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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두 주체의 욕망과 계급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질 때 그것은 달달한 동화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 그것은 전쟁 같은 현실이 된다. 가령 ‘백설공주’가 왕자님 대신 일곱 난쟁이들 가운데 하나와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해보자. 아마 그 이야기는 동화가 끝나는 그 지점- 결혼 혹은 결혼의 약속- 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사랑이 단순히 낭만적 감정이 아니라 권력 싸움이며, 우리는 사랑을 통해 성적•사회적 욕망이 충족되길 갈구한다는 사실은 어른이 되면 받아들여야 할 진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체로 인간이 갖춘 자질들은 정확하게 수치로 환산되지 않고, 때로는 사회적 규약을 위반하는 데서 비롯되는 쾌감이 이성적 판단을 압도하기 때문에 계산은 뒤틀리고 욕망은 정착지를 찾지 못하고 늘 부유한다.
계급차이에서 갈등이 시작되고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미스 줄리>는 두 남녀의 ‘사랑’을 신분상의 격차와 젠더와 섹스 사이의 갈등이라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투과하여 담아낸 작
[김지미의 영화비평] 타자와의 투쟁에서 자기 위안적 파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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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복도에서 나는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었다. 내 앞으로 일고여덟명이 선생에게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있었다. 내 차례는 마지막.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몽둥이 소리와 신음. 긴장과 공포가 극에 달한 바로 그때, 내 머릿속에서는 얼마 전에 본 <고우영 삼국지>의 장비가 부하를 기합 주는 장면이 떠올랐다. 장비가 부하들을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몽둥이로 때리기 시작한다. 뻑! 뜨악! 비명이 난무한데 줄의 맨 마지막에 있던 병졸이 생각한다. ‘내 차례는 9783번째이니까 천하의 장비라도 나를 때릴 때쯤이면 지쳐 있겠지, 덜 아플 거야.’ 그의 차례가 왔다. 병졸은 장비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예상이 들어맞았다고 흡족해하는데, 장비는 몽둥이를 고쳐 잡고 “유종의 미!” 하며 병사를 까무러치게 힘껏 팬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선생의 몽둥이가 내 엉덩이를 강타하는 순간, 나는 “유종의 미!”를 외칠 뻔했다. 큰일날 뻔했었다.
고교 시절. 교문 앞에서 도끼눈을 뜨고 버티고 서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 캐릭터 창조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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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마주치는 순간들
익숙한 공간의 귀엽고 아련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선보이고 있는 이윤호, 이차령, 이강혁의 트리오 AMQ가 세 번째 전시를 연다. 이윤호는 <FOLDER> 시리즈를 열쇠고리가 달린 작은 프레임에 끼워 전시•판매한다. 이강혁은 인천 서부공단 주택가의 밤을 담은 <Nightglow>를 벽에 걸고, 이차령은 지난해 가을, 겨울에 촬영한 사진을 포스터 및 잡지 형식으로 발표한다. 마포평생학습관 전시실에서 7월1일부터 8일까지.
햇살 좋은 날의 콘서트
일본의 록 밴드 서니 데이 서비스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2년에 이은 또 한번의 방문이다. 전설적인 그룹 피시만즈를 기리며 문을 연 홍대 클럽 공중캠프의 정례 프로그램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쵸이스’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서니 데이 서비스는 지난해 앨범 《Sunny》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근사한 라이브를 기대케 한다. 7월10, 11일 양일간 공중캠프에서 진행된다.
[culture highway] 풍만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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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Dope
감독 릭 파무이와 / 출연 샤메익 무어, 토니 레볼로리, 키어시 클레먼스
캘리포니아의 험한 동네에 사는 말콤(샤메익 무어)은 90년대 힙합과 패션을 즐기며 명문대 입학을 꿈꾼다. 그는 친구 집(토니 레볼로리)과 디기(키어시 클레먼스)와 파티에 참석했다가 마약사건에 휘말린다. 데뷔 이래 줄곧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어온 릭 파무이와의 신작이다. 제작에 참여한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가 O.S.T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5.6.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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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의 거장, 제임스 호너 감독이 별세했다
=지난 6월23일, 본인 소유 경비행기를 몰다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인근에서 추락했다. <타이타닉> <아바타> <브레이브 하트> 등 100여편이 넘는 영화의 영화음악을 만들어왔던 그를 위한 추모 열기로 SNS가 뜨겁다.
-마크 포스터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 각본의 <다운 슬로프> 연출을 맡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작고 전인 1956년에 <다운 슬로프>를 직접 집필했다. 남북전쟁 시절, 실제 벌어졌던 셰난도어 협곡 전투를 소재로 한 반전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본’ 시리즈 출연을 확정했다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다시 만나 제작하는 속편에 출연한다. 먼저 출연을 확정했던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하차하며, 비고 모르텐슨이 악역으로 등장한다.
[댓글뉴스] 알리시아 비칸데르 ‘본’ 시리즈 출연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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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온다. 영국 출신의 톰 홀랜드가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에 이어 세 번째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됐다. 연극 <빌리 엘리어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더 임파서블>(2012), <인 더 하트 오브 씨>(2015)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말콤 맥도웰은 에든버러국제영화제의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그가 제작과 주연을 겸한 <몬스터 버틀러>의 제작이 중단되며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영국미디어조합(BECTU)의 거센 시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UP & DOWN]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온다, 톰 홀랜드 세 번째 스파이더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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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승리의 영광은 <쥬라기 월드>로 올여름 영화 시장을 선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돌아갔다. 박스오피스 사이트 ‘렌트렉’(Rentrank)의 집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9.9%의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3위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 4위는 이십세기 폭스가 차지했다.
