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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을로 시작한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듯 여행 가방이 펼쳐져 있고 다마코(마에다 아쓰코)는 방에 엎어져 자고 있다. 아버지(간 스온)가 방문을 두드려도 다마코는 쉽게 일어나질 않는다. 일어난다고 해도 그녀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올때까지도 다마코의 생활은 변함이 없다. 참다 못한 아버지가 대학까지 나온 애가 왜 이러고 있느냐며 딱 한번 화를 내지만, 다마코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다마코는 그렇게 그녀만의 ‘모리토리엄’ 시기에 머물러 있다. 혼자 사는 아버지에게 만나는 사람이 생기자 다마코에게도 서서히, 아주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라토리엄이 다마코의 한 시기라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모라토리엄은 흔히 채무자의 법적인 지불이행 유예를 말한다). 무언가 유예되고 중지되고 지연되어 있는 시기라는 뜻일 것이다. 그녀가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일화는 거의 없다
유예되고 중지되고 지연되어 있는 시기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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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브라이언(샘 클라플린)은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조셉 교수(야레드 해리스)의 촬영조수로 일하기로 한다. 그런데 유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 중인 실험의 정체라는 것이 신비에 싸인 소녀 제인(올리비아 쿡)을 이용하는 것임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제인을 감금한 것도 모자라 잔인하게 괴롭히는 실험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며 브라이언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챈다.
<쿼런틴2: 죽음의 공항> 등을 연출했던 존 포그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콰이어트 원>은 오컬트 공포물의 여러 요소들을 빼곡히 심어놓은 작품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연약한 소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연현상들, 사악한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 고대로부터 이어진 악령의 존재,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지막 반전 같은 것들 말이다. 이처럼 여러 요소들을 한데 모았지만 문제는 어디서 본 적이 있는 식상한 소재를 상투적으로 엮어냈다는 것이다. 후반부 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컬트 공포물 <콰이어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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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명의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사랑과 평화의 이야기.’ 시나리오작가 마티(콜린 파렐)는 이러한 황당한 설정 외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 배우 지망생 빌리(샘 록웰)는 친구의 시나리오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서 사이코패스들을 불러모은다. 한편 빌리는 동료 한스(크리스토퍼 워컨)와 함께 반려견을 훔쳐 보상금을 타내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과 마티는 범죄조직의 보스 찰리(우디 해럴슨)의 강아지 시추를 훔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려다 도리어 그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서부의 사막으로 도주한다.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는 갱스터, 웨스턴, 스릴러, 총격액션 등 상상 가능한 액션 장르들의 온갖 법칙이 뒤섞인 유쾌한 코미디영화다. 감독 마틴 맥도나는 반전과 평화, 신과 인간의 구원, 천국과 지옥에 대한 사변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들을 뒤섞어 오묘한 액션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곳곳에 마틴 스코시즈, 쿠엔틴 타란티노, 기타노 다케시의 잔향
액션 장르들의 온갖 법칙이 뒤섞인 코미디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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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표지의 오렌지색과 브라질 옐로를 깐깐하게 구분하고 항상 머리를 동여맨 채 일만 하는 패션 에디터 알리스(비르지니 에피라). 누가 봐도 워커홀릭인 그녀는 서른아홉, 딸을 둔 싱글이다. 열아홉의 발타자르(피에르 니네이)와 엮인 것도 실수로 놓고 간 USB 때문이지 연애는 아니다. 그런데 다시 일이 문제다. 다음 편집장 자리를 놓고, 알리스의 경쟁자 리즈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내며 상사들의 눈에 드는데, 일만 하는 그녀는 이제 고루한 구식으로 취급된다. 위기감을 느낀 알리스는 오직 이미지 쇄신을 위해 스무살 연하의 발타자르와 연애를 시작한다.
<서른아홉, 열아홉>은 칙릿 소설에서 볼 법한 구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른아홉 패션 에디터가 열아홉 대학생을 만나 오랜 솔로 생활을 청산한다는 식. 그러나 영화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아닌, 알리스가 처한 서른아홉 현실에 무게를 둔다. 거울을 보며 잔주름을 세고 어린 딸이 알려준 가수의 이름을
스무살 연하와 연애를 시작하다 <서른아홉, 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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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의 삶이 통속적이므로 상업적 서사도 통속적일 수밖에 없다. 통속적 서사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의외의 깊이를 담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통속적이려면 신선해야 한다. 통속적인 소재는 변질이 쉬워서 생각보다 다루기 어렵다. <설계>는 세상이 돈에 의해 돌아가고 그로 인해 상처받는 인간들을 보여준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짜놓은 이야기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부유하게 자란 대학생 세희(신은경)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다. 게다가 아버지 빚까지 떠안게 되자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노력해도 세희는 빚의 원금은커녕 이자 갚을 돈도 벌기 힘들다. 결국 세희는 화류계에 입문하고 거기서 큰손 인호(이기영)를 만난다. 사채업자 인호는 세희에게 돈 버는 방법을 하나씩 전수해주고 세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자신을 모욕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설계>에서 ‘설계’는 돈을 뜯어
“사람 위에 돈있고, 돈 위에 사채업자가 있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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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아픔을 겪었다는 것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필수적인 것일까. 송지수(김선영)는 그렇다고 믿는 사람인 것 같다. 지수는 누군가와 사랑을 나눌 때마다 그 사람을 잃는다. 그녀는 지금 막 또 한명의 애인을 잃은 참이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그녀가 마주보기 두려워하는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늘 그녀 주변을 어른거린다. 지수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정신과 의사 준상(홍경인)의 존재를 알게 된다. 준상의 사별한 아내는 괴한에게 강간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호기심이 생긴 지수는 준상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가기로 한다.
