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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10일, 11일 일기와 사진 설명에 <만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만찬>의 말미에는 거의 숙명처럼 보이는 폭설이 내린다. 관객은 외출한 인철의 가족이 귀가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원하는 모순된 입장에 처한다. 그동안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이름도 모르는 형사들의 피로한 얼굴을 쳐다보게 만든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이 익명의 남자들이 돌아갈 집과 거기 있을 가족을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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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장 유쾌한 한탕. 제대로 사기치고 화끈하게 즐겨라!”
나는 지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보도자료 표지로도 인쇄된 한국판 포스터의 카피를 보고 있다. 이건 좀 세다. 문구에 힘입어 한국판 포스터의 조던 벨포트는 훨씬 동경할 만한 인물로 보인다. 이 카피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공개된 직후 <LA 위클리>에 항의 글을 투고한 금융사기 피해자 가족들에겐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나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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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부메랑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을 냈다. 박찬욱, 최동훈, 이명세 감독과의 대화를 엮은 것으로 5년 전의 첫 번째 권에 비하면, 다루는 감독 수는 절반으로 준 대신 감독당 인터뷰가 무려 1천매에 달할 정도로 보다 길고 깊어졌다. 물론 영화 속 대사들에서 끌어낸 질문을 통해 감독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탐색하는 형식은 그대로다. 그를 통해 그는 ‘말과 말로 이뤄진 감독론’을 꿈꾼다. 아마도 이 고행의 인터뷰집은 인기 팟캐스트와 TV방송 진행자, 그리고 한개의 몸으로 가능할까 싶은 각종 감독과의 대화(GV)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스타 평론가’를 향한 세간의 시선에 대한 내밀한 자기고백일 것이다. 더불어 “긴 시간을 내어 정성을 다해 이야기를 들려준 세분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추천작으로 무려 7시간이 넘는 벨라 타르의 <사탄 탱고>를 선택했고 1, 2, 3회 전석 매진이었다. (웃음)
[flash on] 숨은그림찾기에 머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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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술품을 굳이 미술관까지 가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미술은 공감각의 예술이다. 건축, 전시는 말할 것도 없고 회화에서도 공간감은 실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11월 4년여의 준비 끝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미술관으로서 대중과의 소통을 지향한다. 1986년에 개관한 과천관이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덕수궁관이 한국 근대미술 위주로 전시된 공간으로 활용되었다면 세 번째 국립미술관인 서울관은 동시대 국제미술과 한국 현대미술의 교차점을 살펴볼 수 있는 융합의 공간이다. 여러 장르와의 자유로운 교류와 현대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열린 장소인 셈이다. 1월22일부터 3월16일까지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은 이같은 서울관만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영화관이 마련되어 있다. 3D영화를 테마로 한 이번
[영화제] 3D영화, 공간미학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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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호텔>은 타이와 라오스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메콩 강’을 소재로 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다큐멘터리이다. 타이의 북서부, 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테라스에 기타리스트(차이 바타나)가 자신의 곡을 기억해내려 애쓰고 있다. 그의 옆에는 영화감독(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앉아 있는데, 이후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타 선율은 상영 내내 이어진다. 음악을 따라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구상 중인 새 영화의 리허설 현장이 드러난다. 그의 영화에는 ‘폽’이라 불리는 귀신이 등장하는데, 폽은 인간이나 동물의 내장을 먹는 타이 고유의 유령이다. 2002년에 위라세타쿤이 쓴 <엑스터시 가든>의 리허설 장면이 영화에 삽입된다.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어머니와 딸이다. 귀신인 어머니 젠(젠지라 퐁파스)과 함께 사는 딸 폰은 바나나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청년 통(사크다 카에부아디)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폰은 자신의 어머니가 폽인 것을 알지 못하고, 끝내 어머니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이후
‘왜곡’에 대한 의식 <메콩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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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천재 탐정이었지만 검은 조직에 의해 초등학생 몸으로 돌아간 명탐정 코난(김선혜)은 오늘도 주위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가운데 열심히 사건을 수사한다. 어느 날 비밀에 싸인 의뢰인의 연락을 받은 코난은 유명한 형사(이정구)와 친구들과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런데 의뢰인은 ‘TAKA3-8’이라는 단서만 준 뒤 사건을 해결하라 지시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코난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폭탄을 장치한 뒤 여차하면 터트리겠다는 것이다. 이제 코난은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탐정들과 힘을 모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그것도 바로 오늘 밤까지 말이다.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는 아오야마 고쇼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10번째 극장판으로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작품이다(현재 <명탐정 코난>은 18번째 극장판을 만들고 있다). 이 극장판의 특징이라면 이전 시리즈에서
