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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가 4회쯤 나가고 나서 한때 연대했던 친구들로부터 욕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 ‘킬링 드라마 해야 되는 애가 왜 힐링 드라마를 하고 있냐’고. (웃음)” OCN의 첫 장르 시리즈물이었던 <신의 퀴즈>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뒤, 첫 공중파 작품 <굿닥터>로 명실상부 장르 드라마 인기작가로 거듭난 박재범 작가의 말이다. 의학 범죄 수사물, 의학 휴먼 드라마, 연이어 ‘의드’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는 그는 “실은 <이블 데드>를 ‘삐자’ 비디오로 보고 자란 호러 마니아”다. <굿닥터>의 종영 2주 뒤, 모처럼의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그를 만나 어떻게 그의 무서운 상상력에서 이토록 착한 드라마가 나왔는지 물었다.
-원제는 <그린 메스>였다고.
=특정 캐릭터의 소품보다 모든 의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말을 찾았다. 결국 <굿닥터>가 됐는데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다. (웃음) 회의하다가 <하얀 닥터> &
[trans x cross] 장르적 캐릭터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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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초기부터 영화감독들은 ‘꿈의 건축가’란 별칭으로 불렸다. 영화와 건축은 모두 시간의 테두리 안에서, 정신과 공간을 직조해내는 예술 분야이다. 그러니 이 둘을 잇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2009년부터 매년 세계 유수 건축영화들을 소개해온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한 이화여대 ECC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개막작은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다양한 영상 작업을 해온 게리 허스트윗의 <어버나이즈드>다. 디자인 다큐멘터리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세계의 혁신도시들을 방문한 감독이 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을 발견하고 대안을 고심하는 내용을 담는다. 건축에 대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 파사주’ 섹션에는 정재은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 시티:홀>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청의 신청사 건설을 통해 감독은 ‘역사와 사람,
[영화제] 건축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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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 Neighbors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 출연 세스 로건, 로즈 번, 데이브 프랭코, 잭 에프론
<네이버스>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이웃들의 이야기로 이제 막 아이를 가진 부부와 옆집에 이사온 무례한 한 무리의 젊은이들간의 마찰을 다룬 영화다. <예스맨> <걸리버 여행기> 등 코미디영화의 각본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스톨러 감독의 신작이며 북미에서 내년 5월 개봉예정이다.
[WHAT'S UP] <네이버스> Neighb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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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TV시리즈들로 시청자들이 행복한 가을 시즌이 시작됐다. 한편으론 파일럿 방송의 시청률을 토대로 봄여름 동안 준비한 시리즈의 생사가 결정되는 살벌한 계절이기도 하다. 새 시리즈들이 대부분 데뷔를 마친 올가을은 다른 해보다 유난히 호러 장르가 눈에 띈다. <베이츠 모텔>(<A&E>)과 <한니발>(<NBC>)이 가을 시즌 시작 전 <싸이코> <양들의 침묵> 등 잘 알려진 공포물의 프리퀄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뒤 방송사들은 본격적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장르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NBC>는 조너선 리스 메이어스를 내세워 <드라큘라>를, <FOX>는 <슬리피 할로우>를 준비했다. 두 이야기 모두 이미 익숙한 전설을 현대에 되살리는 유행을 이어간다. 팀 버튼의 <슬리피 할로우>나 브람 스토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드라큘라>
[LA] 무서워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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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응답하라 1972
[정훈이 만화]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응답하라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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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롤러코스터>
2012 <분노의 윤리학>
방송
2013 <하정우 부라더스>
고성희는 지난해 이맘때 부산국제영화제 소식을 접하며 “꼭 작품을 들고 하루빨리 부산영화제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딱 1년 만에 <롤러코스터>를 통해 부산을 찾아 그 다짐을 이루었다. 대사가 중요한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일본인 승무원 미나미토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일본인 특유의 한국어 말투가 몸에 밸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며 함께 지냈던 재일동포 출신의 가수 “(권)리세의 말투를 기억해내고” 그녀의 말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도 거쳤다. 진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는 관객의 평은 그녀의 노력에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모델 활동을 하던 중 “연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으나 “이제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who are you] 고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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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자피알라조쿨>
감독 알렉상드르 코프르 / 출연 발레리 보네통, 대니 분, 데니스 메노체트, 알베르 델피
<에이자피알라조쿨>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화산을 덮은 빙하의 이름이다. 이혼한 부부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리스로 가려 하지만 화산재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 육로를 통해 가는 오랜 여정 중에 일어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개봉 첫주에 1위를, 둘째 주에는 2위를 차지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3.1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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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오블리비언>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다시 뭉친다
=그들이 만드는 <고 라이크 헬>은 포드와 페라리사의 경쟁을 다룬 레이싱영화로, 한때 마이클 만이 연출을 고려했다.
-마블 코믹스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실사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현재 <닥터 스트레인지>의 영화화 개발 단계 중이며, 이르면 3년 뒤 <닥터 스트레인지>를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팀 버튼이 <유령수업>(1988) 속편을 만든다
=각본은 <다크 섀도우>의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맡고, 비틀쥬스 역의 마이클 키튼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뉴스] 톰 크루즈가 <오블리비언>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과 다시 뭉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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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섹시한 엘튼 존이라니! 톰 하디가 전기영화 <로켓 맨>에서 엘튼 존 역을 꿰찼다. <워 호스>의 리 홀이 시나리오를 맡는다. 성룡은 무슨 까닭으로 이런 말을 뱉었을까. 성룡이 “가끔은 어떤 나라에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하길 바란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재난 시 많은 나라들이 그 나라를 돕는 걸 보면 기쁘고, 사람들이 할 일이 없으면 정치 같은 걸로 괜히 싸우기 때문”이란다. …왜 이러세요, 정말?