좀처럼 꺾을 수 없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기세는 올해 흥행 영화들의 면면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국내 관객의 외면을 받았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세계 5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역시 전세계 2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이미 3편 제작에 돌입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더 놀랍다. 개봉한 전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2등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
[해외뉴스] 흥행 돌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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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부산국제영화제의 처지가 난감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큰 협찬사마저 흔들리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곳곳에서 삭감한 지원금을 원상복구하거나 벌충할 방안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별로 달라진 상황은 없다. 부산지역 언론이 나서 이참에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특필하고, 광주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으니 ‘부산 특별법’도 필요하다며 바람을 잡기도 했다.
6월15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부산국제영화제 및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지원에 관한 특별 법안’을 발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독립•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법’이라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리 없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라는 데도 토를 달 까닭이 없다. 하지만 언
[한국영화 블랙박스] 광주가 하니 우리도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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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름, 미로스페이스가 7월1일 재개관한다. 인디스페이스가 자리하고 있던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2층이다. 재개관을 통해 미로스페이스는 3D 입체음향 상영관으로 새옷을 입게 됐다. 3D 입체음향 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 소닉티어와 손을 잡고 극장에 STA(Sound Technology Advanced) 시스템을 마련해 훌륭한 영화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TA 시스템은 기존 5.1채널보다 더 나아진 사운드 시스템이다. 전면에 6개 채널, 천장과 옆면, 뒷면에 9개 채널과 서브우퍼가 설치된다. 모든 객석에서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재개관을 기념해 미로스페이스는 <위플래쉬>(2014)를 3D 사운드 리믹스 버전으로 무료 상영한다. 개관일인 7월1일 오후 3시, 5시30분, 8시까지 3회 상영하며 15세 이상 관객이라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후 재개관 기념 기획전이 마련될 예정이다(예매 문의: 미로스페이스 02-3210-335
[인디나우] 미로스페이스 7월1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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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NEW에서 한국영화팀(투자관리 및 중국업무) 신입, 마케팅팀(영화 마케팅) 신입 또는 경력, 홍보팀(기업PR 및 홍보) 신입 또는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7월5일(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는데, 각 모집부문에 따라 접수처 이메일 주소가 상이하니 확인 후 접수할 것. 제출서류 및 양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ts-new.co.kr) 참조.
*영화배급사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구매 및 마케팅 업무 담당자를 모집한다. 학력, 경력, 연령, 성별 무관(영어 능통자 우대). 국문 이력서와 자유양식의 자기소개서를 7월12일까지 이메일(isaac@niners.co.kr)로 보내면 된다. 해외팀에서 한국영화 해외세일즈 신입급 또는 2년 이하 경력직원도 함께 모집한다. 업무 특성상 영어회화 및 문서 작성이 능통한 자로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국/영문으로 각 2부씩 이메일 (teferet@niners.co.kr) 로 7월1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제17회
[소식] 영화배급사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영화구매 및 마케팅 업무 담당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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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요쿠(Youku)와 함께 아시아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신인감독 4명과 기성감독 4명을 각각 선정해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이 작품 중 우수작 한편을 선정해 장편영화 제작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 극영화는 17편(총 234일 촬영)이다
=2015년 부산영상위원회 상반기 결산 보도자료에 따르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장편 극영화 5편과 영상물 2편을 유치해 251일간 가동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함께 합의한 라인프로듀서표준계약서가 나왔다
=이번 표준계약서에는 업무 범위와 기간, 계약 형태 및 조건, 업무 책임과 권한을 명시했다. 근로 여건을 개선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실무 진행의 책임자로서 전문성 강화와 제작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뉴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라인프로듀서표준계약서 공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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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온난전선
이상우 감독 신작 <스타박’스 다방>이 6월20일 서울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모의 망한 다방을 이어받게 된 박성두(백성현)가 ‘스타박스’라는 새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백성현, 이상아, 서신애가 출연하며 7월5일 삼척에서 크랭크업할 계획이다.
인디스토리
<풍산개>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의 신작 <기프티드>가 <살인재능>으로 제목을 바꾸고 7월 중 개봉한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불법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실업자 민수가 홧김에 전 직장 상사를 죽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출품작이다.
영화사 올(OAL)&발렌타인필름
<사랑 따윈 필요 없어>의 이철하 감독 신작 <날 보러와요>가 제작된다. <날 보러와요>는 화재사고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고드는 방송국 PD와 유일
[인사이드] 이상우 감독 신작 <스타박’스 다방>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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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개봉한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개봉 일주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6월25일 현재 누적관객 1만6791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CGV아트하우스 배급작인 <소셜포비아>(누적관객 24만9169명)를 제외하고 1만 관객을 넘긴 건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유일하다. 배급을 담당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독립영화계의 자체 배급으로 1만 관객을 넘은 건 지난해 <족구왕>(누적관객 4만5701명) 이후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 지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우려가 큰 와중에 거둔 성과”라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은 데다 관객의 입소문도 흥행 돌풍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디스토리 홍보•마케팅팀을 담당하고 있는 정은년 과장은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관객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혜화,
[국내뉴스] 악조건 속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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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지난 6월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연극배우 김운하가 안타깝게도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됐다. 뒤이어 또 다른 배우 판영진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3일 자신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그는, 조수석에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고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통해 지난 2011년 최고은 시나리오작가가 생활고로 사망하면서, 국회에서 일명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되고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 복지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애초 알려지길 배우 김운하의 경우 본명은 김창규이며, 대학 졸업 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역시 배우였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 ‘운하’를 예명으로 썼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뻘 되는 배우들 중에서 지금 세상을 뜨고 없는 배우로 분명 김운하가 있다. 김기영 감독이
[에디토리얼] 두 배우의 슬픈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