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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스리랑카. 생면부지의 남녀와 부모를 잃은 고아 한명이 가족 행세를 한다. 스리랑카를 떠나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한데 그들이 입수한 여권은 6개월 전 사망한 가족의 것이다. 그들은 각각 35살 디판, 24살 얄리니, 9살 일라얄이 되어 프랑스로 망명한다. 불법 노점상을 하던 디판은 고용국의 승인을 얻어 르프레 지방의 허름하고 낡은 아파트에 기거하며 관리인 노릇을 한다. 총 8개 동으로 나뉜 아파트 중 D동의 분위기가 수상하다. 안내자 유수프도 D동에 대해서만은 7시부터 11시까지만 출입하라고 특별히 주의를 준다. 어느 날 밤 창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오토바이의 굉음과 고성방가가 난무하는 창밖 건너의 풍경은 무법지대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 속에서 세 사람은 하루하루 살아간다.
<예언자> <러스트 앤 본>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이다. 자크 오디아르는 늘 하층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아왔다. 그가 그리는 하층민의 특징은
2015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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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박구(이광수)의 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하지만 번듯한 직장도 없는 그에게 평범한 삶은 멀고 먼 꿈이다. 박구가 한 제약회사의 생체실험에 응하지만 않았더라면 적어도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약을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준다는 제약회사의 아르바이트 모집을 보고 참여했다가 약의 부작용 때문에 생선인간이 됐기 때문이다. 생선인간이 된 전 남자친구를 팔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싶은 주진(박보영)은 기자인 상원(이천희)에게 박구를 제보한다. 상원은 방송사의 파업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입사한 비정규직 기자다. 상원은 카메라를 들고 박구를 따라다닌다.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알바’를 하다가 졸지에 생선인간이 된 박구는 위기에 내몰린 청년실업 세대로 대변되면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다.
<돌연변이>는 박구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더이상 설 곳 없는 현재 한국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이다. 30만원 때문에 자신
생선인간이 된 박구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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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도리이 나고무의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해 제작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경계의 저편>이 2부작 극장판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극장판 1부인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은 기존 TV판의 이야기를 요약, 재편집한 영화이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계의 저편: I’LL BE HERE-미래편>은 2주 앞서 국내 개봉했다.
인간의 분노, 저주, 질투 등의 사념이 ‘요몽’이라는 영적 존재를 만들어낸다. 요괴 형상을 띤 이들을 퇴치하는 ‘이계사’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요몽이자 인간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인 ‘경계의 저편’을 상시 경계하며 산다. 주인공 칸바라 아키히토는 인간과 요몽이 합쳐져 불사신의 능력을 지니게 된 소년이다. 어느 날 쿠리야마 미라이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이들 앞에 온갖 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미라이는 저주받은 능력이라 치부되는 피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계사로서 아키히토를 죽여야만 하는 운명
이질적인 시각적 쾌감 <경계의 저편: I’LL BE HERE-과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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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가 노란 은행잎으로 물들고 학생들은 가을볕을 쬐며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시기, 국민대학교 본부관은 대학원 전형 준비가 한창이다. 국민대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입시 담당자를 만나 2016년 전형과정과 경향을 들었다.
일반대학원 _ 융합학문 장려로 실천적 이론 연구
국민대는 1946년 최초의 민족사학으로 설립되어 교육이념 역시 민족주의와 아카데미즘, 인본주의의 조화를 기본으로 한다. 1975년에 설치인가를 받은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은 대학이념을 이어받아 학술의 실천적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인류사회에 이바지할 인재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대학원은 총 39개 학과 석사과정, 8개 학과간협동과정과 3개 학연산협동과정을 운영한다. 박사학위과정 및 통합과정은 총 35개 학과와 6개 학과간협동과정, 3개 학연산협동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은 학부와 대학원이 연계된 우수한 장학제도와 연구장려 제도로 인문 사회 계열에서 특히 우수한 성과를 내왔다. 일반대학
[국민대학교 대학원] 탐문적 학문, 실재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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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는 비밀스러운 모임이 있다. 상류층 자제들이 향락을 즐기는 회원제 모임 라이엇 클럽이 그것. 클럽 회원들은 사회 요직에 오르기 전에 즐길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모토로 쾌락을 좇고 방종을 일삼는다. 라이엇 클럽은 신입생 알리스터와 마일즈 두명의 신입회원을 받는다. 그러나 빈곤층과 중산층을 혐오하는 극우파 알리스터(샘 클라플린)와 자유로운 성향이며 평범한 여학생을 사귀는 마일즈(맥스 아이언스)는 사사건건 대립한다. 만찬회 날, 교외의 한 레스토랑을 찾은 클럽 회원들은 자유와 방종을 좇던 중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금수저’ 청년들의 흥미진진한 가십으로 가득한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라이엇 클럽>은 속물 그 이상, 말쑥한 얼굴 뒤에 도사린 괴물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최상류층에서 나고 자란 엘리트들이 어떤 괴물이 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옥스퍼드의 경관과 라이엇 클럽의 소개 그리고 신입생