<명탐정 코난> 10번째 극장판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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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공부하는 한국어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이런 페이지가 종종 눈에 띈다. ‘이 단어만 알면 한국통’이라는 등의 제목 아래 ‘모므짱’(モムチャン, 몸짱), ‘생오르’(センオル, 생얼) 따위의 말뜻이 예문과 함께 친절히 설명돼 있다. 국어대사전에도 없는 인스턴트 조어들이 이웃나라의 초급 한국어 교재에 당당히 등재돼 있는 것이다. 티아라의 효민이 주연한 일본영화 <연애 징크스!!!>에서 그녀가 일본인에게 전파하는 것은 ‘미르당’(ミルダン, 밀당)이다. “남자와 있을 때 말을 많이 하지 말 것”, “트위터 아이디를 받은 뒤 곧바로 팔로하지 말고 상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 것” 같은 지침을 귀띔하는 식이다. 사고로 애인을 잃고 일본으로 유학 간 지호(효민)는 기숙사 선배 카에데(시미즈 구루미)의 연애를 성사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세상을 떠난 사랑을 잊기 위해 지호는 카에데의 연애작전에 더 적극적이다. 카에데는 중학교 시절 첫사랑 유스케(야마자키 겐토)를 다시 만
“밀당은 흥정이 아니라 노력” <연애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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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아름답게 포착된 풍경화 같은 영화다. 유명한 예술가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위대한 회화의 시대가 위대한 영화의 시대로 뒤 바뀌는 전환기를 다루었다. 74살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미셸 부케)는 누드모델 데데(크리스타 테렛)를 만나 생기를 되찾고는 말년의 걸작들을 그려낸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집으로 돌아온 그의 둘째 아들 장 르누아르(뱅상 로티에르)는 아름답고 당찬 데데에게 매혹된다. 데데는 야심이 없던 장에게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배우로 써달라고 요청한다. 화가 르누아르는 지병인 관절염으로 인해 손가락에 붓을 붕대로 감아 그림을 그리면서도 최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남프랑스로 이주하여 주로 여인의 육체에서 아름다움을 찾았는데, 영화는 이 시기의 르누아르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계 다루기를 좋아하던 아들 르누아르는 비행기나 영사기에 관심이 많았고 이후 프랑스영화의 황금기를 이끄는 위대한 감독이 되었다.
회화의 시대에서 영화의 시대로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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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장르에서 남녀가 사랑을 이루기 전 넘어야 할 장애 요소들은 한편으론 극을 이끌어가는 촉매제다. 빈부 차이, 신분 차이, 성격 차이, 지리적 차이 등등 두 남녀가 한 커플로 아름답게 묶이기까지 무수한 ‘차이’들이 존재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에서 두 남녀가 겪는 장애물은 다름 아닌 사랑에 대한 근본적 시각의 차이다.
한번 결혼에 실패한 마크(개스파드 프로스트)는 그 어떤 사랑도 믿지 않는다. 소설가인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은 없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소설까지 집필한 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는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연히 알리스(루이즈 보르고앙)를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섹시한 외모로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알리스는 마크와는 정반대로 열정적인 태도로 사랑에 임하는 여자다. 남편이 있는 그녀는 이혼을 종용하는 마크를 향해 “싫어. 내가 당신 여자가 되면 흥미가 떨어질 테니까”라며 불같은 연애 상태를
“사랑이란 현실은 햇살이 비치자마자 사라지는 안개야”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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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찾아온 외계인들이 나사의 비밀장소에 갇혀 있다는 루머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믿거나 말거나’ 같은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3D애니메이션 <슈퍼노바 지구탈출기>는 이런 발상에 기초하여 지구에 갇힌 외계인들이 탈출하는 모험담을 그려낸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밥 행성의 항공우주국 바사에서 일하는 스콜치 슈퍼노바(브렌던 프레이저)와 게리 슈퍼노바(롭 코드리)는 형제다. 우주비행사인 스콜치는 다른 행성에 투입되어 억류된 주민을 구출해 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전문가이고, 게리는 임무통제실 컴퓨터 기기들을 조작하여 스콜치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부주의하고 허풍이 있는 스콜치와 소심하지만 신중한 게리는 외모와 성격이 정반대인 형제로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스콜치는 게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행성인 지구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발한다.
지구로부터 15광년 떨어진 밥 행성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국가라는 어리석은 개념을 갖고 있으며
어둠의 행성, 지구 <슈퍼노바 지구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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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동안 탈북자, 간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거나 분단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들이 다수 쏟아져 나왔다. 북한은 이제 더이상 금기시되는 소재가 아니고 분단 상황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영화적 설정을 위해 가벼운 터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수년 동안 탈북 경로에 대한 소식들이 전해졌고,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들의 체험담도 흔하게 접하는 게 현실이다.