상처 입은 두 남녀의 결합이라는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다. 영화는 여기에 지수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한 인물을 삽입한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영화는 지수와 준상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몰두하는데 작위적인 설정과 성급한 관계의 점프 등으로 관객의 집중력을 오래 끌고 가진 못한다. 준상 역시 의사이기 이전에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환자인 탓에 이들을 둘러싼 성적인
상처 입은 두 남녀의 결합 <욕망의 독: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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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두편에 새로 만든 이야기 두편을 덧붙여 만든 영화다. 씬 시티의 지배자 로어크에게 도전하는 도박사 조니(조셉 고든 레빗), 로어크의 음모로 연인 하티건(브루스 윌리스)을 잃고 복수를 꿈꾸는 스트립댄서 낸시(제시카 알바), 옛 연인 아바(에바 그린)의 유혹에 빠져 위기에 처한 사진가 드와이트(조시 브롤린), 낸시와 드와이트를 돕는 추악한 얼굴의 마브(미키 루크)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원작자 프랭크 밀러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다시 한번 감독을 맡은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한컷 한컷 향수 광고를 찍듯 공들인 여체(女體)의 관능미, 빗방울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파편처럼 흩어지는 액션. 9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3D 효과를 더한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눈을 위한 성찬(盛饌)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제시카 알바의 육체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9년 만에 돌아온 속편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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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지만 가난한 갸리(타히 라힘)는 위험을 감수하고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취직한다. 그의 일상은 이제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다. 하지만 경력이 오래된 질(올리비에 구르메)이나 토니(데니스 메노체트)는 믿을 만한 선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갸리는 토니의 젊은 애인 카롤(레아 세이두)과 사랑에 빠진다. 갸리와 카롤은 토니의 눈을 피해 그들만의 정사를 벌이곤 한다. 이내 더 큰 문제가 찾아온다. 카롤이 갸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갸리는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다. 갸리는 카롤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카롤은 토니에게로 돌아가 결혼하기로 한다. 갸리는 모든 걸 잃게 될 상황에 놓인다.
<그랜드 센트럴>은 프랑스의 여성감독 레베카 즐로토브스키가 연출했다. 갸리 역은 <예언자>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등으로 이젠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 타히 라힘이 맡았고, 카롤 역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을 통해 잘 알려졌고 지금은 스타의 반열에 오른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치명성 <그랜드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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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국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눈물 짓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사회적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조국의 말과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며, 고립된 공동체 안에서 어디에도 완벽히 환원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박사유 감독과 재일조선인 3세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2006)를 통해 먼저 소개된 바 있는데 이 영화가 ‘홋카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을 담고 있었다면, <60만번의 트라이>의 중심에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가 놓여 있다. 2007년, 오사카시가 갑작스럽게 오사카조교 운동장을 시소유지라 주장하며 소송을 걸어오자 재일조선인들을 중심으로 운동장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박사유 감독의 눈에 우연히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던 오사카조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 <60만번의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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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 이외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들이 정사각형의 폐쇄공간에 모여 살고 있다. 사방을 둘러싼 수십 미터의 벽 뒤엔 끝을 알 수 없는 미로가 펼쳐져 있고 탈출방법은 오직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뿐이다. 이른바 ‘러너’로 뽑힌 아이들이 밤에만 출현하는 정체불명의 괴물 그리버를 피해 조금씩 미로의 지도를 그려나가길 꼬박 3년, 어느 날 기억을 잃은 또 한명의 소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등장하며 상황은 급변한다. 폐쇄공간에 차츰 적응하던 아이들은 이제 탈출이냐 죽음이냐를 선택해야만 한다.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메이즈 러너>는 3부작을 전제로 한 디스토피아 SF 액션이란 점에서 얼핏 <헝거게임> <다이버전트>를 연상시킨다. 결정적 차이는 소녀들의 혁명이 아니라 소년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는 점인데 딜런 오브라이언, 윌 폴터, 토머스 생스터 등 떠오르는 훈남으로 알차게 채운 캐스팅만 봐도 이 영화의 공략 포인트가 어딘
