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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이보전)은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 홀로 사는 노인이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18년간 키워온 새, 나이팅게일이다. 아들 내외가 가까이에 살긴 하나 4년 전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소원해진 상태다. 아들 쿤(진호)은 번듯한 직장, 최고급 아파트, 좋은 차, 예쁜 아내, 사랑스러운 딸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다. 그러나 문제는 가족 모두가 너무 바쁘다는 것. 맞벌이 부부인 쿤과 챈(이소염)에게 초등학생 딸 렌싱(양심의)의 여름방학은 어쩌면 골칫거리다. 출장을 가게 된 챈은 남편 몰래 렌싱을 할아버지에게 맡긴다. 이로써 고향으로 향하는 콴과 나이팅게일의 여정에 고집 센 손녀가 합세한다.
필립 뮬 감독의 신작으로 할아버지와 여자아이의 우정을 그린 전작, <버터플라이>의 중국 버전이라 할 영화다. 할아버지와 여자아이의 세대를 초월한 동행이라는 전작의 기조는 <나이팅게일>에서도 이어진다. 고향으로 향하는 콴의 여행길은 크고 작은 소동으로 지연된다. 기차에서 내리려
할아버지와 여자아이의 세대를 초월한 동행 <나이팅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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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을 넘긴 어부 윤우숙. 그녀는 일평생을 순천에서 보냈다. 집 앞에 펼쳐진 순천만에 직접 몸을 담가가며 고기를 잡아 올렸고 그것을 팔아 자식을 건사했으며 일가를 이뤘다. 술 좋아하는 남편이 “꼴 보기 싫”다면서도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라며 살뜰히도 남편을 챙긴다. 특별난 것도 없는 삶이었다. 비슷한 연배의 여성이라면 으레 그렇게 살아왔을 거라 짐작될 만큼이다. 다큐멘터리 <순천>은 이 범상한 일상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 사이 그녀의 음성이 들린다. “(낡은 고깃배를 보며) 나한테 와서 지도 늙고 나도 늙고.” 고단한 육체노동과 지난한 세월의 흔적이 교차한다. 곧이어 카메라는 순천의 너른 갯벌과 그곳의 바다 생물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과 그곳을 둥지 삼아 찾아드는 새떼들을 비춘다.
<순천>은 특별할 것 하나 없다. 이렇다 할 사건도 개성 강한 인물도 없다. 그런데도 <순천>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나간다. 오프닝 시퀀스에 ‘하늘의 뜻을
‘하늘의 뜻을 따른다’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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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책방을 운영하던 머레이(우디 앨런)는 특별한 부탁을 받는다. 피부과 전문의 파커(샤론 스톤)에게서 친구 셀리마(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자를 찾아달라는 것. 이에 머레이는 과묵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의 휘오라반테(존 터투로)에게 의향을 묻는다. 그 기회를 통해 휘오라반테는 여인들의 고독한 영혼에 자기만의 ‘능력’으로 마법을 부리는 치유자 ‘지골로’로 거듭난다. 젊은 미망인 아비갈(바네사 파라디)은 유대인의 규율에 억눌린 삶을 살던 중, 머레이의 권유로 휘오라반테를 찾는다.
영화가 시작하면 고서점이 있는 뉴욕 뒷골목을 무대로 우디 앨런의 수다가 펼쳐진다. “귀한 책을 구하려는 사람 자체가 귀하다”라며 서점을 닫기로 한 그는 과묵한 휘오라반테에게 새 세상 혹은 짭짤한 새 수입원을 일러준다. 게다가 흑인 부인과 자식들을 둔 설정으로 등장하는데, 지골로가 뭐냐는 아이들의 물음에 “작곡가나 작사가처럼 선율에 몸을 맡긴다”라며 ‘음악업계 종
뉴욕의 쓸쓸함을 감싸안다 <지골로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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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나코신 왕조의 초창기인 1782년 즈음, 병사 피막(마리오 마우러)은 홀로 고향에 두고 온 만삭의 아내를 생각하며 전쟁의 공포를 이겨내고 있다. 그의 곁에는 동고동락하며 끈끈한 정을 쌓은 네명의 동료들이 함께하는데, 전쟁이 끝나자 피막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피막의 고향마을 프라카농에 도착한 친구들은 그의 아내 낙(다비카 후르네)을 소개받고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한편, 마을에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낙이 홀로 아이를 출산하다가 사망했다는 것이 소문의 정체로, 주막의 주모 프리엑 아주머니가 실수로 그 사실을 일행에게 발설하고 만다. 친구들이 쉽사리 소문의 진위를 가늠하지 못하는 사이, 공교롭게도 그 말을 내뱉은 주모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제 그들 사이에 낙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피막을 낙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네 친구들은 이제 전쟁이 아닌 귀신과의 사투를 시작한다.
