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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급부상한 아동 성폭행 문제는 지난 5년간 한국 범죄드라마물이 가장 빈번하게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소재가 되었다. 관객의 정서에 가장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동’ 주인공과 ‘성’, ‘폭행’같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들의 결합에 사회적인 분위기까지 가세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 사회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고, 언론에 보도된 법정의 처벌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가벼워 보였기 때문에 그동안 이런 소재의 영화들에서 주제는 늘 ‘복수’나 ‘처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소원>은 ‘범죄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 아닌 피해자의 미래’에 중점을 두었다는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아동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이 ‘그 일’ 이후 어떻게 일상을 회복해나가는지를 이야기하는 데 더 공을 들인 영화다.
비오는 날 아침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학교를 가다가 나쁜 어른을 만나 끔찍한 범죄의 대상이 된 소원(
아동 성폭행 피해자의 미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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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몬스터 대학교> 원 플러스 원
[정훈이 만화] <몬스터 대학교> 원 플러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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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몬스터>(201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우리 선희>(2013), <마이 라띠마>(2012), <분노의 윤리학>(2012),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음치 클리닉>(2012), <이웃사람>(2012), <아부의 왕>(2012), <다른나라에서>(2011), <북촌방향>(2011), <헤드>(2010), <위험한 상견례>(2010), <심장이 뛴다>(2010), <돌이킬 수 없는>(2010), <부산>(2009), <이태원 살인사건>(2009), <짝패>(2006)
영화 촬영 현장에는 영화 카메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장 사진을 찍는 스틸 카메라와 메이킹을 촬영하는 비디오 카메라까지
[STAFF 37.5] 시간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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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배우는 배우다>
2012 <러시안 소설>
연극
2012 <미남선발대회>
경성환은 데뷔작 <러시안 소설>에서 자신의 본명 그대로인 ‘성환’을 연기한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한발 물러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다른 인물들을 바라보는 역할이다. “알잖아요. 그 오빠 진지한 거.” 그를 묘사하는 대사처럼 사뭇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성환과도 같았다. “처음으로 맡은 배역이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사실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로서는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남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만족을 표했다.
경성환은 늦깎이 배우다. 법학을 전공했던 그가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교통사고라고.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몸에 맞지 않는 옷(법학)은
[who are you] 경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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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許されざる者
감독 이상일 / 출연 와타나베 겐, 사토 고이치, 에모토 아키라
1992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를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리메이크를 승인했다. 막부 시대가 끝나고 메이지 시대가 시작된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수극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3.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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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이다
=헤르만 코흐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스릴러영화 <디너>는 아이들이 저지른 문제로 모인 부모들의 심리를 다룬다.
-폭스에서 드라마 <고담> 제작
=배트맨이 등장하기 전 고담시를 배경으로 배트맨의 든든한 조력자인 제이슨 고든 청장의 젊은 시절 활약을 다룬 스핀오프 시리즈다. 미드<멘탈리스트>의 브루노 헬러가 제작을 맡았다.
-론 하워드 감독의 신작 <하트 오브 더 시> 크랭크인
=<모비딕>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19세기 포경선 에섹스호 선원들의 생존기에 대한 영화다. 크리스 헴스워스, 킬리언 머피, 벤 위쇼 등이 출연한다.