지금까지 개봉한 <크로싱> <국경의 남쪽> <무산일기> 등에서 분단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다르다. 하지만 탈북이나 탈북자가 한국영화에서 중요한 소재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탈북자 인터뷰, 현지 촬영 영상 등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룬 <신이 보낸 사람>은 어떤 의미를 갖는 영화일까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탈북과 신앙 <신이 보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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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김상석)은 배우 오디션에서 또 떨어졌다. 동거하는 여자친구 혜진(정임순)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하다. 이룬 것은 없는데 나이는 올해로 서른이다.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던 그의 현실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는 무명배우다. 평소 아이폰으로 주변의 사물과 자연을 찍는 것을 좋아하던 상석은 스스로 감독이 되어 자신에게 시나리오를 보내는 것으로 꿈을 대신 실현하려 한다. 그는 친구 정우(임영진)의 집착 때문에 힘겨워하는 그의 여자친구 미소(김은주)를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길 원한다. 상석은 미소에게 은근한 마음을 품고 있는 참이다. 상석은 미소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보내지만 미소는 자신과 정우, 그리고 상석의 관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이야기를 읽은 뒤 화를 낸다.
배우 김상석의 감독 데뷔작이다. 극중 인물 상석처럼 김상석은 실제로 이 영화의 주연이자 감독이다. 극중 스탭으로 등장한 배우들 역시 영화의 스탭을 겸했다. 영화와 실제 감독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와 실제 감독의 이야기 <별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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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 로라(아가시 보니처)는 우연과 운명,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하는 고전적인 사랑을 믿는다. 어느 날 꿈에서 보았던 왕자의 모습과 일치하는 작곡가 산드로(아서 듀퐁)를 발견한 뒤에 로라는 그가 자신의 운명의 짝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산드로는 긴장하면 말을 더듬고, 집세 보증금을 구하기 위해 부모에게 기대는 보통의 남자일 따름이다. 한편 산드로의 아버지 피에르(장 피에르 바크리)는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점쟁이의 예언 때문에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 올해 3월14일로 예정된 자신의 사망 날짜 때문에 피에르는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합리적인 인물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그를 잠식해간다. 그러던 중 로라가 매혹적인 바람둥이 맥심(벤자민 비올래)을 만나 또 다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로라의 고모 마리안(아녜스 자우이)의 옆집에 사는,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다. 영화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아녜스 자우이가 감독을 맡고, 아녜스 자
‘동화 속 공주’ <해피엔딩 네버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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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신 로봇이 전쟁을 수행하는 2028년. 로봇들을 생산하는 기업 옴니코프는 로봇 병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간과 로봇을 결합시킨 ‘신제품’을 개발하려 한다. 한편 디트로이트 경찰 알렉스 머피(요엘 신나만)가 범죄수사 중 폭탄테러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자 옴니코프가 머피의 가족에게 접근해온다. 머피를 살려줄 테니 로봇 실험에 동의해달라는 것이다. 결국 머피는 최첨단 로봇 신체를 이식한 로보캅으로 다시 태어나고, 옴니코프는 보다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머피의 감정까지 통제하기 시작한다. 결국 “자신을 알렉스 머피라고 믿는 로봇” 수준으로 개조된 머피는 가족까지 잊은 채 범죄자를 잡는 일에만 몰두한다. 인간도, 그렇다고 완전한 기계도 아닌 머피-로보캅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장르적 연출과 사실적 느낌을 절묘하게 혼합한 <엘리트 스쿼드> 등으로 주목받았던 호세 파딜라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로보캅>은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g
인간과 로봇을 결합시킨 ‘신제품’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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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란 얼굴의 미니피겨 에밋은 세계를 구원할 ‘스페셜’ 마스터빌더로 오인받아 얼떨결에 사악한 악당인 로드 비즈니스에 맞서 싸우게 된다. 마스터빌더란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엇이든 조립할 수 있는 능력자를 말한다. 일단 여기까지만 알면 끝이다. 이후엔 롤러코스터를 즐기듯 쾌속 질주하는 영화의 리듬에 몸을 실으면 된다. 우주선은 잠수함이 되고, 트럭은 건물이 된다. 거대한 도시와 광활한 서부 등 만들 수 없는 것이 없고 갈 수 없는 곳이 없다.
설명서를 보고 모든 것을 조리 있고 통일감 있게 제작하는 자들과 마음대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요상스런 물건을 만드는 자들. <레고 무비>는 이 두 세력간의 투쟁을 다룬다. 질서와 규칙을 중시하는 독재자 로드 비즈니스에 맞서 가장 평범한 에밋이 세상을 바꾼다는 설정은, 괴상하고 조잡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만들어가는 레고의 창의적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매뉴얼을 따르는 법칙이나 천재적 영감보다 엉뚱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상상력이야말로 레
모든 것으로 변신 가능 <레고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