[UP & DOWN] 톰 하디 vs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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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줄리언 어산지가 될 것인가. 위키리크스의 탄생과정을 다룬 영화 <제5계급>에 강력히 반대해온 어산지가 영국(10월11일)과 북미(10월18일) 영화 개봉일에 맞춰 직접적인 반격을 가했다. 본인이 제작한 위키리크스 관련 다큐멘터리 <미디어스탠>을 무료 다운로드로 배포한 것이다. <미디어스탠>은 미국 외교 전보 수십만건을 공개한 ‘전보 공개 작전’(Operation Cablerun)의 전말을 다룬다. 어산지는 “이번 주말에는 할리우드 프로파간다에 돈과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미디어스탠>을 보는 게 어때요?”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리기도 했다.
아직 <미디어스탠> 무료 공개로 인해 <제5계급>이 입은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수치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빌 콘돈 감독,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는 개봉주에 고작 17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에
[해외뉴스] 내가 제일 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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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0월 ‘힐링 시네마 in 전주’를 진행한다. 10월31일(목) 오후 7시30분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수강인원은 40명이며 무료. 10월29일(화)까지 온라인 등록 혹은 디지털독립영화관 티켓박스에서 수강 신청.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063-231-3377(내선 4번) 문의.
*CJ E&M 신인감독 데뷔 혹은 차기작 제작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공모전’ 3억원 규모 장편영화 기획 개발 및 제작/투자/배급 계약 체결. 접수기간은 10월31일(목)까지. 우편접수만 가능(마감일 소인분까지 접수). 자세한 내용은 http://cjenm.com/butterfly/butterfly.html 참조. 문의 butterfly@cj.net(02-371-8960).
*이주 및 다문화를 주제로 한 ‘디아스포라영화제’가 11월1일과 2일 양일간 인천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032-435-
[소식]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0월 ‘힐링 시네마 in 전주’를 진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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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아니, 연말에 만나
예능은 참 못하지만 은근히 매력적인 양평이형 덕분에 다시 대세로 부상한 장기하와 얼굴들. 그들이 무한가요제를 뒤로하고 연말 ‘재롱잔치’로 찾아온다. 이름마저 정직하기 짝이 없는 ‘장기하와 얼굴들 콘서트’, 부제는 심지어 ‘내년에는 3집 꼭 내겠습니다’다. 12월30일, 31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황금 삼각편대 두둥!
남자주인공 역에 김준수(박건형과 더블캐스팅)가 캐스팅되고 장진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의 1차 티켓예매가 11월1일 저녁 시작된다.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인 <디셈버…>는 김광석의 모든 자작곡 및 가창곡을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2월16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덕이라면 홍광호
뮤지컬 배우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연 홍광호의 콘서트 실황중계 라이브 음반이 10월30일에 출시된다. <레미제라블>
[culture highway] 우리 지금, 아니, 연말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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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발표할 새 앨범 관계로 마음이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12월부터 전국 투어도 있어 여러모로 설레는 날들이다. 새롭게 세상에 내놓는 작은 세계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다리는 일은 언제나 떨린다. 마음이 내내 붕 떠 있는 그런 밤,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번호 표시제한’이라는 문구. 보통 이런 전화는 받지 않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조심스레 통화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숨소리만 작게 들린다. 몇초의 시간이 흘렀을까.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입을 떼었다.
“혜원씨?”
“….”
“혜원씨 맞죠? 지금 어디예요?”
“전 줄 어떻게 아셨어요?”
“몰라요.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어디로 사라진 거예요? 외국이라도 간 건가요?”
“아주 멀리 있어요.”
“왜 태일이한테 아무 말도 없이 없어진 거죠? 태일이가 거의 폐인이 됐어요.”
“상관없어요. 그 오빠 금방 다시 살아날 거예요.”
“지금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고요?”
“나, 우주에 있어요. 깜깜한 우주공간.”
순
[이적표현물] 완벽하게 사라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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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쫓겨난 <천안함 프로젝트>가 급기야 IPTV에서도 퇴출되고 말았다. 극장은 협박전화로 인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관객 안전을 이유로 상영을 중단했다지만, 대한민국의 안전한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보게 되는 IPTV마저 방영 중단을 한 것은 도대체 어떤 심각한 위협 때문인가? 지난 10월2일 어버이 연합을 비롯한 극우 노인단체들이 광화문 KT 본사에 항의방문을 한 뒤, KT의 올레TV는 물론, SK의 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대표 IPTV 모두 <천안함 프로젝트>를 방영 중단해버렸다. 3주간 독립영화치고는 상당히 높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던 이 영화는 극장에서 잃어버린 관객과 수익을 2차 윈도에서 복구할 기회마저 빼앗겨버린 것이다. 국민들 또한 각자의 집에서 자유롭게 화제가 된 영화를 볼 권리를 강탈당했다. 간단한 항의방문만으로 법적인 계약과 합의를 통해 정식 서비스되고 있던 영화가 하루아침에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는 군사독재
[한국영화 블랙박스] 그들의 진실과 우리의 진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