<피막>은 <셔터>(200
현대식으로 재구성된 타이의 설화 <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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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는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은 자기 집 창문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사는 복사사무원 한나(미아 바시코프스카)에게 반해 있다. 그는 회사에서도, 요양원에 있는 가족에게서도 얼간이 취급을 받으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외모에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분신 제임스가 나타난다. 제임스는 일과 연애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이먼에게 충고를 해주며 다가오지만 결국 회사, 여자, 집까지 차근차근 사이먼의 것들을 독차지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기괴한 소극인 표트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을 각색한 것이다. 원작에서처럼 영화의 사건들이 소심한 사이먼의 망상과 피해의식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의 분신과의 갈등과 충돌을 다룬 것인지 분간하긴 힘들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사이먼의 내면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삶의 이방인처럼 사는 주체가 어느 순간 낯선 힘에 존재의 기반을 잠식당한다. 이러한 철학적 설정은 영화의 외피를 다소 난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나의 분신 <더블: 달콤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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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스빈더가 상영시간 내내 탈 쓰고 나오는 영화. 무엇보다 <프랭크>는 그렇게 널리 알려졌다. 특별한 경력이나 재능도 없지만 멋진 뮤지션이 되길 꿈꾸는 존(돔놀 글리슨)은 우연히 한 인디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가는데,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마이클 파스빈더)는 샤워할 때조차 탈을 벗지 않는 남자다. 이후 존이 앨범 작업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분에 음악축제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지만,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는 클라라(매기 질렌홀) 등의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 프랭크의 불안 증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답답한 존은 프랭크의 탈을 벗기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프랭크가 가면을 벗지 못하는 데는 말 못할 이유가 있었다.
프랭크는 첫 등장마저 기괴하다. 커다란 탈을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오르자마자 무심히 드럼을 때리고는 노래를 시작한다. 아마도 자신의 창작곡이지 싶은 노래의 가사는 더 가관이다. “수프 안에 든 생강, 빵 조각, 기름투성이 익히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의 총체 <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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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연어낚시>
감독 라세 할스트롬 / 출연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론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레이첼 스터링, 아미르 웨이키드 / 수입 (주)시네마천국 / 배급 (주)나이너스엔터네인먼트 / 개봉 10월16일
사막에서 진짜 연어낚시를 할 수 있을까?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이완 맥그리거) 박사는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하고 싶다는 예멘 석유 재벌의 황당한 의뢰를 받는다. 그는 처음엔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며 거절하지만 상사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고, 여기에 영국 총리의 공보 담당 비서 패트리샤 맥스웰(에밀리 블론트)이 연어낚시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합류하면서 연어 1만 마리와 800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작가 폴 토데이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사이먼 뷰포이가 각색을 맡아 이야기의 탄탄함만큼은 믿어도 좋을 듯하다. 삶을
[Coming Soon] 석유 재벌의 황당한 의뢰 <사막에서 연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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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책에 관한 것이다 보니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책을 만지고 또 하루가 멀다 하고 하루 만에 헌책이 된 새 책을 만난다. 일주일이면 어림잡아 내 허벅지까지 책이 쌓이는 것 같다. 그 중 2/3는 구입을 하고 나머지 1/3이 지인들로부터 도착하는 사인본 정도 되겠다. 여름 지나 아침에 살살했다가 저녁에 쌀쌀한 바람 불기 시작하니 특히나 시집 출간이 느는 모양이다.
내게 뭐라 썼는지 면지에 남긴 시인의 글씨체에 채 흐뭇해지기 전에 또 다른 시인의 시집이 도착한다. 짧은 엽서는커녕 잘 받았다는 인사를 겸한 안부의 메시지마저 자꾸 놓친다. 처음에는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어느 순간 에라, 모르겠다 너도 내 시집 받고 입 씻지 않았던가, 슬쩍 좋은 게 좋은 거지에 묻어간다. 불량식품도 아닌데 나쁜 습관은 참으로 쉽게 일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벽돌 사이즈에 두부처럼 하얀 노트 한 덩어리가 내게 왔다. 친하게 지내는 인쇄소 직원이 잘라내고 버린 종이들을 모아 풀칠을 해서는 내 책상 위에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날마다 하나씩 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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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에서 주운 포크로 머리를 빗으며 인간세계를 상상하던 인어 이야기도 옛말. 요즘 인어는 방수팩에 넣은 스마트폰으로 <별에서 온 그대>를 시청하고 트위터 유명인을 팔로한다. 그렇게 인간계의 문물을 즐기던 18번째 인어공주 에이린(조보아)은 미남 셰프 권시경(송재림)에게 반해 한강을 얼쩡거리고, 요트에서 요리 프로그램 촬영 중이던 시경은 참치 꼬리지느러미를 닮은 의문의 지느러미에 놀라 미끄러진다. 에이린은 물에 빠진 시경과 딥키스를 나누는데, 일은 여기서부터 꼬인다. 에이린이 그간 군침만 삼켜왔던 시경의 탱탱한 힙을 주무르는 동안 물에 뛰어들어 그를 건져올린 이는 역시 시경을 노리고 있던 신입사원 윤진아(박지수)다. 에이린의 키스가 시경의 생명연장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고, 심지어 시경은 생명의 은인에게 식사대접으로 빚을 갚는 현실적인 왕자님이니 동화 속 사랑도 자연히 물음표를 그린다. tvN <잉여공주>는 육지로 올라온 인어가 ‘잉여’가 되는 이야기다.
