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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 일제시기 극영화 컬렉션이 한편 더 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다. 식민지 조선영화의 문제작이자 대표작인 <수업료>(1940)가 중국전영자료관(CHINA FILM ARCHIVE)에서 발굴되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중반부터 조선 영화계의 대표적 제작사로 두각을 나타낸 고려영화사의 두 번째 작품이자 최인규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기록된다. 최인규의 세 번째 작품 <집없는 천사>가 2004년 발굴되었으니, 말 그대로 10년 만의 낭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중국전영자료관은 식민지 조선영화의 보고(寶庫)와도 같은 곳이다. 2004년 방문조사로 <군용열차>(1938), <집없는 천사>(1941) 등 4편을, 2005년 방문 조사로 <미몽>(1936), <반도의 봄>(1941) 등 3편을 발굴한 바 있고, 2006년에는 중국전영자료관에서 1945년 이전 일본영화 목록을 받아 ‘조선군보도부’가 제작
[포커스] 최인규의 두 번째 영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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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군도: 민란의 시대> <신의 한 수> <역린> <수상한 그녀> <관상> <베를린>의 공통점은?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은 <군도: 민란의 시대>를 제외하면 모두 흥행작이다. 공통적인 건 또 있다. 투자 크레딧에 같은 투자사, 아니 은행 이름이 올라갔다. ‘되는 영화’를 고르는 감식안이 뛰어나고, 그 감식안 덕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영화계와 금융계 양쪽에서 최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IBK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다. 기업은행이라면 ‘로 리스크, 로 리턴’을 추구하는 제1금융권이 아닌가. 대체 어떤 이유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특징인 영화 산업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됐을까.
제1금융권이 영화 산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하나은행이 시네마서비스, 로커스홀딩스와 손잡고 ‘하나 시네마 투자신탁 제1호’ 상품을 만들어 당시 시네마서비스가 제작했던 영화에
[포커스] 콘텐츠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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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테이프> Sex Tape
감독 제이크 캐스단 / 출연 카메론 디아즈, 제이슨 시걸
<배드 티처>에 이은 제이크 캐스단과 카메론 디아즈의 재결합. 서로에게 시들해진 10년차 부부가 활력을 되찾고자 섹스하는 모습을 아이패드로 촬영한다. 즉각 아이클라우드에 동기화된 부부의 섹스 동영상은 부부가 지인들에게 선물한 아이패드에도 저장돼버린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4.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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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다
=제목 미정의 다섯 번째 ‘본’ 시리즈는 이번에도 폴 그린그래스가 연출한다. 저스틴 린이 연출하는 <본 레거시> 후속편도 제작 단계에 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리부트된다
=<오큘러스>의 콤비 마이크 플래너건과 제프 하워드가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샘 멘데스의 <본드 24>가 12월6일 촬영을 시작한다
=영국에서 2015년 10월23일 개봉예정이며, 촬영감독은 <헤일, 시저> 일정 때문에 하차한 로저 디킨스를 대신해 호이테 반 호이테마가 맡는다.
[댓글뉴스]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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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휴스턴이 <벤허> 리메이크의 주연으로 낙점됐다. 내년 유럽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티무어 베크맘베토프가 메가폰을 잡는다. 한편, 대니얼르 와츠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의 요구에 불응해 체포됐다. 와츠는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LAPD는 그가 신분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칠 뒤 와츠가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현장 사진이 공개됐고, 목격자까지 나타나 상황은 뒤바뀌었다.
[UP & DOWN] 잭 휴스턴 vs 대니얼르 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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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보하던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이 발빠르게 TV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는 마블 코믹스가 <어벤져스>에서 모티브를 따와 TV 드라마화한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흥행 재미를 톡톡히 봤다면, 올가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항하는 DC 코믹스의 독주가 눈에 띈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DC 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티탄즈>. <뷰티풀 마인드>의 각본가이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프로듀서였던 사이먼 킨버그가 프로듀서로 나섰는데, 그는 “나의 TV 급습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트맨의 그림자인 딕 그레이슨을 중심으로 스타파이어와 레이븐 캐릭터가 덧붙여지고 DC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다.