끝없는 미로 속을 헤매는 소년들 <메이즈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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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Kill Your Darlings
감독 존 크로키다스 / 출연 대니얼 래드클리프, 데인 드한, 벤 포스터, 잭 휴스턴, 마이클 C. 홀, 엘리자베스 올슨 / 수입 (주)수키픽쳐스 / 배급 (주)영화사 진진 / 개봉 10월16일
킬 유어 달링! 도발적인 이 제목은 윌리엄 포크너, 스티븐 킹 등의 작가들이 학생들에게 “글을 쓸 땐 사적인 감정을 제거하라”고 조언한 데서 따왔다. 영화에선 비트 세대의 대표 문학가들과 그들의 뮤즈였던 루시엔 카, 이들의 곁을 맴도는 또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를 암시하는 뜻으로도 쓰였다. <킬 유어 달링>은 1950년대 미국의 저항적인 청춘 문화를 이끈 작가들인 앨런 긴즈버그,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스의 대학 시절 이야기다. 1944년, 대학에 갓 입학한 앨런 긴즈버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묘한 매력으로 사람을 끄는 루시엔 카(데인 드한)와 가까워진다. 앨런과 루시엔은 뜻이 맞는 또 다른 친구들, 잭(잭 휴스턴), 윌
[Coming Soon] 1950년대 미국의 청춘 문화를 이끈 작가들 <킬 유어 달링> Kill Your Dar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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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이제는 거의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같은 화재 경고 표어처럼 흔한 관용구가 되었다. TV드라마와 예능에서도 단골 멘트로 등장한 지 오래됐다. 9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이 삶의 구호는 동일성을 강제하는 전체주의적 체제에 대해 존재와 욕망의 다양성을 대립시키는 꽤나 매력적인 선동이기도 했다.
90년대 풍경은 사뭇 도전적이었다. 동성애자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들이 ‘차이의 정치학’을 주창하며 존재를 가시화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열풍이 모든 동일성의 권위를 조롱했으며, ‘취향의 다양성’이란 구호는 단조로운 삶의 밀도에 활기를 부여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이제 시간이 흘러, 서로 논쟁을 벌이다 간격이 좁혀지지 않으면 쿨한 표정을 지으며 “취존하시죠”라고 말하게 됐다. 취향을 서로 존중해 입을 다물자는 것이다. 더이상 논쟁을 지속하거나 말마디를 얹으면 눈치 없는 꼰대로 치부되기 일쑤다. 어느덧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당의를 입은 채 ‘다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취향의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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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연애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누누이 말해왔지만 마이클 더글러스와 맷 데이먼이 출연한 <쇼를 사랑한 남자>는 모처럼 마음에 든 멜로드라마였다. 70년대 미국의 인기 피아니스트 리버라치와 시골 청년 스콧 토슨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권태기를 지나 ‘더럽게’ 이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거였다. 이야기를 굳이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인이 오지랖 부리거나 사고 치지 않아서, 출생의 비밀이나 운명의 장난이 끼어들지 않아도 두 사람의 감정과 관계가 변해가는 게 결국 그 둘 때문이라서.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을 둘러싼 현실의 문제들이 점점 뚜렷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에 대한 감정과 관계에 대한 판단 역시 분명해진다는 생각을 한다. 고민할 건 하나다. 나의 사랑으로 무엇을, 혹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 상대의 싫은 버릇을 참아 넘기고, 사소한 무언가를 포기하고, 자잘한 것들을 양보할 수 있다면 아직은 사랑일 것이다. 그러나 서
[최지은의 TVIEW] 결국 사랑과 이별은 둘 사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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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자가 남자에게 오럴섹스받는 것을 불편해한다. 하지만 미국영화협회가 편집하도록 한 그 장면은 <찰리 컨트리맨>의 두 캐릭터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 이 사례는 여성들이 섹스를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찰리 컨트리맨>의 북미 개봉에 즈음해서 에반 레이첼 우드의 SNS에 올라온 말이다. 이제 막 개봉한 신작을 홍보해야 하는 여배우가 난데없이 여성의 성적자율권을 주장하며 불평하다니. 꾸준히 ‘마이웨이’를 걸어온 우드다운 반응이다. <찰리 컨트리맨>에서 우드는 분방한 첼리스트이자 마피아의 매력적인 연인인 개비를 연기한다. 찰리(샤이아 러버프)가 개비에게 한눈에 반해 목숨을 걸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무리한 설정도 짙게 화장한 개비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것으로 충분히 설명이 된다. 우드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 덕이다. 하지만 그녀의 카리스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극
[에반 레이첼 우드] <찰리 컨트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