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이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에 출연한다
=지난 10월20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최민식은 11월에 프랑스로 건너가 모건 프리먼, 스칼렛 요한슨 등의 출연진과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고 최인호 작가 추모특별전을 개최한다
=10월30일부터 11월10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고인의 원작, 각본작은 물론 유일한 연출작 <걷지 말고 뛰어라>(1976)까지 모두 19편이 상영된다.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가 AFI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사이비>는 10월20일 막을 내린 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한편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은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댓글뉴스] 배우 최민식이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에 출연한다 外
-
오퍼스픽처스
강동원이 신인 이도윤 감독의 <좋은 친구들>에 출연한다. 학창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며 우정을 쌓아온 세 남자의 이야기, 서로를 향한 선의가 범죄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우정은 파국을 맞게 된다고. 12월 촬영에 들어간다.
나우필름
<도희야>가 10월24일 영화의 주요 공간인 여수 금오도 촬영을 끝내고 강화도로 이동했다. 어떤 위험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와 도희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가까워지는 내용의 영화다. 11월2일 촬영을 끝낼 예정.
용필름
<포인트 블랭크>(감독 창감독)가 10월17일 크랭크인했다. 류승룡, 김성령, 조여정 외에도 이진욱, 오타니 료헤이, 조은지가 합류했다. 서울, 경기도 일대에서 촬영한 뒤 2014년 1월 촬영을 종료한다.
인디스토리
인디스토리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인디GO영화제’를 연다. 11월1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막식을 열고, 13일부터 17일까지는 광화문 인디스페이
[인사이드] 강동원이 신인 이도윤 감독의 <좋은 친구들>에 출연한다 外
-
10월14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국정감사 종료 나흘을 앞둔 10월29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총 12개의 콘텐츠산업 및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다. 2013년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이슈들이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영화산업 관련 국정감사 이슈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지,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제한상영가 등급 판결,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불공정거래 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실은 동반성장협의회에서 합의한 1주일이라는 최소 상영일수를 지키지 않는 멀티플렉스를 강하게 비판할 계획이다. 정진후 의원실은 “특히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한국영화동반성장이행협약을 체결하며 최소 1주일 이상의 상영기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며 “영화산업 및 시장의 불균형과 독과점을 해소하고자 체결한
[국내뉴스] 영화산업, 이대로 괜찮습니까
-
[헌즈 다이어리] <그래비티> 저에게 왜..
[헌즈 다이어리] <그래비티> 저에게 왜..
-
-
[매미와 베짱이's 아주 주관적인 영화] <마스터>
[매미와 베짱이's 아주 주관적인 영화] <마스터>
-
-오늘 촬영을 보니 소행성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혼란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확연한 SF 장르다.
=종말 이야기와 주말극의 막장 요소를 가지고 와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잘 조화가 되어야 하는데 못할까봐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에피소드 중에 ‘인생은 참 불가측하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국 그게 내가 가진 세계관이라면 세계관이다. 원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름이 400km 이상 되는 것들은 울퉁불퉁하다고 하더라. ‘감자별’이라는 이름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형태가 삶에 대한 메타포가 될 수 있다. 삶을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혼란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가 떠올랐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앞둔 가운데 한 개인의 우울증을 다룬 것처럼 <감자별>의 인물들도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게 아닐까.
=<멜랑콜리아>는 결국은 우울증 이야기를
나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1년 반이 지났다. 그간 TV에서는 다른 많은 화제작이 생산됐고 우리는 열광했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시트콤’을 학습시킨 주인공, 김병욱 감독의 시트콤의 분위기를 대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늘 초조한 기다림을 종용하는 유일한 이름의 연출자다. 그런 김병욱 감독이 귀환했다. 지난 9월23일 방송 시작, 총 120회 예정, 매주 4회 밤 9시15분에 방송되는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우리를 웃고 울려줄 태세로 초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SF 장르를 틀로 하여, 드라마는 한층 강화되고 시트콤의 형식은 더 많이 해체된, 또 다른 변주의 시트콤이다. 스튜디오 촬영, 대본 회의, 집필 과정이라는 빡빡한 일주일 일정 속에서 자그마한 짬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무턱대고 그러나 조심스럽게 한나절을 공개해달라고 여러 번 청했고, 바람은 드디어 이뤄졌다. <
소행성 감자별과 충돌한다, 오바!
-
<10분>의 상영 뒤 열린 관객과의 대화는 성토의 장이 됐다. 마이크를 잡은 관객들은 제각기 자신이 겪었던 사회생활의 애환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쏟아냈다. 비정규직 사원인 <10분>의 주인공 강호찬은 그렇게 한번쯤은 ‘을’이었던 보통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88만원 세대’인 이용승 감독은 단편 <런던유학생 리차드>에 이어 다시 한번 사실적이고 냉혹한 도심 속 정글로 보는 이들을 안내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경험을 <10분>에 반영했다.
=자료원에서 영상자료를 검수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 1년 단위의 계약직이었는데, 정규직과 계약직은 겉으로는 하는 일이 비슷해 보여도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 말하긴 뭣하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미세한 지점들이 <10분>에도 반영된 것 같다.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10분>의 등장인물들을 동물에 비유한 점이 인상적이다.