대략 하반기로 방영 일정을 잡은 <티탄즈>에 앞서 제일 먼저 만날 작품은 9월22일 <폭스>에서 방영되는 <고담
[해외뉴스] 미드로 보는 슈퍼히어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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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된 <다이빙벨>을 두고 말썽이 일고 있다. 군말의 진원지는 부산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다. 서 시장은 부산영화제에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련의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입장을 담은 영화라서 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 이유란다.
부산시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한다. 권력기관의 개입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청와대의 메시지가 있었는지 서병수 시장의 독자적인 판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제의 독립성을 위협받거나 고유성을 훼손당할 우려가 있을 때 막아줘야 할 조직위원장이 영화제를 뒤흔드는 선봉장 노릇을 하는 꼴이 목불인견이다. 부산영화제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처지다. 부산영화제로서는 예정대로 상영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이미 공표한 상영작의 초청을 정치적인 이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제 존립 근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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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이 개봉 3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한국영화 대작 경쟁이 치열했던 여름 시장에서 거둔 성적이다. 지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77만여명 이후 개봉한 다양성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국회의원 설훈, 도종환 의원실과 함께 공동주최한 세미나 ‘한국영화시장 독과점 현황과 개선’이 9월16일 열렸다
=배급•상영 분리 및 독립배급사 지원 확대, 영화발전기금 증대, 극장•배급간 수익 부율 조정, 모태펀드 대기업 참가 제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영화인 모임이 세월호 추모 영상제를 연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다. 10월3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본심(심사위원장 정지영 감독)과 예심 통과작 상영이 함께 진행된다.
[댓글뉴스] <비긴 어게인>이 개봉 3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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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비단길
김성균이 <명탐정 홍길동>(가제)에 악당으로 출연한다. 이제훈의 군 제대 후 첫 영화로 화제를 모은 <명탐정 홍길동>은 의적 홍길동을 사립탐정 캐릭터로 바꾼 영화로,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11월 크랭크인 예정.
사나이픽쳐스
오승욱 감독의 차기작 <무뢰한>이 9월14일 인천 송도에서 촬영을 마무리했다. 강력반 형사 재곤(김남길)과 살인사건 용의자의 연인 혜경(전도연)의 사랑을 조명한 이 작품은 2015년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사담담
이종필 감독의 신작 <도리화가>가 9월10일 크랭크인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조선 후기 판소리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의 제자이자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다. 김남길이 흥선대원군 역으로, 판소리 명창 김세종에는 송새벽이 합류했다. 내년 개봉이 목표다.
하리마오픽쳐스
시나리오작가 천성일의 첫 영화 연출작 <서부전선>이 지난 9월
[인사이드] 김성균이 <명탐정 홍길동>(가제)에 악당으로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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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영화전용관 대신 멀티플렉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1일 발표된 2014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전 아트시네마, 예술영화 불모지 대구에서 한국 독립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온 대구 동성아트홀이 탈락했다. 대신 롯데시네마 주엽 6관, 청주 4관, 건대입구 아르떼관, 대구 9관, 센텀시티 8관 등 멀티플렉스 5개관이 선정됐다. 영진위 국내진흥부 주성충 팀장은 “이번 선정은 지난 10년 동안 진행해온 예술영화관 지원 사업을 재점검하고,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역극장의 수입이 지원금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잠재 관객 개발을 위해 극장 시설, 접근성 등 환경을 주요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와 대전의 예술영화전용관이 탈락한 건 안타깝지만, 오랜 고민 끝에
[국내뉴스] 어쩔 수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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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장님이 주민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길래 애 저녁 먹이고 텔레비전 틀어주고 부리나케 가봤다. 노인들만 잔뜩 있었다. 몇몇 민원성 요구가 오간 뒤 시장님의 대표공약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자 최대한 온건하고 정중하게 마이크를 잡았다. 노인 몇분이 “말이 많다”고 소리쳤다. 하실 말씀들이 있나 해서 서둘러 마쳤다. 하지만 딱히 발언을 한 분은 케이블카 놓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하자는 할머니 빼곤 없었다. 노인들의 지지와 성원(비공식 고함과 공식 침묵)에 힘입었는지 시장님은 심히 ‘노인토크’ 수준으로 일관했다. 경로잔치를 할 거면 낮시간에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찾을 것이지.
