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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4주년을 맞은 씨네큐브가 제6회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칸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예술영화 화제작을 개봉 전 미리 만날 수 있는 행사로, 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일주일간 기획전 형태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다. 매섭게 날선 바람을 상쇄할 정도로 초청작 프로그램 면면은 화려하고 열정적이다. 다르덴 형제와 프랑수아 오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등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이 다수 포진해 있다.
첫 번째 부문 ‘칸의 선택’ 섹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자비에 돌란의 <마미>다. 이번 영화에서 돌란은 데뷔작 <나는 엄마를 죽였다>(2009)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 ‘모자간의 관계’를 폭발적 드라마로 변형해 내놓는다. 소재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깊이감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감독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리듬에, 새로운 관계의 방정식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후반부 전개의 몰입도가 여느 작
[영화제] 찬바람 막기에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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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듯 멀고, 익숙하지만 낯선 땅 동남아시아. 그곳의 역사와 정체성을 영화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간 경제 및 사회, 문화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아세안센터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2014 아세안영화제다. 흔히 동남아시아라 부르는 아세안 10개국(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타이, 캄보디아, 필리핀)의 영화 10편을 11월27일부터 12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영화관에서 무료로 상영한다.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아세안영화들을 통해 아세안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2013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대상작이자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리티판 감독의 <잃어버린 사진>이다.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집단강제 노동이 행해졌던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 치하의 고통스러운 민중의 삶을 현재로 소환해낸 작업이
[영화제] 라오스 공포영화 한편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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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연인 메린(주노 템플)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용의자로 몰린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지만 주변의 의심과 경멸, 죄책감에 괴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이그의 머리에 뿔이 돋아난다. 뿔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마력을 지녔다. 이그는 저주받은 능력을 통해 진범을 찾기로 한다. 뿔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능력을 사용해 범인에게 가까워질수록 이그도 점점 악마로 변해간다.
초현실적인 설정은 현실에 가려 놓치기 쉬운 진실을 포착하는 유용한 방식이다. <혼스>는 스티븐 킹의 아들이자 촉망받는 장르문학가 조 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프카의 <변신>을 연상시키는 원작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의 존재를 통해 현실 드라마가 잡아내기 힘든 심리의 근본적인 부분까지 훑는다. 반면 영화는 장르 소설의 말초적인 쾌감에 집중한다.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액션까지 각종 장르영화를 뒤섞고 급기야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까발리는 뿔 <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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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의 황금나침반>이 부제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에니튼 브라이튼의 동화가 원작인 어린이 어드벤처물인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독일에서 꾸준히 아동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마이크 마주크와 제작자 안드레아 울림케 스미튼은 2012년부터 매년 이 시리즈를 영화화해왔다. 지난해 국내에 시리즈의 첫 작품인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이 개봉했다. 이 모험담의 기본 골자는 같다. 사촌지간인 조지(발레리아 아이젠바트)와 줄리안(퀴린 에틀)을 비롯한 4명의 소년소녀와 위기상황마다 그들을 구하는 애견 티미가 ‘페이머스’한 다섯이 된다. 아이들이 남다른 호기심을 발휘하며 어른들의 모함에 맞선다.
이번 모험의 목적지는 타이다. 섬으로 휴양을 간 아이들은 섬을 둘러보던 중 난파선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해적왕 테드의 나침반이 있었고, 이것을 따라가면 그가 숨겨놓은 황금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
<페이머스 파이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해적왕의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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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축구 선수였고 현직 격투기 선수인 익호(이정재)는 하나뿐인 형 영호(이성민)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경찰은 익호를 용의선상에 놓고 유치장에 가두는데, 그곳에서 익호는 형을 살리고 싶으면 자신이 지시하는 바를 잘 따르라는 에이스(신하균)의 전갈을 접한다.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의 설계자 에이스에 의해 익호가 게임판의 경주마로 선택된 것이다. 익호는 경찰서, 사설 도박장, 상암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서울역을 무대로 한 현실의 게임에서 형을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빅매치>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익호의 심장박동수와 관객의 심장박동수를 일치시키는 것. 그만큼 <빅매치>에서 액션은 중요하다. 아니, 잘 짜인 <빅매치>의 액션 신은 곧 <빅매치>의 서사를 대체한다. 최호 감독과 <아저씨>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박정률 무술감독은 아기자기한 재미로 가득한 경찰서 유치장 탈출 신, 액션 롤플레잉 게임
VVIP만을 대상으로 한 베팅 게임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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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앤 더머>의 바보 콤비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배우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가 다시 뭉쳤음은 물론이다. 1편에서 로이드(짐 캐리)가 우연히 가방을 얻으면서 시작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무언가를 잃으면서 시작한다. 해리(제프 대니얼스)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이식받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른 것. 해리는 로이드와 함께 친부모를 찾아간다. 그러다 잃어버린 또 다른 것을 발견하는데 존재조차 몰랐던 딸이다. 딸을 만나려 옛애인을 찾아갔더니 이미 입양 보낸 뒤란다. 사진을 통해 본 장성한 딸의 어여쁜 모습에 대한 흑심과 혈육에게 신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둘은 길을 나선다.