말쑥한 얼굴 뒤에 도사린 괴물 <라이엇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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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수진(이하나)과는 이혼 위기, 광고주 비판 기사를 썼다가 직장에선 해고위기에 몰린 CNBS 사회부 기자 허무혁(조정석). 엉망인 현재의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특종을 꿈꾸던 그는 일전에 걸려온 제보전화에 의지해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그리고 특종을 터뜨린다. “28개월 동안 무려 7명이 살해당한 연쇄살인사건,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어 경찰의 수사력까지 도마에 올랐던 이번 사건의 범인 자필 메모가 입수됐습니다.” 하지만 보도가 전파를 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혁은 자신의 특종이 엄청난 오보임을 알게 된다. 연쇄살인범의 자필 메모가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이란 것을 알게 된 허무혁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꾀를 부려보지만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여간다. 후속 보도를 바라는 보도국, 제보자를 밝히라는 경찰,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등장해 허무혁을 압박하는 가운데, 허무혁의 보도대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시청
현 언론의 세태를 풍자한 블랙코미디 <특종: 량첸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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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한편의 코미디였다. 난 그저 웃는 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애니(사만다 모튼)는 할머니와 어머니, 언니를 모두 유방암으로 잃었다.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 또한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그녀는 가족들을 차례대로 한명씩 집어삼키고 있는 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애니를 위하여>는 그런 애니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애니의 투병기와 함께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이야기는 유방암의 유전적 연관성을 밝혀내고자 했던 킹 박사(헬렌 헌트)의 연구일지다. 애니는 낙천적이고 쾌활한 캐릭터이고 킹 박사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흔들림 없이 담담하게 해나간다는 점에서 닮았다. 영화는 두 사람이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난다.
애니와 킹 박사의 이야기는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그 이야기는 상당 부분 희망과 믿음, 긍정의 힘과
애니를 이해하기 위한 영화 <애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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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어느 고급 주택, 건축가 에반(키아누 리브스)은 가족들이 여행을 떠난 사이 집에 혼자 남아 바쁜 일을 처리하는 중이다. 그런데 늦은 밤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비에 흠뻑 젖은 젊은 여성 두명이 길을 잃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에반은 친절하게 이들을 집으로 들이고 옷까지 세탁해주며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잠깐의 훈훈한 분위기는 곧 악몽 같은 시간으로 바뀌고 만다. 다음날 아침, 두 여자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호스텔>(2005)의 일라이 로스가 연출한 <노크 노크>는 감독의 개성이 가득 녹아 있는 장르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태도로 ‘침입-고문 장르’의 요소들을 유희하는 동시에 다음 장면을 쉽게 예측하기 힘든 빠른 전개를 선보인다. 물론 일라이 로스의 특기 중 하나인 강도 높은 섹스와 폭력 묘사 역시 빠질 수 없다. 감독은 이 모든 자신의 영화적 취향을 아낌없이 전시하며 고유의 인장을 확실히 새긴다. 이런
일라이 로스 고유의 인장 <노크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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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고동호(손현주)는 최근 이직을 결정하고 직원들과 마지막 회식 자리를 갖는다. 그런데 사실 이날은 아내 연수(엄지원)와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동호는 평소와 달리 아내의 전화를 무시한다. 그날따라 온갖 잡다한 일을 겪은 연수는 집에 들어와 혼자 저녁을 차리다가 몰래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봉변을 당한다. 그로부터 1년 뒤, 아내를 잃고 폐인처럼 살아가던 동호에게 죽은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아내가 죽은 1년 전 그날의 상황이 다시 반복되고 있었던 것. 동호는 아직 괴한으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전의 아내와 통화하면서 사건을 막기 위해 과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자 그 영향으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도 조금씩 달라지는 걸 깨닫는다. 아내가 괴한과 마주치지 않으면 아내도 살리고 현실도 제대로 돌아갈 거라고 판단한 동호는 끝내 범인까지 추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더 폰>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SF 장르의 설정을
SF 장르와 스릴러의 만남 <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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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프트> The Gift
감독 조엘 에저턴 / 출연 조엘 에저턴, 제이슨 베이트먼, 레베카 홀 / 수입•제공 미디어로그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개봉 11월5일
사이먼(제이슨 베이트먼)과 로빈(레베카 홀) 부부는 유산의 아픔을 잊기 위해 교외로 이사해 새로운 신혼집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꿈꾼다. 그곳에서 부부는 사이먼의 고교 동창 고든(조엘 에저턴)을 만난다. 고든은 예고도 없이 부부의 집으로 찾아와 의미를 알 수 없는 선물을 덩그러니 놓고 가는 등 과잉 친절을 베푼다. 부부에겐 고든의 호의가 부담을 넘어 불안으로 다가온다. 그런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과거의 숨겨진 사건이 밝혀지고, 서로를 향한 세 인물의 불신과 의심이 증폭된다. <더 기프트>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첨예한 신경전을 포착해 서스펜스를 쌓아가는 스릴러영화다. <위대한 개츠비>(2013),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의 배우 조엘 에저턴이 연출과 각본과 주
[Coming Soon] 서로를 향한 불신과 의심 <더 기프트> The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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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시네마&토크에서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영화가 과학에 던지는 화두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꼼꼼히 읽고, 뜯어보고, 다시 말하는 시간. 영화의 상상력, 영화 속 여러 과학기술이 오늘날 우리를 어떻게 자극할지 미리 짚어봤다.