‘세계 삶의 질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45살 이상 응답자 중 절반이 삶의 목적, 사회적 관계, 경제상황, 공동체, 건강 등 5개 항목의 어떤 것에도 만족한다는 답을 하지 않았단다. 너무 리얼해서 비현실적이다. ‘사는 게 아니라 버티는’ 이런 분위기에서 정치 개입은 했으나 선거 개입은 아니다, 증세 효과는 있으나
[오마이이슈] 우리, 사는 거니 버티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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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타자, 그림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재일조선인. 그들의 목소리에 전심으로 귀기울여온 이들이 있다.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의 생활을 3년간 기록한 <60만번의 트라이>의 박사유, 박돈사 감독이다. 영화의 개봉(9월18일)에 맞춰 두 감독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이 자리에는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를 3년간 촬영한 다큐멘터리 <우리학교>(2006)의 김명준 감독도 초대했다. 세 감독이 3시간여 동안 나눈 대화는 결국 하나로 정리됐다. ‘재일조선인, 재일동포 그들이 여기에 있다.’ 존재의 증명이자 인정의 투쟁이었다.
“한강에는 처음 왔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들른 한강에서 ‘문학소년’ 같은 박돈사 감독이 휴대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서울을 남북으로 가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뒤따르던 박사유 감독이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2008년 유
함께 기록합시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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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모았다. 아니, 과거의 ‘뉴 페이스’ 특집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어린! 친구들로 모았다. ‘베이비 페이스’와 ‘호러 퀸’을 오가는 <콰이어트 원>의 올리비아 쿡과 샘 클라플린, <더 기버: 기억전달자>에서 온통 흑백인 영화에서 유일하게 ‘컬러’를 지녔던 오데야 러시, 올리비아 쿡과 함께 TV드라마 <베이츠 모텔>을 빛내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전격 캐스팅됐던 니콜라 펠츠, <안녕, 헤이즐>에서 셰일린 우들리에게 대책 없지만 귀엽게 ‘들이대던’ 앤설 엘고트, 2016년 찾아올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에 원더우먼으로 출연하는 갤 가돗 등 ‘미드’와 ‘영화’를 샅샅이 뒤진 명단이다.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이는 누구인가?
올리비아 쿡 Olivia Cooke
BIO 영국 맨체스터 출생. 연기학교 영국 올드햄 시어터 스쿨 수료.
BEST MOMENTS TV드라마 <베
HOLLYWOOD’S NEXT TOP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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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2014 <두근두근 내 인생>
홍보마케팅
2009 <전우치> <내 사랑 내 곁에>
2008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7 <행복>
2006 <비열한 거리> <타짜>
2005 <외출>
“이런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오효진 프로듀서의 첫 기획 작품 <두근두근 내 인생>은 <타짜-신의 손>과 같은 날 개봉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홍보마케터로 일하던 시절 <타짜>의 마케팅을 맡았던 적이 있다. “아는 분들은 <타짜> 시절 얘기를 한마디씩 꼭 거드시더라. (웃음)” 영화연출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연출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기획으로 냉정하게 진로를 바꿨다”는 오효진 프로듀서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살려 홍보마케팅부터 영화 일을 시작했다. 허진호 감독의 <외출>은 그가 처음 마케팅한 영화다. “당시 마케팅을 크게 했던 영화라
[STAFF 37.5] 첫사랑의 두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