[댓글뉴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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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이 사랑한 남자! 마이클 더글러스가 <쇼를 사랑한 남자>로 제65회 에미상 미니시리즈/영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쇼를 사랑한 남자>는 작품상과 연출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휩쓸며 에미상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위키리크스를 다뤄 주목받았던 빌 콘돈의 <제5계급>은 논란의 한복판에 놓였다. 실제로 줄리언 어산지는 옥스퍼드대 화상 강연에서 “<제5계급>은 완전히 엉터리이며 지독한 선전 공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UP & DOWN] 마이클 더글러스 vs 빌 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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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찰리우드의 탄생이 예고된다. 9월22일, 중국의 다롄완다그룹이 칭다오에서 세계 최고로 값비싼 영화 스튜디오가 될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착공식을 열었다. 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왕젠린 회장은 “새로운 역사를 쓸 전례없는 프로젝트”를 자축하며 건설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최대 500억위안이 들어갈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는 세계 최초 수중 스튜디오를 포함한 20개의 사운드스테이지, 컨벤션 및 전시 복합단지, 쇼핑몰, 실내 놀이공원, 영구 모터쇼, 요트장, 7개의 호텔,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초호화 영화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다. 면적도 159만평에 이르며,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착공식에는 존 트래볼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캐서린 제타 존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건설이 중국의 전세계 영화 시장 지배를 앞당길까. 지난해
[해외뉴스] 찰리우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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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윤리학> 문소리, 곽도원, 조진웅, 김태훈 B컷
<분노의 윤리학> 문소리, 곽도원, 조진웅, 김태훈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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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문방구> 최강희 B컷
<미나 문방구> 최강희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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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아이 엠 러브> <내가 사는 피부> 등을 수입한 영화사 조제에서 마케팅 담당 직원을 모집한다. 신입/경력 모두 지원 가능, 10월2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영화 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13에서 자원활동가&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프로그램팀, 운영팀, 기록팀, 데일리팀, 상영팀, 관객심사단. 10월9일까지 지원서(http://siff.or.kr에서 다운로드)를 작성해 office@siff.or.kr로 접수하면 된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10월 강좌. ‘한겨레 영화제작 학교 42기’, ‘스토리 발상의 비밀: 이야기꾼이 되는 디지털 관리 워크숍’, ‘서양미술사: 미켈란젤로에서 고흐까지, 화가의 시선따라 명화읽기’, ‘교육과 복지의 나라 북유럽 여행특강: 배움의 여행을 위한 친절한 길라잡이 ’ 등. 자세한 강좌소개와 수강신청은 www.hanter21.c
[소식] 서울독립영화제2013에서 자원활동가&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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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도 싱글도 함께해요~
가을을 맞아 창경궁과 경복궁이 야간개장을 한다. 창경궁은 10월1일부터 10월13일까지(7일 제외), 경복궁은 10월16일부터 10월28일까지(22일 제외)이며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동일하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올해부터는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고 하니 사전예매는 필수다. 예매는 옥션 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혹시 모른다. 창경궁에서 <우리 선희>의 선희를 만날 수 있을지도.
홍대에는 뭔가 특별한 책이 있다
제9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만인을 위한 인문학-책에는 사람이 산다’라는 주제로 10월1일부터 진행된다. 흔한 독서권장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치부하면 큰일난다. 아마 이토록 시끌벅적한 책읽기는 듣도 보도 못했을 터. 인문 난장 콘서트, 책문화벼룩시장 ‘와우책시장’ 등 10월1일부터 6일까지 인문학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놀거리들이 준비된다. 10월 첫날은
[culture highway] 커플도 싱글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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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보러 갔었다. 대학교 4학년 때니 벌써 꽤 오래전의 일이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나로서는 내 앞날이 꽤나 궁금했던 참이었다. 한 여대 앞에 있던 그곳은 여느 점집들이 그렇듯이 “사주, 팔자, 궁합, 관상” 등 그 업계에서 다루는 주 종목들을 다 다루고 있었고 겉으로 봐서 특별할 점은 하나도 없었다. 허름한 ㄷ자 모양의 단층 한옥의 문을 밀고 들어가니 키가 작고 통통한 젊은 여자가 접수를 받고 있었다. 이 집은 그 무렵 막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는데 어리고 신통한 남자 점쟁이가 손님을 가려받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이 오면 바로 돌려보낸다고 했다. 여대생들 사이에 앉아 한 시간쯤 기다리자 내 차례였다.
명산의 이름에다 ‘도령’을 붙여 예명으로 삼은 그 점쟁이는 보기에도 남달랐다. 도령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게 머리를 길게 길러 땋았는데 발치에 닿을 정도였다. 얼굴의 이목구비는 크고 시원시원했고 손가락들은 희고 무척이나 길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나에
[영하의 날씨] 앞에서 날아오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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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생한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이 원인이라는 보고서에 의문점을 담아 만든 다큐멘터리영화다. 이와 관련해 해군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으로부터 이 소송이 기각되는 등 개봉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렸지만 영화는 메가박스쪽으로부터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상영 이틀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되다가 외압의 어뢰를 맞고 이틀 만에 침몰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사실 생각처럼 그리 위험한 영화가 아니다. 배우 강신일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풀어나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어떤 성급하고 일방적인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그저 국방부가 주장하듯 ‘어뢰에 맞아 한방에 폭침당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게 전부다. <천안함 프로젝트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에 최소한의 예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