<매트릭스>(1999)
SF영화의 역사를 바꾼 워쇼스키 남매의 화제작. 2099년 기계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인류는 매트릭스의 노예가 된다.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기계가 만든 인공자궁에 갇혀 기계의 전력공급원 역할을 하고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채 살아간다. 매트릭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자각하기 시작한 네오(키아누 리브스)와 네오를 찾아 구출하려는 모피어스, 트리니티 등 동료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우리가 현실을 인지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지, 현실과 가상현실을 구분하는 경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주의
알찬 토크로 SF영화 되새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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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회째 맞는 국내 최대의 SF과학축제, SF2015(Science & Future)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사이언스&퓨처를 주제로 내걸고 좀더 보편적이고 흥미로운 과학과 영화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익숙한 영화들을 새롭게 바라보며 영화 속에 적용된 과학들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부대행사와 체험형 전시를 통해 가족과 함께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가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 한가운데에서 과학과 문화의 만남을 만끽해보자.
최근 눈에 띄는 사이언스 픽션(이하 SF) 영화가 부쩍 늘어난 느낌이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는 영화의 역사를 바꾸어놓았고,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2013)는 새로운 시청각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2014)는 우주영화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여
과학을 즐겨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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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주간. 해운대의 밤은 밝고 소란했다. 대기업 투자자와 유명 감독들이 중력처럼 사람을 끌어가고 남은 빈자리에서, <소수의견>으로 연을 맺은 배우 권해효씨와 동틀 때까지 술을 마셨다. 특별한 배우다. 영화에서 주어지는 한정적인 역할을 소화할 때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일 때 눈부시게 빛나는. 정교하고 단단한 사유, 날카롭고 넉넉한 언어, 강박적으로 엄격한 윤리관, 소탈하지만 세련된 인품. 스크린은 그를 포장하기는커녕 밀봉시켜버린다고 느껴진다. 권해효가 권해효 같은 배역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 스스로 도달하지 못한 수준의 인물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우니까. 나는 어떤 작가에게도 그처럼 깊고 그득한 지적 품위를 느껴본 적이 없다.
영화 미술로 경력을 시작한 권해효는 1992년 <명자, 아끼꼬, 쏘냐>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충무로 시스템의 막바지 세대였던 셈이다. 그때와 지금, 한국영화가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그는 잔을 단숨에 비워내더니 이렇게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제약으로부터의 해방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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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차례씩 들락거리던 한 사진 동호회에 전설처럼 내려오던 책이 있었다. 잊을 만하면 누군가가 책과 사진을, 또는 그에 관한 에세이를 올려놓았고, 회원장터에 책이 올라올라치면 많은 댓글과 관심 속에 빠르게 누군가의 품으로 사라져갔다.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던, 전몽각의 <윤미네 집>이 그 책이었다. 1990년에 1천부만 출간되어 전설이 된, 2010년 1월1일에 20년 만의 재출간으로 화제가 된 그 책. 최근에는 한 tv프로그램 덕분에 우리 중 누군가는 흑백으로만 채색된 윤미네 집에 첫발을 들여놓게 된다.
tvN의 <비밀독서단>은 책을 읽는 모임을 카메라로 비춘다. 그들의 주장대로 비밀 지하실에서 책을 읽고, ‘갑질에 고달픈 사람’, ‘사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단원 각자가 책을 펴놓고 형광펜으로 또는 4B연필로 굵은 밑줄을 그어가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박준의 &
[김호상의 TVIEW] 우리가 아직도 책을 읽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