영화는 20년이라는 영화 제작의 공백을 영화 속의 공백으로 새겨넣는다. 로이드는 20년 간 수족을 못 쓰는 상태로 정신병원에 누워 있었고, 해리는 로이드의 병시중을 들며 살아왔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곧 로이드가 해리를 속이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 드러나면서 20년이라는 세월을 뻥 하고 날
20년 만에 돌아온 바보 콤비 <덤 앤 더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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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에 다정한 노부부가 산다. 100살을 바라보는 조병만 할아버지는 국내 최고령의 로맨티스트일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약간의 장난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과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예쁘다는 칭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 덕에 강계열 할머니는 아흔이 다 되도록 소녀 같다. 한밤중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잠든 남편을 깨워 함께 간다.
부부의 이야기는 이미 TV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백발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인간극장>이 죽음의 그늘을 예견하면서도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에서 끝을 맺었다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기어이 그 이후를 보여주려 한다.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으로부터 3년 후, 그들의 삶은 여전하다. 다만 조금이라도 몸을 쓰면 할아버지의 숨소리가 금세 밭아진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변화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감독은 범인들의 삶
로맨스는 죽음보다 강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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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침팬지 인형을 안고 다니는, 온화한 미소의 백발 여성.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 제인 구달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인 구달이 어떤 계기과 사건을 겪으며 환경보호운동가로, 휴머니스트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확장해왔는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전반부는 지금의 제인 구달을 가능하게 한 침팬지 연구에 대한 이야기다. “연필과 노트, 열정”만 가지고 미지의 아프리카에 당도했던 젊은 연구자 제인 구달의 모습과 그런 그녀의 업적에 대한 지인들의 회고, 노년이 되어 처음 연구를 시작했던 탄자니아의 침팬지 서식지를 다시 찾아 침팬지들과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제인 구달의 모습을 영화는 차분히 응시한다. 후반부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환경보호와 인권운동에 힘쓰는 활동가 제인 구달의 모습을 비춘다.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뿌리와 새싹’ 운동
침팬지 전문가에서 환경운동가까지 <제인 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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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히말라야 라다크 지방의 산간 오지 마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 애쓰는 아버지들이 있다. 하지만 학교가 있는 도시까지 가려면 꽁꽁 얼어붙은 잔스카르 강을 따라 200km를 걸어야 한다.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를 막아줄 방한복도 침낭도 없이 아버지들은 20일 동안 빙벽을 타고, 살얼음이 내려앉은 강물을 맨발로 어린 아이들을 업어 나르며 학교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학교 가는 길>은 이들을 한눈팔지 않고 담은 정직한 다큐멘터리다.