=단국대 영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
바람에 날아간 공을 쫓아 달려갔다가 의외의 풍경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셔틀콕>은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잘못 접어든 길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믿는 영화다. 부모의 유산을 가지고 잠적한 누나를 찾아 남해로 떠난 의붓형제 민재(이주승)와 은호(김태용)가 이 영화의 말미에 얻는 건 누나의 돈이라기보다는 여정의 수많은 샛길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무엇이다. 지나치기 쉬운 공간과 사건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영화를 만든 데에는 연출자의 세심한 마음의 결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유빈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그 짐작이 맞는듯하다. “이제까지 만든 단편들을 곱씹어보았을 때, 나는 ‘미련’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왔구나 싶다. 지나간 일에 집착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 사람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혹은 내가 그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내 영화의 이야기가 나온다.”
<셔틀콕> 역시 이유빈 감독이 과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배드민턴처럼
-
과거 어떤 사건을 겪은 여고생 한공주(천우희)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인천으로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삶의 희망을 찾는다. 하지만 꼬리표처럼 따라온 과거가 공주의 새로운 삶을 또다시 산산조각낸다. 공주는 앞으로도 계속 따라올 자신의 과거를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한공주>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08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던 단편 <적의 사과>(2007)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계속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한 제작사와 각본 계약을 해서 2년 동안 준비한 것도 있었고.
-<한공주>는 과거 어떤 사건을 겪은 여고생 공주가 새로운 삶을 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의 일이 플래시백을 통해 수시로 끼어든다.
=공주가 겪었던 그 때 그 사건을 재구성하는 건 내게
분노 말고 할 수 있는 게 뭘까
-
누구에게나 한번쯤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지금 어디쯤 왔는지 길은 보이지 않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방향도 알 수 없어 삶이 정체된다는 느낌. 이제는 뒤돌아갈 수도 없건만 계속 앞으로 가자니 불안한 진퇴양난의 시기. 무엇보다 이 어둠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괴롭다. <파스카>의 안선경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인물들처럼 이 시기를 그저 묵묵히 버텨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 결국 두 번째 장편 <파스카>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그녀는 당당히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만든 첫 장편 <귀향>(2009)이 취리히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듯했지만 도리어 이때부터가 긴 터널의 시작이었다.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답답했다.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이런 부분은 싫다, 이거는 좋았다, 라는 식으로 누군가는 이야기해줘야 하는
터널의 끝, 그리고 시작
-
<낮술>(2008)을 만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영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습작으로 만든 단편영화가 전부였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1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자’받아 강원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낮술>은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인디포럼 등 여러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CJ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실은 그의 신작 <조난자들>(12월 개봉)을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 날, 이른 아침에 만난 탓에 문을 연 카페가 없어 노영석 감독과 한 식당에 들어가 낮술을 마셨다.
-부산에서 <조난자들>을 본 관객 반응은 어땠나.
=폭발적이었다. (웃음) 그보다 먼저 갔던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조감독과 함께 갔는데 우리끼리 그랬다. 영화제 관객의 반응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부산에 갔더니 토론
고립된 공간의 공포에 도전한다
-
해운대에서, 영화의전당 근처에서 오가며 만난 모든 사람들이 <족구왕> 얘기를 했다. 영화제 특유의 진중하고 날카로운 작품들 속에서, 청춘의 긍정적인 ‘에네르기’를 마음껏 발산하는 이 영화가 보는 이들에게 적잖은 활력소가 되었나보다. 모두가 학점 취득과 취업 준비로 바쁜 대학 교정, “족~구하는 소리하고 앉아 있네”라는 비아냥에도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독수리킥을 날리는 ‘족구왕’ 만섭의 모습이 “누가 뭐래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우문기 감독의 뚝심과 겹친다.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단편들이 다 전체관람가 영화였다. (웃음) 언젠가 그런 생각도 해본 적 있다. 누가 나에게 <추격자> 시나리오를 주고 감독을 맡으라고 하면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사람이 죽고, 보다가 눈 가리게 되는 잔혹한 영화들을 잘 못본다. 심각한 영화도 늘 극장에서 보다가 졸게 되더라. 내가 좋아하는 건 그런 영화들이 아니다. 때론 유치하고, 때론 허무해도 보고 나면
전체 관람가 영화가 좋다
-
열여덟편의 한국 장편영화 관람, 열아홉 차례 관객과의 대화 진행, 그리고 극장과 극장 사이를 오가며 맞은 생애 최고의 서러운 태풍. 내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8일은 그렇게 남았다. 한달 전부터 점찍어둔 해외영화들은 거의 한편도 보지 못했으며, 그나마 짬을 내어 비디오룸에서 볼 수 있었던 몇편은 화질에 대한 미련 때문에 차라리 중도에 보기를 그만두었고 지인들이 강력 추천한 영화 단 한편을 극장에서 마침내 볼 수 있었으나 심신은 이미 그 어떤 감흥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말하자면 적어도 내게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온전히 한국영화를 위한, 한국영화에 의한 시간이나 다름없었다. 열다섯명의 감독들을 만났고 그보다 배는 많은 배우들을 만났고, 그보다 몇 백배는 되는 관객을 만났다. 이제 그 시간의 경험을 여기 풀어놓고자 한다. 내가 본 스무편가량의 영화들은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와 비전 섹션, 그리고 뉴커런츠 경쟁에 오른 작품들이며, 대부분 부산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들이다
오직 한국영화만을 위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