[유선주의 TVIEW] 성장판 닫힌 세계에서 일과 사랑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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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돌아오고 싶었던 고향이죠.” 오랜만에 영화를 찍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신은경은 영화가 ‘고향’이라고 했다. 신은경은 당시로선 드물게 중학생이었던 1988년에 KBS 탤런트 특채로 연기 인생을 시작, 구로공단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구로아리랑>(1989)으로 데뷔한 뒤 줄곧 영화와 TV를 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도 팬들은 TV드라마 <종합병원>(1994)의 중성적이고 명랑한 레지던트 혹은 <조폭마누라>(2001)에서 ‘형님’이라 불리던 무뚝뚝한 표정의 여자 보스를 기억할 것이다. 굳이 영화계를 고향이라 부르는 데는 잠시나마 연예계 활동을 쉴 수밖에 없었던 때 임권택 감독의 부름으로 <노는 계집 창>(1997)에 출연하며 재기할 수 있었던 기억, <조폭마누라>의 기록적인 흥행 이후 영화배우로서 더 인정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영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l
[신은경]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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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올슨에게 ‘올슨’이라는 성은 결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적이 없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한 쌍둥이 언니들(메리 케이트 올슨, 애슐리 올슨)의 명성은 오히려 할리우드가 얼마나 소란스러운 동네인지를 일찍 깨우쳐줬을 뿐이다. 엘리자베스 올슨은 올슨가의 ‘베리 굿 걸’로 자랐다. 그리고 언니들만큼이나 똑똑하게 제 길을 닦아나갔다. 4살 때부터 TV에 얼굴을 비쳤고, 7살 때부터 연기 수업을 받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좀더 편한 옷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는 과정을 손쉽게 건너뛰지 않았다. “LA에 살던 십대 시절,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왠지 부끄러웠다”던 올슨은 열넷, 열다섯살 시절에 “배구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 특기생으로 아이비리그에 진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연극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배구는 그만뒀다.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때가 된 것이다.
올슨은 뉴욕대 티시예술학교에 진학하면서
[엘리자베스 올슨] <베리 굿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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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 더불어 독일 ‘질풍노도의 시대’와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리드리히 실러를 다룬 영화 <비러브드 시스터스>(Beloved Sisters)가 화제다. 1952년생 독일 중견감독 도미닉 그라프가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올해 초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당시 독일 언론들은 수상을 점쳤으나 그라프 감독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가 오스카상 외국어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비러브드 시스터스>는 실러가 생전에 남긴 편지의 한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오늘 밤, 혹은오늘 아침 나는 내 행위의 주인이 아니었다’라는 모호한 문장에 상상력을 덧붙여 실러가 자신의 처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는 가설을 세운 것이다. 영화 속 실러는 가난하지만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29살 청년 작가다. 그는 몰락한 귀족 집안의 딸인 샬로테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청혼하기 위해 그녀의 본가를 방
[베를린] 18세기 젊은이들의 차이트가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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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을 운영하며 <로렌스 애니웨이> <만신> <님포매니악 볼륨1, 2> <야간비행> <더블: 달콤한 악몽> 등의 수입/마케팅/배급을 진행한 (주)엣나인 필름이 영화배급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9월21일까지. 자사양식의 이력서를 다운(http://at9hosting.co.kr/resume.zip)받은 뒤 이메일(shuku@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 접수 시 파일명에 지원자 이름_지원분야(홍길동_해외세일즈/마케팅) 명시.
*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1일(수)부터 8일(수)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명필름문화재단 홈페이지(www.myungfilm.org)에서 필요한 서류양식을 다운받은 뒤 작성해 이메일과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2193-2010, apply@myungfilm.org.
*40주년을 맞는 서울독립영화제20
[소식] 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1일(수)부터 8일(수)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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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남자, 잭 블랙이 온다
한국에 오르가슴 경계령이 내려졌다. 미친 존재감, 잭 블랙이 속한 2인조 밴드 테네이셔스 디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잭 블랙과 기타리스트 카일 개스는 1997년 라이브 코미디쇼 <테네이셔스 디>로 만나 지금까지 앨범 3장을 냈다. 이들이 자신들을 소개할 때 꼭 덧붙이는 경고 문구가 있다. 이 밴드를 보는 건 29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과 같다. 공연은 12월5일 오후 8시, 6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악마를 보았다>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
플레인 아카이브가 <악마를 보았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한다. 2장으로 구성된 디스크는 인터내셔널 버전(142분)과 극장판(140분) 모두 수록되어 있다. 공간(미술&프로덕션 디자인), 맵시(의상), 날것(액션), 혈전(특수분장), 스코어(영화음악), 아직 더 있다(삭제장면) 등 여러 공정을 담은 부가영상이 포함됐다. 9월24일 플레
[culture highway] 마성의 남자, 잭 블랙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