NE1의 ‘완전체’가 아닌 솔로로 출사표를 던진다. 첫 솔로곡 제목부터 <나쁜 기집애>라니. 스물셋의 강심장 소녀가 이효리의 <BAD GIRLS>에 대적할 만한 ‘배드 걸’이 될 수 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는 티저를 통한 미리 보기도 허락하지 않을 예정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모두 5월28일 공개된다.
전쟁의 기억, 치유의 하모니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6월22일 오후 6시 철원의 옛 노동당사 앞에서 ‘철원 DMZ 평화음악회’가 펼쳐진다. 영국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 크리스토퍼 워렌그린의 지휘 아래 KBS교향악단이 평화의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 바이올린의 줄리안 라클린, 첼로의 린 하렐과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다음날인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앙코르 공연도 열린다.
드디어 이승열 4집
봄이 끝나도 낭만은 지지 않는다. 아니, 1번 트랙부터 들어보니 낭만이 아니라 여름밤의 몽환에 다름 아니다
[culture highway] CL이 제일 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