매섭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런 자연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은 이미 많은 다큐멘터리에서 지겹도록 보아왔지만, 여전히 경외감이 드는 걸 보면 대단한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학교 가는 길>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이 주는 시련을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는 아버지와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뎌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KBS미디어가 제작하고, TV와 극장 모두에서 소개된 바 있는 <차마고도>와 &l
배움에 대한 희망으로 견디다 <학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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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말기, 무쌍일도류 검법의 정식 승계자이며 일명 ‘악마 마다라’라 불리는 무사 큐타로(기타무라 가즈키)가 정식 영주무사로 복귀하기를 꿈꾸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다. 고향인 가가번에선 아내와 그의 딸이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한 큐타로는 집세를 낼 여유조차 없는 상태다. 이렇듯 빈곤한 상황으로 내몰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타고난 무서운 얼굴에 대비되는 상냥한 마음씨 때문에 그는 차마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뛰어난 검술에도 불구하고 큐타로는 집에서 우산 만드는 일로 소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요네자와파(애견파)의 2인자가 그를 찾아와 기묘한 제안을 한다. 도시를 양분하는 상대방 아이카와파(애묘파)의 고양이를 죽여달라는 부탁으로, 새로 부임한 판관의 고양이와 아이카와파의 흰 고양이가 혼인하면 권력이 이전보다 줄어들까 염려해서다. 고양이를 죽이러 저택에 숨어든 큐타로, 하지만 그날 밤 고양이를 죽이지 못하고 몰래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방랑무사와 매력적인 고양이의 아이러니한 동거 <고양이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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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살고 있는 헥터(사이먼페그)는 정신과 의사다. 깎아놓은 듯 멋진 여자친구 클라라(로저먼트파이크)와 큰 사건 없는 평온한 일상, 여기에 천성에 꼭 맞는 직업까지, 헥터의 삶은 얼핏 흘겨 보면 완벽하다. 그러던 어느날, 환자들의 우울한 사연들을 들어주던 헥터는 자신의 삶도 그닥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야겠다고 결심한 헥터는 클라라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작정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발길이 닿는 대로, 옛사랑이 부르는 대로, 중국에서 티베트, 아프리카, 미국 LA를 횡단하며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들은 헥터의 ‘행복수첩’에 하나씩 기록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잘 알려진 것처럼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헥터가 상하이를 여행할때 들렀던 클럽에서 짧게 인사를 나눈 부유한 사업가 중 한명이 실제 프랑수아 를로르이다). 소설을, 그
진정한 행복을 위한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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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로큰> Unbroken
감독 안젤리나 졸리 / 각본 조엘 코언, 에단 코언 / 출연 잭 오코넬, 돔놀 글리슨, 제이 코트니 / 수입•배급 UPI 코리아 / 개봉 12월 31일
<언브로큰>은 2차 세계대전의 전쟁영웅이었던 루이스 잠페리니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8위의 성적을 거둔 잠페리니는 2차대전에 참전한다. 이후 태평양을 고무보트 하나에 의지해 47일간 표류한 끝에 구조되고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3년간 고초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불굴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씨비스킷>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로라힐렌브랜드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을 맡았다. <어 플레이스 타임>(2007), <피와 꿀의 땅에서>(2011)에 이은 감독 졸리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감독 역량을 이미 증명한 안젤리나 졸리가 코언 형제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에서 어떤 색깔
[Coming Soon] 2차 세계대전의 전쟁영웅 <언브로큰> Unbr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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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은 꿈과 무의식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경력을 바쳤다. 기억을 잃어버린 채 복수의 열망만으로 움직이는 인간을 그린 <메멘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흐트러진 불면증의 세계에 관한 <인썸니아>, 삶 자체를 마술로 둔갑시킨 위대한 마술사들의 몸과 정신이 분열하는 과정을 좇는 <프레스티지>, 제목부터가 ‘무의식의 동기’인 <인셉션>. 심지어 그가 손댄 <배트맨> 시리즈조차 어둠과 박쥐로 표상되는 배트맨의 분열적 자아가 중요한 모티브다. 놀란의 배트맨은 도시의 영웅이라기보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투사해 악당을 살해하고 다니는 정의로운 미치광이에 가깝다. <인터스텔라>는 놀란의 필모그래피에서 무척 예외적인 영화에 속하는데, 블랙홀에 대한 묘사는 하드 SF 마니아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다. 영화 속 블랙홀의 특이점은 우주의 저편이라기보다 기억과 무의식의 저편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놀란이 그리는 꿈과 무의식은 언제나 고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무의식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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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의 현대사 다큐멘터리팀 막내로 일하던 시절, 나는 종종 사람들의 오래된 상처를 들춰내는 일을 해야 했다. 대개 국가 폭력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로부터 전화로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취재와 촬영을 마친 아이템이 기획과 맞지 않아 편집되었을 때였다. 나이에 비해 머리카락이 일찍 허옇게 세어버린 중년 여성이 남편과 딸을 허무하게 잃은 사연을 이야기하며 눈물짓던 순간은 방송에 나가지 않았지만 아직도 내 머릿속에는 또렷하게 남아 있다. 그것은 방송을 만드는, 혹은 매체에서 일하는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 고민의 뿌리가 되었다.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취재 윤리와 인간에 대한 예의는 어느 선에서 지켜져야 하는가.
아마도 SBS <피노키오>의 MSC 보도국 앵커 송차옥(진경)이라면 망설임 없이 답할 것 같다. “시청자한테 먹히는 건 팩트보다 임팩트야.”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라면 조작, 과장, 감정적 연출을 서슴
[최지은의 TVIEW]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